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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과 함께 본 첫사랑에 대한 영화들: 변치 않기를 바라는 첫사랑의 견고한 판타지를 되짚다

첫사랑의 추억은 기억을 부르고, 기억은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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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릴 때, 누군가는 아쉽다고 또 누군가는 여전히 설렌다고 한다. 첫사랑의 이야기는 그렇게 각기 다른 시간 속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어쩌면 시간이 많이 흐른 후 각기 다른 두 사람이 가진 첫사랑에 대한 기억, 그 기억을 대하는 현재의 태도도 많이 다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개봉해 다시 한 번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기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 <건축학개론>의 출발점은 조금 색다르다.

<첫사랑 열전>


2010 개봉한 옴니버스 영화 <첫사랑 열전>은 첫사랑에 대한 각기 다른 기억을 그린 영화였다. 영화 속 3가지 첫사랑 이야기는 각기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고, 에피소드 마다 첫사랑을 그리는 방식도 다르다. 첫 번째 에피소드 ‘종이학’은 굉장히 극적이면서도 격하고, 또한 그래서 조금은 상투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구질구질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한 남자가 첫눈에 반한 여자를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이야기 자체는 거친 남자의 비극적인 사랑이라는 소재로 꽤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였다.

두 번째 에피소드 ‘한번만 다음에’는 소소한 에피소드와 반전을 다룬 풋풋하고 귀여운 이야기였다. 세 번째 에피소드 ‘설렘’은 말 그대로 첫사랑의 설렘과 지나간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을 보여준다. 에피소드마다 이야기의 결과 완성도는 다르지만, 어쩌면 우리가 흔히 생각할 수 있는 첫사랑에 대한 느낌과 이미지를 한 번에 보여준다는 점에서 꽤 흥미로운 독립영화였다.


이렇게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릴 때, 누군가는 아쉽다고 또 누군가는 여전히 설렌다고 한다. 첫사랑의 이야기는 그렇게 각기 다른 시간 속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어쩌면 시간이 많이 흐른 후 각기 다른 두 사람이 가진 첫사랑에 대한 기억, 그 기억을 대하는 현재의 태도도 많이 다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최근 개봉해 다시 한 번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기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 <건축학개론>의 출발점은 조금 색다르다. 영화 속 여주인공이 첫사랑을 한 눈에 알아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스무 살, 건축학과 승민(이제훈)은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처음 만난 음대생 서연(수지)에게 첫눈에 반한다. 함께 숙제를 하게 되면서 차츰 마음을 열고 친해지지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데 서툰 순진한 승민은 입 밖에 낼 수 없었던 고백을 마음속에 품은 채 작은 오해로 인해 서연과 멀어지게 된다. 그 후, 15년 만에 그녀를 다시 만났다. 서른다섯의 건축사가 된 승민(엄태웅) 앞에 불쑥 나타난 첫사랑 서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승민에게 서연(한가인)은 자신을 위한 집을 설계해달라고 한다. 하지만 서연은 승민을 기억해내지 못한다. 자신의 이름을 건 첫 작품으로 서연의 집을 짓게 된 승민, 함께 집을 완성해 가는 동안 어쩌면 사랑이었을지 모를 그때의 기억이 되살아나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감정이 쌓이기 시작한다.


1990년대의 추억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영화는 첫사랑에 대한 아련함을 90년대를 대표하는 노래로 담아낸다.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 015B ‘신인류의 사랑’ 등이 영화 전체를 아우르면서 풋풋했던 대학시절을 연상케 한다. 영화는 <써니>가 앞서 성공했던 ‘추억’에 관한 소소한 에피소드를 나열하면서 90년대에 대학을 다녔던 현재의 30-40대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GUESS'가 아닌 'GEUSS' 티셔츠를 입고 다닌다거나, 지금은 골동품이 된 삐삐를 허리춤에 차고, 헤어무스를 사용해 머리를 다듬는 에피소드는 소소한 재미를 주면서 슬그머니 미소를 짓게 만든다. <건축학개론> 속 주인공 네 명은 15년의 세월을 염두에 두어 봐도 전혀 닮아 보이지 않아, 현재의 설렘과 과거의 사랑은 각기 다른 에피소드처럼 보이며, 그들은 30대 중반과 20대 초반이라는 15년의 세월을 각각 나눠가진다.

결국 <건축학개론>은 나는 변했지만 너만은 영원하기를 바라는 첫사랑에 대한 조금은 이기적인 기억, 첫사랑을 영속적인 것으로 만들어낸 그 신화를 되짚어낸다. 하지만 15년 전의 그 기억이 현재에 다시 찾아오는 그 순간 우리는 깨닫는다. 아무리 아련하고 소중한 기억이라도, 이미 달라진 현재에 다시 시작할 수는 없다고…….

15년 전 메모리 1기가 컴퓨터에 감탄하던 그 기억은 돌이켜 봐도 터무니없을 만큼 세상은 너무 많이 달라졌다. 삐삐가 더 이상 소통의 수단이 될 수 없는 과거의 유물이 된 십 수 년의 세월을 ‘첫사랑’이 다시 회복시킬 수 없다는 사실, 그래서 그 기억은 영원히 떨쳐낼 수는 없지만 현재에 다시 회복시킬 수 없다는 것, 그러기에 이미 너무 늦었다는 것을 조용히 읊조린다. 서연과 승민이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오해와 그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은 하나의 씻김굿처럼 옛 기억 속 자신을 문득 혐오할 수밖에 없는 현재의 사람들에게 좋은 위로의 방법이 된다. <건축학개론> 속 집을 짓는 행위는 과거를 딛고 온전히 현재와 미래를 위해 살아가는 방법을 묘사한다. 그렇게 기억을 쌓아올린 집은 서연에겐 현재의 자신을 위한 쉼터가, 승민에겐 훌훌 털고 나아가야 할 미래가 된다.


현재를 위안하는 기억, 첫사랑

<러브레터>


이와이 슌지의 <러브레터>는 우리가 추억하고 싶어 하는,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가 믿고 싶어 하는 첫사랑을 순백으로 치장한 기억의 판타지 영화였다.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순백의 눈밭처럼 순수한 첫사랑의 기억은 ‘치유’라는 이름으로 관객들의 마을을 울렸다. 지금 보아도 그 떨림이 느껴지는 <러브레터>의 힘은 첫사랑에 대한 보편적인 정서에 호소하는 센티멘털리즘에 있다. 이 견고한 신파는 너무나 투명하고 깨끗해서 어떠한 흠집도 용납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와이 슌지는 <러브레터>를 통해 그 기억의 견고함이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현재를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 영화를 통해 관객들은 ‘첫사랑’을 떠올렸을 때, 믿고 싶은 그 순수한 설렘을 다시 한 번 환기할 수 있었다. 우리가 보고 싶고 믿고 싶은 ‘첫사랑’의 정서는 그렇게 목이 탈 정도로 아련한 그리움인 것이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첫사랑>


그리움으로 첫사랑을 그려내는 영화는 순정만화의 감수성에 익숙한 일본영화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나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같은 영화들은 <러브레터> 만큼 아련하진 않지만 <러브레터>의 신파적 감수성에 최루성 멜로를 섞었다. 일본에서 300만부 이상 판매된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는 7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했다. 새로울 것이 없는 이 영화의 성공 요인은 ‘소중한 기억’을 복고의 감수성에 담아내며 이루지 못한 첫사랑에 대한 추억 속에 일본의 80년대 문화에 대한 향수를 되짚어간다. 특별할 것이 없어 보이는 이 영화의 성공은, 첫사랑에 대한 추억과 그 보편적 감수성이 얼마나 대중성이 있는지를 새삼 확인시켜 주었다.

2000년 시노하라 테츠오 감독의 <첫사랑>은 봉인된 낡은 편지와 사진을 통해 과거에 묻혀버린 어머니의 첫사랑을 찾아 나선 17세 소녀 사토가의 이야기이다. 예상대로 이 영화는 첫사랑에 대한 낭만적이고 부드러운 환상을 품어낸 수채화 같은 영화이다. 소녀였던 엄마와, 소녀인 딸의 과거의 현재를 보여주면서 지나간 사랑의 추억 속에서 현재 곁에 있는 사랑의 의미를 발견한다는 이야기는 이미 식상하다고 느껴지지만, 풋풋한 첫사랑의 기억은 슬며시 미소 짓게 만드는 힘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첫사랑의 기억이 하나의 판타지인 만큼 영화 역시도 판타지임을 이 영화는 새삼 증명해 낸다.

<비오는 날의 수채화>

<엽기적인 그녀>


1989년 <비오는 날의 수채화>로 시작된 곽재용 감독을 통해 우리도 첫사랑의 신파적 감수성에 흠뻑 빠졌던 적이 있다. 곽재용 감독은 70년대 성행했던 고전 멜로드라마의 형식에 이복동생과의 사랑이라는 한국적인(?) 소재를 버무린다. 이 영화에는 첫사랑의 절절함에 폭력배와 룸살롱 등 순수한 사랑을 방해하는 사회적 요소들을 버무린다. 곽재용 감독은 이 영화를 시작으로 1991년 <가을여행>, 1993년 <비오는 날의 수채화 2> 등을 통해 첫사랑 멜로 영화의 계보를 이어갔지만, 그 스타일은 다소 낡고 힘이 없었다.

그러던 중 2001년 <엽기적인 그녀>를 통해 복귀한 그는 차태현, 전지현을 통해 ‘엽기적인 그녀’와 그녀를 사랑하는 순수한 남자의 이야기를 21세기 인터넷 소설의 감성을 영상으로 재현해 낸다. 신파적 감수성과 인터넷 세대의 형식이 만난 이 영화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곽재용 감독은 이어 <클래식>을 통해 80~90년대를 아우르는 복고적 감수성을 현재에 끌어낸다.

곽재용 감독은 2003년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와 2007년 <무림여대생>, 2009년 <사이보그 그녀> 등 순수한 ‘첫사랑’에 대한 영화를 연이어 만들었다. 곽재용 감독은 그의 전작들처럼 ‘첫사랑’의 순수함 속에 무협과 총격전, SF적인 요소들까지 고루 녹여냈지만 <엽기적인 그녀>에서 보여준 발랄함과 새로움이 부족했다. 더불어 순수한 사랑에 대한 영화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복고적 감수성 이외에 시대를 읽는 새로운 시선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워주었다.

<번지점프를 하다>

<사랑니>


21세기가 되면서 ‘첫사랑’에 대한 감수성에 시대적 트렌드를 반영한 영화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김대승 감독은 2000년 <번지점프를 하다>를 통해 정통 멜로의 서정 안에 ‘동성애’라는 새로운 코드와 ‘환생’이라는 소재를 녹여낸다. 17년 전 대학 캠퍼스, 첫사랑을 놓친 인우의 현재와 과거가 뒤얽히면서 영화는 멜로 코드 속에 미스터리한 감성을 담아낸다.

첫사랑을 추억하는 과거는 신열에 들뜬 설렘처럼 경쾌하면서도 아프고, 제자의 모습에 첫사랑의 태희를 발견하는 현재는 ‘동성애’ 코드 속에 비극적인 결말로 나아가면서 21세기 한국형 멜로 영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그는 이러한 장기를 살려 2006년 소멸되지 않은 기억과 그 상처를 치유해 가는 로드 무비 <가을로>로 돌아왔다. 이 영화는 살아남은 사람이 상실된 첫사랑을 망자로 받아들이는 방식을 보여주면서, 그 끝에 희망을 얘기한다. 과거와 현재를 교차시키고 그것을 공존시키는 과정에서 남겨진 자들은 소통하고 살아간다.

2005년 정지우 감독의 <사랑니>는 어쩌면 저평가된 새로운 멜로 영화였다. <사랑니>는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연하의 남성을 사랑하게 된 여성의 이야기다. 주인공 인영은 학원 수강생 이석이 자신의 첫사랑과 이름뿐만 아니라 얼굴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열세 살 차이나는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면서 세상의 시선을 따가워지지만 인영은 당당하게 사랑을 지키려 한다.

<사랑니>는 쉬운 영화가 아니다. 이름이 같은 여러 인물과 시간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꼬여있고, 이 혼란의 절정은 하나의 반전이 되어 나타난다. 서른 살 인영과 이석의 이야기 중, 열일곱 인영과 이석의 에피소드는 마치 회상처럼 간간이 끼어들지만, 열일곱 인영과 이석의 시간이 서른 살 인영과 이석의 시간과 겹쳐지는 순간, 관객들은 혼란에 빠진다. 인영의 과거라고 생각했던 열일곱 인영은 현재진행형이었던 것이다. 여기에 인영의 첫사랑, 서른 살 이석이 귀국하는 순간 이야기는 더욱 복잡해진다. 인영은 줄곧 ‘타이밍’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사랑니>는 우리가 믿고 있는 시간의 구조를 꼬면서 멜로 영화가 말하는 첫사랑의 환상과 그 시간의 문제를 다시 되짚는다. <사랑니>는 감성적이고 독창적인 장면과 대사를 통해 새로운 멜로 영화의 틀을 만들어냈지만, 아쉽게도 그 복잡한 구조가 던져주는 배반을 순전히 감당해낼 관객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첫사랑>


<건축학개론>과 함께 ‘첫사랑’에 대한 영화를 되짚어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영화는 이명세 감독의 1993년 작 <첫사랑>이었다. 이 영화는 오직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 이외에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던 그 시절, 몽유병 환자처럼 눈뜨고 부유하는 것 같았던 그 시절, 나의 세상이 시계 초침에 따라 움직이지 않던 그 아련한 시절을 그려낸다. 이러한 첫사랑의 들쭉날쭉한 감정을 그려내기 위해 이명세 감독은 동화 같은 화면 속에 첫사랑의 심리를 마법처럼 읽어 내려간다.

이 영화는 70~80년대 가요를 내내 영화 속에 끼워 넣으며 첫사랑의 그 열뜬 감정이 변치 않는 동화 속 판타지이면서 동시에 유행가 가사처럼 적나라한 현재형임을 새삼 드러낸다. 영화 속 여주인공은 짧은 머리, 촌스런 옷차림, 촌스러울 정도로 발그레한 볼을 가지고 있다. 의도적일 정도로 촌스럽게 그려진 과도한 영화적 장치는 우리의 첫사랑이 촌스럽고 어설프고 풋내 나는 날 것 그대로라는 것을 보여준다.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심장이 쿵 내려앉고, 부치지 못한 편지를 밤새 써내려가던 그 시절의 아련한 감성, 그 감성 자체가 ‘첫사랑’의 감성이라 이명세 감독은 얘기한다.

시대에 따라 조금 더 세련되게 변하긴 했지만, 관객들이 <첫사랑>, <러브레터>, <번지점프를 하다>, <건축학개론>이라는 영화를 통해 보고 싶은 건 나의 현재를 지탱하게 만들어주는 과거의 기억이 여전히 아름답고 아련해서, 현재를 딛고 여전히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주는 것이 아닐까? 그래서 여전히 퍽퍽한 현실에 변화는 없지만 나의 과거에는 저렇게 반짝이고 빛나던 순간이 있었음을 되짚어 보고, 그 속에서 위안을 얻는 것, 우리가 ‘첫사랑’의 영화에서 보고 싶고 믿고 싶은 것은 바로 그 판타지일 것이다. 그리고 ‘순수한 사랑’의 떨림과 그 두근거림을 겪어 본 사람이라면 이 판타지를 영원히 믿어보고도, 속아보고도 싶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 우리에게 기억이 남아있는 한 이 사실은 앞으로도 쭉 변함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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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재훈

늘 여행이 끝난 후 길이 시작되는 것 같다. 새롭게 시작된 길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보느라, 아주 멀리 돌아왔고 그 여행의 끝에선 또 다른 길을 발견한다. 그래서 영화, 음악, 공연, 문화예술계를 얼쩡거리는 자칭 culture bohemian.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졸업 후 씨네서울 기자, 국립오페라단 공연기획팀장을 거쳐 현재는 서울문화재단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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