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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결 “한국의 젊은 마술가 수준은 세계 1위”

마술을 통해 환상과 가능성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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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결의 블록버스터 매직쇼< Again The Illusion(일루션) >이 2월 14일 밸런타인 데이를 시작으로 3월 4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내에 마술 공연이 자리매김하는 데는 이은결 씨의 공이 컸는데요. 특별한 계기나 추구하는 것이 있습니까?

“마술이 단순한 ‘마술’에만 멈춰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먼저 제 눈높이를 올리는 데 노력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수준이 높으면 그것에 만족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테니까요.”

웬만한 가수보다 공연을 많이 하는데, 마술사로 무대에서 관객을 직접 만나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제가 상상하는 것들을, 또 이야기 하고 싶은 것들을 현실에 표현하여 전달하고 관객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공연이 많은 만큼 레퍼토리도 다양해야 할 텐데, 아이디어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혼자 생각도 많이 하고 공연이나 CF에서도 아이디어를 얻습니다. 요즘에는 여러 다른 장르의 문화와 특히 예술작품을 보며 더 많은 영감을 얻고 있어요. 그렇게 떠오른 아이디어는 항상 제 아이디어 노트에 메모합니다. 얼마나 긴장 하느냐에 따라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고 안 나오기도 하죠.”


이번 공연은 어떻게 꾸며질까요? 기존 공연에 비해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요?

“단순한 마술쇼가 아니라 그리고 기존의 마술 콘서트가 아니라 하나의 새로운 퍼포먼스와 환상극을 보여드리려고 많은 구상을 했습니다. 많은 아티스트 분들과 co-work하여 다양한 장르를 접목해서 새로운 표현을 많이 하려고 했습니다.”

처음 마술을 접하게 된 계기와 마술사를 꿈꾸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처음에는 소극적인 성격을 고치려고 부모님이 권유하여 마술을 배우게 됐습니다. 그 후 고2 때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처음 마술을 하면서 마술사가 되어야겠다고 확실하게 결심한 것 같아요.”

‘마술’은 무엇이고, ‘마술사’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세요?

“이 세상 신기한 모든 일들이 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전 환상(illusion)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마술의 신기함만을 보여주기 보다는 마술을 통해 사람들에게 가능성과 환상을 주는 것을 우선하고 있고, 그것이 저만의 마술 철학이라고 할까요?!”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마술사입니다. 재능과 더불어 많은 노력이 있었을 텐데, ‘이 정도로 열심히 했다’라고 말씀해 주실 만한 이야기가 있을까요?

“세계대회에 나가서 상을 탄 액트(마술동작)가 있는데, 그 액트는 처음 수상한 이후에도 끊임없이 고치고 또 고쳐서 몇 년 동안 새로 구상하고 발전시켰습니다.”

우리나라의 마술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세요? 마술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필요한 마음가짐 등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 마술사들은 세계 어느 마술사보다 기술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도 젊은 마술사들이 세계대회에서 1위를 할 만큼 그 기술은 인정받고 있어요. 하지만 창의력과 연출력은 아직도 많이 부족해서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마술의 기술에만 치중하기 보다는 구상이나 디자인, 연출 등 다양한 지식을 배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마술공연에서 지켜야 할 관객 에티켓이 있다면요?

“가장 중요한 건 마술공연도 영화를 보거나 뮤지컬을 보는 것과 같은 시각으로 바라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보는 중에 평가하고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바라봐 주신 후에 느낀 점을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화려한 경력에 비해 이제 30대 초반입니다. 무대 밖에서는 어떤 청년인지, 성격이나 취미 등등 팬들이 궁금해 할 것 같습니다.

“무대 밖에서는 저도 평범한 사람들과 똑같습니다. 장난치는 것도 좋아하고 시간이 나면 영화를 보거나 공연을 보러 다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의 24시간을 마술과 함께 하기 때문에 마술이 저의 생활이고 취미의 가장 큰 부분인 것 같아요.”

대한민국 대표 마술사인 만큼 한편으로는 항상 어깨가 무겁고, 많은 생각을 하실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계획하고 있는 큰 그림은 무엇인가요?

“마술을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시도되지 않은 퍼포먼스 공연을 작품화하고 싶습니다. 또 그것을 평생 다듬고 다듬어서, 아주 먼 훗날에도 그 작품이 누군가에 의해 전해지는 그런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이미 구상단계를 거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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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윤하정

"공연 보느라 영화 볼 시간이 없다.."는 공연 칼럼니스트, 문화전문기자. 저서로는 <지금 당신의 무대는 어디입니까?>,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 ,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축제를 즐기러 떠나는 유럽>,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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