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그녀에게 뮤지션의 왕관을 씌워주자” - 이선희 < My Life > (2001)

이선희 < My Life > (2001) 위대한 국민 멘토 써니의 명반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현재 MBC 오디션 프로그램 < 위대한 탄생2 >에서 멘토로 활약하고 있는 이선희. 차분하면서도 정감어린 그녀의 조언은 국민 멘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현재 MBC 오디션 프로그램 < 위대한 탄생2 >에서 멘토로 활약하고 있는 이선희. 차분하면서도 정감어린 그녀의 조언은 국민 멘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이선희가 2001년에 발표한 음반 < My Life >를 소개합니다.


이선희 < My Life >(2001)

1990년대 창궐한 댄스씬은 문화혁명의 한 단면을 보여준 동시에 많은 것을 앗아갔다. 공익성을 우선한다는 방송은 시청률 위주의 10대만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실상을 더 악화시켰고 가요계의 중견 가수와 팬들을 다 마이너로 전락하였다.

작은 체구로 뛰어난 가창력을 발휘하며 '80년대에 디바의 자리에서 한 순간도 내려온 적이 없는 써니(sunny : 이선희의 닉네임) 이선희도 마찬가지다. 그녀의 '90년대는 무명 그 자체였으며 발표한 어떤 음악도 팬들의 주목을 끌지 못했다. 춤을 추지 않는 발라드를 위주로 하는, 더군다나 아줌마의 대열에 선 그녀는 어떠한 노력에도 상관없이 소외당했다.

어린 나이에 남편과 사별한 그녀가 앨범의 제목에서 풍기듯 자신의 자전적 삶을 노래한 어덜트 뮤직 「이별 소곡」으로 다시 돌아왔다. 언제부턴가 그녀는 관조적인 자세가 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거기에서 머물지 않고 거침없이 올라가던 가창력 위주의 곡보다는 성량과 필링을 중요시하는 자세가 되었다. 또한 전혀 비트를 타지 않는 음악을 하던 그녀는 박진영의 사사를 받으며 리듬의 감각을 익혔다. 모두들 배타적인 10대의 시장을 손가락질할 때 그녀는 스스로 자세를 낮추어 음악의 품으로 들어간 것이다.

푸른하늘과 화이트의 음악감독 유영석이 프로듀싱한 앨범의 첫 트랙에 자리잡고 있는 「이별 소곡」은 전형적인 성인 취향의 곡으로 절제미가 드러나는 중저음을 살린 곡이고 박진영이 만들어준「살아가다 보면」은 그녀의 변신을 빠른 R&B의 매력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곡이다.

김종서 특유의 소녀적 감성이 잘 드러나는 예쁜 멜로디의 '아마」는 이선희 폭발하는 가창력을 느낌과 호소력으로 예쁘게 담아 내었고, 유영석이 만든 월드 뮤직의 도전적 자세가 엿보이는 「My life」 「이 노래를 빌려서」, 「고백」, 「Because of you」, 일기예보의 「인형의 꿈」을 재현한 듯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죠」 등의 현악기를 담은 포근한 멜로디는 원숙해진 그녀의 목소리에 날개를 달아 주었다.

그녀는 이 음반으로 연륜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 8집으로 김영동의 작품을 시험하고 10집으로 싱어 송 라이터의 기질을 보여준 그녀에게 그래미가 U2를 인정한 것처럼 이제 뮤지션의 왕관을 씌워주어야 한다.


J에게, 아! 옛날이여
이선희 13집 Live
사랑아

글 / 지운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8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오늘의 책

처음으로 털어놓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시간들

무라카미 하루키가 오랜 시간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아버지와 바닷가에 고양이를 버리러 간 회상을 시작으로 전쟁에 참전했던 아버지 과거를 되짚어간다. 아버지의 시간으로부터 이어져온 작가 하루키와 하루키 문학의 궤적을 좇는 단 하나의 서사.

우리가 기다린 버디물, 등장!

호법신 도명은 관음보살로부터 특별한 임무를 받아 '당산역 귀신', 박자언의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인 2011년으로 함께 되돌아간다. 주어진 시간 단 일 년 동안 도명은 자언을 극락왕생 시킬 수 있을까? 잃어버렸던 소중한 기억을 되찾는 자언과, 삶을 배워가는 도명 콤비가 선사하는 퇴마 활극.

'상표 없는 좋은 물건'을 지향한다

무인양품 탄생 40주년 첫 공식 브랜드북. 심플한 디자인과 구성으로 책 역시 '무지스럽다.' 이러한 브랜드와 제품이 세상에 나오게 된 계기, 무지가 가진 사상과 사명, 조직 문화는 무엇일까? 기분 좋은 생활을 목표로, 사람과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브랜드의 인사이트가 밝혀진다.

'길 찾기'로 보는 인류사

길 찾기는 공간 지각 능력과 영역 지키기와도 밀접하다. 인간이 최상위 포식자가 되었다는 건, 인간의 길 찾기 능력이 그만큼 효과적이었다는 의미겠다. 이 책은 '길 찾기'라는 주제로 인류학, 심리학, 역사를 넘나들며 매혹적인 이야기를 풀어낸다.

.

주목! 투데이 포커스


문화지원프로젝트
KALIOP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