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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좋아하면 마음이 짜릿한 이유

코코아, 초코렛 좋아하면 사랑에 쉽게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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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falling in love’, 즉 사람이 누군가에 빠지는 것도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과 페닐에틸아민의 작용이다. 이것은 중독과 비슷한 기전을 가진다. 페닐에틸아민은 초콜렛 속에 많이 들어 있다

 
여자는 사랑이라 말하고, 남자는 섹스라 말한다
배정원 저 | 한언
'섹스'에 대해 아직도 부끄러워하고 쉬쉬하는 사람들에게, 또 아직도 테크닉이나 감각에만 집착할 뿐 정작 성에 대한 진정한 고민이나 인식이 부족한 우리 사회에서 '섹스'에 대해 얼마나 당당하고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남자와 여자의 다른 성심리와 몸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 그것이 서로를 더없이 신뢰하고 지지하는 진정한 인간 관계를 향한 사랑의 시작과 유지방법임을 알게 된다. 이를 통해 비뚤어져 있는 성문화를 바로 알고, 섹스와 사랑의 의미 또한 제대로 알도록 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예전에는 성이 몸보다는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성적인 문제도 마음의 어려움을 치료하는 것으로만 해결하려 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성을 과학적으로 접근하여 연구하기 시작한 연구 덕분에, 또 한계를 예상할 수 없이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 때문에, 이제는 몸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주장이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다. 더욱이 최근 FMRI기능성 자기공명영상을 통해 뇌 기능을 촬영하기 시작하면서 사랑에 빠지는 것이 뇌신경 및 호르몬의 작용이라는 것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사랑과 섹스조차 호르몬의 장난이 아닌가 하는 이론이 활발히 나오고 있는 것이다.

남자의 기분을 결정하는 테스토스테론의 분비여자와 남자의 성과 사랑에서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성호르몬이라 부르는 에스트로겐과 남성호르몬이라 부르는 테스토스테론이다. 그러나 이외에도 우리의 감정 작용이라 생각했던 사랑과 섹스의 기전에 깊은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은 더 다양하다. 남자에게 테스토스테론은 아주 중요하다. 일단 남자는 테스토스테론이 증가하면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테스토스테론을 증가시키는 일은 섹스를 하거나, 뭔가 성취감을 느낄 일, 공로를 인정받는 일 등을 하는 것이다. 남자는 이 성욕을 부추기고 남성성을 일깨우는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여자보다 2~30배나 더 많다. 이 테스토스테론의 분비가 활발하면 남자는 기분이 좋아지고, 활력과 의욕을 느낀다.


우리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falling in love’, 즉 사람이 누군가에 빠지는 것도 뇌에서 분비되는 도파민과 페닐에틸아민의 작용이다. 이것은 중독과 비슷한 기전을 가진다. 페닐에틸아민은 초콜렛 속에 많이 들어 있다(그래서 실연당하고 마음이 괴롭거나 외로울 때 초콜렛에 자꾸 손이 가는 모양이다).
실제로 남미에서 처음 유럽으로 코코아가 전파되었을 때, 귀부인들 사이에서는 섹스하기 전에 최음제로 이 코코아차를 뜨겁게 먹는 것이 대 유행이었다고 한다.

앞 장에서도 언급했지만 호르몬의 작용은 우리의 사랑과 섹스를 주도한다.
도파민은 우리가 무엇에 중독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그래서 뭔가 잘 빠지거나 호기심이 큰 사람은 도파민 수치가 실제로 높다. 어쨌든 이렇게 누군가를 열정적으로 좋아하게 되면 우리의 뇌는 각성 상태에 들어가는데, 이런 상태가 6개월 이상 계속되면 결국 미쳐버릴 수 있기 때문에 뇌에서는 진통호르몬, 안전호르몬이라는 엔돌핀을 분비한다. 엔돌핀은 우리를 안정시키고 행복한 기분이 들게 하는 호르몬이다.

우리가 스트레스가 너무 쌓이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답답할 때, 화가 치밀어 오를 때 낙지볶음이나 불 닭 같은 매운 음식을 먹으면 개운해지는 기분을 느낀다.
그 이유는 맵다는 것이 미각이 아니라 통각이기 때문이다. 매운 맛을 느끼면 아픔을 느끼게 되고, 그 아픔을 진정시키기 위해 우리 뇌에서는 엔돌핀을 분비하는데, 이 엔돌핀의 작용으로 잠시 행복해진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열정에 빠져 사랑하는 사람을 볼 때마다 전기 오른 것 같이 긴장하고, 마음이 짜릿짜릿하고 이런 각성 상태에 빠지게 되면 이러한 고통을 덜기 위해 엔돌핀이 분비된다. 그러면 우리는 행복감을 느끼며 안정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또 육체적인 접촉이 이루어지면 애착 호르몬이라고도 하는 옥시토신이 분비되어 서로에 대한 안정감, 신뢰, 확신을 가지게 되는 단계가 된다. 옥시토신은 여자에게 스트레스를 줄이고 행복한 마음을 갖게 만든다는데, 특히 다정하게 만져줄 때 옥시토신의 양은 증가한다고 한다. 또 사랑에 빠지거나 섹스를 했거나 유대감을 느낄 때 남녀 모두에게 옥시토신이 증가한다.


이렇게 관계의 초반에는 호르몬이 알아서 작용하겠지만 관계가 길어질수록 호르몬의 분비는 줄어든다. 그러니 그때부터는 오히려 더 의도적으로 노력해야 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애써야 한다. 그렇게 본다면, 어쩌면 사람은 사랑하는 일조차 운명에 맡기기보다는 우리의 자유의지로 성숙시켜가는 것에 더욱 높은 가치를 두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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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배정원

여자는 사랑이라 말하고, 남자는 섹스라 말한다

<배정원> 저10,800원(10%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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