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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기호를 활용한 아이디어 제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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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맵’으로 만든 기발한 우편봉투, 보낼 곳의 위치를 컴퓨터 속 지도로 프린팅하여 편지를 받는 사람에 따라 봉투의 지도 이미지가 바뀌는 아주 신선하면서도 이유 있는 기호를 전달하고 있다.

컴퓨터가 널리 쓰이면서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기호는 생활 속에 많은 영향을 준다. 이러한 기호는 원래 생활에서 널리 사용하는 기호에서 출발한 것이다. 반면 일부 기호는 컴퓨터의 기능적 구성에서 어쩔 수 없이 만들어졌는데, 이 경우에는 컴퓨터 뿐만 아니라 일반 사물에 적용되면서 신선함을 전달하고 있다. 물론 이 중 일부는 시대적, 환경, 문화의 배경 차이 때문에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게 낯설다.

어떻게 보면 기호를 사용하여 제품을 제작하는 것이 제품의 용도를 쉽게 이해 가능하게 한다. 사실 디자인을 하고 디자인을 보는 것은 기호의 인식에서 시작한다.

생활 속 기호들은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기호들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기존에 사용하던 기호를 컴퓨터 안으로 가지고 들어와 재해석됐고 다시 컴퓨터 밖으로 집어내어 새로운 오브제를 상징하는 기호로 만들어 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러한 기호들로 만들어진 것들에 대해 흥미를 표하는 것일까? 이 부분을 풀어보자면 우리는 인식된 기호를 친숙하게 받아들이고, 이 ‘친숙한 기호’를 다른 제품으로 의미 있게 표현했다는데 많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이다. 즉 다시 말해 이러한 기호는 ‘인식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많은 기호 속에 살아가고 계속해서 생산해낸다.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보면 계속해서 생성되는, 생성시키는 입장에서 한번쯤 고려해 봐야할 내용이기도 하다.


폴더 모양의 체어로, 폴더를 열어놓은 듯한 형상으로 만들어진 의자다. 사실 폴더와 의자와의 관계를 찾긴 어렵지만 폴더의 열린 형태적 기호와 의자와의 결합이 신선한 기호를 전달하고 있다. 그림 1-1 또한 폴더의 형상을 띈 가방으로 특히 MY DOCUMENT 라는 내용을 가방과 잘 결합하여 상징적 기호와 잘 표현되었다.


키보드의 형상을 띤 컵과 컵 받침이다. 예전에도 키보드의 형태를 띤 스툴(의자)이 있었는데 단순한 기호이지만 역시 시선 잡는 데는 한몫을 한다.


위 그림 또한 키보드의 형태를 띤 초콜릿으로, 위의 두 형태의 이미지보다는 키보드의 의미를 잘 표현한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초콜릿이 가지고 있는 전형적인 형태인 ‘홈’을 이용해 ‘잘라먹을 수 있는 특징’을 키보드와 연계시켜 제품화 했다는데 좀더 설득력 있는 디자인이 아닌가 싶다.


위의 제품들은 윈도우, 매킨토시의 환경에서 볼 수 있거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서 찾아낼 수 있는 기호들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2D화 되어져있는 기호들을 입체화시켜 제품화 하는 것은 사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사용자에게 제품의 기호인식을 쉽게 전달하고 있다. 다시 말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컴퓨터 안으로 들어오기 전 이미 사용하고 있던 기호들을 다시 재탄생 시킴으로서 인식이 쉽다는 것이다.

‘쓰레기통 손모양의 장갑’이라든지 ‘안경모양의 안대’ 등은 컴퓨터에서만 찾아 낼 수 있는 ‘픽셀’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디자인 했다는 것이 신선함을 더해주는 것이다. 특히 그림 8에서 볼 수 있다시피 픽셀에서 느낄 수 있는 각진 선과 그것을 응용한 입술위의 립스틱표현을 통해 현대적 이미지의 표현이 잘 드러난다고 볼 수 있다.


위의 커서 모양은 뭔가를 가리키고 클릭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기호이다. 특히 그림 8의 이미지처럼 커서의 모양이 벤치모양으로 디자인되고 바퀴를 달아 움직이는 것은 정말이지, ‘Good design’ 이 아닌가 싶다. 벤치로서의 기능, 움직이는 기능, 놀이의 기능, 커서의 상징적 기능과 기호와의 결합은 아주 멋진 디자인으로 대중과 호흡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위 디자인은 CD케이스를 예전에 처음 등장한 최초 플로피디스켓의 형태를 적용함으로서 추억과 사라져가는 기호를 상기시키며 재미를 전달하고 있다. 이 플로피디스켓을 알지 못하는 요즘 세대는 물론 이해하지 못하겠죠?
그림11은 작은 플로피디스켓의 제목을 적거나 내용을 기입하는 공간의 기호를 포스트잇과 결합하여 디자인하였다. 그림12는 마찬가지로 작은 플로피디스켓의 형태에 작은 시디를 디자인 한 것이다.


위 이미지 또한 프로그램의 사용에서 찾을 수 있는 기호를 노트와 결합하여 재미있는 기호로 재탄생되었다.


위 이미지는 좀 다른 내용으로 컴퓨터의 등장으로 생겨난 USB의 잭을 선이 끊어진 것처럼 되어있으나 결국은 USB임을 알려 준다.


아마 요즘은 사라진 게임일 텐데 예전에 특히 오락실에서 즐겨하던 게임 속 나쁜 캐릭터의 기호를 도마와 연계시켜 죽이는 듯한 기호로 표현하였다.


위 가구는 CAD 나 3D프로그램을 다루다 보면 나타나는 선의 표현을 가구에 직접 마킹함으로서 보통의 평범한 테이블을 모던한 이미지로 전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필자가 좋아하는 디자인으로 구글 지도와 연계하여 만든 ‘우편봉투’를 소개하겠다. 보낼 곳의 위치를 컴퓨터 속 지도로 프린팅하여 편지를 받는 사람에 따라 봉투의 지도 이미지가 바뀌는 아주 신선하면서도 이유 있는 기호를 전달하고 있다.

이렇듯 컴퓨터 속 기호는 과거의 생활 속 기호가 적용된 부분도 있으나, 새로 생성됨으로 서 재인식 시키고 그로 인해 생겨나는 또 다른 기호를 우리에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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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대성

경일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김대성 교수’는 현재 뉴욕(MoMA)의 전속디자이너인로 활동 중이며 코리아디자인위크의 총감독이다. 프랑스에서 유학을 한 그는 디자이너로서 사회적인 현상과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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