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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오디션, 매주 500명 넘는 지원자 몰린다

SM엔터테인먼트에선 1년에 몇 번 오디션을 개최하고 있을까? 놀랍게도 매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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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뿐 아니라 미국 LA에서도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오디션이 열린다.

 
킬러 콘텐츠 승부사들
정해승 저 | 몬스터
대한민국 콘텐츠 승부사들의 무한 혁신, 그 치밀한 전략
K-POP은 전 세계 문화산업 종사자들의 눈과 귀를 잡아끄는 문화현상이자 하버드대학교를 비롯한 세계 유수 경영대학원의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K-POP 열풍의 진짜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한류 열풍 뒤에는 킬러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엔터테인먼트 세계에 뛰어든 대한민국 콘텐츠 승부사들의 과감한 혁신과 치밀한 전략이 그 비밀의 답이었다. 이 책의 저자 정해승은 관련 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콘텐츠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SM식 캐스팅의 비결

연예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연예기획사 오디션은 한 번쯤 도전하고 싶은 일이다. 국내 유명기획사 중 지원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은 단연 소녀시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등을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다.


SM엔터테인먼트에선 1년에 몇 번 오디션을 개최하고 있을까? 놀랍게도 매주 개최한다. 서울뿐 아니라 미국 LA에서도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 오디션이 열린다. 오디션이 특정 장소 특정 시간대에 매주 개최된다는 것은 그만큼 지원자가 꾸준히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매주 500명 이상의 지원자들이 오디션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돌 스타가 되기 위한 관문인 연습생이 되려면 캐스팅과 트레이닝이라는 두 가지 관문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캐스팅은 선천적인 자질을 보는 것이고 트레이닝은 후천적인 학습능력을 보는 것이기에 각 기획사마다 어느 쪽에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출신 가수들의 색깔이 구분되기도 한다.

기획사 입장에서 결정에 대한 고민이 더 큰 쪽은 아무래도 캐스팅일 것이다. 트레이닝은 보통 3년 이상의 시간을 갖고 진행하는 데다 기획사도 그동안의 아이돌 육성 경험을 통해 어느 정도 노하우를 쌓을 수 있었다. 반면 캐스팅은 심사위원의 순간적인 ‘감’이 잣대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만큼 어렵다. 특히 완성된 스타를 뽑는 게 아니라 앞으로 트레이닝을 통해 육성하면 스타가 될 수 있을 지원자를 뽑는 것이다. 따라서 숨겨진 자질을 판단하는 것이 캐스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혜안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가장 먼저 캐스팅 - 트레이닝 - 프로듀싱 - 매니지먼트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덕분에 노하우가 가장 많이 축적되어 있는 곳이다. 특히 원석을 발굴하는 혜안은 오디션 지원자가 가장 많은 기획사라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국내 최고 수준이라 평가받는다.

이수만 회장은 한 인터뷰에서 연습생을 선발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인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래 잘하고 춤 잘 추는 이들을 뽑는 자리에서 인성이 우선이라는 말은 어쩌면 의외일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 SM엔터테인먼트 캐스팅의 비밀이 숨어 있다.

10대 초중반인 청소년이 연예인의 꿈을 안고 오디션의 문을 두드렸다. 앞으로 5년 정도 연습생 생활을 해야 하고 그 기간이 지난다고 해도 데뷔할 수 있다는 기약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가까스로 데뷔를 했더라도 평범한 20대 초반의 또래들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 화려한 무대에 서지만 무대 뒤에는 힘겨운 현실이 있고 인기를 얻기 전까진 힘든 무명생활도 거쳐야 한다.

인기를 얻어 스타가 되었을 때도 갑자기 찾아온 부와 명예에 대한 조절능력이 필요하다. 캐스팅 이후에 감수해야 할 것들이 이렇게 많다. 그래서 인성을 제대로 갖춘 이가 아니면 연습생 생활을 끝까지 하기도 힘들고, 데뷔 후 스타가 된다 해도 자기관리에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가 말하는 인성이라는 잣대에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스타가 되고자 하는 강한 열망을 꼽을 수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출신의 연예인들 중에는 화려한 이면과 다르게 의외로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지방 출신이 종종 눈에 띈다.

물론 가정형편과 출신지역으로 그들의 능력을 잴 수는 없다. 그러나 평범한 서울출신들보다는 아무래도 오디션을 보거나 연습생 생활을 하기가 좀 더 불편하고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다 보니 오디션에 참여하거나 연습생 생활을 할 때도 다른 경쟁자와는 눈빛이 다르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연예인이 되고자 하는 간절함과 열망이 강한 만큼 모진 시련을 이겨내고 스타가 될 확률이 훨씬 높기에 이 같은 인성을 높이 사는 것이다.

인성의 또 다른 중요 잣대는 겸손함이다. 방송관계자나 스태프들의 평가를 들어보면 이른바 ‘SM 출신’이 무대 뒤에서 가장 예의가 바르다고 입을 모은다. 이미 스타가 되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존재가 되어도 언제나 스태프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깍듯하고 친절하게 행동한다. 스타라는 것이 팬들의 인기를 먹고 사는 것이고 또 인기는 어느 순간 물거품처럼 사라질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누구보다 많이 경험했기에 SM엔터테인먼트에선 겸손함을 갖춘 지원자를 뽑고 또 트레이닝 기간에도 이를 계속 교육한다.

아이돌 선발이다 보니 인성평가 못지않게 겉으로 드러나는 외모에 대한 평가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 물론 오디션에서 춤과 노래도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는 선천적인 음치나 몸치가 아니라면 트레이닝을 통해 어느 정도 교정할 수 있다. 그래서 캐스팅에선 선천적인 요소가 더 중요하게 고려된다.

SM엔터테인먼트 출신들의 외모는 전통적인 미남미녀상이라기보다는 독특한 분위기와 ‘귀티’가 흐르는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물론 외모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SM이라는 브랜드 이미지와 스타일리스트들의 역량까지 포함한 최종 이미지를 말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오랜 기간의 캐스팅 노하우를 통해 어떤 외모가 고급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는지 아는, 그들만의 감성 디테일을 가지고 있다. 사실 대수롭지 않게 보면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미묘한 감정의 차이를 통해 귀티와 고급스러움을 발견해내는 것이 그들만의 또 다른 캐스팅 비법이라 할 수 있다.

이렇게 캐스팅된 연습생은 SM엔터테인먼트만의 ‘다이아몬드 가공론’을 거쳐 드디어 원석에서 다이아몬드로 탈바꿈한다. 가공 기간도 물론 만만치가 않다. 최소 3년 이상, 길게는 6~7년을 훈련받는다. 보컬 트레이닝이나 춤 연습은 물론 외국어 교육, 식단조절, 체력단련, 사생활관리, 화술교육 등 전반적인 차원의 교육이 이뤄진다. 이 기간을 거치고 나서야 비로소 준비된 다이아몬드로서 대중들 앞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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