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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낭송 마치고 외할머니 번쩍 안고 퇴장하자 관객들 탄성 - 2011 아시아 시 페스티벌 : 영원과 초월 - 경계를 넘어, 시간을 넘어

“우리는 타오르지 않기 위해 노래를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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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고요 혹은 적막이던 연희문학촌에 다채로운 언어들로 일렁이기 시작했다. 한국어, 중국어, 일어, 간간히 터키어. 오늘밤은 여러 나라의 시인들이 자국의 언어로 시를 낭송하는 ‘문학의 밤’.



연희문학창작촌은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여름이라면 저녁 8시 무렵, 가을이라면 이보다 좀 이른 시간, 뒤뜰 나무의자에 앉아 책장을 넘기다 고개를 들어 본다. ‘홍시 몇 알을 무참히 벽에 던진 듯한’ 노을이 산 너머로 물든다. 모든 게 용서될 것만 같은 기분이 되고 만다.

언제나 고요 혹은 적막이던 연희문학촌에 다채로운 언어들로 일렁이기 시작했다. 한국어, 중국어, 일어, 간간히 터키어. 오늘밤은 여러 나라의 시인들이 자국의 언어로 시를 낭송하는 ‘문학의 밤’.


Rock’n Roll의 밤은 자주 오지 않는다

이 행사는 출판사 자음과모음이 중국 베이징대학 중국시가연구원, 중일시가기금 등과 함께 개최한 <시 페스티벌 ‘영원과 초월 - 경계를 넘어, 시간을 넘어>의 이튿날 프로그램이다. 행사는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의 인사로 시작되었다. 한국어와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진행이 매끄럽고 더할수없이 유쾌해서 관객석은 자주 웃음으로 술렁인다.

가을밤에 어울리는 재즈 한곡을 뽑아주시지 않을까. 기대와 달리 조명 아래 세팅을 마친 축하공연팀은 의외로 록밴드다. 경쾌한 스카뮤직으로 왁자지껄하게 문학의 밤을 연 ‘넘버원코리안’. 「외롭지 말아요」의 후렴구는 관객들 모두 따라부를 정도로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껏 흥이 난 분위기를 이어 ‘루나틱’의 보컬이 어쿠스틱 기타를 맨 채 그야말로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바로 어제 첫 정규앨범 <같은 하늘 아래>가 나왔습니다!” 타이틀 곡 「꿈을 꾸고 싶지 않아요」를 비롯해 네 곡의 노래에 관객들의 합창이 이어졌다. ‘민원 들어오면 어쩌나’ 염려도 되지만, 뭐 어떠랴, 오늘만은 목청껏 노래를 부르고 호쾌하게 시를 읊어보자! 오래 살아봐도, 자주 오지 않는 날이다.



- 1부 -

리듬과 멜로디, 그 울림을 느끼는 시간

은은한 소나무 향기 속에서 울린 첫 낭송은 중국 시인 선웨이의 「그곳」, 「토유크」였다. 중후하고 목소리가 뜰을 울렸다. ‘어떤 내용이길래 저렇게 박력있게 낭송하나’ 행사장에서 미리 받은 시집을 뒤적이다가 이내 포기했다. 번역 시를 찾아보다가 다음 낭송을 놓치는 것이 아깝기도 했지만, 모르면 모르는대로 답답하면 답답한 채로 시의 리듬과 멜로디를 오롯히 느껴보고 싶기도 했달까.

다음은 뤄잉의 「외할머니」와 강애심 연극배우의 퍼포먼스가 어우러졌다. 마른 어깨를 옹송그려 동그마니 의자에 앉은 애잔한 모습과 서정적인 음악에서 시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다. 낭송을 마친 시인이 ‘외할머니’를 번쩍 안고 퇴장해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 문태준 시인과 배우 박유밀씨의 「그맘때에는」, 터키 시인 토잔 알칸과 연극배우 백익남 씨의 「곡예 배우」의 콜라보레이션 낭송과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곡예 배우」때는 유독 깊은 블루의 조명과 시인의 은발의 조화가 아름다웠다. “터키어가 참 아름답구나” 관객들이 박수를 칠까 말까 망설이는 순간, 시인이 ‘Thank you!’로 마무리했다.



해석이 비워진 자리에 애틋함이 살포시 내려앉겠지

이 때부터 또 바보같은 고민이 시작됐다. 퍼포먼스를 보자니 시의 내용이 궁금하고, 시를 읽자니 무대를 볼 수가 없고. 일어와 중국어, 터키어까지 모두 알아듣고 싶다는 말도 안되는 욕망으로 괴로웠던 게 기자 혼자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영화 <렛미인>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소녀가 여행 가방 속에서 가방 벽을 ‘톡톡톡’ 두드리는 것으로 소년과 대화를 나누지 않는가. 모르스부호로 이뤄진 그 손가락 대화의 뜻은 ‘K.I.S.S’. 때로 해석에 대한 강박이 사라진 자리에 애틋함이 남는다. 오늘만은 울림을 느끼고, 만지고, 핥아보자.

다음은 말레이시아 시인이다. 시인 뤼위타오의 「건축물」 낭독은 흡사 연극의 찰나를 보는 듯 했다. 공격적인 표정과 어투, 딕션, 어조의 변화에 온 감각의 촉을 세워 집중하게 되는 기묘한 경험이었다. (나중에 보니 시에 난폭, 화염, 협박 등 거친 느낌의 단어가 많이 사용됐더라) 어쩌면 외국어이기 때문에, ‘해석’과 ‘의미’에 대한 강박을 버려졌고, 감각이 살아났으며 이질적으로 ‘설은’ 느낌 자체를 즐기게 되었을지 모른다.


“우리, 서로의 말을 이해하는 것 맞아?”

독특한 말레이시아어 발음에 쿡, 하고 작은 웃음을 터뜨리는 관객도 있지만, 무례하다는 느낌보다는 그들의 귀가 굉장히 집중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아까까지 산만하던 옆자리 초등학생조차 턱 밑에 손을 괴고 안경 속 눈동자를 반짝, 빛낸다. 아이는 무슨 생각 중일까. ‘‘씀보’ ‘뚜루’는 과연 무슨 뜻일까, 집에 가서 찾아볼까?’ 아이의 눈에 든 호기심은 이것이려나.

“우리는 과연 타인의 언어를 이해하고 사는 것일까? 혹은, 소통을 통해 언어 속의 의미를 모두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은 오만이 아닐까?”
언어에 대한 의심, 의미에 대한 환기. 이런 생각들이 스멀거릴 무렵, 다행스럽게도 (생각을 쉴 수 있게) 음악이 끼어들었다. 여섯번째로 「그의 화장술」이라는 시를 낭송한 강정 시인이 기타를 꺼내 든 것. 애끓는 음률, 고개를 흔들며 부르는 그의 목소리가 ‘소주에 일주일을 담근 뒤 담배로 바락바락 비벼댄 성대’라는 평을 듣는 뮤지션 백현진과 약간 닮아있다. 익숙한 우리말이 흐르자 낯선 곳을 헤매던 감각이 적당한 자리를 찾아 돌아오는 듯 하다.


잠시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박혜은 선생님의 대금 정악 독주곡 「청성곡」의 맑고 시원한 연주가 가을밤에 잘 어우러졌다. 다음은 말로씨가 존경과 기대를 감추지 못했던 강권순 선생님의 평시조. ‘명월이 만공산하니’ 라는 8글자가 1분여동안 불러진다. “참 느리지요? 옛 선비들은 시를 이런 식으로 노래처럼 읊었답니다.” 끊어질 듯 이어지는 듯, 시원하게 커졌다가도 잦아드는 듯한 노래와 대금 연주, 파란 조명 아래 빨간 치마의 어울림이 근사했다.




- 2부 -

산 동쪽에서 온 부랑자와 괴물에게서 달아나는 소녀

2부는 다양한 아트 장르와의 콜라보레이션이 돋보였다. 그 중 중국시인 티엔위안 「부랑자」 낭송과 연극배우 김동완의 퍼포먼스는 이날 가장 과감한 동작과 표현들로 기억될 것이다. 걸인의 복장, 격한 표정의 배우가 티엔위안과 손바닥을 맞대고 외친다. “난 산 동쪽에서 왔다!” 시인과 배우가 한 주인공의 명과 암처럼 보였다.


몇 차례의 낭독이 이어지고, 다음은 시인과 밴드의 콜라보레이션이 있었다. 현재 자음과모음 카페에서 연재를 하고 있는 최정우 작가가 보컬 및 기타를 맡고 있는 밴드 레나타 수이사이드의 연주에 맞춰 진은영 시인이 「엔솔로지」를 읽었다. 여전히 소녀같은 시인 김혜순의 「그녀 요나」낭독도 인상적이었다. 블랙뿔테 안경에 모던한 단발, 담담하게 읽어나가는 낭송은 학부 시절 시의 아름다움을 처음 일러주신 국문과 교수님을 떠올리게도 했다.



19세 일본시인 후즈키 유미와 미디어 아티스트 박병래의 작업은 자못 기대를 모았다. 국적, 성별, 나이 무엇하나 일치하지 않는 두 사람의 작품은 어떤 조합일까. 박병래 작가는 “최정우 작가가 후즈키 유미의 시를 읽고 저를 추천했더라고요. 오직 시만 한 장 읽고 영상을 만들었어요. 아직 시인을 만나뵙지도 못했고요. 낭송과 어울릴지 저도 궁금해요”


후즈키 유미 시인은 ‘타고난 낭송가’였다. 괴물에 쫒기는 소녀를 연상케 하는 톤으로 「이 세상이 끝나는 것 모두」를 재빠르게 읽어나갔다. 잦아들었다 높아졌다를 반복하는 소리는 영화의 가장 격정적인 장면을 떠오르게 했다. 소녀 시인의 뒤로는 지구에서 가장 느릴 것 같은 바닷거북이 조용히 관객들을 바라보았고, 황량한 풍경에 한동안 멈춰있고, 누군가 하염없이 걸어가고, 돌고래가 웃고, 무덤가의 마른 꽃에 머무르고, 벽안의 여인이 연인을 바라보는 듯 자연스러운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온통, 소리 소리 소리로 가득찬 고통과 환희의 노래

어느새 관객들에게는 ‘시를 상상하는 일’이 익숙해져갔다. 음만 있고 뜻은 존재하지 않는 시를 내가 채워가는 일이 됐다. 애초에 시는 그런 것이지 않았을까. 온통 소리, 소리, 소리로 가득찬 고통 혹은 환희의 노래. 영상 속 심해의 돌고래의 초음파처럼 누군가에게는 들리는 메시지, 누군가에게는 들리지 않는 메시지.

몇 차례의 낭송이 이어지고 이영주 시인과 배우 박유밀의 함께 「공중에서 사는 사람」을 읽었다.

“우리는 타오르지 않기 위해 노래를 불렀습니다.
무너진 골조 위에 탑을 쌓는 유일한 방법”
“우리는 울지 않습니다. 그저 이마를 문지르고 머리뼈를 기대고 몸에서 몸으로 악
취가 흘러가기를 우리는 남겨두고 노래가 내려가 떨고 있는 두 손을 핥아 주기를”



소금과 설탕이 섞여 적당한 간을 만들어 내듯 시인의 안정감있되 다소 덤덤한 목소리와 배우의 또렷한 발성의 조화가 참 좋았다. ‘우리는 타오르지 않기 위해 노래를 불렀습니다’라는 문장은 시인의 본령같기도 해서 순간 뭉클했다. ‘울지 않고’ 그저 ‘노래가 내려가’ 고통하는 사람들의 눈물을 핥아주기를 바라는 것, 골조 위에 탑을 쌓는 무모하고 유일한 방식. 그것이 시를 쓰고 또, 읽는 일일까.


낭송, 순간의 평화 지고의 행복

천차오 시인의 「레제드라마」의 세 번째 파트 낭독과 미디어 미디어 아티스트 아이잭 신의 영상이 어우러진 무대 뒤로 다시 강권순 선생님의 피날레 공연이 이어졌다. 서정주 시인의 「추천사」를 가곡으로 만든 노래는 그네를 타는 듯한 가창과 가야금 선율로 감각적으로 어우러졌다. 관객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아주 오래 박수를 보냈다. 컴퓨터 앞에서, 도마 앞에서 종일 시달렸던 생활인의 지친 표정들이 무대 위의 시인의 표정과 닮아있었다. 어둠 속에서도 반짝, 빛났다.


낭송의 순간만큼은 평화로웠다. 어제까지 나를, 우리를 괴롭히던 뉴스, 현실, 관계속의 자존심, 모순적인 욕망이 잠잠해졌다. 그저 무엇인가를 읽고 있다는 담담함과 바로 다음 행을 미리 알 수 없다는 긴장만이 있었다.

어느새 시인의 목소리는 웅얼거리는 하나의 소리덩어리가 되고, 그 속에서 숨겨져 있던 단어의 울림, 그 섬세함을 발견하고 시 속의 영혼이 얼마나 외로운지 가만히 느껴보았다. 공기의 울림, 울림을 어루만지는 목소리, 그 속의 평화.


“시를 알고 싶다, 아니 모른 채 상상하고 싶다”

낯선 사람에게 설렘과 호기심이 생길 때마다 때로 망설인다. ‘나는 그를 알고 싶다. 아니, 아니, 모른 채 있고 싶다’ 시를 들을 때 생각했다. ‘저 시를 알고 싶다. 아니 모른 채 상상하고 싶다’

집으로 돌아간 관객들은 버스에서, 침대에서 오늘 받은 노란 시집을 펼쳐 보았을까. 호전적인 목소리와 쫒기는 목소리의 정체와 마주했을까. 격정적이거나 단아한 어조를 이불 속에서 조용히 따라해 보았을까. 그랬다 해도, 아니어도 좋다. 분명한 건 오늘은, 우리를 이렇게 모아놓고서는 ‘얼른 홀로 되고 싶다’는 희한한 욕망을 일게 하는 묘한 밤이었다는 것. 여럿이 읽는 게 행복하다가도 어느새 또 외롭게 음미하고 싶어지곤 하니까, 시는 참 이상한 녀석이다.


<미디어 아티스트 박병래 인터뷰>
“장르와 장르가 만날 때 보통은 서로 대화를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엔 시인과의 교감 없이 작업하는 방식이었죠. 후즈키 유미 시인과는 방금 만났을 정도로요. 처음엔 걱정이 됐지만, 점차 신선하고 흥미롭더군요. 이런 색다른 시도가 다른 작업의 토대가 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즐거웠어요.”


<관객 인터뷰>
‘앗! 피카소가 즐겨입던 스타일이다!’ 선명한 줄무늬가 새겨진 하얀 보트넥 티셔츠를 입은 관객 두 분이 눈에 띄었다. 근방에 위치한 갤러리 ‘csp111 art space’의 아트디렉터 조성지씨와 아티스트 고성만 씨였다.

“매우 은밀하고도 내밀한 느낌이 감도는 시간이었어요. 외국어로 된 시의 한 마디, 한 마디는 무슨 의미인지 모르는데도, 뭔가 총체적인 ‘온다!’는 느낌이 들어서 신기했고요. 연희문학창작촌에 몇 번 왔었는데, 오늘 공연이 최고였던 것 같아요.”

“무대 하나하나가 보석알같지 않았어요? 그 보석알들을 줄 하나에 꿰어낸 최창근 연출가님이 대단하신 듯 합니다. 특히 ‘살풀이’ 공연이 좋았는데, 현대의 어휘들로 형용할 수 없는 고도의 차원의 예술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한, 저희가 인상적인 장면에서는 중국시인들도 “하오, 하오!”하고 엄지를 치켜드는 것을 봤습니다. 인간은 소통을 위해 복잡한 언어체계를 만들었지만, 원초상태의 인간들에게는 단어 이전의 소통이 있지 않았을까요? 바벨탑 이전의 사람들이 하나의 언어로 통했듯이, 이미 우리는 완벽히 소통할 수 있는 언어를 공유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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