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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사회, 꾸준히 소설로 불을 켜다

공지영 작가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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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은 작가 자신이 많은 이야기를 지닌 사람이다. 그녀의 굴곡 많은 삶이 그녀의 이야기에 투영되기도 했다.



공지영 작가의 장편소설 『도가니』가 영화 개봉에 힘입어 3주째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 중이다. 『도가니』는 청각 장애 특수학교인 광주 인화학교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특수학교에 새로 부임한 교사가 은폐된 장애 학생들의 성폭행 사건을 고발하고 싸워 나가는 이야기다. “<한겨레>에 인턴 기자가 쓴 상자 기사가 출발점이었다”(<시사인 211호> 인터뷰)고 공지영 작가는 밝혔다. 수소문해서 사건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광주로 내려갔고, 이 사건에 대해 쓰기 시작했다.

시대는 이 소설가에게 언제나 중요한 의문을 던져주었다. 공지영 작가는 매번 그 물음들에 대한 각자의 답을 한 편의 소설로 썼다. 「동트는 새벽」은 공지영 작가의 등단작으로, 노동운동을 한 경험을 토대로 쓴 단편소설이다. 1994년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되었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인간에 대한 예의』도 80년대 시대 상황 속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였고, 2005년 베스트셀러였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현존하는 사형제도를 진지하게 묻는 소설이였다.

중요한 것은, 독자들이 공지영의 소설을 어느 때에도 외면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슈가 될만한 소재, 몰입하게 하는 공지영 특유의 스토리텔링, 드라마틱한 전개 등 소설적 매력이 독자들에게 어필했다. 더불어 공지영은 작가 자신이 많은 이야기를 지닌 사람이다. 그녀의 굴곡 많은 삶이 그녀의 이야기에 투영되기도 했다. 그녀의 사적인 이야기들이 종종 기사화되기 일쑤였지만, "여자로서 겪을 수 있는 온갖 나쁜 일을 극복하고" 그녀가 먼저 당당하게 펼쳐 보인 자기 이야기는, 그녀의 글에 울림을 더하게 했고, 공지영 작가는 소설가를 넘어 독자들의 멘토 같은 존재가 되었다.

지난 달 9월 22일 개봉한 영화 <도가니>가 누적관객수 250만을 거뜬히 넘겼고, 아동 성추행 법과 관련한 여론이 뜨거워지면서, 다시 원작 소설 『도가니』와 작가 공지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간 채널예스가 진행한 공지영 작가와의 인터뷰, 행사 기사를 통해, 공지영 작가의 면모를 더욱 깊이 파헤쳐보자.

◆ 공지영 작가의 인터뷰 ◆



깃털처럼 가벼운 선의가 사회를 움직이다 -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

“글을 안 쓰는 7년 동안 선한 것들이 우리를 살게 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어요. '인간은 어떠한 절망의 순간에도 선의를 가질 수 있구나.' 하는 것을요. 그래서 믿게 됐죠. 사람들은 인간의 선함을 우습게 보는데, 그 힘이 정말 장난이 아니에요. 그런 확신을 갖고 계속 글을 쓰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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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가 눈먼 현실에서 소설가 공지영이 새롭게 밝히는 희망의 이야기 - 『도가니』

“21세기의 참여는 예전처럼 화염병을 던지는 것이 아닙니다. 뉴스를 들어주는 것, 사건의 진실을 알고자 노력하는 것이 싸우고 있는 그들에게 힘이 되고, 우리 사회를 바꿀 수 있다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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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선 술 먹고 운동 안 해도 배 안 나와요” - 『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나를 나이지 못하게 하는 모든 것에 저항하는 거예요. 우리 모두는 정말 각각 다르거든요. 그런데 이런 모든 사람을 획일적 기준으로 줄 세워서, 합격/불합격, 성공/실패로 판단하는 가치들은 마땅히 거부해야 돼요. 성공이라는 범주에 들어선 사람들조차도 절대 행복하지 못하거든요. 밤잠은 없지만 아침에 못 일어나는 사람이라면, 밤에 무언가를 하고, 아침에 잘 수 있는 자유를 주는 것. 이런 게 행복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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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지영 작가와의 만남 ◆

[YES24 문학캠프②] 지리산 자락에서 공지영 작가와 행복을 외치다



“사람들은 흔히 '너 왜 이런 일을 하는데?' '왜 이러는데?'라고 물으면 '내가 좋으니까, 기쁘니까'라고 대답한다. 대부분의 대답이 거기서 멈춘다. 하지만, 좀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것이 왜 좋고, 왜 기쁠까?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더 질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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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상영회]160분의 위대한 침묵, 그리고 위로의 이야기 -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공지영



“애기 볼을 꼬집으면 자국이 날까요, 할머니 볼을 꼬집으면 자국이 날까요? 애기 볼만 빨갛게 부어 오르겠죠. 상처를 많이 받는다는 것은, 젊고 생명력이 있다는 소리예요. '아, 나는 아직 젊구나. 생명력이 넘쳐서 그렇구나.' 이렇게 생각해야 돼요. '난 별로 상처 안 받아.' 하는 친구가 있다면 '아, 쟤는 다됐군.' 이러면 될 것 같아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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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강의실]스무 살 공지영을 만나다 - 『도가니』





“우리의 관심이 상류층의 침묵의 카르텔을 깰 수 있어요. 우리들의 관심 하나, 말 한마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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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책 人터뷰]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로 우리 존재의 비상[非常]을 발견해 준 작가, 공지영



“20대 때 해야 일? 코피 터지게 연애를 하세요. 대학 때 연애를 못해본 게 가장 후회스러워요. 도서관을 이용해서 책을 많이 보시고요. 그리고 혼자 여행을 떠나 보세요. 고독하고 외로움 속에서 사람과 세상을 만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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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책 人터뷰]"성공 강박에 걸린 젊은이들, 안타깝다" -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이 책을 10자 이내로 요약하라면, '자신을 죽도록 사랑하라'는 것이에요. 이기적인 것으로 오해할 수도 있지만, 원하는 삶을 사는 건 이기적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 보고 '이렇게 살아라' 하는 게 이기적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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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북살롱]"글을 쓸 때만 제가 살아있는 것 같아요" - 『즐거운 나의 집』



“모든 글은 자신의 경험에서 나와요. 가령, 하늘을 한 번도 안 본 사람이 하늘에 대해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이야기를 얼마나 미학적으로 잘 형상화하는가, 또 어떻게 시대적 공감대를 얻는가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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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수영

summer2277@naver.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중요한 거 하나만 생각하자,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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