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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어울리는 보사노바 음악들

보사노바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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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보사노바가 태어난 지 50년이 넘었습니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완성시킨 이 장르는 자메이카의 레게와 함께 월드뮤직 장르로는 드물게 세계적인 시민권을 획득했습니다.

브라질의 보사노바가 태어난 지 50년이 넘었습니다.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완성시킨 이 장르는 자메이카의 레게와 함께 월드뮤직 장르로는 드물게 세계적인 시민권을 획득했습니다. 오늘은 전세계로 퍼져나간 다채로운 색깔의 보사노바 음악을 소개해드립니다.


1. 소히 - 앵두

수록 앨범 : < 앵두 >

브라질어로 ‘미소짓다’라는 뜻을 가진 여가수 소히의 노래. 단순한 가사와 정열적인 타악 리듬, 간결한 기타 프레이즈 위에 소히의 보컬은 브라질의 햇빛처럼 발랄하고 상큼합니다. 서구의 팝과 록 음악, 삼바, 보사노바, 재즈 등 온갖 장르가 섞이며 계속해서 영토를 확장해가고 있는 MPB의 전형이죠.

2. Lisa Ono - Chega De Saudade

수록 앨범 : < Lisa Ono Best 1997-2001 >
‘그리움은 이제 그만’이라고 해석되는 이 곡은 보사노바의 창시자라 불리는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과 그의 위대한 작사 파트너 비니시우스 지 모라에스 콤비가 만든 보사노바 명곡입니다. 일본 태생으로 보사노바 음악에 천착해, 세계적인 명성을 높이고 있는 리사 오노가 감미로운 목소리로 재해석했습니다.

3. 김현철 - 춘천가는 기차

수록 앨범 : < Best! >
김현철의 1989년 동명 타이틀 데뷔 앨범 수록곡입니다. 아련한 플룻 소리의 설렘과 나른한 듯 재즈풍의 세련된 편곡, 그에 걸맞은 패턴화되지 않은 멜로디가 충분한 감성의 하모니를 직조해냈는데요. 춘천을 관광의 명소로 부흥시켰던 것도 이 '춘천 가는 기차'의 나른하고 매혹적인 감성이 한 몫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4. 장필순 - 어느새

수록 앨범 : < 베스트 >
1989년 데뷔 앨범에 수록된 보사노바풍의 곡입니다. 이 곡은 바로 앞에서 소개해드린 김현철이 프로듀싱을 맡았는데요. 세련된 편곡과 수준 높은 세션들의 참여로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5. Ohta-San - A Feliciade

수록 앨범 : < 우쿨렐레 보사노바: Tribute To Antonio Carlos Jobim >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보사노바 작품을 우쿠렐레로 재해석한 곡입니다. 이 곡을 새롭게 연출한 오타상은 하와이 태생의 일본인으로 어릴때부터 우쿨렐레에 심취해 현재는 ‘오타스타일’이라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주법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6. Antonio Carlos Jobim - The Girl From Ipanema

수록 앨범 : < The Very Best Of Antonio Carlos Jobim >
‘보사노바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최고의 노래 중 한곡입니다. 필생의 파트너 비니시우스 지 모라에스의 시적인 노랫말이 더해져 보사노바를 상징하는 노래로 남아있습니다. 브라질 이파네마 해변가의 아리따운 소녀의 모습이 음악을 듣는 순간 온 몸으로 느껴지는 듯 합니다.

7. Naomi & Goro - Samba Do Aviao

수록 앨범 : < Bossa Nova Songbook 2 >
리사 오노의 뒤를 잇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일본 출신의 보사노바 듀오 나오미 & 고로의 노래. ‘비행기의 삼바’로 해석되는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명곡을 브라질 히우 데 자네이루 현지로 날아가서 녹음을 했습니다.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선율과 하모니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8. Olivia - Meditataion

수록 앨범 : < A Girl Meets Bossanova >
올리비아는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주로 활동했으며, 모델 못지않은 외모와 고운 음색을 앞세워 중국, 홍콩 등 아시아 각지로 지지 기반을 점차 넓혀가고 있는 아티스트입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닌데요. 이미 국내에서도 다섯 장의 앨범이 정식으로 발표되어 방송가와 인터넷을 중심으로 심심치 않게 그녀의 이름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 곡은 데뷔 앨범에 수록된 보사노바 넘버입니다.

9. 효기 - Corcovado

수록 앨범 : < Eu E Bossa Nova >
소히와 함께 브라질 음악을 지향하고 있는 효기의 미니 앨범 수록곡입니다. 역시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작품이고요. 브라질로 가서 현지 뮤지션들과 녹음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이제 국내 가수들의 보사노바 실력도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0. 하찌와 애리 - 차라도 한 잔

수록 앨범 : < 꽃들이 피웠네 >
‘하찌와 TJ’가 이별 한 후 일본인 하찌 아저씨는 홍대 클럽에서 '한 오백년'을 부르다 만난 소녀 애리와 손을 잡았습니다. 또한 하찌는 기타 대신 우쿨렐레를 선택했습니다. 우쿨렐레하면 역시 하와이가 떠오르고, 여름에 듣기 좋은 소박하고 간결한 음악이 연상되는 데요. 이 곡은 그런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비록 가사는 “따뜻한 차라도 한 잔”이라고 하지만, 노래는 야자수 밑에서 부르기 좋은 '선선한 곡'입니다.

11. 나비잠 - 힘을 선물하는 방법

수록 앨범 : < 노래는 우리 편 (Song Is For Us!) >
‘치유와 낭만의 보사노바’를 모토로 하는 밴드 나비잠의 노래입니다. 라이브에서 가장 사랑받는 곡 ‘힘을 선물하는 방법’은 무책임한 '파이팅', '힘내'라는 말이 아닌, '진짜 위로'를 고민하며 쓴 곡이라고 합니다. 힘이 들 때 다독이는 목소리를 찾기 원하시면 나비잠을 만나보시죠.

12. 보싸다방 - 음악이 들려오네

수록 앨범 : < 찾아가기 >
‘보싸다방’이라는 이름에서 보사노바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1987년생 재즈 뮤지션 나희경이 ‘보싸다방’이라는 예명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순도높은 보사노바 음악을 들려주는데요. 온도를 높여주는 어쿠스틱 기타와 커피 향처럼 감미로운 보컬은 피곤한 일상에 작은 쉼표를 찍어줍니다.

13. Bebel Gilberto - Bim Bom

수록 앨범 : < All In Love >
지난 해 내한공연을 가진 바 있는 브라질 여가수 베벨 질베르토의 노래입니다. 베벨 질베르토는 보사노바의 전설로 불리는 호앙 질베르토와 보사노바 가수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우샤의 딸로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브라질과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했습니다. 현재 네오 보사노바를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습니다.

14. Keico Yoshida - Este Seu Olhar

수록 앨범 : < Como A Planta >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노래를 일본 출신의 보사노바 뮤지션 요시다 게이코가 재해석한 버전입니다. 조용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요시다 게이코는 일본의 대표적인 보사노바 가수 오노 리사와 함께 항상 거론되는 심플한 느낌의 보사노바를 노래하는 가수인데요. 기타 반주를 위주로 한 지극히 심플한 편성으로 누구나 쉽게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15. Sapatos - Manha De Carnaval

수록 앨범 : < Wings of Bossa (Best 1집) >
포르투갈어로 ‘신발’을 의미하는 사파토스는 색소폰 연주자 산시로와 보사노바 기타리스트 기무라 준으로 이뤄진 그룹입니다. 산시로는 뉴욕 파리 런던 등을 중심으로 거리 공연을 펼쳐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기무라 준은 일찌감치 남미 기타에 관심을 갖고 독학으로 실력을 쌓아 광고음악 등으로 이름을 알렸는데요. 이 곡에서 듀오의 출중한 실력을 알 수 있습니다.

16. Tamba Trio - O Samba Da Minha Terra

수록 앨범 : < Pure Bossa Nova >
브라질의 전설적인 보사노바 그룹으로 추앙받고 있는 탐바 트리오의 노래입니다. 1962년 데뷔한 탐바 트리오는 30년 넘게 활동하며 보사노바 음악의 발전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진정한 보사노바 음악과 만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17. Stan Getz & Joao Gilberto - Desafinado

수록 앨범 : < Stan Getz & Joao Gilberto >
테너 색소폰 연주자 스탄 게츠와 보사노바의 명인 조앙 질베르토의 협연이 빛을 발하는 노래입니다. 이 곡은 스탄 게츠와 조앙 질베르토가 만든 불후의 명반 < Getz / Gilberto >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인데요. 이 음반은 보사노바라는 장르를 세계적으로 널리 알린 작품입니다. 보사노바 팬이라면 꼭 소장해야 될 강추 음반입니다.

18. Luiz Bonfa - Two Note Samba

수록 앨범 : < Plays & Sings Bossa Nova >
지난 2001년 세상을 떠난 브라질 출신의 위대한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루이스 봉파의 노래입니다. 루이스 봉파는 아프로 브라질리언 문화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 < 흑인 오르페 >의 음악을 맡아 보사노바를 세계 무대에 자랑스럽게 데뷔시킨 주인공 중 한 명입니다.

19. Toquinho - Alem Do Mar

수록 앨범 : < Mosaico >
브라질 상파울루 출신의 기타리스트 토킹뉴는 위대한 작사가 비니시우스 지 모라에스와 공동 작업을 하며 주옥같은 보사노바 음악들을 만들었습니?. 이 곡은 "브라질 발견 500주년"을 기념하여 시인이자 작사가인 파울루 세자르 피네이루와 함께 작업한 뮤지컬을 위해 작곡한 음악이라고 합니다.

20. Carlos Lyra - Voce E Eu

수록 앨범 : < 50 Anos De Musica >
브라질 가수이자 작곡가, 기타리스트인 카를로스 리라의 대표곡. 1939년생인 카를로스 리라는 보사노바의 원형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은 아티스트인데요. 지금까지도 노익장을 과시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공: IZM
(www.iz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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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즘

이즘(www.izm.co.kr)은 음악 평론가 임진모를 주축으로 운영되는 대중음악 웹진이다. 2001년 8월에 오픈한 이래로 매주 가요, 팝, 영화음악에 대한 리뷰를 게재해 오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의 ‘올뮤직가이드’를 목표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썼으나 지금은 인터뷰와 리뷰 중심의 웹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풍부한 자료가 구비된 음악 라이브러리와 필자 개개인의 관점이 살아 있는 비평 사이트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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