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성(Polaris, 北極星). 옛날부터 방위의 기준이 되어 항해자나 나그네의 친근한 벗이 되었던 별이다. IT의 북극성이 오늘 새벽 끝내 저물었다. 21세기 IT 혁명을 이끈 장본인,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5일(현지시간) 사망했다. 향년 56세.
애플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유감스럽게도 스티브 잡스의 타계를 전한다” 면서 “스티브의 명석함과 열정, 에너지는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준 혁신의 근원이었다. 세계는 스티브 덕분에 진보했다”고 애도를 표했다.
애플 개발당시의 잡스(왼쪽)와 워즈니악(오른쪽).이 둘은 곧 갈라서게 된다.
21살에 스티브 워즈니악(Steve Wozniak)과 함께 애플을 창업한 잡스는 애플II로 개인용 컴퓨터의 혁명을 일으켰다. 하지만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 차 사람들로부터 ‘독재자’란 비난을 들었다. 제품 이름에서 포장 박스까지 모든 것을 자신이 결정했다.
거친 언사와 심한 감정의 기복은 많은 사람을 떠나게 했다. 목표 달성에만 관심이 있었을 뿐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즉흥적으로 해고했다. 그는 1981년 IBM이 PC를 출시했을 때 “IBM을 환영합니다”라는 전면 광고를 낼 정도로 기고만장했다. (▶채널예스 기사 참고)
그는 결국 1985년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났다. 이후 픽사와 넥스트를 만들며 다시 자신의 존재를 세계에 알렸다. 세계 최초의 상용 풀 3D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도 잡스가 있었기에 가능한 작품이었다. 넥스트 컴퓨터를 운영할 때에는 애플로부터 고소를 당하는 등 어려움도 많았다. 결국 12년 만에 애플에 복귀했고 창의적인 리더십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후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 등 혁신적인 ‘아이’ 시리즈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전세계 사람들이 열광했다. 덕분에 애플은 시가총액이 엑손 다음가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그의 프리젠테이션은 유투브에서 수백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낳았고 이를 분석한 도서도 쏟아졌다.
잡스는 모바일 혁명을 이끄는 와중에 지난 췌장암 수술(2003년)과 간 이식 치료(2009년)를 받았고 올해 초에는 3번째 병가를 냈다. 결국 지난 8월 건강상 이유로 애플의 CEO직을 사임했다. 이후 삼성전자, 구글을 비롯한 전세계 IT 기업의 무차별 공세를 받고 있다.
잡스는 펜실베이나 대학을 졸업하고 스탠퍼드 대학 MBA 과정을 밟고 있던 로렌 파월과 2년 열애 끝에 1991년 결혼했고, 둘다 채식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고집불통이던 잡스가 화합을 중시하는 성품으로 바뀐 데에는 아내 역할이 컸다고 한다.
국내에 출간된 스티브 잡스 관련 도서만 100여종. 이중 상당수가 IT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다. 그의 드라마틱한 인생은 영화로 제작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 시대 최고의 아이콘', '차가운 전자 기기에 따뜻한 인간의 영혼을 불어넣는 사람'이라고 불리는 스티븐 잡스. 최고의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그의 예측불허한 인생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생생하게 풀어내고 있다. 미국 컴퓨터 산업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애플사의 시작과 고난, 자신이 창립한 회사에서 쫓겨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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