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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아내 두고 혼자 전원생활 하는 남편 안쓰러워” - 박인호『전원생활도 재테크다』

박인호의 귀농과 재테크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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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간 헤럴드경제에서 기자로 활동하다가, ‘인생 2막’을 위해 강원도 홍천으로 들어가 친환경 영농에 종사중인 그는 부동산 전문기자로서의 기질을 살려 직접 체험한 땅 구하기부터 집 짓기 등의 전 과정 한 권의 책에 담았다.



YES24와 예술의 전당의 공동기획으로 매월 오페라하우스 내 푸치니 바에서 개최하고 있는 저자와의 만남. 8월의 작가는『전원생활도 재테크다』의 저자 박인호이다. 22년간 헤럴드경제에서 기자로 활동하다가, ‘인생 2막’을 위해 강원도 홍천으로 들어가 친환경 영농에 종사중인 그는 부동산 전문기자로서의 기질을 살려 직접 체험한 땅 구하기부터 집 짓기 등의 전 과정 한 권의 책에 담았다. 이름 하여, 귀농과 재테크 가이드북!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해 머지않은 장래에 전원생활을 하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그 준비에 들어갔다면, 우선 자금 조달 계획과 내 가족의 전원 보금자리 터를 과연 어느 지역에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상당수는 자금 조달 계획에 집착하다가 중간에 포기하고 만다. 땅을 사고 집을 짓고 전원생활을 하려면 당연히 큰돈이 들어가는데, 이를 마련할 방법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원생활을 위한 자금 조달은 결국 현재 가지고 있는 부동산과 금융자산 등을 정리하면서 진행시켜야 할 부분이다. 따라서 일단 땅 구하기-집짓기 등 단계별 상황에 필요한 자금 조달만을 염두에 두면 된다. (p.19~20)

강연을 위해, 아침 일찍 홍천에서 달려왔다는 그는 “서울까지 오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서울에 진입해서 예술의 전당까지 들어오는 곳부터 막히기 시작했다”며, 도시 삶의 고단함을 비유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22년 신문기자 생활 중 최근 10년 동안 부동산 전문기자를 맡았다. 퇴직하기 직전에는 부동산 부장을 맡았다고 한다. 그런 그의 현재 신분은 농민이다. “법적으로 농민이면서, 전원인이자 자유인입니다. 아직은 휴가를 즐기며 살고 있는 셈이죠. 전원생활은 낭만적이기보다는 현실적입니다. 철저히 준비를 할 필요가 있어요. 재테크를 잘해야 합니다. 혹시 문제가 생겨서 도시로 유턴을 하더라도 대처를 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22년 직장생활을 한 곳에서만 했습니다. 직장이 있는 광화문에 6시까지 출근을 해서 회의를 갖는 것으로 신문을 만들기가 시작됩니다. 신문을 만드는 전 과정의 업무 압박은 굉장히 심각했습니다. 신문기자의 수명이 짧은 이유가 있는 것이죠. 어두울 때 출근해서 어두울 때 퇴근을 했죠. 문득 이게, 내 삶이 맞는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원래 강원도 출신이었고, 군 생활도 화천에서 했기 때문인지 그곳에서 전원생활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레 하게 되었습니다.”


다행이 그의 배우자 역시 전원생활을 하고 싶어 했다고 한다. 결심을 굳히고 본격적으로 땅 구하기에 들어간 게 2007년 말. 그는 6개월간 땅을 찾아 다녔다. “지인의 조언을 숱하게 들었죠. 그 중 의견 일치를 본 땅을 구입하기 이르렀습니다. 2010년 7월에 집을 지었어요. 전용면적이 27.8평이죠. 생각보다 작은 땅은 아닙니다. 반 농민으로 살면서 의외로 농사라는 건 굉장히 어렵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몸으로 때우고 있죠. 거의 한계상황에 도달해 있습니다(웃음).”

그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찾거나 그것을 접목시킬 수 있는 업종을 찾은 후 전원생활을 시작하기를 권했다. 귀농과 귀촌의 개념은 다르다. 귀농은 돌아가서 농사를 지어 소득을 얻겠다는 것이라고 한다면, 귀촌은 자급자족하며 살겠다는 것에 가깝다. 그는 이 둘을 아울러서 전원생활이라고 불렀다.

“귀농해서 성공한 사례를 거의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그런 사연들이 소개되고 있지만, 굉장히 드문 케이스이죠. 방송에 소개될 정도로 어려운 것입니다. 책에 대한 서평을 보니 간혹 땅 투기와 관련된 맥락으로 읽으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전원생활이 기본이고 거기에 재테크를 접목시킬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일 뿐이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전원생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전원생활의 시작을 오지에서 시작하는 것은 좋지 않다. 감내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더 많다. 그럴 경우, 차후에 내놓아도 팔리지 않는다는 것. 게다가 집안에 일이 생겨서 불가피하게 도시를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어려움은 커진다.


전원생활은 로망이며, 현실이다


“강원도 전원생활을 계획하기 전에는 날씨에 대한 부분을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강원도의 겨울은 6개월입니다. 생활에 굉장히 불편함이 따르죠. 그 불편함 때문에 시간을 즐길 수 있는 생활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불편함이 느림의 미학을 알려주는 것이죠. 그러나 뜻하지 않는 일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겨울을 지나면서 동상을 입기도 했고 빙판길에 차가 구르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5, 6년이 지나면 더 오지로 들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어서 그는 “국내 비도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를 물었다. “어림잡아도 전체 인구에 10% 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그가 “도심 아파트에 살 때, 일개단지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수와 현재 제가 살고 있는 홍천, 그 드넓은 땅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수가 비슷하다”고 말했다.

“전원생활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의외로 혼자 살고 있는 분들도 많습니다. 가족들, 특히 아내는 도시에 남겨두고 혼자 떠나온 것이죠. 개인적으로는 안쓰럽습니다. 전 직장에서도 전원생활을 꿈꾸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배우자와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해서 어긋나는 경우가 많죠.”

전원생활은 로망에 가깝다. 전원생활을 기피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지만 경제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기 마련이다. 자녀 교육 문제도 있다. 그는 이러한 해결책으로 도시 생활을 하면서 했던 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원생활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빨라질 것이라는 건 기정사실입니다. 일정부분 자산을 정리하면서 결행을 하게 되는 데, 이러한 비용들을 잘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기 좋은 땅에, 보기 좋은 집을 짓게 되면 가계운영에 무리가 될 수도 있겠죠. 꼭 재테크 마인드로서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땅 구하기에 많은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적응기도 필요합니다. 매년 되풀이되는 자연재해에도 약간의 규칙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느 지역의 경우 항시 폭우, 폭설피해를 입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 알아 보아야 하죠. 전원주택은 강변이 1순위, 그리고 계곡이 2순위로 꼽습니다. 펜션이나 콘도로 잠깐 들렸다 오시는 건, 절대 그곳의 특징을 느낄 수 없다는 것을 유념해두어야 합니다. 계곡 바로 옆에서는 비가 내리면 소리가 도시의 소음처럼 굉장히 크게 들릴 수가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착각하는 것 중에 물이 그냥 나오는 줄 안다는 것이죠. 의외로 물이 부족한 곳이 많습니다. 제가 있는 곳도 지하수를 쓰지만 물이 부족한 곳 입니다. 지표수가 많은 곳에 지하수가 많은 것이 아니고 앞에 강이 있다고 해서 물이 많은 것도 아닙니다.”

이외에도 그는 정부나 각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지원책을 최대한 활용할 것을 권했다. 전원주택을 건설할 경우 일부 비용을 지원해주고 대출 금리도 저렴한 상품이 있다. 급매물을 눈여겨봐야 하며, 좋은 땅을 구하기 위해서는 ‘전문꾼’보다 해당 지역의 주민의 말을 귀 기울여 들을 필요도 있다는 것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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