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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한가위, 더 풍성한 극장가: 추석연휴 볼만한 영화들

대한민국 최고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올 해는 작년에 비해 비교적 짧은 연휴로 인해 해외 연휴나 나들이가 생각만큼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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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고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다. 올 해는 작년에 비해 비교적 짧은 연휴로 인해 해외 연휴나 나들이가 생각만큼 많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동안 집안 행사를 마치고 나면 기껏해야 가까운 곳으로 드라이브를 나간다거나 조금 더 적극적으로 움직였을 경우 극장을 찾는 정도가 추석 연휴를 알차게 보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이 시장을 노리고 지난 주부터 다양한 영화들이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어떤 영화들이 있는지, 무엇을 봐야 할지 이번 추석 극장가의 경쟁상황을 한눈에 살펴 보기로 하자.

< 푸른소금 >

지난 주 개봉으로 선방을 날린 영화는 송강호 신세경 주연의 < 푸른소금 >이다. < 그대 안의 블루 >, < 시월애 > 등을 연출한 이현승 감독이 10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이다. 조직 폭력배 두목과 그를 죽여야만 하는 여자 킬러의 감각적인 로맨스물이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영상미가 돋보이는 이 작품은 10년이라는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세련된 연출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다소 불친절한 스토리텔링이 약점이기는 하지만, 주연 배우들을 비롯해 조연으로 등장하는 천정명, 김민준, 윤여정 등을 한 스크린 안에서 보는 즐거움은 확실히 < 푸른소금 >만의 강점이다. 첫 주말 전국 37만 명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 했다.

< 콜롬비아나 >

< 푸른소금 >과 같은 날 개봉된 < 콜롬비아나 >는 여자 원 톱 액션이다. < 아바타 >로 얼굴을 알린(?) 조 살다나가 주연을 맡았으며, 어린 시절 부모님이 살해당하는 장면을 보고 복수를 위해 킬러가 된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섹시하고 파워풀한 액션이 남성관객들에게 많이 어필 할 것으로 보인다. 개봉전 유로시사회로 입소문을 유도했으며, 첫 주말 누계 29만 명을 기록 중이다. 초반 분위기에 비해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영화가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장기 흥행을 노려볼 만 하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악당두목이 비교적 찌질하다는 점을 들 수 있는데, 그 점을 제외하고는 소위 말하는 ‘액션 종결자’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은 영화다.

< 가문의 영광: 가문의 수난 >

현재 예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작품은 < 가문의 영광: 가문의 수난 >이다. 일찌감치 1위 자리가 예약 되어 있던 영화다. 앞서 개봉된 세편의 전작의 총 관객수가 1,500만 명이나 되는 흥행작 시리즈인 < 가문의 수난 >은 2편부터 등장한 김수미, 신현준, 탁재훈 등의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한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영화의 제작을 맡아왔던 정태원 대표의 첫 연출작이라는 점에서도 주목 받고 있는 이 영화는, 조폭 가족들의 첫 해외나들이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작품이다. 이야기가 매끄럽지는 않으나 순간순간 웃기는 순발력 하나만은 전작들에 못지 않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예매 1위가 흥행 1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 통증 >

강풀 작가의 원안을 가지고 < 친구 >, < 사랑 >의 곽경택 감독이 연출한 뚝심 있는 로맨스 < 통증 >도 이번 추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와 작은 통증에도 죽을 만큼 아파하는 여자의 기묘한 동거를 다룬 작품이다. 권상우와 정려원의 연기호흡이 여타 어떤 영화에서보다도 훌륭하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절절한 눈물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족들이 모이는 추석 시즌에 이런 가슴 아픈 러브스토리가 얼마나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YES24에서 예매순위 3위를 마크하고 있다.

< 챔프 >

차태현 주연의 < 챔프 >는 < 각설탕 >으로 경마영화는 흥행에 실패한다라는 공식을 깼던 이환경 감독의 신작이다.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와 절름발이 경주마가 만나 불가능을 뛰어 넘는 감동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입소문을 위해 전국적인 대규모 시사회를 벌이는 한편, 지난 주말 유료시사회를 통해 관객들을 먼저 만났지만 생각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 과속스캔들 > 이후 < 헬로우 고스트 >로 연속 홈런을 날린바 있는 차태현의 힘이 얼마나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인지가 관건이다.

< 파이널 데스티네이션5 >

조금 생뚱맞긴 하지만, < 파이널 데스티네이션5 >도 3D로 업그레이드 해 이번 추석을 찾았다. 더 강하고 끔찍한 살육의 장면들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뭔가 색다른 영화를 찾는 이들에게 나름의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에는 내가 죽지 않기 위해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라는 새로운 룰이 오해(?)에서 적용되기도 하고, 이야기의 끝에 다다르면 <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의 첫 번째 시리즈와 만난다는 점에서 이전 시리즈와는 차별을 두고 있다. IMAX 3D로 개봉되는 만큼 대형 화면에서 짜릿한 전율을 느끼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가족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 파퍼씨네 펭귄들 >과 < 아따맘마 3D >, < 줄리의 육지 대모험 >도 나란히 이번 주에 개봉을 했다. 짐 캐리 주연의 < 파퍼씨네 펭귄들 >은 동명의 가족 동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아버지의 유산으로 펭귄을 받은 주인공이 가족들과 화해하는 과정을 웃음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투니버스 채널을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 아따맘마 3D >는 3D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짧은 러닝타임으로 인해 2D영화와 같은 관람료를 받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전편에서 엄마와 딸이 몸이 바뀌면서 일어났던 해프닝의 연장선에서 이번에는 엄마가 초능력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 줄리의 육지 대모험 >은 친구를 찾기 위해 물고기들이 육지에 올라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비교적 다양한 장르의 영화 들고 많은 작품들이 극장가에 등장한 이번 추석 연휴에, 관계자들이 꼽는 최고의 다크호스는 놀랍게도 개봉 5주차를 맞이한 < 최종병기 활 >이다. 이미 전국 500만을 돌파한 이 작품은 영화가 재미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지금도 꾸준히 관객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현재 YES24 예매순위 2위라는 점이 이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지난주 개봉된 신작 < 푸른소금 >도 < 최종병길 활 >에 밀려 박스오피스 2위에 머무르는 결과를 낳았던 바, 추석 극장가에서도 < 최종병기 활 >의 힘은 거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제 만찬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무슨 영화를 보고 어떤 즐거움을 얻을지는 관객의 몫이다. 누가 웃을지, 혹은 누가 울게 될지 다음주 박스오피스 결과가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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