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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재팬 한국 콘서트, 관객 1/3 일본에서 원정 온다

X-JAPAN Live in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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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기를 누리던 일본 헤비메탈 씬이 점차 침체의 늪에 빠져들던 1980년대.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한 그룹이 있었으니 바로 엑스(X)다.



황금기를 누리던 일본 헤비메탈 씬이 점차 침체의 늪에 빠져들던 1980년대.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한 그룹이 있었으니 바로 엑스(X)다. 분수처럼 솟아오른 헤어스타일에 화려한 메이크업과 파격적인 의상, 그렇게 눈에 띄는 외모에 걸맞은 쇼맨십은 이른바 ‘비주얼 록(Visual Rock)’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창시하며 일본 음악계에 또 다른 페이지를 써내려갔다.

엑스재팬(X-Japan)의 전신인 엑스는 1982년 요시키(드럼, 피아노)와 토시(보컬)에 의해 결성된 뒤 파타와 히데(기타), 타이지(베이스)의 영입을 거쳐 1989년 데뷔앨범 <Vanishing Vision>을 발표한다. 이후 잇따라 발표한 <Blue Blood>와 <Jealousy>는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애절한 보컬, 강렬한 스피드 메탈 사운드를 바탕으로 수록된 ‘Week End’ ‘Endless Rain’ ‘X' ‘Silent Jealousy’ ‘Say anything’ 등이 큰 반향을 일으키며 명실공히 엑스를 일본 최고의 그룹으로 떠오르게 했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일본문화가 개방되지 않았는데도 그들의 앨범 <Blue Blood>가 비공식적으로 50만 장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기가도를 달리던 엑스는 1992년 미국 진출을 위해 팀명을 ‘엑스재팬’으로 바꾼다. 그러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룹의 행보는 쉽지 않았으니, 개성 뚜렷한 뮤지션들의 음악적 견해와 성격 차는 엑스재팬도 예외가 아니었다. 1993년에는 베이스의 타이지가 탈퇴한 후 히스가 영입됐고, 97년에는 급기야 보컬 토시가 탈퇴를 선언하면서 그해 12월 31일, 엑스재팬은 도쿄 돔 콘서트를 끝으로 해체됐다. 그리고 2007년, 해체 후 10년 만에 엑스재팬은 재결성됐다. 엑스재팬은 최근 빌보드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해체 전에 그런 멤버들이 있다는 게 얼마나 운이 좋고 행복한 일인지 몰랐다. 지금은 정말 가족 같다. 예전에는 모든 걸 쉽게 여겼는데, 다시 결합한 지금은 아무리 작은 순간이라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 함께 투어공연을 할 수 있는 것도, 술을 마시면서 대화하는 것도 무척 고맙고 즐겁다’고 밝힐 만큼 다시 모인 멤버들의 끈끈한 결속력을 드러냈다.



히데와 타이지의 사망으로 지금의 엑스재팬은 요시키(드럼, 피아노), 파타(기타), 히스(베이스), 토시(보컬), 스기조(기타, 바이올린) 의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 가까이 살면서 어찌 이제야 온단 말인가! 20여 년을 기다려온 한국 팬들에 대한 소박한 보답이랄까. 엑스재팬이 아시아투어 중 첫 무대로, 10월 28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찾을 예정이다.

 



지난 2008년과 2009년 기대했던 내한공연이 취소됐던 바, 팬들은 기대 반 우려 반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이에 엑스재팬은 당시 매니지먼트사와 많은 문제들로 한국뿐 아니라 여러 나라의 투어가 취소됐다며, 이번 서울 공연을 통해 팬들에게 사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엑스재팬의 월드투어는 이미 6월 28일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프랑스와 네덜란드, 독일에서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9월에는 남미 투어, 10월부터는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6개 지역에서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놀라운 점은 이미 40대에 접어든 그들의 무대가 여전히 화려하고 강렬하다는 것. 올해 초 발매한 싱글앨범 <Jade>에서도 그들의 강렬한 록 에너지를 확인할 수 있다. 엑스재팬은 ‘전설’이 아니라 여전히 ‘현역’인 것이다.

1. 엑스재팬은 지난 8월 14일 일본 도쿄 ‘서머소닉 페스티벌’ 현장에서 진행된 빌보드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K-POP이 훌륭하며 한국 아티스트들이 열심히 노력하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음악에는 지름길이라는 게 없다, 노력 없이 갑자기 유명해질 수는 없다며, K-POP 아티스트들을 존경한다’고 말했다.

2. 지난 8월 29일 도쿄 시부야 한복판 전광판에 한국 팬들의 엑스재팬 내한공연 축하 메시지가 떴다. 엑스재팬 한국팬클럽 위크엔드가 ‘2011년 10월 28일 우리의 첫 만남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라는 한국어로 된 문구를 게재한 것이다. 위크엔드 측은 2010년 도쿄돔 공연에서 엑스재팬이 5만 명 앞에서 했던 한국 공연 약속을 지킨 것에 대한 보답이라고 밝혔다.

3. 엑스재팬 서울공연 때는 객석의 상당수를 일본인이 채울 예정이다. 8월 말까지 엑스재팬 서울공연의 전체 티켓 중 1/3 정도를 일본 팬들이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엑스재팬이 아시아 투어를 시작하면서 일본 공연을 확정짓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자국의 열렬 팬들이 한국 원정 관람에 나선 것이다.

4. 10월 28일 서울공연에 앞서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드디어 여러분 앞에서 공연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We promise to just rock h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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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윤하정

"공연 보느라 영화 볼 시간이 없다.."는 공연 칼럼니스트, 문화전문기자. 저서로는 <지금 당신의 무대는 어디입니까?>,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공연을 보러 떠나는 유럽> ,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축제를 즐기러 떠나는 유럽>,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 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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