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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이 만난 사람들] “지식인의 힘을 거부하는 MB 정권”

송호근 교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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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인 허기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해결점은 뭔가? 우리는 동문회, 동창회에서 허기를 달래죠. 하지만 이런 연고 모임은 자제해야 합니다.

송호근 교수는?

1956년 1월 4일 경북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1984년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수학하였으며 1989년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직후부터 춘천 한림대학교에서 조교수와 부교수로 재임하였고, 1994년 서울대학교 사회학과에 조교수로 임용되어 학과장과 사회발전연구소 소장, 1998년 스탠퍼드대학교 방문교수, 2005년 캘리포니아대학교(샌디에이고) 초빙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중에 있다. 저서로는 IMF 초기 외환위기를 맞는 사회학자의 비통한 심정을 담은 『또 하나의 기적을 향한 짧은 시련』(1998), 한국의 의료문제를 분석한 『의사들도 할말 있었다』(2001), 한국 사회의 변혁과 그 세대적 배경을 분석한 『한국,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2003) 외 『시장과 복지정치』(1997), 『정치 없는 정치시대』(1999), 『나타샤와 자작나무』(2005) 등이 있으며, 엮은 책으로는『세계화와 사회정책』(2001) 등이 있다. 또한 중앙 일간지의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다수의 논문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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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학자 송호근 교수의 어휘는 단단하다. 쉽게 무르지 않고, 곪지 않는다. 불필요한 군더더기로 보는 이의 눈을 흐리지 않는다. 단단한 어휘와 달리 문장은 감성적이다. 7월 5일에 중앙일보에 게재 된 칼럼 ‘고등어의 추억’에선 정치 문제와 시를 오가며 특유의 감수성을 보여줬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그의 문학적 감수성이 ‘책’으로부췅 비롯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송 교수는 “정서도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지식인의 책무와 교양시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비어 있는 공론장, 토론 없는 사회. 그 빈 틈에서 교양시민의 역할을 찾았다. 대중의 고민, 사회의 진통을 침묵하지 않는 송호근 교수. 그는 진정 가슴 따뜻한 사회학자다.

정재승 : 연구실이 멋지네요. 책과 사진, 그림이 어우러져있습니다. 가장 손 때 묻은 책은 어떤 책인가요.

송호근 : 문학 중에 아끼는 책이 많아요. 뽑는다면 김승옥의 『무진기행』, 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 프란츠 카프카의 『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입니다. 카프카는 대학 다닐 때 이성복 시인과 추억이 깃든 작가여서 애착이 갑니다. 밤새워 카프카를 이야기하며 토론하던 때가 생각나네요. 시간이 흘러 그가 왜 카프카 이야기를 했는지 알게 됐습니다. 이성복 시인의『뒹구는 돌은 언제 잠깨는가』(문학과지성, 1980)를 보면 ‘아버지’를 주제로 한 작품이 많은데, 카프카도 이러한 경향이 있습니다. 이성복 시인은 카프카에게서 위로를 받은 거 같아요. 그렇게 친했는데 30년간 만나질 못했네요. 다행히 4년 전에 이성복 시인이 안부전화를 줬더라고요. 한참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정재승 : 교수님의 연구 주제는 광범위합니다. 의료, 사회, 정치, 경제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드시는데요. 어떤 과정을 거쳐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송호근 : 출발은 문학이었어요. 사회과학 공부는 거의 안 했죠. 4학년 때 마음잡고 사회학과로 돌아왔더니 교수가 “넌 어느 과 학생이니” 라고 물을 정도였으니까요. 70년대 문학의 대표라 할 수 있는 김승옥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중학교 때 신구문화사에서 나온 ‘한국소설대계’ 전집도 읽었죠. 지금도 기억나는 문장들이 있어요. 그러다 손창섭, 최인훈, 장용학 같은 작가를 접했죠. 대학에 가서야 사회 문제와 마주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러면서, 조금씩 제 언어로 바뀌어갔습니다. 서서히 사회과학으로 발전한 셈이죠. 인문, 정치, 사회, 정당, 복지로 관심 분야도 넓혀갔습니다. 하지만 저쪽(사회과학 서적이 있는 책장을 가리키며)은 재미없어요.


“박정희 시대가 만든 가장 큰 허점이 뭘까요?

정재승 : 교수님의 이러한 지적 편력은 칼럼에 잘 드러납니다. 시, 소설 인용도 많고요. 칼럼에도 시 ‘고등어’를 인용하며 이 시대를 ‘향수’와 ‘불안’이라는 키워드로 설명하셨는데요.

송호근 : 일부 학자는 칼럼을 잡글이라고 폄하하는데, 나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칼럼은 좋은 장르에요. 조선 선비의 가장 전통적인 장르도 칼럼이었죠. 조선시대 선비들이 쓰던 글을 살펴보면 크게 시, 부, 설로 나뉘어요. 이중 부, 설이 오늘날의 칼럼 형식이죠. 선비들은 자신이 쓴 설을 돌려보지는 않았지만 좋은 글은 필사해서 돌려보기도 했습니다. 그게 문집으로 남았죠. 이익의 『성호사설』 이수광의 『지봉유설』이 오늘날로 말하면 칼럼집이에요. 책문인데, 정책비판이죠. 중요한 글은 상소로 올라갔는데, 임금이 채택하면 벼슬을 받지만 음해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형에 처해졌습니다.

결국 칼럼은 설의 현대적 변용이죠. 또, 문과계열 교수가 쓸 수 있는 가장 날카롭고 유용한 장르입니다. 결코 잡글이 아니에요. 문제점이 있다면, 대부분의 칼럼이 자기 지식을 보여주는 데 그친다는 겁니다. 현학적인 내용과 전문적인 용어로만 채워진 글은 대중이 보지 않습니다. 맛있게 요리를 하려면 쉬운 언어, 논리와 감성이 동시에 들어가야죠. 독자의 고민이 뭐냐? 그들의 마음을 포위해야 합니다. 대중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칼럼을 쓰고 싶다면, 대중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우리 사회의 관심사를 글로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소설보다 어렵다고 할 수 있네요. 쉬운 언어와 논리, 감성이 모두 들어가야 하니까요.

오늘 아침에 쓴 칼럼 또한 이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완성했습니다. 대중의 시각으로 바라보니 어제 끝난 전당대회에 관해 더 알고 싶어졌고, 현 정권에게 바라는 정책은 무엇인지도 짚고 넘어가야 할 거 같았습니다. 사회심리를 보니, 그 밑바탕에는 향수와 불안이라는 정서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어요. 2만불 시대에 우리 사회는 그간 많이 발전했지만, 불안한 기운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과거에도 불안했느냐, 그 때는 안 그랬거든요. 자신감이 있었어요. 요즘 대중들은 심리적으로 과거에 기대고 있습니다. 의지할 곳을 잃은 사람들은 막막한 마음에 과거를 그리워하게 되고, 그만큼 향수가 짙어지는 것 같습니다.

박정희 시대가 만든 가장 큰 허점이 뭘까요? 개인주의의 빈 공간, 그 곳을 공동체, 국가, 경제성장으로 채웠다는 겁니다. 정신적인 자원을 만드는 데 소홀했습니다.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게 개인의 탄생입니다. 그 동안 많은 문제를 국가나 공동체가 해결해주었지만, 개인주의 시대에 접어든 지금은 개인이 모든 걸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불안하고 허한 마음을 소화시킬 정신적인 자원이 없는 셈이죠. 그래서 종교로 들어갑니다. 위안을 받잖아요. 또 고향, 1차 연고 집단으로도 들어가죠. 사회적인 모임의 60%가 종친회, 동향회, 동문회입니다.

‘교양시민’의 의미를 돌아볼 때가 되었습니다. 유럽을 보면, 19세기 중후반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사회가 잡혔는데, 우리 경우는 그렇지 못해요. 오직, 성장을 위해 돌진 해왔죠. 사회 전체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을 못했어요. 교양시민에 대한 논의를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정재승 : 국가가 아니라 개인이 자신의 문제를 풀어야 하는 사회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하셨는데요. 개인이 사회 앞에 내몰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송호근 : 모든 자본주의 사회의 필연적 과정이죠. 개별화. 그 끝은 개인주의입니다. 모순이 발생하면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이 나오기 마련이죠. 일련의 과정을 유럽은 통과했죠.

비어있는 공론장을 누가 장악하고 있나요.

정재승 : 그렇다면, 개인주의를 경제학적으로 자유주의, 철학적으로는 실존주의로 봐도 될까요.

송호근 : 개인주의를 큰 바탕으로 보면, 실존주의는 거기서 피어난 하나의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인주의가 자기 존재에 대한 문제라면, 실존주의는 신과의 대면입니다. 결국, 개인주의는 극단적인 경쟁을 유발하죠. 개별화를 공공선으로 어떻게 묶어내느냐가 과제인 것 같아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개인과 개인이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자유주의가 등장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극단적 경쟁과 균열을 개인주의(공공선)가 풀게 되죠. 우리는 민주화를 거쳤지만 개인주의가 성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일어났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한계를 넘어서야 할 때입니다.

민주화를 진행하면서, 그동안 우리가 잃어버렸던 게 뭐냐, 라고 질문하게 되는데 독립된 개인, 교양시민이 되기 위한 할 일 보단 이념투쟁, 권리투쟁에 몰입하게 된 거 같아요. 이념투쟁의 다양함을 인정하지만, 개인주의가 성장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념투쟁이 일어나 충돌이 끝없는 거죠. 개인주의가 성장하기 위해, 우리가 하지 못한 것을 물어봐야 합니다.


정재승 : 이제 개인으로서의 책임을 물어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하셨는데요. 현 시점에서 우리지식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성숙한 사회로 나아갈까요.

송호근 : 중요한 질문이네요. 우리는 다른 나라와 달리 지식인 중심사회입니다. 조선시대 5백년의 전통이죠. 조선시대가 왜 그렇게 지속되었느냐! 그건 지식인과 지배자가 한 몸이었기 때문입니다. 지식권력이죠. 사대부, ‘사’는 지식이고, ‘대부’는 권력이에요. 지식중심으로 운용되어 온 거죠. 지식과 권력이 떨어져 나간 것이 1800년대 순조 때인데, 세도정치가 시작되면서 떨어져 나간 거죠. 지식이 수혈이 안 된 겁니다. 개화기부터 지식인이 다시 등장했죠. 세속화된 지식이 등장한 셈입니다. 지난 백년을 끌고 온 견인차가 교육과 언론이죠. 80년대 초인 것 같은데, 지식과 권력이 제 역할을 못하게 된 것이 그 때였습니다. 지식과 권력이 제 역할을 못한 게요.

지금은 사회를 지키고 끌고 가는 힘이 경제입니다. 대기업에 언론과 지식은 다 빨려 들어갔죠. 자본주의의 구조적인 법칙이겠죠. 자본의 지식 사기, 경제의 지식 종속이 일어납니다. 비판하는 사람을 만들기보다, 경제가 원하는 인재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인문정신도 시장과 자본의 종속을 받고 있습니다. 지식과 언론이 역할을 잘 못하는 시대로 가고 있어요.

그렇다면, 지식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버마스가 얘기한 ‘공론장’이 있어야 하는데, 이 정부 들어서는 완전히 비어 있어요. 비어있는 공론장을 누가 장악하고 있나요. 신문과 방송, 기업의 홍보가 장악하고 있어요. 굉장히 위험합니다. 시민은 외곽으로 쫓겨나 있어요. 지식인은 큰 그림을 붙잡고 시비를 걸어야 하는데, 너무 미시적인 연구에 침잠하고 있어요. 지금의 지식은 대부분 소매상 지식이지 시장 전체를 바꾸는 힘을 가진 지식이 아닙니다. 과거의 지식은 시대의 중추신경을 건드릴 수 있었거든요. 언론과 지식인들이 그런 진단을 잘 못 내리고 있습니다. 박사 학위 받은 사람이 인문사회과학 분야에서만 3~4만 명이 있는데 말이죠.

조선시대에는 공론장이 500년 동안 있었어요. 서원, 향교가 전국으로 그런 역할을 했거든요. 문제는 개화기 때 공론장이 무너진 겁니다. 또 일제 시대 때, 전쟁 때도 무너졌죠. 새로 만들어진 때가 60년대 초반이라고 봐요. 4.19, 5.16 때 수많은 저널, 다방이 생겼죠. 이게 공론의 장이거든요. 90년대까지 발전했다고 보는데, 21세기에서 지식인의 위상이 변한 것과 동시에 공론장이 동난 상태죠.





공론장의 핵심은 “책임과 윤리”

정재승 : 공론장이 비었다고 하셨는데,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SNS가 이런 역할을 하지 않을까요?

송호근 : 트위터로 소통은 하는데, 대부분 사적 영역입니다. 트위터에서의 대화는 주소가 없고, 만들어낸 사람과 연결성도 부족하고, 맥락도 없습니다. 재미있기는 해요. 기대가 되죠. 하지만, 공론장의 핵심은 책임과 윤리입니다. 책임이 도덕성을 생산하는 건데, 도덕성은 사회에 대한 긴장이기도 하거든요. 그런 책임을 가지고 말하는 공간이냐? 그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하버마스는 합의에 이를 때까지 면대면으로 얘기해보라고 했습니다. 상대방을 설득할 때까지요. 그렇게 합의를 하면 약속이 안 깨지거든요. 사회 안에서 누구도 배반할 수 없는 컨센서스가 생겨나는 것이니깐요. 이게 공론장인데, 트위터가 그 역할을 할 수 있겠는가. 저는 회의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정재승 교수와 송호근 교수 대담 기사 중 전반부입니다. 전문은 아래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 송호근 교수 대담 기사 전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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