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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밸리록페스티벌③] 가요 MD가 추천해주는 지산 록페예습 앨범!

지산 가기 전, 옐로우 몬스터즈, 칵스는 꼭 듣고 가자!: 소년보다 강하고, 소녀보다 매혹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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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 팀 중 당신이 반드시 들어야 할 앨범, 우선 순위 앨범들을 채널 예스가 골랐다. YES24의 팝, 가요 두 MD를 족집게 가이드로 섭외했다.


올해도 알찬 라인업으로 꾸려진 지산 밸리 록페스티벌, 20여 일을 앞둔 지금 우리 역시 공연을 준비해야 한다. 공연이란 자고로 관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니까. 떼창이 예상되는 헤드라이너의 명반과 명곡들을 챙겨 듣고, 직전에 발매되는 신보들은 필청이다. 감동이 휘몰아치는 무대 앞에서 전율하는 것도 좋지만, 함께 어우러져 함성을 더하는 재미 역시 록페스티벌에서 놓칠 수 없는 즐거움!

60여 팀 중 당신이 반드시 들어야 할 앨범, 우선 순위 앨범들을 채널 예스가 골랐다. YES24의 팝, 가요 두 MD를 족집게 가이드로 섭외했다. 차근차근 들어보자. 늦지 않았다. 아래 아티스트의 음반을 소장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도 함께 한다. 지산 록페스티벌에 출연하는 출연진 중 당신이 가장 기대되는 밴드와 이유를 댓글에 남겨주면 추첨을 통해 아래 소개된 음반을 선물한다. 음악을 사랑하는 당신, 망설일 이유가 없다.

“황량한 사운드, 그러나 잊을 수 없는” 허클베리핀



이기용, 이소영 2인조 체제로 자리잡은 허클베리 핀은 ‘소년’이 아니다. 여자보컬 이소영이 주로 노래를 부르지만 ‘소녀’라고도 할 수 없다. 소년 보다 강하고, 소녀보다 매혹적이다. 허클베리 핀은 밴드 이름에서 연상되는 모험심과 자유분방함으로 똘똘 뭉친 그룹이다. 척박한 국내 록씬에서 꾸준히 좋은 앨범을 만들어내고 있는 얼터너티브 록밴드다. 98년 <18일의 수요일>로 데뷔. ‘20세기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적이고 쓸쓸한 사운드, 귀에 파고드는 서정적인 멜로디, 곱씹을수록 인상적인 가사는 당신의 마음을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꾸준히 좋은 음반을 낸다는 건 결코 빗말이 아니다. 지난 달 20일에 발매된 따끈따근한 5집 앨범 역시 (깜짝 놀랄 만큼) 좋다(!) 지산에 가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

페스티벌 첫날을 야무지게 시작해줄 허클베리핀의 새 앨범! 견고한 멜로디와 되새길수록 의미가 남다른 가사들이 있으니 조금은 진득하게 첫 곡부터 끝곡까지 감상을 해두자. “나는 널 잊지 않았네”라는 가사의 반복 부분, 탁 트인 공간에서의 쿨한 이별송 같은 타이틀곡 「도레미파」에서 약간의 떼창을 기대해 볼수 있지 않을까.



“한편의 부조리극을 듣는다” 눈뜨고 코베인



‘눈뜨고 코베인’이라는 이름 때문에 이들을 엽기 밴드로 분류하는 건 곤란하다. 자칭 ‘조울증에 걸렸지만 태연한 척 하는 하드록/펑크’라 칭하는 눈뜨고 코베인은 4월 세 번째 앨범 를 발표했다. 노래에는 이야기가 담겨야 한다는 그들의 철학대로, 이번 앨범에 담긴 열곡에는 당신의 상상을 초월하는 이야기로 빼곡하다. 일상을 교묘하게 비트는 재치 넘치는 눈코 특유의 가사의 매력도 여전하다. 노랫말을 타고, 코리안록스타일의 흥겨운 리듬을 타고 그들이 이끄는 대로 따라가보자.

드러머 장기하 탈퇴 이후 재정비를 마친 후의, 무려 10년차 밴드의 일관된 어떤 정서. 딱히 한가지로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제목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한기와 스산한 가사들에서 긴장감과 시원함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다. 약간 내 취향이 아니다… 싶은 이들에게도 「나 혼자 먹어야지」 「아침이 오면」과 같은 곡이 주는 단순한 가사의 쾌감, 「네가 없다」가 주는 리듬감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기대해도 좋을, ‘괴물’ 같은 샤우팅!” 옐로우 몬스터즈



델리스파이스의 드러머 ‘최재혁’ 마이앤트메리 베이스 ‘한진영’ 멜로딕 펑크밴드 검엑스의 메인보컬 ‘이용원’이 결성한 3인조 펑크록밴드. 신인 아닌 신인 옐로우 몬스터즈는 멤버들의 화려한 경력, 말랑말랑 감성적인 모던 록 1세대 최재혁과 한진영의 새로운 시도로 앨범 발매 전부터 많은 화제를 일으킨 밴드. 강렬하고 다이나믹한 사운드의 펑크록 위에 마음을 건드리는 서정적인 가사가 더해졌다. 이어지는 샤우팅, 스피커를 째고 나올 것 같은 묵직한 기타, 드럼 소리를 듣고 있자니, 우리도 그날을 위해 체력과 성대를 제대로 채비해둬야 할 듯.


이미 10년 이상을 각자 다른 팀에서 활동하다 모인 옐로우 몬스터즈. 단발성 프로젝트 팀이 아닌 옐로우 몬스터즈 그 자체의 첫 앨범과 1년만에 나온 따끈따끈 2집 『Riot!』. 혹시나 이들의 음악을 그동안 제대로 들어볼 기회가 없었던 이들에게 두 앨범을 동시 감상해 보는 것은 행복한 숙제! 반드시, 볼륨을 한껏 높이고 웬만한 가사들은 떼창을 위해 암기도 해가며 25곡을 다 들어보고도… 옐몬이 별로라면…?
가요MD 그만두겠다. (-_-)





“씩씩하지도, 쳐지지도 않은 단단한 위로를 건넨다” 디어 클라우드



디어클라우드는 보컬리스트 나인, 기타리스트 용린, 베이시스트 이랑, 키보디스트 정아, 드러머 광석으로 이루어진 5인조 밴드. 특유의 서정과 낭만을 록에너지로 표현해내는 매력적인 밴드. 우울한 호흡과 무드, 중성적인 보컬 나인므 두고 넬(nell)과 비교하기도 하지만, 씩씩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쳐지지도 않은 단단한 위로의 노래를 부르는 디어클라우드는 온전히 그들만의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조금 어둡지만 따뜻한 기분에 휩싸여 감동에 취해있는 순간, 그때 당신은 아마 디어클라우드의 무대 앞일 것이다.

그간 ‘위로’라는 단어와 잘 어울렸던 디어 클라우드의 기쁨과 환희를 만끽해볼 수 있는 새 앨범. 아시다시피 이들의 음악은 달리고 내지르는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보컬 나인의 목소리가 지산의 하늘에 울려 퍼질 때 눈앞에 펼쳐진 것이 붉은 노을이든 밝은 밤하늘이든, 그 자연과 그 음악과 함께 하나되는 나를 경험하게 되지 않을까.



“들어보면 깜짝 놀랄 거야” The KOXX



시종 영어로 흘러나오는 칵스의 앨범을 듣고 있으면, 당신은 흡사 외국 록밴드의 음악이라고 착각할지도 모르겠다. 단순히 영어 노랫말 때문은 아니다. 화끈한 게러지 락은 외국록 트랜드를 민감하고 영리하게 흡수한 칵스는 국내뿐 아니라 일본과 태국, 유럽까지 러브콜을 받는 글로벌 록밴드로 성장하고 있다. 첫 도전에 거머쥔 헬로루키 타이틀, 결성 후 단 20개 월만에 ‘글래스톤 베리에 보낼 유일한 한국밴드’라는 극찬을 받으며 해외시장 계약을 따낸 괴물 같은 밴드. 그린플러그드에도, 레인보우페스티벌에도 나왔다. 올해 거의 모든 국내음악페스티벌에서 초정장을 받은 이들의 화끈한 무대. 이번에도 놓칠 수 없다.

거침없는 사운드의 폭발! 모든 수록곡이 타이틀곡이라는 당당함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지산의 한밤을 수놓을 이들의 사운드 잔치를 기대해보며, 정말 꼭 한 두 곡만 들어야 겠다면… “12시가 되면은 문을 닫는다” 라는 가사가 쏙 들어오는 「12:00」, “Look at her dancing”이란 첫 마디로 시작되어 굉장히 다채로운 변화를 선보이는 「Oriental Girl」을 강추해 본다. 물론, 결국 마지막 곡까지 다 듣고야 말게 될 테지만!



“나도 모르게 떼창하고 있네” 장기하와 얼굴들



작년 여름, 지산 메인 무대에 섰던 장기하가 떠오른다. 넓은 무대를 사방팔방 뛰어다니면서도 정확한 라이브로 관객들을 달궜고, 관객들은 장기하의 거의 모든 노래를 따라 불렀다. 장기하는 인디 씬에서 이제 1집을 낸 밴드에 불과했지만, 그 무대 앞에서 누구도 ‘인디’ 혹은 ‘신인’ 같은 얘기는 떠올리지도 못하게 했다. 실력도 인정받고, 사랑도 많이 받았다. 2년 전, 거물급 신인의 등장은 화려했다. <별일 없이 산다>만한 앨범이 또 나오겠냐고 우려 반 기대반 하던 세간의 호들갑에도 연연하지 않고, 장기하는 2년 만에 <장기하와 얼굴들>을 던져놓고 이렇게 노래한다. “뭘 그렇게 놀래/ 잘 못 믿겠지만/ 니가 보고 있는 사람이 진짜 나야/ 나도 내가 진짜로/ 해낼 줄은 몰랐었어.” 여전히 능청스럽다. ‘싸구려 커피’를 마시며 ‘별일 없이’ 살던 장기하가 돌아왔다. 한 번 들으면 또 듣게 되고, 듣다 보면 중독되고, 어느새 의도치 않게 지산 메인 무대 앞에서 떼창 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

‘별일 없이 산다’던 장기하는 사라지고, 빵 터지던 율동도 사라지고…… 장기하와 얼굴들이 남았다. 전작의 이슈 때문에 (너무 큰 기대에) 자칫 심심하게 느껴지는 분이 있다면, 당장 짐을 싸고 지산 티켓을 사수하시라. 떠나는 길에는 반드시 ‘마냥 걷는다’를 BGM으로 해두시길! 마지막 날 공연이라 심지어 월요일 휴가도 내야 할 판이다. 작년에 이어 더욱 강력해진 그리고 견고해진 장기하와 얼굴들이 2배로 늘어난 레퍼토리에서 고르고 고른 노래를 가지고 바로 거기, 서 있을 것이다.


지산 출연 해외아티스트? 이 앨범도 꼭 듣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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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수영

summer2277@naver.com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중요한 거 하나만 생각하자,고 마음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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