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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100채 소유주가 밝힌 부자의 비법은? -『빌딩부자들』성선화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 부자가 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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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두 달 만에 8만부를 팔아치운 화제의 책 『빌딩부자들』. 한국경제신문 건설부동산부에서 2년째 발로 뛰는 부동산 정보를 전하고 있는 입사 5년 차 기자가 이 책의 저자이다.

출간 두 달 만에 8만부를 팔아치운 화제의 책 『빌딩부자들』. 한국경제신문 건설부동산부에서 2년째 발로 뛰는 부동산 정보를 전하고 있는 입사 5년 차 기자가 이 책의 저자이다. 저자가 책을 쓰게 된 계기는 부제인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 부자가 되었나’에서 그리 멀리 벗어나지 않는다. “강남 대로변에 우뚝 솟은 수백억대 빌딩의 주인은 도대체 누굴까? 매달 월세수입만 수천, 수억을 버는 사람들의 삶은 어떨까?”라는 호기심. 호기심 때문이었다. 빌딩부자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저자는 처음엔 그들이 대부분 ‘유산 상속자’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은 빗나가기 일쑤였다. 자수성가형 빌딩부자부터 사업성공형, 유산상속형 등 여러 유형의 빌딩부자가 있었지만 그들은 “누구보다 발품을 많이 팔고, 지독하리만큼 절약했으며 부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집요하게 실천해온 사람들”이었다.

책에 실린 ‘빌딩부자’는 50명. 그들의 사연과 노하우를 직접 전해들은 저자의 강연회가 지난 5월 13일 신촌에 위치한 한 모임공간에서 열렸다.


저자는 “부자들을 만날수록 나도 부자가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자의 월급이 많지는 않지만 그저 그 수준에 만족하며 살고 있었”으나, “빌딩 소유주들을 만나면서 생각이 바뀌었”고, “명동에 있는 한 빌딩소유주를 만나고부터 달라”졌다. ‘자수성가형 빌딩부자’인 그는 중형차를 11년째 타고 다니고 있으며, 와이셔츠 한 장을 가지고 몇 년을 입을 정도로 검소한 분이었다고 소개했다. “목표를 가지고 30년을 정진하면 못 이룰 꿈이 없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그의 말이 특별한 의미로 다가왔다고 한다.

저자는 책이 단시간 내에 많은 이들에게 읽힌 요인을 “제 수준에서 맞게 썼기 때문인 거 같”다고 분석하며, “평범한 사람도 빌딩을 가질 수 있다는 마인드의 전환이 당초 목표”였다고 밝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모님이 잘살지 않아도, 혹은 타고 나지 않아도, 노력을 하면 (어렵겠지만) 할 수 있다, 라는 걸 얘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렵다거나 너무 원론적인 이야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1탄에서 이 이야기를 꼭 해야 했다”며, “2탄에서는 제가 투자하고 있는 내용을 배경으로 집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마음먹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던 만큼, 준비과정이 긴 셈이다. 이 책을 통해 “빌딩부자라는 꿈을 키우는 것”이 먼저라는 것. 꿈은 관심에서부터 시작한다. “빌딩을 하나 만들 때마다 ‘어떤’ 철학이 필요”하기 때문에 ‘꿈’을 공고히 다져야 한다.

빌딩부자를 꿈꾸면, 꿈은 늘 새로고침한다. 책을 출간한 뒤 책을 한달음에 읽은 사람이 있다. 월세로만 1억을 받는 분당의 한 빌딩소유주였다. 저자는 그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인터뷰할 당시만 해도 그 분은 현재의 생활에 만족하시는 분이었어요. 지금까지 이루어놓은 것에 만족을 하며 살아가시는 60대 남성이셨죠. 하지만 매사에 의욕이 없는 모습이었죠. 그런데 그 분이 활기 넘치는 목소리로 『빌딩부자들』을 읽고 ‘마이드림 5000프로젝트’를 세우셨다며, 새 목표가 생겼다며 기뻐했어요. ‘강남 빌딩주가 되어야겠다는 꿈’이 생겼다며 70세까지 앞으로 5000일이 남았으니, 열심히 새로운 꿈을 향해 나가겠다고 저에게 선언을 한 거죠.”

‘자주성가형 빌딩부자가 지금도 가능할까?’
‘평범한 우리도 노력하면 그들처럼 빌딩부자가 될 수 있을까?’
지금까지 50여 명의 빌딩부자들을 만나 대화하고 생각을 나누고 그들의 삶을 조금이나마 공유하면서 내린 결론은 “그렇다”는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우리도 빌딩부자가 될 수 있다. 100억 빌딩 부자들도 처음엔 10만 원짜리 월세부터 시작했다. 아니, 오히려 앞으로는 더더욱 빌딩부자가 ‘되어야만’ 하는 시대가 올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지금까지 부동산 투자는 묻어만 놔도 시세차익에 의해 가격이 뛰는 ‘가격상승형 시장’이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은 소유주의 관리와 운영 능력에 따라 확연하게 수익률이 달라지는 ‘수익차출형 시장’으로 변해갈 것이다. (p.7~8)


어떻게 50명의 빌딩 부자들을 만났을까?


빌딩부자 50명, 그들은 누구일까. 주로 40대에 사업 성공형 부자들로 토지 매입 후 빌딩을 신축한 200억 이상의 자산가들이다. 빌딩의 위치는 강남에 집중해 있다. “수십 명의 지인에게 알음알음으로 소개를 받아 한 명 한 명 빌딩주들을 인터뷰하기 시작했고, 꼬리에 꼬리를 문 이들의 소개로 50여 명의 빌딩주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그중에는 서울에만 빌딩 100채 이상을 소유한 ‘거물’에서부터 수천억 대 빌딩주까지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죠.”

“예상하시겠지만 인터뷰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일반분들의 시선이 좋을 리 없다고 생각한 거죠. 그렇지만 30~40대 평범한 직장인들에게 롤모델이 될 만한 빌딩부자들을 찾다 보니 자연스레 40대의 젊은 사업 성공형 인물들을 만나게 되면서 인터뷰가 수월해졌죠. 인터뷰 대상 중에는 40대 자주성가형 빌딩부자가 가장 많았어요. 절반 이상인 27명이 40대였습니다. 30대와 50대가 각각 8명과 7명. 60대는 5명, 70대는 3명입니다. 이들은 저와 같이 평범한 직장인들이 ‘빌딩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독해야한다’고 강조했어요. 그리고 ‘주말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하시는 분도 많았습니다.”

저자는 빌딩 100채의 소유주의 비법도 살짝 공개했다. 책에는 어울리는 분이 아니었지만 고수의 비법이 있었기 때문에 싣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40대 초반의 그는 부동산 경력이 30년이다. 어렸을 때부터 밥상머리 경제교육을 받은 것. 이밖에도 많은 ‘빌딩부자들’은 밥상머리 경제교육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 ‘고수의 비법’ 중 하나는 민낯이 예쁜 건물을 찾으라는 것. 저자는 ‘빌딩 화장법’이라고 소개했다. 가치 상승 여부가 있는지를 따지라는 것이다. 빌딩 100채 소유주인 그는 짙게 화장을 하고 고객들을 유혹하는 빌딩들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수수하게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솔직한 빌딩들을 좋아한다. “그가 ‘하자 있는’ 빌딩들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손길을 거쳐 훨씬 예뻐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만들어진 빌딩들은 몸값을 올릴 여지가 적죠. 하지만 가공되지 않은 원석들은 장인의 손을 거쳐 보석으로 재탄생할 수 있습니다. 그의 특기는 원석을 보석으로 만드는 것인데, 원판 불변의 법칙으로 인해 민낯이 예쁜 원석을 찾기 위해 항상 돌아다닌다고 해요.”


빌딩 부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공실 관리’이다. 빈 사무실이 많아지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불안해진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렇다면, 공실률을 줄이기 위해 그들이 찾아낸 해법은 무엇일까. ‘건물 위치 및 설계’가 최우선이라고 한다. 강남 테헤란로변의 공실률 0퍼센트인 빌딩대표의 말을 전했다. “공실을 없애려면 처음부터 쾌적한 공간 설계에 심혈을 기울이고, 전용률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한다”는 것.

‘빌딩부자들’이 강조하는 것 중 또 하나는 인맥이다. 특히, ‘가족 같은 인맥’의 중요성을 거듭 말한다. ‘빌딩부자들’의 공통점은 ‘동네 부동산 주인’인 공인중개사들과 친하다는 점이다. “지역 부동산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타이밍도 중요하다. 남들 가는 데 무조건 가면 큰 코 다친다. 적은 돈으로 시작하는 이들이라면 ‘경매’를 공부하라고 조언한다. 실제로 저자도 얼마 전부터 소액 경매를 시작했다고 한다. 경매 사이트를 열심히 검색하며 투자 물건을 찾는 중이란다. 물론 큰 금액은 아닌, 현재 가진 “종잣돈 범위 내에서”라고 한다.

『빌딩부자들』특별 강연회의 마지막 키워드는 ‘실패’였다. “책에는 없지만, 실패기를 듣고 싶은 분들이 많더라고요. 인터뷰 중 만났던 어느 한의사 분은 기획부동산 등으로 인해 수년간 실패를 반복한 분도 있었어요. 한편으로는 이 책을 읽고 ‘무작정’ 뛰어드실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실패담과 피해사례를 접하시는 것도 중요하죠. ‘부동산’에도 사기꾼은 많습니다. 특히 빌딩의 경우는 더 심합니다.”

‘빌딩부자’의 꿈을 품고 실패를 뚫고 언젠가 빌딩부자가 된다면? 저자는 자신에게 꼭 연락을 달라고 당부했다. “새로운 빌딩부자를 멋지게 인터뷰할 수 있는 기회가 닿기를 바란다”며 ‘빌딩부자들’의 첫 번째 이야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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