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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갱년기 극복 위해 규칙적인 성생활 필수 - 나주 정씨 정약용 집안

남성 갱년기에 대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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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97년 IMF와 2008년 금융위기로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생활에 지쳐 허덕이는 중년남성들이 많아졌다.

 
명문가의 장수비결
정지천 저 | 토트출판사
이 책은 조선시대 명문가들의 건강비책을 역사적인 배경과 생활습관 그리고 가문의 고유한 전통과 한의학적 근거를 통해 조목조목 밝히고 있다. 저자는 명문가 선비들이 건강하고 장수했던 이유를 ‘가문 의식과 가문의 영향력, 종가 음식, 건강관리를 위한 의학 공부’라는 세목으로 나누워 고찰하고 ‘혼인, 성(性)생활, 삼년상, 과거 공부, 청백리淸白吏, 귀양’을 그들의 장수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변수로 본다.
남성 갱년기에 대처하라 - 나주 정씨 정약용 집안

지난 1997년 IMF와 2008년 금융위기로 경제 위기가 닥치면서 생활에 지쳐 허덕이는 중년남성들이 많아졌다. 가뜩이나 가장으로서의 책무가 어깨를 누르는데다 경기 침체와 불황으로 언제 실직이나 명예퇴직으로 잘려나갈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심지어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상황이 이렇더라도 많은 남성들은 그냥 모든 것을 참기만 한다. 하지만 이것은 절대로 현명한 처신이 아니다. 그렇게 계속 자신을 방치하면 호르몬 균형도 깨지고, 우울증에 걸리기도 쉽다.

남성 갱년기 장애는 여성의 갱년기 장애보다 표시가 덜 나기 때문에 제대로 인식하기 어려우므로 미리 대응해야 한다. 다산 정약용의 사례에서 남성 갱년기 장애를 현명하게 극복하는 방법을 배워보자.

정약용 (1762~1836)
다산이 기러기 시절을 극복할 수 있었던 요인

다산은 한창 왕성하게 식견과 포부를 펼쳐나가야 할 40세에 형제들이 풍비박산을 당하고 유배를 떠나왔으니 심신이 쇠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요즘의 ‘기러기 아빠’처럼 외롭게 혼자 지내야 하는데다 성생활을 할 수 없었기에 건강에 큰 이상이 생길 수 있었다. 이런 상황에 있는 남자는 우울증에 걸리기 쉽고, 갱년기 장애가 일반인보다 빨리 나타나고 증상도 심하다.

일반적으로 갱년기 장애가 생기면 남자는 전립선염, 전립선비대증, 성기능장애가 생기는 경향이 있고, 여자는 조기 폐경이나 요실금이 생기기 쉽다. 이런 경우를 종합적으로 보면, 다산은 요즘의 ‘갱년기 장애’에 걸리기 쉬운 환경에서 살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다산은 표씨 여인과의 만남과 사돈댁의 경제적인 도움으로 갱년기 장애를 피해갈 수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남성 갱년기 장애의 원인

갱년기라는 용어는 주로 여성 위주로 쓰이기에 ‘남성 갱년기’라하면 약간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겠다. 하지만 남성도 분명 갱년기가 있다. 여성의 경우 폐경이 오면서 여성 호르몬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등 갱년기 장애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만, 남성은 고환 기능의 쇠퇴와 남성 호르몬의 감소가 서서히 진행된다. 그래서 전혀 갱년기 증상을 못 느끼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남성이 갱년기 장애에 걸리는 것은 대개 40대 중반부터 고환의 기능이 위축되면서 정자 수와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감소하면서다. 전립선조직이 위축되며 부신이나 갑상선 등의 내분비기관의 기능이 떨어져 면역계통이 약해지면서 생기기도 한다. 또 뇌세포의 위축과 뇌세포 감소로 인체 내 평형상태가 깨지면서 신경계통과 정신활동이 약해지면서도 생긴다. 특히 생활환경의 변화나 지나친 스트레스 등으로 생기기 때문에 퇴직, 실직 등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50대 남성에게 나타나기 쉽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남성 갱년기 증상을 보자.

“40세가 넘으면 음기가 반으로 줄고 50세가 넘으면 양기가 날로 쇠퇴해져서 건망증이 생기고 나태해진다. 시력과 청력이 떨어지고 화를 잘 내며 식욕이 없고 불면증도 생긴다.”

이 같은 갱년기 증상이 확실히 나타날 경우에는 노화도 빨라진다. 몸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신장의 음기와 양기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선천적으로 체질이 허약한 경우도 그렇고, 음식을 제 대로 먹지 못해 비?위장이 약해졌거나, 과로하여 기가 소모된 경우도 그렇다. 신경을 많이 쓰고 짜증과 화를 내는 것 등이 신장과 심장, 비?위장을 약하게 만든 것이다.

남성 갱년기 장애의 증상

남성 갱년기도 여성 갱년기와 마찬가지로 신체의 거의 모든 부위에 변화를 일으키므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정신심리 증상은 우울증?망상증?강박증 등이 주로 나타나는데 불안?초조?두려움에다 우울하고 고독해 하거나 화를 잘 내기도 하고, 자신감이 없어지며 불면증이 생긴다. 또 매사에 흥미가 없어지고 의심이 많게 되어 큰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거나 감시를 받고 있다고 여기거나 부인이 외도하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갱년기 장애의 신체증상으로는 온몸에 식은땀이 나기도 하며, 얼굴이 붉어지고 화끈거리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하다. 또 숨이 찬 것 같고, 두통, 어지러움, 귀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또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지고 피로, 권태감, 변비, 야뇨와 배뇨곤란 등의 증상도 호소한다.

그리고 남성 갱년기 장애로 진단할 수 있는 필수적인 증상으로 성기능 감퇴가 있다. 성욕이 떨어지고 조루, 발기 장애 등이 나타나며 음낭 아래에 땀이 많아 축축하거나 그 주위가 무지근하고 불쾌한 느낌이 든다.

남성 갱년기 장애의 한방 치료

다산 생가

신장의 양기와 음기의 부족을 보충해야 한다. 이것이 근본적인‘회춘법回春法’인데, 서양의학에서 고환 기능과 성선 호르몬을 강화시키기 위해 남성 호르몬요법을 쓰는 것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리고 비장의 양기가 허약해진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도 신장의 양기가 함께 허약해진 상태로 봐야 한다. 이럴 때는 신장과 비장의 양기를 함께 보충해 주면 된다.

아울러 기분 상태가 좋지 못하여 마음이 조급하고 짜증과 화를 잘 내는 경우에 간장의 기가 맺혀 잘 흐르지 못한다. 그러면 가슴이 꽉찬 듯이 답답하면서 아프고 한숨과 트림이 자주 나오며 대변이 시원치 않고 입맛이 없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간장의 기를 풀어주고 기를 소통시키면서 비?위장을 건실하게 해야 한다.

갱년기 장애를 현명하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당사자인 중년 남성은 물론이고 가족들도 남성 갱년기에 대해 인식을 해야 한다. 단순히 개인의 꺹제로 한정할 게 아니라 가족 모두가 이에 대처해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다. 특히 심리적인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승진 누락, 실직 공포에 시달리거나 혹은 명예퇴직으로 인해 경제적으로 어렵고 의기소침해진 가장을 가족들이 무능력하다고 몰아붙여선 안 된다. 가족애로 남자를 이해하고 감싸줘야 한다. 기를 살려줘야 하는 것이다.

이런 상課에 화를 내는 것은 최악이다. 양기가 허약한 사람은 화를 낸 뒤에 기가 치밀어 올라 비?위장의 기능에 장애가 생겨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입맛이 떨어져서 몸이 쇠약해진다. 음기가 허약한 사람이 화를 내면 간장의 양기가 상승하고 열이 올라 혈압, 당뇨병 등의 성인병을 일으키기 쉽다. 항상 밝고 낙천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며, 적당한 두뇌 활동을 해야 한다.

갱년기를 맞은 남성에게 좋은 음식으로는 양기를 보강해 주는 부추, 호두, 인삼, 찹쌀 등과 음기를 보해 주는 연밥, 검은 깨, 마, 더덕 등이 있다. 그밖에 해삼, 대추, 생선, 해조류, 버섯 등도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개개인의 상태와 체질에 어울리는 맞춤 처방이 필요하다.

남성 갱년기 장애 극복에 중요한 성생활

잘 먹고 심신의 안정을 취하는 것과 더불어 적당한 간격의 성생활이 필수적이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성생활이 부족하게 되면 성 호르몬이 덜 만들어져 성기능이 더욱 떨어진다. 그러면 갱년기 장애 증상이 더 심해지게 된다. 또 성 호르몬의 역할이 성기능뿐만 아니라 뇌기능, 골 대사, 근육과 지방 분포, 심장혈관계 등 우리 몸의 곳곳에 영향을 나타내므로 적당한 간격의 성생활을 가져 성 호르몬이 분비되도록 해야 한다.

물론 심한 급성 질병이나 호흡기나 간장 등의 만성 질환, 비만증, 고혈압, 심한 당뇨병 등에 걸리면 남성 호르몬의 생성이 떨어지는데 이럴 때는 치료를 잘 받고 조리도 잘 해야 한다. 그리고 과도한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에 의해서도 남성 호르몬이 감소되므로 술과 담배를 줄이거나 끊고 스트레스를 피하거나 풀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남성 갱년기를 극복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두 가지

첫째, 적당한 육식이다. 중?노년기에 육식을 아예 하지 않는 사람들이 꽤 있다. 육식은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며 혈압을 오르게 하고 동맥 경화증, 심근경색증, 당뇨병, 중풍 등 각종 성인병을 발생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 채식으로 얻을 수 있는 영양에는 한계가 있고, 채식만 하면 기력이 약해질 수 있다. 특히 육체노동이나 정신노동이 많은 사람, 그리고 기력이 쇠약해진 사람의 경우에는 육식을 해야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중년기 이후에 성기능이 떨어지는 원인 가운데는 동물성 음식 섭취가 너무 부족한 이유도 있다. 왜냐하면 단백질은 정액과 정자를 만들어내는 원료이며 콜레스테롤은 성호르몬의 원료인데, 동물성 식품에는 이들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년 이후에도 성생활을 원활하게 지속하기 위해서는 정력 보강을 위해 적당히 육식을 해야 한다. 물론 비만한 사람들이 과도하게 육식을 하면 오히려 성기능 장애에 걸리기도 한다. 지나친 육식은 어혈을 쌓이게 하여 음경동맥의 경화나 폐쇄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둘째, 허리와 하체의 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해야 한다. 날마다 허리 체조를 하고 매일 40분 이상 약간 빠른 속도로 걷는 것이 좋다. 물론 땀이 약간 날 정도로 해야 효과가 있다. 특히 평소에 육식을 많이 하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들은 더 열심히 운동해서 땀을 많이 흘리고 배가 나오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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