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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 한결같은 명랑함의 비결이 뭔가요?” -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이해인 수녀님과 나눈 다정한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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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마치고 일어나는 기자에게 이해인 수녀님이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곁에서 듣고 있던 사람들이 웃으며 말했다. “아니, 누가 누구에게 건강하란 얘길 하는 거예요?…

“건강하세요. 쌀쌀한데 감기 걸리지 말고.”

인터뷰를 마치고 일어나는 기자에게 이해인 수녀님이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곁에서 듣고 있던 사람들이 웃으며 말했다. “아니, 누가 누구에게 건강하란 얘길 하는 거예요? 수녀님, 정말 아픈 사람 맞아요?” 수녀님의 미소에 따뜻한 기운이 완연했다. 수녀님이 고스란히 봄을 품고 있었다.

우리 모두의 수녀님, 이해인 수녀님이 반가운 신간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황규백 화가의 고운 그림과 함께 담겨 있는 수녀님의 정갈한 글들은 금세 읽는 이의 마음을 밝게 비춘다.

이해인 수녀님은 2008년부터 암 투병을 시작했고, 최근 몇 년간 법정 스님, 김수환 추기경, 박완서 작가 등 소중한 지인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일로 아픔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몸과 마음이 지치지는 않으셨을까 염려했지만, 감사하게도 수녀님은 활짝 웃는 얼굴로 취재진을 안심시키신다. 글만큼이나 맑고 밝고 고운 분. 이해인 수녀님을 샘터 출판사에서 만났다.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에는 그동안 수녀님이 신문, 잡지에 기고한 글. 수도원의 나날들이 담긴 일기. 그리운 이들을 추억하며 쓴 추모 일기 등이 담겨 있다. 하나의 씨앗이 꽃을 피움으로 절정을 맞이하듯, 우리 모두 한 송이의 꽃이 되기 위해 짧은 날들을 안달복달 바삐 지낸다. 행여나 꽃이 피지 못하면 상심하고, 자연스럽게 꽃이 질 때도 우리는 상처를 받는다. 이해인 수녀님은 그런 우리에게 다시금 다정한 위로의 말들을 건넨다.


“아픔이 주는 선물, 빈말이 아니더라고요.”


결심하고 다짐한다고 해서 기쁨이 오는 것일까 반문할지 모르지만 의식적으로 노력하다 보면 참으로 많은 기쁨들이 여기저기서 달려오는 것을 본다. (p.73)


요즘 건강은 좀 어떠신지요?

“2008년 7월 중순에 수술을 했어요. 방사선 치료를 마치고 2년 가까이 독한 약을 먹었어요. 요즘에는 6개월마다 한 번씩 병원 가서 검사를 받아요. 다행히 일상생활 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고요. 비록 투병 중이긴 하지만 명랑하고 긍정적으로 지내다 보니까 아픔이나 고통에 대해 생각하는 게 많아요.

오히려 희망이라든가 기쁨이라는 단어가 더 많이 떠오르고, 새롭게 희망을 경험하는 계기가 됐어요. 이런 체험을 나누고 싶었어요.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이 책을 통해서 교훈을 주기보다는,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공감하고, 이러한 마음가짐에 동참하면 좋겠다 싶어요.”


수녀님이 아프셔서 속상하지만, 이렇게 건강하게 지내실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한 일이네요.

“세상 많은 사람들 누구나 아픔이 있잖아. 아픔을 많이 경험한 사람일수록 삶에 대해 성숙해질 수 있는데, 불평불만만 하는 건 그 기회를 포기하는 거예요. 이 상황을 물릴 수 없을 바에는, 고통과 어려움을 행복한 쪽으로 역이용하자. 일본에 엔도 슈샤쿠라는 작가가 그런 말을 하더라고. 그렇게 연습하다 보니까, 어느 날 육체는 여전히 아픈데 내면의 행복지수가 올라간 게 느껴졌어요. 책에서만 봤는데, 내가 정말 그렇게 살고 있는 거야.(웃음) 이 얘길 하고 다니니까 사람들이 ‘수녀님, 암 환자 맞아?(웃음)’ 아픈 건 본인만 아는 거죠. 노력 없이 되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내가 아프고 나니까, 사람들이 나에게 더 많이 의지하고 기대고 싶고, 위로를 받고자 하더라고. 나는 힘은 없지만, 나도 이제 항암치료 같은 어려운 일을 경험했으니까 같이 얘기할 수는 있잖아요. 이게 그분들에게 큰 위로가 되더라고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어서 또 감사하고 기쁘고. 아픔이 주는 선물이라는 게 빈말이 아니더라고요.”


수녀님의 글을 보면 즐거워지다가도, 글 속에 등장하는 어른들, 먼저 세상을 떠나신 어른들 이야기를 읽으면 이내 그리운 마음이 들어요. 그 사람을 알려면, 그의 친구를 보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수녀님은 참 좋으신 분 같습니다. (웃음)

“수도생활이 남다르잖아요. 다 버리고 가는 생활이니까. 그런 걸 어여삐 봐주시고 옆에 분들이 우정을 많이 나눠주시는 것 같아요. 박완서 선생님도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분이셨는데, 가깝게 지내서 제 입장에서는 영광이었죠. 수도원 생활이 세상과 단절된 듯 보이지만, 오히려 간접체험은 훨씬 많이 하게 돼요. 세상에 있던 사람들이 고민이 생기면 우리에게 와서 이야기도 하니까 친구도 많이 생기고요.

수녀가 책을 썼다고 하면, ‘주님을 사랑해라’ 이런 얘기만 있을 것 같지만(웃음) “어머, 수녀님이 이런 생각도 하고. 속상할 때도 있구나.”하는 친밀감이 있잖아요. 한 10대 독자가 편지를 했는데, ‘수녀님을 생각하면, 마치 같은 집에 살던 언니나 이모가 멀리 기숙사로 떠나 있는 것 같은 친밀감을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이렇게 아프니까 더 많은 사람이 사랑을 보내주는 것 같아요. 이 책은 그런 분들을 향한 답장 같은 것이고요.”



“누구나 선한 욕구, 선(善)에 대한 그리움이 있어요”


글 쓰는 수녀님, 언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는지 기억하시나요?

“초등학교 때부터 글을 잘 썼어요. 써 가면, 선생님께서 안 믿었어요. ‘이거 언니가 써 준거지. 바른대로 말해.’ 선생님께서 ‘수우미양가’ 중에 양을 주고 그랬어요. 중학교 들어가서는 문예반이 있으니까 거기서 습작하고 글 쓰니까 그런 일은 없었지.”

아니, 그럼 타고나신 건가요?(웃음)

“아버지, 할아버지도 글을 잘 쓰셨어요. 아버지가 젊은 시절에 일간지 신춘문예 입상도 하고 그러셨대요. 노력한 것도 있지만, 많은 부분 (재능을) 받은 것 같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초등학교 때도 친구들과 장편소설 구상하고 그랬다니까(웃음). 수도원에 와서 글쓰기를 포기했지만, 주변에서 도와주셔서 책도 내고 알려지게 된 거죠.”

글을 쓰고, 책을 내면서 삶이 조금은 달라지기도 했지요?

“이름난 작가가 꿈이라서 책을 낸 건 아니니까요. 꾸준히 글을 썼는데, 어느 날 원장님이 ‘네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감수를 받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원로 작가분에게 제 글을 보냈어요. 그분이 묵혀두기엔 아깝다고 말씀하셔서, 세상 사람들에게 내놓은 책이 『민들레의 영토』였어요.

그땐 모험이었죠. 수도원에 있는 사람이 책을 낸다는 게. 감당할 게 많더라고. 예전에 수도사들이 이름 없이 익명으로 책을 내는 게 이유가 있었구나 싶었고. 나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사람도 생겼고, 안 좋은 일이 있어 마음고생을 좀 했죠. 지금은 많이 편안해졌어요.”


어떤 일에 본의 아니게 자꾸만 마음이 조급해질 적마다 마음을 진정시키며, ‘쉿! 아주 조금만 기다리세요. 아직은 식별이 필요하니!’ 하고 어질게 달래줍니다. 절제의 미덕을 잃고 좋지 않은 말이나 행동이 마구 튀어나오려고 할 적엔 ‘잠깐! 두고두고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요? 모든 것은 다 지나가지 조금만 더 참아보기로 해요.’하고 슬기롭게 달래줍니다. 이리하다 보면 함부로 치닫던 마음도 말 잘 듣는 어린이처럼 갈이 잘 들어 어떤 어려운 상황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 잔잔한 평화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p.34)


요즘 마음을 관리하는 책을 많이 나와요. 독자들도 많이 찾고요. 늘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살고 싶지만,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수녀님은 정말 강하신 것 같아요.

“나도 이기적인 사람인데, 나는 모태신앙이라 일찍부터 종교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고, 수도원에도 일찍 들어갔잖아요. 어렸을 때는 친구들과 인류애에 불타는 말을 많이 했어요. 10대 시절에는 나이팅게일을 꿈꾸며, “세상에 이렇게 태어났으니, 어떻게 하면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웃음) 고민하고, 좋은 책도 많이 읽은 게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수도원에서도 늘 이타적인 삶, 사랑에 대한 얘기를 해주니까 그런 것들이 내면화되어 천성처럼 된 거죠.

누구나 악한 욕구가 있다고들 하는데, 제가 보기엔 누구에게나 선해지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 것 같아요. 팬레터를 보내오는 사람 중에 악랄한 일을 벌인 사람들도 있는데, 눈물이 나서 자기 몸을 몇 번이나 닦아냈다, 새해 첫날, 깨끗한 마음이 들어 편지를 쓰고 있다는 사연을 보내와요. 누구나 그런 욕구나 그리움이 있는데 살다가 빗나가는 거죠. 그럴 땐? 성서나 논어 같은 걸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고 길들여야죠. 노력을 해야 해요.”


수녀님은 어떨 때 약해지세요? 무엇에 제일 강하시고요?

“난 거절 하는 거 잘 못해요. 맺고 끊는 거 잘 못하고. 강한 것은 내가 위기 상황에서 뜻밖에 담대한 게 있더라고. 그전에 상상할 때는, 나 같은 사람은 아프면 대단할 거다.(웃음) 만날 울고. 얼마나 티를 내고 할까 했는데 아니더라고.(웃음)

내가 고통을 객관화할 줄도 알고, 나 스스로에게 놀랐어요. ‘여장부 같아, 수녀님. 장군 같아’ 이런 얘길 들을 정도로 2년 반 동안 내가 자기 연민에 빠져 눈물을 흘린 적이 없었어요. 암에 걸려서 못살겠다. 슬픔에 빠져 울어본 적이 없어요. ‘수도생활 40년을 괜히 한 게 아니구나.’ ‘이런 내공이 키워졌구나.’ 싶어서 감사했죠.”




“한발 물러남으로 더 깊이 껴안는 삶”


수녀님! 도대체 이 한결같은 명랑함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웃음)

“나도 소심한 A형이에요. 소심하고, 꽁하고, 좋은 것만 딱 좋아하는 이런 요소가 제 안에 있어요. 그런데 수도 생활을 해보니까 쾌활해야만 살 수 있겠더라고요. 얼마나 많은 사람을 상대해야 해요. 사람들은 보이는 것으로 사람들을 평가하니까, 나를 밖으로 내보여서 아무하고나 어울릴 수 있고, 활달한 사람이 되려고 했죠. 편애하지 않고 사랑하려고 했고, 노력하니까 되더라고요. 명랑함은 기도와 신앙이 주는 에너지죠. 시무룩하고 우울할 때도 있지만, 곁에 있는 사람이 금방 눈치채고 걱정하니까.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에요.(웃음)”

수녀님의 책을 읽으면서, 수녀님의 삶에 대해 상상해봤어요. 수녀의 삶을 산다는 건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얻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세상 사람이 누릴 수 있는 모든 것. 결혼해서 아이 낳고 이런 생활을 포기했죠. 대신 세상 사람 모두가 내 가족이 됐어요. 인간적인 모든 것들을 포기하면서, 내 친구, 내 가족이라는 갈림 없는 마음으로 많은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얻었어요. 한발 물러남으로써 더 깊이 끌어안는 거거든요.

나도 신문을 자주 보려고 하고. 기도할 때도, 동네, 사회를 위해 구체적으로 해요. 내 가족, 내 식구만 있었으면 오히려 바빠서 거기까지 못했을 텐데.(웃음) 더 많은 사람에게 열려 있는,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될 수 있다고 할까. 만인의 연인, 애인, 누나, 이모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거죠.”


수녀님 일기를 보면, 늘 감사한 일들뿐이지만, 그래도 최근에 가장 기쁘고 감사했던 일이 있었다면 무엇일까요?

“사람이기 때문에 미련이 있거나 사소한 물건에 집착하게 될 수 있잖아요. 기껏해야 나는 메모지, 편지지, 스티커 몇 장에 애착을 가지지만. 그리고 조개껍질하고.(웃음) 요즘에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어요. 법정 스님이 그런 얘길 했지만, 물건은 그 사람이 살아 있을 때 빛이 나는 거지, 죽고 나면 빛을 잃거든요.

주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건강할 때 나누라는 그 말이 항상 깊이 와 닿아서, 나도 요즘 애착 갖고 있는 책들은 도서관에 보내고, 물건은 나눠주고 있어요. 어떤 수녀님은 눈물을 글썽이면서, ‘수녀님, 왜 이래. 떠날 준비하는 거야?’ 하지만, 물건이 빛날 때 정리하는 거예요. 기쁘더라고요. 거기서 자유로움을 느꼈어요. 비우려고 하니까, 어디에도 걸림, 매임이 없어요.”


2011년 새해는 어떤 마음으로 시작하셨나요? 어떤 바람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오늘 하루가, 내 전 생애인 것처럼, 마지막 순간인 것처럼 사니까 정말 기쁘더라고요. 기도하다 보면 자꾸 딴 생각이 나. 내일은 내가 없을지도 모른다는, 그런 딴 생각이 나는 거야.(웃음) 노력을 깊게 하게 되죠.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 오늘밖에 없는 거지. 낭비하면 안 되지. 이런 마음을 갖고 첫 마음으로 돌아가요. 그런 열정을 품으려니, 게으름에 빠질 시간이 없더라고. 이런 게 희망을 들여놓고 사는 삶인 것 같아요.”

마당엔 분꽃들이 환히 웃고 있고, 내 자그만 방에 들어오니 새삼 반갑고 정겹고 기쁘네. 패랭이꽃과 강아지풀로 장식한 환영의 꽃들, 새로운 임지로 떠나는 수녀가 두고 간 고별의 쪽지, 공동세탁실에서 갖다 둔 88번이 새겨진 빨래들, 우편물들, 살짝 열어 둔 창문 모두가 다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만 같다.

시간 시간을 더 반갑게, 기쁘게, 소중하게 아껴 써야지. 나는 허비할 시간이 없다. 더 많이 감사하면서, 더 많이 기도하면서 나의 시간들을 길들이는 지혜를 주십사고 기도한다.
2010. 9. 11.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보이듯이


되새겨볼 수록 따뜻하다. 이날의 만남처럼.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오늘의 만남이 감사하고, 이해인 수녀님께 감사하고, 은근하게 풀린 봄 날씨에 나도 모르게 감사가 나온다. “꽃이 지고 나면 잎이 더 잘 보이듯이 누군가 내 곁을 떠나고 나면 그 사람의 빈자리가 더 크게 다가온다.” 꽃이 인생의 가장 좋을 때를 의미하는 줄 알았는데, 수녀님은 인생 그 자체를 한 송이 꽃으로 말하신 모양이다.

미래의 언젠가 좋을 때, 활짝 핀 꽃 같은 나날을 위해 지금의 시간이 고통스럽더라도 견디라는 얘기가 아니라, 힘든 날, 어려운 날, 그래도 가끔 웃을 수 있는 모든 날이 활짝 핀 꽃과 같다고 말하신 듯 하다. 살아있는 것이 빛난다는 말처럼. 시간은 여전히 같은 속도로 흐르지만, 마음은 한결 여유롭다. 숨 쉬는 내내 내가 한 송이 꽃이라는 생각이 드니, 눈에 보이는 것마다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수녀님이 전해주신 마법이 금방 또 풀리겠지만, 그때마다 수녀님의 웃음소리를, 맑은 글들을 가만히 되새겨 봐야겠다.


봄과 같이 따뜻한 맘씨, 봄과 같이 부드러운 말씨, 봄과 같이 밝은 표정, 봄과 같이 환한 웃음, 봄과 같이 포근한 기도를 바치며 함께 길을 가는 우리가 되기로 해요. 어떤 이유로든지 그동안 말 안 하고 지내는 이들과의 냉담한 겨울이 있었다면 그 사이에도 화해의 꽃바람을 들여놓아 관계의 봄을 회복하기로 해요. 그러면 우리는 어느새 봄 길을 걸어가는 꽃과 같은 사람이 되어 있을 겁니다.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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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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