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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강연회] 베네수엘라판 ‘남격 합창단’에 전세계 감동 - 『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 호세 아브레우

음악, 가난과 공정에 대처하는 아주 ‘좋은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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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28일, 서울 이화여대. 타자와 약자에 대한 배려를 음악이라는 도구로 몸소 실천한 호세 아브레우 박사의 특별 강연회가 열렸다. 2010년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방한한 그는 한국에서도 유명 인사다.

#1. “악기 연주하며 마음 부자 됐어요.”

최근 읽은 기사 제목이다. 전남 여수의 산동네 한 귀퉁이에서 바이올린, 플루트, 첼로 소리가 울려 퍼진단다. 저소득층 초중고생 오케스트라 ‘여수열린합주단’의 이야기였다. 29명으로 구성된 이 합주단 대부분은 기초생활수급자 혹은 차상위계층, 한부모나 조손 가정의 아이들이다.

이들을 한데 모으고, 부유하던 마음을 붙잡은 것이 ‘음악’이었다. 정한수 목사 부부는 아이들과 음악을 맺어줬고, 2003년부터 합주단은 팡파레를 울렸다. 악기를 독학으로 익힌 동네 이발사 아저씨를 첫 스승으로, 아이들은 연주를 배우고 익히면서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다. 학교 관악부원이 됐다는 진영군의 말이 찡했다. “악기는 부자들만 배우는 줄 알았는데, 이제는 내 마음이 부자예요. 앞으로 일본에 가서 재즈 음악을 공부하고 싶어요.”

합주단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하는 베네수엘라-한국 청소년 합동 오케스트라 공연 참가 수요 조사에 신청서를 냈다. 물론, 여수열린합주단 뿐이랴. 한국엔 또 다른 이런 합주단이 있을 것이고, 그들도 신청서를 냈으리라. 그들 모두에게 음악의 힘이 강림하길. 기사를 읽으면서 나는 바랐다.

#2. 음악의 힘을 아시나요.

최근, 한국방송의 <남자의 자격 - 남자, 그리고 하모니>편에서도 확인한 바 있다. 박칼린 선생의 지도하에 오합지졸 합창단이 어떻게 하모니를 이루고, 음악을 매개로 어떻게 화합하고 성장했는지. 지난 4월 독립 200주년을 맞았던 베네수엘라에서 진정한 음악의 힘을 보여준 사례가 있다. 1975년 2월12일 차고에서 시작된 한 이야기. 음악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가난을 대처하는 좋은 예로서 작동했던.

엘 시스테마. 세계 음악계의 가장 뜨거운 이슈. (베를린 필의 상임지휘자 사이먼 래틀은, “지금 음악계에서 여기 베네수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음악의 힘을 믿었던 젊은이, 경제학자이자 음악가였던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의 꿈에서 모든 것이 비롯됐다. 그의 생각은 간단명료했다. “모든 아이들이 아무런 구애를 받지 않고 음악을 접할 수 있어야 한다.”

경제적으로 가난했던, 꿈도 미래도 희망도 없던 아이들이 악기를 만났다. 총을 들었고 마약을 운반했던 손에 생뚱맞게 들린 악기. 1975년 2월12일, 11명이 모인 시작은 미미했다. 차고를 전전하며 연습할 수밖에 없었던 환경이었지만, 아브레우 박사도 아이들도 즐거웠다. 왜? 단순하다. 음악이 있으니까. ‘호세 란다에타 국립청소년 오케스트라’로 출발한 엘 시스테마는 어느덧 35년을 자랐다.

차고는 어엿한 학교로 변모했고, 산동네에서 울려 퍼지던 오합지졸의 선율은 세계 각국의 예술극장을 채웠다. 엘 시스테마는 35년 동안 음악의 힘을 널리 전파했다. 25개 지역에 지역 센터 221곳, 오케스트라 500개가 활동 중이다. 30만명이 음악의 힘을 직접 경험하고 자신의 삶이 바뀌는 기적을 경험했다. 60%가 빈곤층 출신이었다.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 국립 청년 및 유소년 오케스트라 시스템 육성 재단’의 약칭이다.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비롯해, 성인 심포니 오케스트라, 이들을 지원하는 교육센터와 악기 제작 아카데미, 가난하고 불우한 아이를 위한 지원센터 등 엘 시스테마는, ‘음악으로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일’이 됐다.

1998년 유엔개발계획(UNDP)은 엘 시스테마를 빈곤 감소를 위한 사회 운동에서 괄목할 만한 모범 사례로 추천했다. ‘음악, 모든 사람이 누려야 할 권리’임을 확인하고 실천했던 엘 시스테마. 그들은 가난을 대물림하게 하는 빈곤의 문화에 맞서 싸?다. 무엇보다, 음악이 사람의 귀와 마음만 즐겁게 하는 것이 아닌, 한 사람의 생과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보여준 좋은 예이다. 그것이야말로, ‘음악의 힘’.

“음악은 내게 전체로서 다가오고 내 느낌, 꿈, 향수, 환상, 에너지를 일깨웁니다. 음악은 행동과 헌신을 요구해요. 음악은 소년 시절 이래로 지금까지 내가 완전한 존재로 살기 위해 필요한 발전기이자 에너지예요. 음악이 없었다면 인생은 견디기 어려운 사막과도 같았을 겁니다.”(p.78)


지난 10월28일, 서울 이화여대. 타자와 약자에 대한 배려를 음악이라는 도구로 몸소 실천한 호세 아브레우 박사의 특별 강연회가 열렸다. 2010년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방한한 그는 한국에서도 유명 인사다. 최근 나온 『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체피 보르사치니 지음/김희경 옮김|푸른숲 펴냄)를 통해 그의 이야기가 널리 퍼졌고, 다큐멘터리인 <엘 시스테마>도 상영된 덕분이다.

특별 강연을 위한 축사의 뒤, 인사말을 위해 힘겹게 몸을 일으키는, 이른바 ‘노인’이지만, 아브레우 박사의 눈은 빛나고 있었다. 아마도, “사회안 어떤 개인도 단독자로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체화하고 있는 까닭이리라.

그의 강연은 지금, 우리, 여기의 화두인 ‘공정’과도 맞닿아 있다. 그러니까, 이것은 다른 나라의 다른 나라 사람의 이야기가 아닌, 우리의 이야기일 수 있겠다. 음악의 ‘힘’을 믿는 당신이라면, 모두가 부자가 아닌 누구도 가난하지 않는 사회를 원한다면, 공정함과 세계를 사유하고 싶다면, 아브레우 박사의 연주(!)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좋겠다. 엘 시스테마가 가난한 아이들의 손에 악기와 함께 “자유의 의지, 문화적 감수성, 성찰적 사고 능력”을 쥐어주었듯, 그가 베네수엘라의 반대편 지구인인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니까.

“아브레우 박사는 베네수엘라의 모든 어린이에게 오케스트라에 속할 권리, 문화를 즐기고 인생과 직업에서 다른 가능성을 가질 권리, 음악의 빛과 지혜 속에서 세계를 다른 시각으로 볼 기회를 선물했어요.”(p.108)

아울러, 베를린 필의 제1트럼펫 연주자인 토마스 클라모어처럼, 음악에 대한 편견도 일단 부수고. “이전까지 경제적으로 넉넉지 못한 아이들이 음악을 하고, 오케스트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러나 베네수엘라에서는 가능합니다. 이것이 바로 나를 베네수엘라에 묶어놓은 끈입니다.”(p.127)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모인 ‘사회’여야 한다.

엘 시스테마는 어떻게 탄생했나?


엘 시스테마의 설립에 대한 아브레우 박사의 회고다.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 살고 있었던 그가 안타까워한 부분이 있었다. 많은 이들에게 음악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 당시 음악교육을 많은 이들에게 제공한다는 건 생각도 못한 일이었는데도, “이런 현실이 안타까워 고민하면서 많은 선생들과 얘기했다.”

찾고 고민하다보니, 방법이 아예 없진 않았다. 대부분 음악가가 가난하게 살고 있었는데, 이들을 한데 모아 오케스트라를 조직할 수 있는 아이들을 육성하기로 한 것이다. 즉 그 아이들을 오케스트라 일원으로 성장시키고자 결심했다. 동분서주, 책걸상 100개를 기증받았다. 차고를 빌렸다. 오케스트라 모집을 했다. 꿈에 부풀었다. 한 200명은 나타나겠지.

하지만 웬걸, 11명이 나타났다. 아, 이건 안 되겠다. 그저 꿈일 뿐인가. 포기하기 직전이었다. 아주 약했지만, 빛이 새어들었다. “15세 소녀가 들어왔는데, 그 아이의 얼굴 표정을 잊므 수가 없다. 교육의 기회를 얻었다는, 벅찬 표정이었다. 자리에 앉아 바이올린을 배울 준비를 갖추는 거다. 어떻게 포기할 수 있겠나.”

열다섯 소녀의 표정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했다. 모든 위대하고 담대한 것의 시작은 그렇게 전혀 예기치 못한 사소한 것에서도 가능한 법이다. 아브레우 박사는 결심했다. “그래서 일단 시작해보자. 다른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힘차게 해보자.”

그렇게 시작한 첫 수업이 끝날 때 즈음, 그의 귀가 파르르 떨렸다. 이 작은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선율만큼 아름다운 게 있으랴. 그 선율에서 베네수엘라의 미래를 봤다. “베네수엘라 뿐 아니라, 전세계 아이들을 위해 음악교육의 기회를 제공해보자는 도전과제를 생각해보게 됐다.” 반신반의하던 청년 아브레우의 마음에 비친 서광이었다. 음악이 준, 열다섯 소녀가 준 엘 시스테마의 미약하지만 창대한 시작.

음악의 힘이었을까. 그 다음 주 수요일에 40명, 토요일에 100명이 모였다. 석 달이 지난 뒤, 250명 아이들이 수업을 듣고자 했다. 1975년 4월,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는 음악을 향해 불타는 향학열을 지닌 아이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도와주겠다는 음악 선생도 나타났다. 꿈을 연주하기 시작한 것이다.

아브레우 박사 왈. “프로그램을 확장해보자는 생각으로 당시 정부에서 운영하던 음악 연주장소를 빌려서 연주회를 가졌다. 미숙한 오케스트라였지만 열심히 했고, 공연 후 엘 시스테마의 초창기 모습인 베네수엘라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구성됐다. 이것이 처음 단계이고, 이후 보다 나은 교육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돌아다녔다. 사실 그땐 연습 장소가 없어서 창고, 차고, 빈 공장, 교회 등에서 연습했다.”

이런 어려움을 겪으면서 정부 지원을 구하게 됐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대통령 궁에서 연주해보자는 생각까지 미쳤다. 그것이 성사됐고, 이때 초대된 사람들이 유명 음악가인 2명의 카를로스였다. 카를로스 알바레스와 카를로스 차베스. 연주가 끝난 뒤, 이런 말을 들었다. “저는 당신의 꿈을 믿습니다.” 그야말로, 대성공.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고, 바로 다음주부터 지원의 차원이 달라졌다.

이후 이 프로그램을 중남미 다른 나라로 확산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정부 관계자의 제안을 받았고, 오케스트라로 형성된 네트워크를 구상했다. 합창단이 창단됐고, 음악에 열정을 지닌 선생과 학생들로 구성됐다. 꿈과 희망의 씨앗이 착착 뿌려졌다.

“보르헤스가 《끝없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길들이 있는 정원》에서 들려준 이야기가 생각난다. 많은 개인적 꿈들은 누군가가 이미 꾸었던 꿈에 수렴된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많은 사람들이 같은 꿈을 꾼다면, 결국 그 꿈은 실현된다는 것이다.”(p.54)

엘 시스테마는 어떻게 꿈의 씨앗을 틔웠나?


음악의 힘이었다. 음악의 힘을 믿지 않거나 의심하는 사람들도, 아, 이것이 효과가 있을 수 있구나, 하면서 도움을 주게 됐다. 이것이 지금의 탄탄한 엘 시스테마를 만든 원동력이 됐다. 반대하던 사람들까지도 포섭할 수 있는 엘 시스테마의 저력.

“구조적 변화는 본래 반응을 만들어내기 마련입니다. 그건 좋은 거예요. 프로젝트의 효율성을 측정하려면 이 반대에 맞서야 하기 때문에 반대는 긍정적 요소입니다. 프로젝트는 반대 없이 스스로를 증명할 수 없어요. 반대는 우리에게 우리 존재를 입증해 보일 수 있는 역사적 기회를 주었습니다. 우리는 반대를 환영했어요. 우리 자신과 맞서기 위해 그게 필요했거든요.”(p.73~74)

엘 시스테마의 원칙은 확고했다. 당시 상류층 아이가 아닌 빈곤층이나 중산층의 아이에겐 악기 살 돈도 없었다. 그렇다고 돈을 벌어 악기를 갖고 오라고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아이들이 교육을 받는 것은, 헌법으로 보장된 권리다. 아이들에게 돈을 쥐어주는 것보다 교육의 기회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든 음악교육을 받게 하겠다는 아브레우 박사를 비롯한 엘 시스테마 전후방 스태프들의 의지는 정부 지원을 이끌었다.

그 덕분으로, 음악 선생을 더 많이 고용쿇고, 아이들을 더 많이 모았다. 정부도 그런 지원의 성과에 화답, 그들을 공식 교육기관으로 인정했다. 매년 예산도 주기로 합의했다. 엘 시스테마의 성장 보폭이 커지기 시작했다. 엘 시스테마 프로그램은 국가적 프로그램이 됐고, 다른 나라에도 베네수엘라가 장한 일을 한다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다. “이런 성공은 국가의 이미지도 크게 향상시켰다.”

“베네수엘라는 엘 시스테마를 통해 음악, 예술 및 ?회적 교냀 모델의 개척자가 되었고, 중장기적으로 측정 가능한 결과를 지닌 사회문화적 교육모델의 수출국이 되었다.”(p.225)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가난한 이들을 위해, 그것도 음악이라는 예술 교육을 통해 사람들의 생에 활기를 불어넣고 스스로 인권을 지키게 함은 물론, ‘국격’까지 높이다니. 특별히 ‘공정’을 내세우지 않아도 함께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민관. 최근 ‘G20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난리법석을 떤 나라에선 과연 이런 것이 가능할까.

엘 시스테마는 공정한 사회와 어떻게 관련을 맺는가?

아니, 오케스트라가 공정한 사회의 실현과 대체 무슨 관계란 말인가. 아브레우 박사의 이야기를 계속 들어보자. “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만드느냐. 오케스트라를 통해 음악교육뿐 아니라 사회성과 화합을 가르칠 수 잇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음악이 엘리트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젠 베네수엘라에서는 누구나 배울 수 있는 학문이 됐다. 음악을 하기 위해 부유해야 한다는 인식이 없어졌다.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음악 민주주의’가 됐다. 누구든 음악을 연주하고 합창단에서 노래할 수 있다는 광고를 하게 됐다. 이런 노력으로, ‘그래, 음악교육도 헌법에서 보장하는 아이들의 권리가 분명하다’는 것을 믿게 됐다.”

음악을 통해 비로소, 아이들은 사회적 인간이 된 것이다. 그야말로 음악 속에서도 전인적 인간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엘 시스테마는 보여준다. 아브레우 박사의 믿음은 확고했다. “음악만큼 아이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씨앗을 심어주는 것은 없다. 살면서 희망과 미래에 대한 안목이 없으면, 일용양식을 찾을 뿐이고, 위엄 있는 삶을 누릴 수 없다. 그러나 교육, 특히 음악교육을 통해 더 좋은 현실을 꿈꾸게 할 수 있다.”

“엘 시스테마에서 내가 가장 감동한 부분은 이 조직이 사회적으로 해온 일들입니다. 즉 음악이 어떻게 덜 혜택 받은 아이들을 돕고, 영적으로 풍요롭게 하며, 사람을 부단히 성장시키는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엘 시스테마는 젊은이들에게 더 인간답고 쾌적한 삶을 선사했습니다. 가난한 지역, 하루하루가 생존 투쟁과 같은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과 함께 일하고, 그들이 악기를 배우고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를 익히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돕는 일은 전 세계에 본보기가 될 것입니다.”(p.261)

이것은 한 사람이, 조직이, 사회가, 각자의 이해관계로 충돌하지 않고 함께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더구나 이 성장은 돈에 미치지 않고서도,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서도 가능하다. 엘 시스테마 프로그램을 작동하는 헌신적인 음악가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에 공정성을 심고 싶었다. “누구나 공정하게 음악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공정한 사회의 실현은 이런 것에서 시작한다고 본다.”

아브레우 박사의 이어지는 부연이다. “(서울평화상 수상)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기분 좋다고 얘기했는데, 우리의 이런 움직임이 범국가적인 것이 되고, 얼마나 적극적으로 노력했는지 보여주는 사례라서, 그 노력을 대표해서 수상한다는 기분으로 한국에 왔다. 베네수엘라에는 아이들의 음악교육을 위해 희생한 음악선생님들이 많다. 이 상을 수상하면서 그분들의 노고가 치하되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한국에도 열정적인 음악선생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히 음악 교육을 위해 우리에게 오셨던 곽승 선생님께도 감사한다.”

“엘 시스테마는 내가 사회 안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도구를 선물해주었습니다.… 또한 다소 독특한 사회경제적 조건을 가진 베네수엘라 같은 나라가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달성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세계 문화사에서 전례 없는 위상을 얻었고요. 무엇보다 엘 시스테마는 우리 마음속에 열심히 노력하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자각을 심어놓았습니다. 엘 시스테마 덕분에, 음악 덕분에 나는 완성된 인간이 되었습니다.”(p.44)

그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르침을 잇는다. 쎽간의 흐름과 함께 가르침을 받던 학생들이 음악선생으로 활동하게 되는 그런 것. 아브레우 박사는 이것을 ‘기이한 현상’이라고 하면서, “우리가 한 것은 악기를 가르친 것뿐이다. 자신의 삶의 변화는 물론 나중에 선생이 돼서 다른 아이들에게 도움을 준 것이다. 가정들도 매우 적극적이었다. 아이들에게 주어지는 이런 기회를 마다할 부모 어디 있겠나.”

그래, 이것은 기적이다. 선순환이고. 악행과 폭력의 대물림, 재산 상속과 ?력 세삽을 일삼는 것과는 차원이 판이하게 다른. “베네수엘라에 자리 잡은 음악 교육 시스템, 즉 모든 사람이 이웃을 돕고 열네 살 아이가 열한 살 아이를, 열한 살 아이가 여덟 살 아이를 가르치는 엘 시스테마는 그야말로 기적이라 할 수 있다.”(p.5)

엘 시스테마는 가난과 어떻게 싸웠나?


엘 시스테마의 모토는 ‘연주하라, 그리고 싸워라(Play and Fight)’이다. 연주야 그렇다 치고, 무엇과 싸우라는 것일까. 음악교육에 대한 고정관념과 빈곤(의 문화)과 싸우라는 것이 아닐까.

아브레우 박사의 철학은 분명하다. “수 천 번 강조하지만, 빈곤은 가난한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 아니다. 가난은 권리를 인정해주지 않고 나누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거다.” 화폐 혹은 권력을 지닌 사람은 뺏기만 한다. 그들의 탐욕에 손상이 가지 않을 만큼의 떡고물을 던져주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힘을 유지한다. 그들은 약자들과 전혀 다른 세계의 사람들이다.

“소외된 사람들, 알아주지 않는, 약자들도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이다. 가난한 동네에서 아이가 악기를 연주하며 박수를 받는 것을 생각해보라. 예전엔 그런 꿈을 꿀 수도 없었다. 처해진 현실에서 벗어날 방도가 없었다. 그런데 음악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고 마음 평화를 얻고 사회를 개선하자는 생각을 갖게 되고, 세계 평화를 추구하는 정신을 알리게 됐다. 예술의 아름다움,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모두의 권리다. 특히 아이에겐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엘 시스테마는 계속 그렇게 싸우고 있다. 음악을 가르치면서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 동시에 공정한 문화를 만들고 있다. “공정한 사회와 공정한 문화는 따로 갈 수 없다. 우리는 특히 음악예술이 가져줄 수 있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오늘날까지 노력하고 있다.”

빈곤의 문화와 싸운다는 것. 옮긴이는 『엘 시스테마, 꿈을 연주하다』에, 빈민에게 인문학을 가르치는 클레멘트 코스의 창시자 얼 쇼리스(Earl Shorris)가 《희망의 인문학》에서 했던 말을 적었다. 뉴욕의 한 교도소에 복역 중인 한 죄수에게 “사람들이 왜 가난한 것 같나요?”라고 질문했다. 그 답변.

“그 문제는 아이들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시내 중심가 사람들’의 정신적 삶을 가르쳐야 해요. 가르치는 방법은 간단해요. 아이들을 연극이나 박물관, 음악회, 강연회 등에 데리고 다녀주세요. 그렇게 하면 아이들은 더는 가난하지 않게 된다니까요. 길거리에 방치된 아이들에게 도덕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말이에요.”

엘 시스테마의 콘셉트는 간단했다. 재능 있는 아이들을 찾아 음악을 배워주는 게 아니고, 모든 아이들에게 음악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즐길 수 있는 기쁨을, 아이는 물론 가정에도 주는 것. 아브레우 박사를 자극한 한 마디가 있었다. “한 사?이 그러더라. 네가 어떤 좋은 일을 하려는데, 확산될 수 없는 좋은 일이?면 그건 하나마나다. 마찬가지로 누군가를 위해 좋은 일을 한들 무슨 소용이냐, 그 좋은 일이 자라서 더 좋은 일을 할 수 없다면 소용없다. 그게 내게 원동력을 준 하나의 교훈이었다.”

아브레우 박사 2009년 2월 ‘TED 프라이즈’를 수상한 뒤 인터뷰에서 테레사 수녀의 것을 인용하며 했던 말. “가난과 관련하여 가장 참담하고 비극적인 일은 일용할 양식이나 거처할 공간이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아무 것도 아니라는 느낌, 아무 것도 안 될 거라는 느낌, 존재감의 부재, 공적인 존중의 부재야말로 가장 비참한 일입니다.”

그는 사라장이 엘 시스테마의 아이들과 만나 연습하고 연주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 순간을 그는 기억하면서, “사람의 영혼이 평온하고 화합을 이룰 때, 진정한 평화가 도래한다. 평화는 정상회담이나 국가 간의 회담을 통해 이뤄지는 게 아니다. 평화는 사람이 이룬다.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 마음의 평화가 와야 하고, 예술만큼 음악만큼 효과적인 건 없다. 음악과 예술은 마음의 안정과 여유와 평화로움을 가져다주고 인류애를 가?다준다.”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들이랍시고 ‘G20 정상회담’이 열렸던 풍경을 떠올려보라. 평화가 제대로 존재했던가. 아브레우 박사의 거듭된 강조점은 그것이다. 삶의 아름다움, 예술의 아름다움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라. 그것은 아이들의 권리이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은 모든 인류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다. 음악을 통해 아름다움이 형성되고 우리의 미래가 바뀐다! “음악은 어린이가 앞으로 자기 삶에서 무엇인가를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나는 어린이들이 무엇이든 자기가 하고 싶은 바로 그 일을 하기 바란다. 그러나 어떤 일을 하든 오직 음악과 예술만이 줄 수 있는 인간적 측면을 간직했으면 한다.”(p.14)

음악, 세계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아브레우 박사의 맺음말이다. 음악과 교육으로 베네수엘라를 바꾸고 세계를 바꾸고 있는 그가 우리에게 바라고 권했다.

“오늘 이 자리에 올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곽승 선생님과 초대해준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한다. 교육이 가져올 수 있는 변화가 얼마나 좋은지 알려주고 싶다. 우리는 아이들과 청소년을 상대로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고, 지금은 유치원 아이들에게도 가르치고 있다. 어릴 때 배울수록 효과가 더욱 크다.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자리를 계기로, 모두가 음악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중요성을 알리면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물결을 만들길 원한다. 모든 아이가 음악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음악을 작곡하거나 연극을 만들거나 이렇게 할 수 있는 나라가 선진국이다. 그런 기회조차 없는 나라가 선진국이라 불릴 수 있겠나.

교육을 통해 이룰 수 있는 꿈은 아름답다. 여러분 중에는 음악 공부를 막 시작하거나 음악 관련 분야를 전공한 사람도 있겠지만, 음악교육이나 다른 예술교육을 확산하려고 생각한 분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이런 분들이, 나는 음악전공이니 음악만 하자, 는 생각을 넘어 음악과 예술을 동일시하고 교육을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이것은 인류 모두가 누려야 할 권리이자 귀중한 자산이다.

나는 음악이 세계의 모든 사회를 변화시키고 그 사회의 변화가 평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케스트라를 통해 아이들은 많은 것을 배운다. 이 오케스트라 통해 배울 수 있는 교훈들, 특히 사회적인 것을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 나는 한국과 베네수엘라 간에 협조가 잘 이뤄져서 합창단이나 오케스트라를 만들 경우, 이에 참여하거나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들이 세계 평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나. 작은 힘이 모여서 큰 꿈이 된 거다.”


“아브레우 박사가 여기에서 지금까지 해왔고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일은 매우 위대하고 환상적이고 독특하고 음악적이며 동시에 문화적, 사회적, 인간적인 일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있는 곳 그리고 내가 앞으로 어디에서든 나는 이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다닐 겁니다.”(p.258~259)

아브레우 박사에게 묻고, 아브레우 박사가 답하다


사회적인 지도자가 갖춰야할 자질은 뭔가.

“진정한 사회적인 지도자는 자신의 삶을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다. 지도자는 모범이 되는 사람이다. 진정한 지도자로 거듭나길 바란다면 모든 사람의 모범이 돼야 한다. 음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모범적인 지도자가 있어야 모범적인 단원으로 성장할 수 있다.”

“나는 음악을 무엇과도 바꾸지 않을 거라고 맹세했다. 엘 시스테마는 내게 새로운 기회를 주었다. 엘 시스테마는 모든 사람을 끌어좾는다. 그리고 아브레우 박사는 이 모든 사람의 아버지이다. 나는 진심으로 말할 수 있다. 아버지란 당신을 낳은 사람이 아니라 당신을 키운 사람이라고.”(p.27)

엘 시스테마 프로그램에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탈락하거나 자발적으로 나오고, 어떤 이유가 있나. 또 음악인이 많이 배출될 텐데, 음악인으로 계속 남은 사람은 얼마나 되는지도 궁금하다.

“베네수엘라의 모든 아이들과 청소년들은 이 프로그램 ?여를 계속하길 희망하며, 탈퇴한 아이들은 적다. 탈퇴할 경우, 그건 대개 그들의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상황 때문이다. 대부분 아이들은 음악을 통해 새로운 목표를 갖고, 떠나겠다는 생각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

어렸을 때부터 관심을 갖고 시작하면 나중에는 직업이 되고 전문적인 음악가로 성장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떠나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외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있고, 개인적으로 아는 바로는 프로그램을 떠난 아이들 중에 음악적으로 유능한 아이는 없었다. 적극적인 아이들 중에는 중도하차한 아이는 없었다.

또한 프로그램 떠나서 육성한 아이들은 오케스트라, 합창단, 개인적인 음악 지도자가 되기도 한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음악을 가르친다. 그동안 경험으로 본다면, 음악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은 끝까지 음악을 추구한다.”


“엘 시스테마를 거쳐 간 아이들이 모두 음악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이 조직 안에서 스스로가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서서히 자각하고 미래를 꿈꾸기 시작한다. 아브레우 박사는 “가난한 집의 한 아이가 음악을 배우는 순간부터 아이를 둘러싼 가족과 이웃이 변화하기 시작한다”고 했다. 아이가 자신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면, 스스로 더 나아지기를 추구하고 부모에게도 희망의 싹을 틔우기 때문이다.”(p.268)

한국에서도 내년부터 엘 시스테마와 비슷한 프로그램이 시작된다고 들었다. 조언 해준다면.

“그렇지 않아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게 100개의 오케스트라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고 얘길 들었다. 이때도 조언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는데, 딱히 조언이라기보다 양국 간 협력 하에 공동 프로그램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런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사람들이 알아야 한다. 베네수엘라와 한국이 공동 합창단을 창단하면 이런 메시지가 잘 전달될 수 있다. 또 다른 나라에서도 협조하길 원하고 후원자가 나타날 수 있다. 특정 조언은 못하지만 도움과 협조가 필요하면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내가 여기 와서 본 것은 엘 시스테마의 일이 단지 예술로서 음악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매우 깊은 차원의 사회적 프로그램이라는 점입니다. 나는 엘 시스테마가 많은 사람들의 삶을 구했고,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하리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엘 시스테마는 또한 사람들에게 의사소통의 다른 수단, 세계를 이해하는 다른 방법, 행복의 다른 형태를 보여줍니다.”(p.245)

어떻게 하면 이 교육프로그램이 많은 사람들에게 갈 수 있을까.

“음악은 한 계층이 독점적으로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그렇게 돼서도 안 된다. 모두가 누릴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특히 아이들을 빈민층이나 부유층이니 하면서 차별하는 건 말이 안 된다. 그것은 공정한 게 아니다. 특히 합창단과 오케스트라 등을 만들면서 아이들을 참여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오케스트라는 사회의 작은 예다. 구성원들이 있고, 연주하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협력하면서 유대감을 형성한다.”

“엘 시스테마엔 오직 하나의 사회적 계급만이 존재해요. 그것은 바로 ‘음악’이지요.”(p.107)”

“함께 노래하고 연주하는 것만큼 큰 즐거움을 주는 건 없다.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이런 것은 공정하게 아이들에게 돌아가야 한다. 영혼에 큰 양식이 되고, 이런 것이야말로 교육을 통해 얻어지는 열매다. 이것을 통해 좋은 삶을 누릴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

베네수엘라는 계층을 불문하고 쉬는 날에도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자발적으로 악기를 연주한다. 성취감이나 함께 연주하는 즐거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오케스트라 육성은 건강한 사회구성원 배출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오늘날 교육시스템은 필수적으로 예술교육을 포함해야 한다. 사람됨을 변화시키고 영혼의 양식이 되는 예술은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빠져선 안 되는 요소다. 앞으로 우리는 한국은 물론 다른 나라와도 프로그램을 추진할 텐데, 보다 쉽게 아이들에게 음악교육의 기회를 주기 위해 노력할 춰이다.

아울러 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음악교육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것이 사회의 모델이 되길 바란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은 사회의 표본이다. 나는 예술교육이 수년 전부터 빛을 발하고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지적으로 성장시키는 교육도 중요하지만 감성적인 면을 길러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나는 한국인이 음악교육에 힘을 쓰고, 오케스트라나 합창단을 만들어서, 마음속의 빛을 세계 모두와 나누길 바란다.”


“전국에 오케스트라의 씨를 뿌리면서 우리는 베네수엘라의 모든 지역에서 사회경제적 조건과 상관없이 누구든 문화와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문화 접근권을 민주화했습니다.… 음악을 통해 베네수엘라 사람들, 특히 사회적 기회를 박탈당한 사람들을 통합하고, 사회에 참여시키고, 그들의 결핍을 충족시켜주었다는 점입니다. 우리는 또한 모든 사람에게 예술이 매우 중요한 사회적 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었습니다.”(p.101)

나는 아브레우 박사의 강연회를 듣기 전, 다큐영화 <엘 시스테마>를 먼저 봤다. 보는 내내 음악, 교육, 아이들의 모습에 심히 뭉클해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에 카운트 펀치를 맞았다. 영화의 끝 무렵, 요브란이란 아이가 스크린 밖의 내게 이런 말을 던진다. “사람들은 몰라요. 빈민가 출신인데 뭘 알겠냐 하겠죠. 큰 걸음으로 나가야죠. 코끼리처럼!” 코.끼.리.처.럼! 가슴 뛰지 않는가. 눈물 뭉클하지 않는가. 그게 아니라면, 당신, 사람도 아니다. 혹시 기계가 아닌가, 의심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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