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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의 훌륭한 작가들이 대중과 소통하는 방법 - 조규찬, 스팅(Sting), 허비 핸콕(Herbie Hancock)

팝의 ‘스팅’, 재즈에서의 ‘허비 핸콕’, 가요에서의 ‘조규찬’까지. 각 분야에서 독특한 자신만의 분위기를 만들며 활약하는 작가들은 시대가 지나도 언제나 사랑받는 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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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의 ‘스팅’, 재즈에서의 ‘허비 핸콕’, 가요에서의 ‘조규찬’까지. 각 분야에서 독특한 자신만의 분위기를 만들며 활약하는 작가들은 시대가 지나도 언제나 사랑받는 법이죠. 그동안 실험과 대중성의 사이를 넘나들던 조규찬은 이번 앨범에서 그저 힘을 뺀 채 편하게 노래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재즈’에 대해 더 많은 공부를 하기 위해 유학길에 오르기 전의 앨범이라 더 의미가 크네요. 아마, 「English man in New York」혹은, 「Roxanne」의 멜로디를 들으면 바로 떠올릴 ‘스팅’도 이번엔 자신의 팝 멜로디를 오케스트라 연주에 실어 클래식의 접근을 취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즈의 거장 ‘허비 핸콕’도 팝의 명작을 재즈와 결합해 자신의 스타일로 주조해내었네요. 함께 들어보세요.

조규찬 <9> (2010)

언플러그드니 일렉트로닉이니, 이런 사운드 스타일로 앨범 타이틀을 삼았다면 아마 앨범 방향은 더 분명했을 수 있다. 조규찬의 통산 9번째가 되는 앨범 타이틀은 그저 <9>이다. 동경해온 음악적 장르에 또렷이 자기 색을 투영해온 그로서는 좀 더 거창한 제목도 어울릴 법하겠지만 그런 군더더기를 일제히 걷어냈다. 앨범을 이끄는 요소에는 이렇다 할 공통점이라곤 찾아볼 수 없고, 생각나는 대로, 느끼는 데로 적어간 음표들에는 그동안 잔뜩 들어있던 힘이 쭉 빠져 있다. 그래서 편하게 앨범 제목도 <9>이다.

풋풋한 데뷔 초, 데뷔곡인 「무지개」의 세련된 재즈적 접근, ‘코러스의 황제’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을 만큼 매끈한 코러스 라인, 가성과 진성을 넘나드는 소울풀 그득한 보이스 컬러, 그리고 유능한 작곡가와 프로듀서라는 타이틀까지. 데뷔 20년을 넘기면서 그가 쌓아온 커리어는 하나로 규정하기 힘들만큼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펼쳐냈다. 대중과 실험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한 그에게 가끔은 ‘난해하다’, ‘과한 자기표현 음악’이라는 평이 나온 것도 이런 다양함 때문이 아니었을까.

어떤 뚜렷한 앨범의 스타일이 없는 <9>에서 가장 중요한 앨범의 정서는 아내인 가수 해이(Hey)와의 듀엣곡 「Just married」이다. 어쿠스틱 기타가 주도하는 담백한 진행 위에 그들이 꿈꾸는 행복한 삶의 단상을 담담히 읊조리고 있다. 구태여 더 보탤 것도, 지워낼 것도 없는 참 오랜만에 들어보는 솔직한 얘기들이다.

결론적으로 <9>는 좀 더 대중 지향적으로 무게를 둔 6집, 자기 진면목에 대한 확고한 음악스타일을 내세운 7집보다도 음악 자체가 편하게 들린다. 다양한 감성들을 결합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버렸기 때문일 수도 있고, 멜로디와 편곡에서 자유로워져 보컬 방향에 좀 더 얽매이지 않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스윗 소로우가 함께한 「어려운 말」, 티엘씨(TLC) 풍의 리듬 프로그래밍이 예쁜(정인의 보컬 색까지도!) 「Crazy」가 바로 이런 맥락에서 읽힌다.

단, 분위기와 서정성에 초점을 맞춘 스타일이 늘 그렇듯, 잘 불려질만한 선율을 남기지는 못한다. 이소라의 목소리가 들리는 모던록 풍의 「Wow」나 「Morning」이 이전 곡들에 비해 정서적 강도가 덜한 것도 여기에 기인한다. 건반의 리듬과 심플한 코드워크가 예쁜 「풍선」이나 피아노의 편곡과 코러스의 밸런스 조절이 가장 선명한 「Instead of you」 정도가 이전 발라드나 세련된 팝 곡의 맥을 잇고 있다.

신보<9>는 이제 곧 재즈 보컬을 전공으로 미국 유학길에 오르기 전, 마지막 앨범이다. 끊임없이 자기 스타일과 새로운 시도 사이에서의 균형을 지키는 그에게 한번쯤은 소박한 삶의 단상을 그리고 싶었고, 치열한 실험적 시도에서 벗어나 어떤 방향도, 지향도 없는 수필 같은 음악을 담아내고 싶었던 것이다. 선율과 가사가 딱딱 맞아떨어지는 임팩트있는 멜로디를 원한다면 이 앨범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 수는 있겠다. 20년을 지나 처음으로 힘을 뺀 담백함, 언제나 앨범을 관통하는 창작 에너지 위에 제대로 노래하려는 그의 의지만으로도 반갑다.

글 / 조이슬(esbow@hanmail.net)

스팅(Sting) <Symphonicities> (2010)

싱크로니시티(Synchronicity)가 아니라 심포니시티즈(Synmhonicities)다. 어쩌면 이 말에 솔로 스팅의 10번째 신보가 갖는 성격이 축약되어있는지도 모른다. 스팅이 몸담았던 폴리스(Police) 시절의 명작 타이틀을 빌어 ‘심포니’로 조어(造語)한 것은 스팅의 팝 음악이 클래식으로 해석되었음을 가리키며, 동시에 복수로 변화를 준 것은 그 산물이 (앨범) 하나 아닌 다수에 의거함을 알린다. 이를테면 그간 스팅이 발표한 앨범의 팝 보석‘들’을 클래시컬하게 편곡, 연주한 것이다. 상투적 느낌으로 전락해버렸지만 쉽게 말해 '팝과 클래식의 퓨전'인 셈이다.

이 흔해빠진 실험에 대한 이미지, 그 식상한 결과물 때문에 미리부터 우려를 표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탁출한 문장력의 비평가 앤서니 드커티스(Anthony DeCurtis)는 속지 해설에 1960년대 이래 가해진 무수한 팝과 클래식의 퓨전이 얼마나 재미없고 지루하며 원작자에게 모욕을 줄 만큼 오리지널을 악화시켰는지를 경험해왔다고 쓰고 있다. 실제로 팝과 클래식의 두 진영으로부터 공평히 환호를 획득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레코딩 광경을 보더라도 클래식 연주자들은 마치 소굴에 들어온 듯 마땅치 않은 느낌으로 일관하고, 팝 뮤지션은 신경질적으로 뭔가 강렬한 인상을 주려는 욕심을 드러낸다. 되레 팝은 팝대로 매력을 지녀 클래식의 존엄으로부터 구원받을 필요가 없고, 클래식 또한 팝이 갖는 시대적 유행 터치 없이도 수세기 동안 견뎌왔다는 사실만을 더 굳혀주었을 뿐이다. 스팅이 이걸 모를 리 없다.

무엇보다 클래식 악기들에 대한 감수성과 경험치가 요구된다. 스팅 자신도 “어떻게 현(絃) 연주자들을 조직하고 금관악기, 목관악기 또한 어떻게 해야 할지 그 적절한 전문적 식견을 난 갖고 있지 않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것을 해결할 인물로 루 리드, 샤데이, 벡과 작업한 전체 프로듀서 롭 매디스(Rob Mathes)를 선임했고 엘리엇 슈에이너를 비롯한 몇몇 전문가에게 팝과 클래식 연주의 믹스(융합)를 맡겼다. 팝과 클래식이 따로 떨어져서는 곤란하고 반드시 수려하게 섞여야만 이 작업이 가치 있다는 사실을 당연히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스팅과 롭 매디스는 기본 콘셉을 ‘원곡에 충실히!’로 정한 것 같다. 스팅이 팝 뮤지션이고 그렇다면 먼저 팝 수요자들이 납득한 수 있는 패턴을 구사해야 한다는 것을 실천하려는 듯 두 사람은 팝의 찰지고 날선 각을 그대로 살렸다. 「Roxanne」가 수록된 더 폴리스의 첫 앨범 <Outlandos D'Amour>의 첫 곡 「Next to you」(이 앨범에서도 첫 곡이다)는 스팅의 고감도 보컬을 신뢰하며 억지 클래식 편곡의 세례를 거의 가하지 않음으로써 스트레이트 록의 발진 그대로를 살려냈다.

2003년 영화 <콜드 마운틴>을 통해 소개된 앨리스 크라우스(Alison Krauss)와의 합작 「You will be my ain true love」 또한 로열 필하모닉 콘서트 오케스트라가 나섰어도 거의 클래시컬 필을 느끼지 않을 만큼 포크 소품이라는 점과 원곡 그대로의 비애미를 고스란히 살려냈다. 절제와 정반대의 과잉이 없는 이건 자그마한 충격이다. 「Englishman in New York」이나 「Every little thing she does is magic」 「When we dance」 등 골든 레퍼토리들도 「Every little thing she does is magic」의 경우 보컬 키를 낮추고 신보 수록곡 가운데 베스트라고 할 「When we dance」의 경우 좀 더 환상적인 느낌을 부여하긴 했지만, 원곡의 화려한 재탄생은 아닐지라도 결코 원곡의 훼손 사례는 아니다.

팝 팬들은 부담 없게 아니 즐겁게 클래식 터치로 단장한 스팅의 곡들을 감상할 것이다. 물론 클래식 감상자들도 스팅이 팝가수라고 할지라도 빼어난 질감의 곡을 써낸 천재임을 인정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고 음악 욕에 충만해 가만있지를 못하는 스팅이 오리지널 송의 재현만을 고집한 것은 아니다. 그의 이름을 알린 더 폴리스 시절의 명작 「Roxanne」은 원곡에 상당한 손질을 했다. 아마도 가장 펑크(punk)적인 곡을, 그래서 가장 어렵다고 여길 곡을 클래시컬화(化)하려는, 다시 말해 퓨전의 진정한 성과를 각인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인 것 같다.

앨범에 참여한 ‘로열 필하모닉 콘서트 오케스트라’ ‘런던 플레이어스’ ‘뉴욕 챔버 콘소트’ 등 세 클래식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은 스팅이라는 큰 이름에 눌리거나 혹은 무시하거나 하지 않고 주어진 소임을 다하고 있다. 팝 클래식 퓨전에 그토록 흔한 꽝꽝 울려대거나 뱀 꼬리처럼 불편하게 질질 끌어대는 수법이 없다. 이것은 그들의 연주력 외에 그만큼 스팅이 그들과 편하게 소통하는 이른바 ‘관계의 미학’을 발휘했음을 알 수 있는 증거다.

급에 어긋나는 잘못된 욕망은 없다. 퓨전이라는 작업에 매몰되지 않고 원곡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합리적으로 해석하려는 ‘소박한 접근’이 앨범의 포인트다. 모두가 음악에 대한 그의 민감성이 가져온 결실이다. 또한, 1985년 솔로 이후 10장의 앨범, 새천년 들어서도 4장의 앨범을 발표한 스팅의 트레이드마크인 성실성을 읽을 수 있다. 그것이 아니면 완급, 신구, 평범함과 특별함의 조화는 가능하지 못했을 것이다. 겸손과 성실함을 가지고 음악수요자를 놀라게 하고, 감동을 선사하는 작업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시 한 번 스팅에 놀라고 감동한다.

글 / 임진모(jjinmoo@izm.co.kr)

허비 핸콕(Herbie Hancock) <Imagine Project> (2010)

재즈와 그 인접 장르를 굴착하며 재즈의 광역성을 알린 피아니스트 허비 행콕의 48번째 신보다. 그 숫자만으로 이 거장의 이력을 단박에 알 수 있다. 새 앨범도 70살, 고희 기념으로 기획되었다. 창작곡이 아닌 이미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팝의 명작을 모았다는 점에서 리메이크 앨범이지만 콘셉은 결코 상투적이지 않다. 허비 행콕의 의중은 선곡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앨범의 제목이 된 존 레논(「Imagine」, 비틀스 때의 「Tomorrow never knows」), 밥 딜런(「The times, they are a-changin'」) 밥 말리(「Exodus」)가 누구인가. 낡은 질서의 타파를 위해 부단한 창작세계를 펼친 절대 레전드들이다. 이 셋의 노래가 아니더라도 과거 피터 가브리엘과 케이트 부시가 호흡을 꾸려낸 「Don't give up」, 밥 딜런의 영감 아래 샘 쿡(Sam Cooke)이 써낸 변화의 갈망 「A change is gonna come」만을 봐도 허비 행콕이 어떤 메시지를 취하려고 했는지가 분명해진다. 그것은 저항이고 저항의 가치는 평화와 평등에 대한 염원과 동격화 될 수 있다.

음악적으로는 재즈와 팝의 융합이다. 어떻게 보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팝의 힘을 빌린 셈이다. 본인의 밴드 래리 클라인(프로듀서, 베이스), 비니 콜라이우타(드럼), 알렉스 아쿠나(퍼커션), 라이오넬 루에케(기타) 외에 가히 올스타라고 할 만큼 웨인 쇼터, 제프 벡, 마커스 밀러, 오우모 상가레, 핑크, 실, 제임스 모리슨, 존 레전드, 데이브 매튜스 등 입이 벌어지게 하는 노래와 연주의 명인들을 대거 초청했다. 이왕 빌릴 바에 차라리 많이 빌리는 것이 미덕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

화려한 라인업에 의한 포장의 극대화로선 근래 어떤 작품도 눈싸움을 할 수 없는 대작이다. 과언하면 ‘라이브 에이드’ ‘더 월’ ‘만델라 콘서트’의 음반 버전이다. 사람을 많이 부르다 보면 인선(人選)의 실수도 불가피하다. 「Don't give up」의 경우 존 레전드와 핑크는 피터 가브리엘과 케이트 부시 콤비 못지않지만 「Imagine」은 인트로를 맡은 실(Seal)이나 「The times, they are a-changin'」을 부르는 데이브 매튜스는 불만스럽다. 듣는 사람이 찾아내기란 쉽지 않아 보이지만 만약 이 앨범의 약점이 존재한다면 바로 이 과다참여 부분일 것이다.

재즈와 팝의 크로스오버뿐이 아니라 아프리카 음악, 인도음악, 라틴 음악 등 갖가지 월드 뮤직을 망라해 미국 재즈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는 점이 이 앨범의 진정한 개가라고 할 수 있다. 「Imagine」을 아프리칸 터치와 접속해준 코노노 넘버원(Konono No.1)의 향토적 폴리리듬과 오우모 상가레(Oumou Sangare)의 보컬, 「The times, they are a-changin'」을 독특하게 민요 오리지널리티를 부여한 패디 몰로니의 아일랜드 그룹 치프턴스(Chieftains), 「Tamatant (tilay/Exodus)」에서 말리의 토속음악을 연주하는 밴드 티나리웬(Tinariwen)의 분투는 감탄을 부른다.

하긴 그 월드 뮤직들이 미국 재즈와 다를 건 없다. 허비 행콕가 바라는 재즈의 이러한 ‘열린 사고’를 구체화한 앨범이다. 세련의 극치를 선사하는 연주와 노래 그리고 편곡만으로도 흡족하다. 월드 뮤직 아티스트들의 거점을 직접 찾아가 녹음했다. 내용이든 접근법이든 허비 행콕의 말대로 ‘글로벌 프로젝트’다. 그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조니 미첼에게 바친 <River: The Joni Letters>로 2008년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을 수상한 바 있다. 비록 리메이크이긴 하지만 신보로 그 상을 또 타지 말란 법이 없다.

글 / 임진모(jjinmoo@izm.co.kr)


제공: IZM
www.iz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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