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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상반기 출판계 결산]실천을 이끌어낸 영어책, 쉽고 부담 없는 영어 교육의 해법을 제시하다 - 『영어 낭독 훈련 실천 다이어리』 박효상 대표, 강성실 팀장

영어 낭독을 캠페인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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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쏟아져 나오는 영어교재들 사이에서 『영어 낭독 훈련 실천 다이어리』는 여전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어쩌면 이는 낭독 훈련 열풍의 시작일지도 모르겠다.

“저처럼 끈기가 부족하고, 초급에서 맴도는 학습자에게는 조금씩이라도 매일 공부하게 도와주는 다이어리 형식이 잘 맞는 것 같습니다.”(‘s-2033010424’ 님) “영어 낭독 훈련을 제대로 하고 싶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있었다. 적당한 분량으로 효과적인 훈련을 할 수 있다.”(‘블루마운틴’ 님) “무엇보다 쉽게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이 책의 큰 강점”(‘영화가 좋와’ 님) 독자들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영어 낭독 훈련 실천 다이어리』는 지난 5월 말에 출간된 이후, 금세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다. ‘영낭훈(영어낭독훈련)’ 효과는 80개가 넘는 독자 리뷰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매주 쏟아져 나오는 영어교재들 사이에서 『영어 낭독 훈련 실천 다이어리』는 여전히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어쩌면 이는 낭독 훈련 열풍의 시작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독자들이 기다리고 있던 책이었다. 지난 해, 12월 출간된 『영어 낭독 훈련에 답이 있다』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영어 낭독 학습법에 공감하고 호응했지만, 책에 나온 대로 훈련하고 싶어도 마땅한 교재가 없었다. 사람in 출판사는 독자들의 많은 요청을 듣고,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100일 정도 훈련할 수 있는 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영어 낭독 훈련 실천 다이어리』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채널예스 상반기 출판계 결산, 편집자들이 주목한 출판사로 꼽힌 사람in 출판사를 찾아갔다. 1999년 11월 1일 창립된 사람in 출판사는 어학팀, 단행본팀, 물류팀으로 구성되어, 16명의 직원이 좋은 책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TEPS 교재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자리를 잡았고, ‘달인이 되는 법’ 시리즈로, 영어뿐 아니라 일본어, 중국어 교재를 발간하고 있다. 이날, 출판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영어 낭독 훈련 실천 다이어리』를 기획, 편집한 박효상 대표와 강성실 팀장을 만났다.


낭독 훈련, 영어의 리듬감을 익혀라

사람in 출판사 박효상 대표

『영어 낭독 훈련 실천 다이어리』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지금까지 몇 부 정도 팔렸나요?

“4만 부 조금 넘었어요. 나온 지 한 달 반쯤 됐는데, 하루에 1,000부에서 1,500부, 많은 날은 2,000부 정도씩 나갑니다.”

이 책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작년에 영어의 사교육 문제가 절정으로 치달으면서, 다시금 영어 교육의 문제가 제기됐어요. 사교육도 해보고 원어민도 데려오고 했지만, 언제나 문제는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었죠. 한국에서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할 것인가, 영어 노출 환경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하는 문제에는 결국 가장 기본으로 돌아가는 방법밖에 없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때 영어 낭독에 관한 원고를 만났고, 저자분과 이야기를 하다가, 영어 낭독을 캠페인화하자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부모들에게 하나의 해법으로 제시해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학부모들이 영어학원을 보내지 않고 영어 교육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는 목소리가 들려왔고, 이제 영어 낭독 책이 나가도 좋을 타이밍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만들어 낸 책이 『영어 낭독 훈련에 답이 있다』였어요.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반응이 있었어요. 그때 부록으로, 영어 낭독 연습교재를 끼워 넣었는데, 이것만으로 부족하다는 요구가 있었어요. 그때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이, 100일 정도 학습 가능한 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때는 굉장히 간단하게 영어 낭독에 접근할 수 있는 책을 기획했어요. 그 와중에 좀 더 치밀한 설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고요. 지금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이 오는 부분은 그 치밀한 설계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치밀한 설계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인가요?

“누구나 낭독에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책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실천 다이어리를 구상했어요. 많이 따라 해서 입이 열려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데, 그걸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모르잖아요. 혹은 귀찮아서 실천하지 못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이 책은 꾸준히 훈련할 수 있도록 학습자를 추동하게끔 만들었어요. 일정한 시간과 분량을 정해놓고, 따라만 해도 어느 정도 목표에 달성할 수 있게 프로그램화했어요. 영어 교육에서는 실천이 가장 중요한데, 그런 실천을 유도해내고자 한 거죠.”

레드오션이라는 영어 교재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책이 다른 영어 책과 가장 큰 차별화된 점은 무엇일까요?

“가장 쉬운 컨셉을 가장 디테일하게 접근했다는 데에 장점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 책의 목적은, 이 한 권으로 영어를 완성시키겠다기보다, 기본적인 자신감과 동기부여를 해주는 데에 있어요. 지루하지 않고 도전 가능한 목표 설정치가 하루에 20분 정도예요. 누구나 어떤 일을 하고자 한다면, 100일 정도는 마음을 먹을 수 있다고 봤고요. 시키는 대로 하기보다는 이 책을 온전히 체화할 수 있도록 학습하는 게 효과적입니다. 기본적으로는 영어의 리듬감을 획득하는 겁니다. 그 정도가 되면, 이후의 영어 공부에 대한 자신감은 물론, 기본적인 준비가 되는 거죠. 영어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 책으로 100일만 노력한다면 확실히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확신, 그것이 저희에게 자신 있게 다가왔어요.”

독자층 타깃은 어떻게 잡으셨나요?

“일차 타깃은 초등학생이었어요. 그런데 엄마들이 ‘아이와 직접 해보니까 나부터 해야겠더라’는 반응을 보이면서, 독자층이 초등학생부터 학부모, 일반인으로 확대되었어요. 3단계로 나눠져 있는 이 책은, 주제나 테마도 다르지만, 난이도도 달라요. 1단계는 조금 쉽고, 3단계는 조금 어려울 수 있어요. 입소문이 나면, 독자층이 훨씬 넓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독자들의 반응이 빠른 편인데요, 반응을 지켜보시면서 어떠셨나요? 독자들에게 이런 게 필요했구나, 싶은 점들이 눈에 띌 것 같습니다.

“저도 초등학생 자녀가 있어요. 읽고 듣는 것은 기존의 영어 교육으로도 가능한데, 제대로 따라 읽기가 온전히 진행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이 책을 기획하면서, 새삼 따라 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나아가 이것이 암송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 더없이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그런데 이런 것들이 정리되어 제시된 것이 없었으니까요.

독자들은, 이렇게 간단한 방법을 알고는 있었지만, 어떻게 시작하고 진행해야 할지 몰랐는데, 정리되어서 참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이전에도 큰 소리로 말하라는 공부법이 제안되긴 했지만, 그때는 구호적인 데에 그쳤다면, 낭독 훈련은 어떻게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체계화한 셈입니다. 따라만 해도 뭔가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고, 부담 없는 가격에 세 달 치 학원을 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는 얘길 많이 듣고 있어요.”


저도 그저 읽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고 낭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해석이 없어서 아차, 싶었어요. 소리내기보다는 해석부터 하려고 생각했거든요.(웃음)

“이 책에서는 영어의 리듬감을 전달하려고 했어요. 영어가 입에 익는 게 가장 중요한 거죠. 영어뿐 아니라 다른 언어를 익히는 데에도 낭독은 중요한 코드예요. 1단계는 사진 묘사하기인데, 어린아이들이 어떤 사안을 놓고 일목요연하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하는 게 언어 습득의 기본적인 훈련법이에요. 노블텔링을 통해서는 요약해서 말하기를 배울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일이 있었다’라고 설명하는 방법을 익히는 거죠. 제가 보기에는 우리말조차도, 정제된 문장을 소리 내어 읽어가면 내용뿐 아니라 이해와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켜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다른 언어로까지 낭독 훈련을 확대해 나갈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영어 낭독 훈련의 마케팅은 어떻게 진행하셨나요?

『영어 낭독 훈련에 답이 있다』를 읽으신 분들이 기다렸던 책이니까요, 초기에 나오자마자 독자 반응을 끌어올릴 수 있었어요. 그것 자체로 화제가 되어서 인지도가 생겼죠. ‘영어낭독학교’라고 네이버 카페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 안에 ‘영낭훈(영어낭독훈련) 클럽’도 활성화되고 있고, 누구나 와서 낭독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교류할 수 있습니다. 지금 회원수가 8,000명에 육박해가고 있는데, 매월 1,000명 정도의 회원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어요. 이런 훈련에 공감하는 분들과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아보고 싶어요.”

독자들에게서 피드백은 어떻게 오나요?

“책 서평이나, 카페의 글을 통해 확인합니다. 책에 관련해서 구체적으로 질문하시는 분도 있고, 훈련하다가 지루하고 막힌다고 하소연하는 분도 있고…….(웃음) 대체로 지금까지 경험한 바에 의하면, 가장 좋은 반응이 보이는 편이고요. 가장 쉽고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평이 많은 책입니다.”

혹시 이 책에 보완될 점이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요?

“책 활용에 있어서 전달하고 싶은 게 있어요. 반드시 20분, 100일간만 학습해야 하는 건 아니거든요. 여기 1단계라도 충분히 소화가 되고, 암송이 가능하다면, 영어 학습의 효과가 배가될 겁니다. 이 책에서 제시한 방법을 모두 답으로 여기지 않으셨으면 좋겠고요. 이 책을 통해 쉽고, 간단하고, 저렴한 비용으로도 영어 학습이 가능하다는 이해가 사회 전반적으로 높아지길 바랍니다.”


흐름을 잘 탄 책도 결국, 기본에 충실한 책

『영어 낭독 훈련 실천 다이어리』를 담당한 강성실 편집자
사람in 출판사가 영어교재를 기획하거나 출판 여부를 판단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동안 사람in 책들은 학습의 진지함을 어느 정도 유지해왔어요. 흐름을 타지 않을 수 있을 만큼 기본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기본적인 것을 기반으로 독자들에게 어떠한 제시할지 고민합니다. 흐름을 잘 읽은 출판사들이 성공했다는 소리를 듣는데, 그 흐름을 보면, 그 속에도 기본에 충실했는가가 중요한 키워드라고 봐요. 저희도 기본에 충실한 책에 대한 목마름이 있고요.

저는 기획자들에게 두 가지를 요구합니다. 첫 번째는 ‘51:49’. 책의 시장성에 대한 고민이 49를 넘으면 안 되고, 좋은 책에 대한 욕심이 51보다 낮으면 안 된다는 거죠. 또 하나는 기획자의 눈은 15도 각도 위를 봐야 한다는 겁니다.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독자의 요구를 얘기하는데, 실제로 독자의 요구가 이미 드러나 있으면, 그것만으로는 독자의 요구를 해결할 수 없거든요. 독자들 스스로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조차도 모르는 것, 그때 제시할 수 있어야, 독자는 감동하거든요. 책의 성격은 너무 상업적이지 않게끔. 상업성이 오히려 상업성 자체를 해칩니다. 일정 정도의 진지함을 유지하는 것이 더 큰 상업성일 수 있다는 거죠. 더디 오긴 했지만, 그런 이미지로 한 발 한 발 올 수 있었다고 봅니다.”


영어 서적 독자층은 어떻습니까?

“과거에는 위로 올라가면서 영어공부를 더했는데, 지금은 초등학교 때 많이 하고 올라오니까 피라미드 방식으로 되어 있어요. 성인 시장은 점점 축소되고 있는 편이고요. 학습의 비중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적어지고, 난이도는 평균적으로 높아져 가는 편이고요. 중고 학습 시장은 학습지가 선점하고 있어서 일반 출판사가 접근하기 힘들고, 초등물 같은 경우는 일정 정도의 기획력, 마케팅력이 필요한 것이라 거기에 맞게 요구되는 것들이 있고요.”

국내 영어 학습자들의 성향이나 특징은 어떻게 파악하고 계신가요?

“초등학생을 키우다 보니, 이 아이들이 갖고 있는 영어 능력들이 향후 어떻게 쓰여질까 기대가 높아요. 물론 사교육의 폐해에서 나온 긍정성이지만요. 우리 세대가 영어를 배울 때는, 써먹지 못할 영어, 글로벌한 사고가 결합되지 않은 영어였다면, 요즘 친구들은 실력뿐 아니라 외국을 대하는 관점 자체가 상당히 긍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떤 영어로 된 무엇이든 소화 가능해진 상태로 보이거든요. 그것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다양한 공급원이 필요하죠. 가급적 지나치지 않을 만큼, 그들이 지금까지 끌고 온 영어 능력을 보완해 줄 수 있는 것들이 오직 사교육이나 시험이 아니라, 다양한 책들, 노출거리로 소화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영어교육 전문가로서, 외국어 교재를 통한, 효과적인 외국어 학습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배움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필요와 의지인데, 영어책 편집자의 입장에서는, 어떤 필요와 요구가 충분치 않더라도, 책만을 통해 학습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싶다는 바람이 있어요. 무엇보다 자신이 관심을 가진 분야의 책을 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꼭 문법이 부족하다고 해서, 문법책을 보고, 어휘가 부족하다고 단어장만 볼 게 아니라, 재미있는 소설, 동화를 가지고도 문장구조의 이해와 어휘력을 늘릴 수 있거든요. 관심분야를 잘 선택해서 공부하면 충분히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이 책의 저자인 박광희 선생님의 말씀인데 ‘영어란 하루라도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하는 근육과도 같다’고요. 낭독을 통해 기본기 훈련을 하면서, 자기 분야에 필요한 어휘력을 쌓아간다면 영어를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좋은 책을 만들려고 노력하다 보니 많이 팔리는 책이 됐어’


1999년 11월 1일 창립된 사람in 출판사는 이런 책을 내는 곳이라고 소개를 해주신다면요?

“로고를 보고 물어보는 분들이 있으세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세상, 세상과 소통하는 책이라는 회사의 가치가 담겨 있거든요. 명함에 세 점을 강조해놨는데, 삼통점(三通點)이에요. 첫 번째 소통이란, 어학책을 만드는 것처럼 다른 언어와의 소통을 뜻해요. 두 번째 소통은, 다른 생각과의 소통이에요. 단행본 팀을 통해서 이 부분은 이제 막 시작한 단계입니다. 세 번째가 다른 장르와의 소통이에요. 종이 책을 만들고 있지만, 책이라는 매체는 얼마든지 확장 가능하니까요. 영상물을 책에 대한 보완재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구현되는 회사를 꿈꾸고 있고요. 지역적 소통까지 이뤄서, 한국에서 만든 것들이 일본, 중국, 대만, 유럽까지 갈 수 있다면 좋겠고요.”


영어 낭독 훈련이 좋은 반응을 얻어서 향후 사람in의 행보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 같은데요, 이 책이 출판사에 미친 영향이라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이 책 덕분에 좋은 투고 원고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웃음) 저희는 원래 베스트셀러 지향형의 출판사가 아닙니다. 바닥이 잘 깔려 있는 회사가 되고자 합니다. 조금씩 성취하고 다음 과정들을 밟아나가는 게 중요하죠. 이 책이 회사 성장에 있어 어떤 깃발이 될 만한 책이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그렇다고 이 책 때문에 회사의 방향이 틀어지거나 계속 베스트셀러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좋은 책을 만들려고 노력하다 보니 많이 팔리는 책이 됐어’ 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출판계에서 사람in을 통해 이루고 싶거나, 현재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정 정도 위치에 도달한 출판사들을 보면, 그들이 간 길이 출판 전반에 미쳤던 긍정적인 것들이 있어요. 기획력이나 상품력, 디자인 등 나름의 방법으로 출판계에 획을 그은 선배들이 있거든요. 그것들이 파생되고 파급되어 전체적인 상승을 가져왔다고 봅니다. 저희는 정말 맨손으로 시작해 여기까지 온 출판사거든요. 한 발 한 발 나아가서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출판사였으면 좋겠어요. 자본력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 베스트셀러 지향적인 구조를 갖고 있지 않고도 성장하는 출판사의 면모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대표님 말씀을 들으니 이 회사의 인간적인 면모가 유독 부각되는데요,(웃음) 실제로 회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팀장님?(웃음)

“사장님은 기업가니까 물론 시장성도 중요하겠지만, 말씀하신 대로 소통의 부분만큼은 항상 고민하고 계세요. 직원들의 복지도 많이 고민하시고요. 단순히 이익만 추구하는 회사는 아니에요. 좋은 책을 만들어서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자는 말씀도 많이 하시고요. 그런 점에 있어서 다른 곳과는 좀 다른 것 같아요.”

앞으로 계획이나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지금은 ‘사람in다움’을 형성해가는 단계인 것 같아요. 좀 더 지나면, ‘사람in다운 책’ ‘사람in답다’는 말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영어 낭독 훈련 실천 다이어리』가 가장 저렴한 홈스쿨링이자, 가장 좋은 방법의 홈스쿨링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걸 꿈꿔요. 아침에 학생들이 수업 시작 전, 10분 정도 할애해서 다 같이 낭독 훈련을 하는 거죠. 기업체에서도 좋은 문구를 다 같이 낭독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영어뿐 아니라 우리말로 된 좋은 글을 낭독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정말 낭독이 자기 수양의 과정이며 완성입니다.(웃음) 제가 요즘 수필을 읽으면서 한 꼭지씩 낭독하고 있는데, 상당히 정화되는 느낌을 받아요. 제가 낭독에 꽂혀 있습니다. 아마 해보시면 느낄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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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김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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