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강의실] 잊었니, 한국 사회? 문제는 되풀이되고 있다! - 『신경민, 클로징을 말하다』 신경민
“나는 기자이기 때문에 사건 사고를 접하면, 당연하게 왜 이런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고, 희생자가 나는지 생각하게 된다. 나 역시 뚜렷한 진단을 하지 못하고 해결 방안도 모르지만, 같이 생각해보자는 의도에서 클로징 멘트를 시작했다. 그것 때문에 뉴스데스크에서 쫓겨났고, 그 때문에 이 책을 썼고, 또 이렇게 여러분을 만난 셈이다. 미처 서문이나 클로징 멘트에서 언급하지 못했지만, 나의 영원한 공저자는 MB다.”
글ㆍ사진 채널예스
2010.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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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고 있다

미네르바 사건, 도요타 사태, 세종시 수정안, 4대강 사업, 용산 참사, 한명숙 무죄 판결, 미디어법 사태, 봉은사 명진 스님 좌파 논란, MBC 사장 교체, 천안함 사태, 스폰서 검사 논란, 정부 비판 전교조 중징계, 전쟁 위기설, 6.2 지방선거…… 최근 6개월간 한국 사회를 휩쓸고 간 헤드라인만 살펴봐도 숨이 차다. 하나하나가 한국 사회의 일면을 보여주는 굵직한 사안들이다. 아직도 유효하게 언급되는 것도 있고, 어떤 것은 까마득히 잊힌 것도 있다. 원래 이렇게 사건 사고가 많았던가? 사회 1면 헤드라인이야 언제나 급변해왔지만 요즘은 정말이지 신문 보다 체할 지경이다. 사회면은 자주 특집기사로 채워진다. 한두 장 가지고는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중대하고 충격적인 사안들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거다.

이럴 때일수록 기억력의 문제가 절박해진다. 이렇게 급변하는 새를 틈타 한편에서는 사람들의 눈과 귀를 편집하려 든다. 어떤 사안은 띄우고, 어떤 사안은 그 뒤로 감춘다. 올림픽, 월드컵 등에 환호하는 새에, 혹은 충격적인 사건에 절망하는 새에 누군가는 중대한 사건을 뒤에서 강행처리하고, 아예 그조차 쥐도 새도 모르게 입막음하고 넘기는 일도 있을 거다. MB 정부 2년이면 이정도 눈치는 절로 생긴다! 그러니까 고등학생도 알 만한 이런 상황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조직이 있으니, 그중 한 곳이 언론이라.

단도직입적으로, 뉴스를 믿지 않는 사람이 많아졌다. 방송 3사 뉴스에서 다뤄지는 사안의 내용이 다르다는 걸 알고 있다. KBS에서 대통령의 말씀과 업적(?)이 공공연히 더 자주 소개된다는 걸 알고 있다. SBS가 스포츠 중계권을 휘두르는 등 ‘민영’방송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방송국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걸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아나운서가 이런 얘기를 방송에서, 그것도 9시 뉴스에서 대놓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30초의 짧은 클로징 멘트였지만, 눈치 멘트, 발림 멘트에 귀가 간지러웠던 시청자들은 ‘본방사수’ 외치며 환영하고 지지했다. 그게 바로 신경민 아나운서의 클로징 멘트였다. 그리고 역시 알고 있다. 그가 MBC 9시 뉴스 앵커 자리에서 어떻게 내려왔는지, 왜 옷을 벗어야 했는지…… 우리는 알고 있다.


나의 영원한 공저는 MB

경기대에서 진행된 ‘책 읽는 강의실’에서 신경민 앵커를 만났다.

맨 위에 언급한, 6개월간의 사건 헤드라인은, 신경민 앵커가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한 이후 벌어진 사건들이다. 만약 그가 계속 방송을 할 수 있었다면, 저 사건들에 대해서 어떤 클로징 멘트를 띄웠을까 종종 궁금했더랬다. 신경민 앵커는 “우리 사회의 일은 계속해서 되풀이 되고 있고, 지금의 일 역시 최근 2년간 벌어졌던 사건의 반복 혹은 연장선에 있다”고 말했다. 고로 지난 2년의 클로징 멘트로도 지금의 사건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 말.

그래서 우리, 다시 만났다. 경기대에서 진행된 ‘책 읽는 강의실’. 신경민 앵커는 다시 클로징 멘트를 들고 나타났다. “나는 기자이기 때문에 사건 사고를 접하면, 당연하게 왜 이런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고, 희생자가 나는지 생각하게 된다. 나 역시 뚜렷한 진단을 하지 못하고 해결 방안도 모르지만, 같이 생각해보자는 의도에서 클로징 멘트를 시작했다. 그것 때문에 뉴스데스크에서 쫓겨났고, 그 때문에 이 책을 썼고, 또 이렇게 여러분을 만난 셈이다. 미처 서문이나 클로징 멘트에서 언급하지 못했지만, 나의 영원한 공저자는 MB다.”


좌우 이념 대립, 언론 왜곡 보도, 인사 문제…… 사건은 반복된다

<뉴스데스크> 당시 신경민 아나운서와 박혜진 아나운서.
“동반 하차하게 된 박혜진 아나운서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 있다.”

2009-04-19 회사 결정에 따라서 저는 오늘자로 물러납니다. 지난 1년여, 제가 지닌 원칙은 자유, 민주, 힘에 대한 견제, 약자 배려 그리고 안전이었습니다. 하지만 힘은 언론의 비판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서 답답하고 암울했습니다. 구석구석과 매일매일,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 밝은 메시지를 전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희망을 품은 내일이 언젠가 올 것을 믿습니다. 할 말은 많아도 제 클로징 멘트를 여기서 클로징하겠습니다. 월요일 뉴스데스크 마치겠습니다.(p.105)

이 마지막 클로징 멘트에 저자의 신념, 앵커로서의 자세를 담았단다. 세 시간 동안 썼던 30초짜리 멘트에 더 보탤 것도 뺄 것도 없다고 했다. 언론의 기본적인 역할은 권력 비판이며, 그 때문에 클로징 멘트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그는 강조했다. “권력이란 정치 권력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경제, 사회, 심지어는 직장과 가족 내에도 많은 권력이 존재한다. 검사와 스폰서 사건도 이런 권력 문제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일이었다. 또 하나, 문화 권력, 국제 권력도 그러하다. 천안함 사태에서, 우리가 이제껏 누렸던 평화는 불안전한 유리 같은 평화라는 것을 확인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는 언제든지 깨질 수 있다는 걸 알았고, 누군가의 힘에 의해 보장되는 평화인 셈이다.”

우리 사회를 지적하고 있는 이분법적 사고에 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다. “뉴스를 진행하면서, 우리 사회가 상식과 합리를 회복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느꼈다. 우리 사회에서 횡횡하는 문제점 중 하나는, 나를 반대하는 사람을 무조건 빨갱이로 몰아세우는 것이다. 명진 스님과 안상수 사건에서, 김우룡 인터뷰 사건에서 ‘좌파척결’이라는 말이 언급된다.” 여기서 저자가 문제 삼는 것은, 이들이 실제 좌파이냐 그렇지 않느냐가 아니다. 과연 우리 사회에서 좌파란 무엇인가? 좌파라는 말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가? 저자는 좌파라는 말 자체가 본래의 의미를 떠나 일반적인 하나의 표현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한다.

거액을 기부해온 탤런트 문근영 씨에게 악플이 달렸습니다. 이 악플은 문 씨의 기부와 상관없는 고향과 외조부 내력까지 들춰내고 있습니다. 이래 가지고는 한국 사회에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p.266)

“이런 사건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좌파라는 명진 스님은, 베트남에 참전했고, 동생을 해군에서 잃은 사람이다. 좌파가 되기에는 너무나 무리가 많은 사람이다. 그런데 어쩌다 좌파라는 이름이 붙었나? 집권 여당에 비판적인 얘기를 하기 때문에 좌파라고 브랜딩된 것이다. 이러면 상당수의 사람이 암묵적으로 동의하게 된다. 지금의 사회는 비판적인 사람들에게 너무 쉽게 좌파라는 이름을 씌운다. 김우룡의 좌파척결의 멘트는 김우룡 개인 생각만은 아니었을 거다. 몇몇의 사람들과 이런 생각을 공유하고, 어떤 나름의 소명을 갖고 벌인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게 우리나라를 지배하는 이분법적 사고다. 나를 내보냈을 때도, 좌파척결이라는 공감대가 공유되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에게는 그런 사고방식이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 시사 사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이분법의 사고가 기승하는 까닭, 대체 왜일까? 그는 무엇보다 언론이 제 역할을 상실한 점을 지적했다. “언론사 내부의 문제 역시 중요하다. 지금 언론은 기업으로서의 존립이 위협받을 정도로 심각한 불황을 겪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언론이 내부적으로 자사와 정권에 대한 이익 여부를 주요한 기준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민주와 자유의 가치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 회사의 불합리를 지적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언론이 사회의 불합리를 고칠 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p.300)

같은 날짜의 신문을 모아보자. 같은 사건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살펴보자. 일간지 첫 장만 비교해봐도, 우리가 얼마나 다른 사회 속에서 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저자 왈, 우리나라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세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두 세계 속 사람들이 서로 보는 신문과 접하는 언론이 완전히 다르단다. 때문에 제 아무리 매체가 발달하고, 다양해져도 우리는 여전히 소통 불가다. “자기 자신의 임무를 망각하고, 언론이라는 일, 직업에 충실하지 않은 구석이 있다. 이전에는 자신의 논조와 다른 사건이라도, 1단짜리 기사로라도 언급하고 실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예 보도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언론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건강해질 수 없다.”


각고의 노력 없이는 변화도 없다

학생과 많은 독자들이 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다.

그는 한국 사회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로 인사 문제를 꼽았다. 지금과 같은 언론의 소행도 마찬가지. 제 자리에 있는 사람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데에서 비롯한 것이다. 신경민 앵커는 우리 사회의 대다수의 문제가 이런 인사 문제에서 비롯된다고 꼬집었다.

“뉴스를 진행했더라면 이 모든 사건을 관통하는 인사 문제에 대해 얘기할 거다. 인사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한국 사회의 문제를 이야기하기 어렵다. 누구도 이를 적극적으로 다루지 않는데, 이 문제를 풀지 못하면, 이슈를 정면으로 볼 수가 없다.”

“천안함 사건 역시 그러하다. 사건의 원인에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해도, 49분 동안 합참의장이 연락이 되지 않았다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군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것 역시 인사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고 본다. KTX에 타고 있어서 연결이 안 됐다는데, 지구상의 누구와도 채팅을 할 수 있는 공간에서 전화가 연결되지 않았다는 말은 믿을 수가 없다. 그 49분 동안 무슨 일인가 일어났고, 그 일에 대해 아는 사람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김우룡이 어떻게 MBC 방문진으로 올 수 있었을까? 이 모든 문제에 인사 문제가 관련되어 있다. 선거를 해도 좋은 인사를 뽑기 어렵고, 임명을 해도 좋은 사람이 책임 있는 자리 가기가 힘들다. 그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이 문제가 핵심 중에 핵심이다. 여러분도 많이 고민해보라. 총장을 선거로 뽑으면 어떻게 될까? 배웠다는 사람이 뽑아도 각종 인연이 작용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임명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을 어떻게 그 자리에 앉힐 것인가, 하는 기초적인 인사 문제가 가장 어렵고도 중요하다. 나 역시 뚜렷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지만. 이런 문제를 인식하고 생각하고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어떤 분들은 세월이 지나가면 좋아지지 않겠냐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문제점을 인식하고 각고의 노력을 하지 않는 한, 나이가 들면 비슷해지기 마련이다. 그래서 되풀이 되는 거다.”


좋은 언론, 독자가 선별해서 소비해줘야

그는 내후년쯤 조용히 은퇴를 할 예정이었다. 예기치 않게 상당히 요란한 마무리를 하고 있다며 멋쩍게 웃었다. “자신의 의사가 아닌 경우로 앵커 자리에서 물러난 경우는 내가 처음일 거다. 내 의도가 아니라 누군가 만들어준 자리라고 본다.(웃음)”

자리를 마무리하면서, 저자는 미래의 언론 전망에 관해서도 짤막한 의견을 덧붙였다. “이제 배달하는 신문은 효용성과 의미가 떨어지는 것 같고, 여러분들 대부분 그렇듯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게 될 거다. 결국 배달 수단은 인터넷이 될 수밖에 없겠다는 게 요즘의 공통된 의견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배달은 배달이고, 콘텐츠 생산은 생산이란 점이다. 그래도 결국 콘텐츠 생산은 기자가 할 수밖에 없다. 분명 현재 형태의 언론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언론 속성을 가진 언론 매체는 존재한다. 앞으로의 숙제는, 좋은 컨텐츠를 생산하는 매체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독자나 시청자들이 좋은 매체를 잘 선별해서 소비해줄 수 있는지도 중요한 문제다. <뉴욕타임즈>는 100년 동안 투쟁을 통해 생겨난 매체다. 좋은 매체가 질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서 많은 투쟁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좋은 기사를 쓰는 데 좋은 인력이 필요하고, 납득할 한 임금이 필요하고, 숙성 기간이 필요하고, 좋은 데스크와 사주, 민주적 분위기가 필요하다.”

고로, 모든 게 언론 탓이라고 할 것 없이 각자에게 맡겨진 숙제를 하자는 것. 좋은 매체는 훌륭한 사람들 서너 명이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는 것. 본방사수 해주고, 현물 지원, 진심 어린 지지(支持)가 간곡히 필요한 일이라는 것, 그러니까 아직 내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아서 희망을 버릴 수가 없다는 것. 이날의 클로징 멘트는 이렇게 정리하면 좋겠다.

문제가 되풀이되는 이유를 찾아 현실에서 풀어내려는 시도를 포기하거나, 합리적 상식과 정직을 외치는 일을 여기서 그칠 수 없다. 잘못된 과거를 망각하는 일은 승자와 패자에게 편리한 축복이면서 내일을 고대하는 사람에게는 잔인한 저주이다. 희망을 가질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희망을 버릴 수는 없다. 비상식적인 도돌이표 역사는 언젠가 끝내야 한다.(p.297)

#신경민 #클로징을 말하다
2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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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ㅋ

2012.03.25

모든게 누구탓이라고 몰아세우고 돌리기에 책임전가만으로 투표를 독려할수 있다고 생각하는것 자체가 우숩네요. 성실하게 일하녀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서민들을 쥐어짤대로 쥐어짜는건 누군인지...화려한 언변이 정치성을 갖추고 올바른 시각으로 정책의 한축을 세울지 의문이네요. 말바꾸는 능력은 탁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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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nose

2012.03.14

근데 이런 건 어느 대통령이나 마찬가지 였던 것같은데 어째서 이명박 대통령을 특히 그렇게 욕하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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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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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1953년 8월 전주에서 태어났다. 지방지의 기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기자가 된다. 1971년 서울대 문리과 대학 사회학과에 입학했다. 유신 정국으로 시국이 어수선해 학기 내내 학교를 다닌 기간은 두 학기에 불과하다. 대학시절의 대부분을 길거리와 문리대 앞 다방에서 공부를 했다. 1980년 가을 문화방송의 입사 시험에 합격했지만 신군부의 기자 해직 사태로 인해 입사 취소 직전까지 갔다가 다음해 초 입사했다. 사건, 국제, 법조, 교육, 북한, 외교 담당 기자와 외교, 사건 데스크를 거쳐 2000년 초 워싱턴 특파원으로 일하고 이후 부장과 부국장, 국장을 지냈다. 미국 의회 펠로우와 인디애나 대학교 언론 대학 펠로우로 각각 1년을 보낸다. 뉴스 진행을 선호하지 않았음에도 여러 차례 진행 경력을 쌓았다. 1986년부터 1년 정도 뉴스 데스크의 '보도국입니다' 코너를 맡아 새끼 앵커로 데뷔했고 1993년 초부터 1년 동안 '뉴스 데스크' 주말 엥커, 1998년 가을부터 열 달 동안 아침뉴스 앵커로 일했다. 2008년 3월 말부터 1년여 동안 '뉴스 데스크'의 앵커를 했다. 신경민의 특징인 클로징 멘트는 2007년 이후에 매일 이어졌다. 2009년 4월 13일 뉴스 데스크 앵커에서 교체된 뒤 보도국 선임 기자로 일하며 30년 8개월간 언론인으로 일했다. 2012년 1월 민주통합당 대변인을 거쳐 같은 해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영등포을에 당선됐으며 2013년 5월 초선의원으로서는 이례적으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저서로는《신경민의 개념사회》《신경민, 클로징을 말하다》, 공저로는 《대학생이 된 당신을 위하여》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