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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북살롱]이렇게 사랑해봐, 이렇게 예술 해봐, 이렇게 함께해봐! - 『나를 더 사랑하는 법』 김지은 아나운서

이 책은 ‘읽는’ 책이 아니라 ‘(실천)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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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 속의 그녀, 2010년 2월의 북살롱의 주인공은 MBC 아나운서 김지은이다. 『나를 더 사랑하는 법』을 번역하고, 한국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녀는 “평소에 나라면 결코 손대지 않았을 이 책”과 인연을 맺게 된 사연을 들려주었다.

나를 더 사랑해야 하는 까닭

2008년의 어느 날, 한 여자가 뉴욕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녀는 이름 있는 아나운서로 15년 동안 근무했고 오랫동안 품어 왔던 미술 공부의 꿈을 실현시키고자 뉴욕 크리스티 대학원에 지원했다. 입학 허가! 드디어 하고 싶은 공부를 맘껏 하게 된 그녀. 하지만 이국땅에서의 홀로 하는 공부가 녹록하지 않았겠다는 걸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자신보다 훨씬 어린 친구들과 진도를 맞추기 위해서 그녀는 대부분의 날들을 지새울 수밖에 없었다. 스물네 시간을 하고 싶은 일로 채운다고 하더라도 그 사이사이, 이를테면, 시곗바늘이 정확히 ‘12’에서 스치는 찰나, 혹은 저녁 하늘에 삽시간에 노을이 퍼지는 찰나에 쓸쓸한 마음이 깃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유레카!’는 말할 것도 없고, ‘아하’ 고개를 끄덕이는 그 순간에 이르기에도, 두껍고 어려운 책과 고투하는 고독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겪어 보지 않아도 알 일이다.

어느 날, 시험이 끝나고 허탈한 기분으로 집에 돌아온 그녀. 문득 청소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마룻바닥을 닦다가 그만 손에 가시가 박혔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그 작은 가시가 손 닿는 곳마다 따끔따끔 찔러왔다. 울컥 짜증이 치밀 법한 일. 여자는 바늘로 가시를 파내기 시작한다. 생선 등뼈가 박힌 것도 아닐 텐데, 그런 바느질로 쉬이 가시가 빠질 리가 없다. 상처만 깊어질 뿐. (뉴욕의 외딴 집, 한 여자가 쭈그리고 앉아 손가락의 가시를 빼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보니 처량하기 그지없다!) 그녀, 가시가 박힌 채로 침대에 벌렁 누워 버린다. 그때,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Learning to love you more』 아무 생각 없이 책을 열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한 페이지가 열렸다. ‘손가락에 가시 빼는 방법(?!)’ 한 권의 책은 그렇게 운명처럼 독자를 찾아오기도 한다.

바나나로 손가락에 가시를 뺀다고?
이 이야기로 이 책은 김지은 아나운서와 인연을 맺었다.

네 침대 밑을 보여줘

사연 속의 그녀, 2010년 2월의 북살롱의 주인공은 MBC 아나운서 김지은이다. 『나를 더 사랑하는 법』을 번역하고, 한국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녀는 “평소에 나라면 결코 손대지 않았을 이 책”과 인연을 맺게 된 사연을 들려주었다. 그 사연 참, 남의 일처럼 들리지 않는다. 누구라도 살면서 한번쯤 빈집에 쭈그리고 앉아 바늘을 뽑진 않더라도 그런 자세로 발톱 정도는 깎아 봤을 테니까. 그 고독한 포오즈라니. 그래서일까, 그녀의 사연을 들으면서 문득 나도 ‘나를 더 사랑하는 방법’을 알고 싶다는(배워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더랬다.

『나를 사랑하는 법』을 번역한 김지은 아나운서가 독자들을 2월의 북살롱으로 초대했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이란 대체 뭘까? 행위 예술가이자 작가, 영화감독, 배우 등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아티스트 미란다 줄라이는 이 책에서 63개의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과제라는 것은 다음과 같다. 이웃 사람들의 노래나 연주를 녹취해 보기. 자신의 하루를 전단지로 만들어 보기. 상처를 사진으로 찍고 그것에 대해 이야기해 보기. 다른 사람 머리 땋아 주기. 내가 뭘 하고 다니는 것 같은지 가족에게 물어 보기 등등.

이런 것이 대체 나를 사랑하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싶겠지만, 과제 목록을 곰곰이 살펴보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주변의 익숙한 것들을 일깨우는 일이다. 나의 기억과 추억, 주변 사람들이 반드시 필요한 이 과제들을 마치고 나면 아마 당신은 당신 스스로에 대해서 더 알게 될 것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혹은 좋아했는지에 대해서 더 구체적으로 알게 될 것이다. 삼인칭으로만 존재하던 옆집 아주머니, 혹은 아버지, 어머니가 이인칭으로 다가오게 될 것이다. 사랑하기 위해서, 우리는 그저 여기에 제시된 과제를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김지은 저자는 이 책의 매력으로 “두서없는 점”을 꼽았다. “우리 마음속과 비슷하잖아요, 정리가 잘 안 되어 있는 게.(웃음) 내 심리와 참 비슷하더라고요. 어차피 순서도 없는 책, 내 마음대로 순서를 정해서 읽어 보기로 했어요.” 이날 저자는 다양한 이미지를 준비해 왔다.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외연이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의 사연과 다양한 예술 작품을 통해 알아보기로 했다.

오랜 시간, 나는 스스로를 사랑에 실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다. 지금도 여전히 사랑이 두렵다. 하지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나는 처음으로 닫혔다고 믿었던, 아니 스스로 굳게 닫아 놓았던 내 마음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 이 책의 우리말 제목이 ‘나를 더 사랑하는 법’이 된 이유이다.

이 책은 사랑에 관한 책이다. 또한, 사랑 이상으로 예술에 관한 책이다. (…) 예술이 어깨에 힘을 빼고 명찰도 달지 않은 채, 소리 소문 없이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에 나는 지금도 놀라고 있다. 이 책을 접하는 모든 사람들이 더 이상 사랑 주변에, 예술 주변에, 스스로의 주변에 서성이지 않길 바란다.(p.197)

당신의 침대 밑에는 무엇이 있나요?

과제 50. 플래시를 터뜨린 채 침대 아래 사진 찍기

우리는 여러 사람의 침대 밑을 엿보았다. “누군가가 여러분의 침대 밑을 찍는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전 거절할 거예요. 뭐가 있는지도 모르고, 더러울지도 모르잖아요. 침대 밑은 자신의 무의식을 드러내는 것이래요. 프로이트는 공간의 심리학에서 이렇게 얘기했어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공간은 위에 있고, 공포, 어두운 공간은 아래에 향해 있다고요. 이룰 수 없는 욕망을 이루고 싶은 욕망 때문에 삶이 지속된다고 합니다. 침대 속, 욕조 속, 집 안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은 평화로웠던 예전의 공간으로 되돌아가고 싶은 무의식의 발로예요. 안으로의 방향성을 잘 생각해보세요.”

먼지가 두더지 같은 모양으로 굴러다니는 침대 밑, 손 닿는 곳까지만 맨들맨들한 침대 밑. 잃어버린 펜, 혹은 편지가 떨어져 있는 침대 밑. 당신의 침대 밑에는 무엇이 있을까? “침대 밑은 누구도 의식하지 않고 나 자신과 마주할 수 있는 공간이죠. 이 먼지투성이 사진을 보세요. 저만 그런 게 아니었어요!(웃음)”

너의 상처를 보고 말았어


과제 11. 상처를 사진으로 찍고 그것에 관해 이야기해 보기

우리는 몇 사람의 상처의 사진을 보았다. “보다시피 내게는 아주 긴 흉터가 있다. 이 상처를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둔 건 숨겨진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이 상처를 통해 나와 내 여동생은 영원히 하나로 남을 것이다. 끔찍한 교통사고로 내 등에는 이렇게 큰 상처가 생겼고, 동시에 동생은 목숨을 잃었다. 그 뒤 내 가슴엔 영원히 메워지지 않을 구멍이 하나 생겼다. 난 이 흉터를 그대로 둘 것이다. 이것은 이미 나의 일부이니까 말이다.”(p.54)

다른 이의 상처가 나에게까지 큰 진동을 울린다. 하물며 나의 상처는 어떠할까. 이 과제는 우리에게 상처를 대하는 태도를 알려준다. ‘당신마저도 당신의 아름다운 부분만을 사랑하지 않는가?’ 되묻는 것만 같다. 이 책의 다른 과제 역시 상처를 자연스럽게 꺼내고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한다. 사랑하는 있어 상처를 안아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새삼 느끼게 한다. 이를테면 「과제 14. 지금까지 살아온 이야기를 써 보기」도 비슷한 맥락에 놓인 과정이다.

북살롱을 위해 PPT 제작이라는 첫 도전(!)을 했다는 김지은 아나운서!
그녀가 정성껏 준비한 이미지와 사진들을 통해 풍성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자는 방글라데시의 여학생의 사연을 들려주었다. 얼굴 반쪽이 기형이 된 그 학생. 수술비도 없고, 수술을 한다고 해도 성공을 보장할 수가 없었단다. “수술비가 감당이 안 되니,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야 했습니다. 상처는 수술을 해서 완벽히 도려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완벽하게 도려내는 것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상처가 있는 채로 나를 사랑하는 것. 그것이 나를 더 사랑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먼 이국땅에서 보여준 상처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떻게 상처를 어루만지는 일이 나를 사랑하는 일이 되는지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Alison Lapper Pregnant’, Marc Quinn, 2005

예술 작품을 통해 예술은 어떻게 상처를 말하고 있는지도 살펴보았다. 저자는 트라팔라 광장에 있는 임신한 앨레슨 레퍼의 동상 사진을 띄웠다. 2005년 마크 퀸의 조각품으로 전시되었다. 구족화가 및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엘리슨 레퍼는, 기형아로 태어나 부모에게 버림을 받고, 남편의 폭력에도 시달리기도 했지만, 사랑을 실천하는 데에는 한계가 없다는 것을 온몸으로 보여준 인물이다. 트라팔라 광장은 해전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광장에 트라팔라라는 이름을 붙인, 영웅의 광장이다. 영국은 비어 있는 네 번째의 대좌에 기념해야 할 대상을 세우기로 했는데, 여기에 무려 275개의 안이 제출되었다. 결국 영국이 선택한 동상은 바로 그녀, 엘리슨 레퍼의 몸. 그야말로 상처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몸이었다. “우리 런던시가 기념해야 할 대상은 과거가 아니라 현재”라는 이유로 말이다.

“반영국적 요소를 지닌 한 인간 존재를 승리자로 기록된 사람들의 광장에 세웠다는 것. 상처를 떳떳이 드러낸 것이죠. 예술적으로 상처보기의 한 예입니다.” 그리고 이어, 빌 비올라(Bill Viola)의 비디오아트 의식(observance, 2002)을 관람했다. 열여덟 명의 배우가 한 명씩 등장해 참혹한 표정을 짓고 돌아간다. ‘차라리 보지 않았으면 좋았을 광경을 보고야 말았을 때의 표정’이란다. “이 작품은 슬픔마저 인스턴트식으로 처리되는 이 시대에 슬픔을 오래도록 응시하고 바라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빌 비올라는 슬픔을 응시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슬픔을 공감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지요.”

그녀가 준비한 다양한 이미지들을 보면서, 나를 사랑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과제들이 예술과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슬픔을 꺼내고, 그것을 나만의 방법으로 다독이는 이 행위 자체가 하나의 예술이다. 이 책, 『나를 더 사랑하는 법』은 단순히 지금의 우울을 잠시 날려 버릴 수 있는 일회적인 방법을 알려주는 자기 계발서가 아니었다는 그녀의 말이 다시금 떠올랐다. ‘일상의 재발견’이라는 부제처럼, 일상을 재구성함으로써 하나의 예술화시키는 것이다. 결국, 우리의 북적대고 요란스럽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것만 같은 이 일상도 하나의 예술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저 알아채지 못할 뿐.

이 말이 너무 거창하게 들린다면 이런 건 어떨까? 한 사람에게만 특별한 예술가가 되어 보기. 「과제 33. 다른 사람 머리 땋아 주기」 「과제 9. 누군가의 주근깨나 점을 연결해 별자리 그리기」를 해보면 된다. “별 하나하나는 의미가 생성되기 전의 상태예요. 서로 연결했을 때, 북두칠성이라는 의미 있는 별자리가 나타나죠. 별 그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별 사이에 관계를 맺어둔 선이 중요하다는 거예요. 상처도 받고, 사랑도 하는 것은 모두 관계 속에서 이뤄지는 거잖아요. 내가 어떤 선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관계를 잘 파악하고 나면, 연결 선이 없어도 뚜렷이 그 형상이 드러납니다.”

그녀는 이 책의 모든 과제를 굳이 다 할 필요는 없다고도 덧붙였다. 누구에게나 끌리는 것과 끌리지 않는 것이 있기 마련이니. “저에게도 모든 과제가 매력적이지 않았어요. 그걸 실천하다 보니 내가 이런 위로가 필요했었구나, 느끼게 되더라고요. 과제들을 별 하나하나로 보세요. 끌리는 과제가 분명히 있을 거예요. 별자리를 만들려면 적어도 두 개 이상이 필요하니까, 두 개 이상을 실천해 보세요. 왜 끌리느냐 하면 내 내면 속에 절박한 욕망이 있기 때문이에요. 실천하다 보면, 내가 이래서 이것이 하고 싶었구나, 알 수 있을 거예요. 이것을 통해 결코 보고 싶지 않았던 내 모습이 또한 발견하게 될 겁니다.”

「과제 63. 응원의 게시물 만들기」
You will find it, 당신은 꼭 찾아낼 거예요.(p.12)

“상처를 돌아보고, 촉각적인 감각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자학적인 증세를 면할 수 있어요. 상처를 가진 사람은 상처 입은 사람이 얼마나 무거운지 알고 있기 때문에, 저는 앨리슨 레퍼에게라도 ‘내가 상처가 있어요.’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의 미운 점들아, 이젠 안녕

김지은 아나운서가 자기 곁에 착륙한(?) 종이비행기를 펼쳐 읽어 주었다.

나를 사랑하고자 모인 이 자리인 만큼, 우리가 다른 사람이 사랑했던 기록만 보고 헤어진다면 섭섭한 일. 우리는 이곳에서 직접 하나의 과제를 나눠 보기로 했다. 바로 「과제 53. 과거의 자신에게 충고하기」.

“요즘의 저를 보고 사람들이 ‘바빠 보여, 분주해, 항상 바빠.’라고 말하는데, 저는 저대로 힘들었거든요. 뭐가 문제인지 잘 몰랐어요. 중학교 때 저에게 충고를 하다가 깜짝 놀랐어요. 그때 내 모습이 아직도 있는 거예요. 지금의 나를 충고하라면 거리가 없어서 잘 안되지만, 중학생 때는 거리가 있어서 그때의 내 모습이 객관적으로 보여요. 그리고 깨닫게 될 거예요. 사람 참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웃음) 제가 중학교 때 내게 제일 먼저 충고한 게 뭔 줄 아세요? ‘못하는 일은 거절할 것!’” 그녀의 바쁜 일상, 스스로도 힘겨운 바쁜 일상의 원인은 그렇게 중학교 시절의 모습에서 찾아낼 수 있었단다.

그래서 여기 모인 우리, 그때의 나에게 충고해 보기로 했다. “버리고 싶은 나. 진짜 버리고 싶은 데, 남들이 알면 쑥스러운 내 모습에 대해서 써 봅시다!” 입장할 때 받은 예쁜 색종이 뒤에 비밀스러운 내 단점을 세 가지 적은 후에, 그 종이를 비행기 모양으로 접었다. 모두 눈을 감았다. 그리고? 그 비행기를 날렸다! 멀리멀리, 주변에 떨어진 비행기는 날리고, 또 날렸다. 그렇게 먼 곳에서 날아왔을 비행기를 각자 주워 들었다. 펴 본다. 그걸 읽어 본 독자들, 아마 속으로 모두 이렇게 외쳤을 터. “뭐야! 내가 쓴 거랑 (완전) 비슷해!”

그런 의미에서, 내 근처에 착륙한 비행기에는 이런 말들이 적혀 있었다. ‘모두를 만족시키려 애쓰지 말자. 끌려다니는 내 모습과는 이제 안녕.’ (필자 주: 이 비행기를 날리신 분이 놀라실까 편집한 문장임.) 나 역시 받아 들고 피식 웃었다. 누군가가 자신의 과거로 날린 말들이 지금의 나에게 충고하는 것만 같아서 말이다. 그래, 우린 다 비슷비슷한 고민들을 끌어안고 사는구나 싶었더랬다.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사람이라면, 이 말이 공연한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 테다.

나와 당신, 우리가 함께한 이 프로젝트는 이제 한 권의 책이 되었다. 이 책은 ‘읽는’ 책이 아니라 ‘(실천)하는’ 책이라는 것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책장을 덮는 순간, 이 책은 당신의 등을 툭 떠밀 것이다. 부디 못 이기는 척하고 '따라 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당신에게 일어날 그 흥미로운 변화가 벌써부터 궁금하다. 언젠가 그 이야기를 내게도 들려주기를 기다린다.(p.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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