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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강연회] 남친 없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 곽정은 & 김태원의 ‘젊은 강연회’

열정은 동사다, 그리고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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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에 대한 기대와 긴장감을 품고 있는 친구들이라면, 아래 연애 고수와 구글러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젊은 강연회’ 특별판, 당신을 위한 단 하나의 질문으로, 저자들이 설파하는 연애론과 열정론의 핵심을 가로지르고자 한다.

연애와 열정. 대학생이라면, 아니 대학의 울타리를 벗어난 20대들도 열렬히 탐낼 만한 키워드가 아닌가. 저것만이 젊음의 때에 가장 중요하다, 라고 말할 생각은 결코 없다만, <논스톱>과 <나 어때> 등 대학에 얼토당토않은 환상을 심어준 (추억의) 시트콤을 보고 자란 고딩 친구들이, 막연히 대학 생활을 꿈꿀 때 기본으로 설정되는 옵션 정도는 된단 말이지. 신입생 때, 당신 역시 그런 꿈을 갖고 있지 않았던가. 훈남, 훈녀들이 가득한 기숙사에 살며, 내가 꿈꾸는 이상형은 먼저 다가와 말을 걸고, 이제까지 없었던 코끝 찡한 우정과 새로운 경험들이 펼쳐지는 신세계! 그것의 핵심(동력)은 바로 찬란한 연애와 열정적인 젊음인 것이다. (물론 요즘의 열정이란, 화려한 대외 활동, 경력, 스펙을 내보이는 건지도 모르겠다.)

새해 계획이 멋진 ‘남친’ 혹은 ‘여친’을 만드는 것인 사람, 혹은 이달의 운세를 펴서 연애 운부터 찾아보는 사람들. 혹은 이번 방학은 어떻게 보낼까, 기대와 긴장감을 품고 있는 친구들이라면, 아래 연애 고수와 구글러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 12월 17일 이화여대에서 진행된 ‘젊은 강연회’ 특별판, 당신을 위한 단 하나의 질문으로, 저자들이 설파하는 연애론과 열정론의 핵심을 가로지르고자 한다. 답변은 그날의 강연과 저자의 책을 바탕으로 구성되었음을 미리 알린다. 아무쪼록 그대가 원하는 answer를 발견할 수 있기를! 자, 그럼 첫 번째 사연부터 들어 보자.


연애는 저에게만 어려운 것인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 시절 몇 명의 남친을 만나긴 했는데, 오래간 적이 없어요. 언제나 연애가 지지부진 엇비슷하게 흘러갔던 것 같아요. 대체 어떤 남자를 만나야 꿈에 그리는 연애를 할 수 있을까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싶어서 소개팅에 나가도 잘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행여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여자들은 먼저 대시하면 오래 못 간다면서요?T_T 그렇다면 어떻게 제 마음을 표현해야 할지, 휴……. 연애는 저에게만 어려운 것인가요?”

- 뜨거운 연애는 그저 환상이 아닐까 싶은 여대생 W양


곽정은: 안녕, 나는 <코스모폴리탄>에서 연애, 섹스 칼럼을 쓰고 있는 곽정은이라고 해. 그야말로 내 20대는 연애에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사실, 연애 기사를 쓰면서 이것저것 취재해 보니까 연애란 것이 참 어렵기도 하고, 쉽기도 하더라고. 사람들은 대개 연애 문제라고 하면 ‘에이, 그 따위 거’ 하기 일쑤더라. 과연 그럴까? 난 연애가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해. 아무리 연애에 관심 없다는 사람이라도, 연애가 잘되고 안 되고, 거기에 따라서 인생의 표정이 얼마나 뒤바뀌니? 별일 없이 행복이 넘치는 천국 같다가도, 괜히 만사 짜증이 몰려오는 지옥 같은 날들로 변하기도 하잖아. 연애가 즐거워야 삶이 즐거워진다고 생각해.

인생을 살면서 연애라는 기적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난다는 게 얼마나 어렵니. 눈을 높여도 낮춰도 도통 차는 사람이 없고. 주위 친구들 다 결혼할 때마다, 나 이러다 독거노인 되는 거 아닌지, 아무도 내 시체를 발견하지 못하면 어쩌지, 걱정을 하던 때가 이 언니한테도 있었어.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말이야.

언니는 연애를 많이 했단다. 하도 남자를 밝혀서 ‘작업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였어. 물론 한때의 얘기지만, 그 시간 덕분에 지금 이렇게 연애가 어쩌고저쩌고 얘기를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어. 오늘은 특별히 W를 위해, 체험에서 얻은 연애의 비밀을 알려줄게.


남친 없는 이유, 너 자신에게 있다?!

스물세 살, 그러니까 기자 생활을 시작하기 직전에, 언니는 다섯 번의 소개팅을 했어. 그런데 아무한테도 애프터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어. 충격적이었고, 나에게 문제가 있나 싶었지만, 그걸 인정할 수는 없었어. 나는 소중하니까! 지금 그대로의 모습을 알아줄 이가 나타날 거라고 생각했지.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그때의 나는 괜찮은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

여자들이 소개팅 나갈 때 묻는 건 이런 거야. ‘키는? 학교는? 회사는? 연봉은? 취미는?’ 등등. 남자들은? 딱 세 가지 질문만을 하지. ‘예뻐? 예뻐? 예뻐?’ 그래. 그들이 원하는 건 예쁜 여자야. 좋아. 그렇다면 예뻐지자고 마음을 먹었지. 살도 빼고, 의학의 힘으로 튜닝도 하고, 남자들이 원하는 화술과 리액션을 연구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검증을 받아서 몸과 마음을 새롭게 만들었어. 그랬더니, 반응이 오기 시작하더라.

연애가 어려운 까닭은, 단지 올해 연애 운이 거지 같아서도 아니고, 내 주변의 사람들이 없어서도 아니고, 이유는 바로 너 자신에게 있다는 거야. 화장을 지우고, 편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한번 거울을 뚫어지게 봐. 나는 어떤 여자인가, 어떤 여자가 되고 싶고, 나에게 어울리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길 바라. 이런 과정을 통해서 연애에 성공한다면 좋은 거고, 그렇지 못해도 나를 변화시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으니 밑져야 본전 아니겠어!

소개팅에 대해서 자세하게 얘기하자면, 일단 외모에 자신이 없으면 소개팅에 나가지 마. 소개팅이라는 만남 자체가 즉시성이 있어서 첫인상, 외모로 어필하는 것 말고는 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어려워. 인간적인 매력, 진심을 전하고 싶으면 다른 만남을 찾아봐야지. 소개팅은 그야말로 <동물의 왕국> 다큐멘터리나 마찬가지거든. 암컷, 수컷으로서의 매력을 뽐낼 수밖에 없는 자리고, 그게 없으면 킬(kill) 되는 자리라고 생각해.


소개팅에서 살아남기 위한 몇 가지 방법

소개팅에서 네가 잘 안 되는 이유? 첫째, 매력이 없어서야. 냉정하고 독한 말로 들리겠지만, 사실이니까 잘 새겨듣길 바라. 만약 내가 예전의 몸매 그대로 퉁퉁 불어서 강의라도 하러 나갔다고 봐. 사람들은 ‘저 뚱녀가 무슨 연애 얘길 한다고 그래.’라며 비웃었을 거야. 뚱뚱한 몸매가 조롱거리인 게 현실이잖아. 처지를 바꿔놓고 생각해봐. 예쁘고 늘씬한 사람과 그 반대인 사람 중 누구에게 호감을 느끼겠어? 물론 몸매뿐만이 아니라 옷으로도 매력을 어필할 수가 있어. 남자들이 좋아하는 옷이 있어. 시폰 소재, 오프 숄더, 트임 있는 치마, 이런 거 ‘강추’야.

두 번째로는 대화가 안 통해서야. 특히 남자들이 실수를 많이 하는데, 꼭 자기 얘기만 줄곧 하는 사람 있잖아. 그건 아니지. 남자든 여자든, 자기에 대해서 얘기하게 하는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는 거거든. 반면, 남자가 분위기를 이끌어 보겠다고 말을 계속 거는데도 ‘네, 아니오.’ 이런 식으로 새침하게 대답하는 여자들도 있지. 하물며 미인 선발 대회에 나가도 단답형으로 대답하면 감점인데 말이야.


좋은 대화의 조건은 무엇이냐. 일단 상냥해져야 해. ‘맘대로 하세요.’ 하지 말고 마음을 열고 어필해야 해. 그리고 칭찬해. 여자들은 은근히 칭찬에 인색하더라. 그리고 내 의견과 달라도 동의하고 공감할 줄 알아야 해. “<아이리스> 되게 유치하지 않아요?” 남자가 물었을 때, 비록 내가 <아이리스> ‘닥본사’라고 해도 “맞아요,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웃어주는 센스가 필요해. 취향 문제는 쉽게 가자고. “어떻게 그렇게 말씀하실 수가 있어요?” 괜히 정색하지 말라는 거지.

연애는 누군가에게 운명일 수 있지만, 나는 확률이라고 생각해. 자신이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을 갖춰놓으면, 그런 사람이 따라올 거야. 여자들에게 또 하나 조언해주고 싶은 건, 적당한 빈틈을 마련해 두라는 거야. 남자들은 완벽한 여자를 원하지 않아. 그 여자를 만족하게 할 수 없다는 실망을 느낄 따름이지. 가끔은 좀 소박한 얘기도 꺼내고, “전 분기마다 유럽 여행을 떠나요.” 이런 말 말고 “해외여행이 뭔 소용인가요.” 해줘야 된다는 거지. 너무 행복한 척, 도도한 척하지 말고. 차라리 “저 주말에 할 일 없어요.”라고 쿨하게 말해봐.


나쁜 남자, 절대 만나지 마라

아무리 이런 비법을 꿰고 있어도, 진짜 내 짝 만나기란 참 쉽지 않아. 누가 당신에게 어울리는 짝인지 정답을 말해줄 수는 없지만, 오답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 소위 나쁜 남자! 아무리 절박해도 이런 남자는 제발 피하길 바라. 술 마시면 동물계로 건너가는 남자들. 남자들 술버릇은 꼭 검증해야 해. 내 남친의 동성 친구들은 결코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는 걸 명심해. “내 친구지만 이 녀석 정말 좋은 애예요. 남자다워요.”라는 말은, ‘술값을 잘 내는 녀석’이라는 뜻이라고.

그리고 의심하는 남자들. 사회생활을 하면 다른 남자들을 만날 기회가 많아지는데, 그럴 때마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남자들이 있어. “결국, 남녀관계의 핵심은 신뢰가 우선이라는 소리다. 나를 믿지도 못하는 남자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까지 찾아야 한다면 그것도 참 고단한 일이 될 것이다.(p.81)” 또 하나, 사랑과 집착을 구분하지 못하는 남자도 마찬가지야. 외로웠다가 관심 받으면, 사랑이구나 착각하는 여자들 있는데, 집착하는 건 그냥 묶어두고 싶은 거거든. 또 정식으로 데이트를 요청하는 게 아니라 매번 문자로 ‘금요일 몇 시쯤?’ 이렇게 연락하는 사람들, 나쁜 남자일 가능성이 커.

꼭 보면 자꾸 나쁜 남자한테 빠지는 여자들이 있어. 한때 나쁜 남자 신드롬도 있었잖아. 그런데 그런 사랑, 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어. 그거 인생 낭비야. 그 남자를 노력하면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야. 우리는 양말 뒤집어 놓는 버릇조차 고치기 어려워하면서 남의 뭘 고치겠다는 거야. 나쁜 남자는 착해지지 않아. 그냥 착한 남자를 만나! 꼭 연인들 보면, 남친 혹은 여친한테 떼를 쓰고, 안 되는 거 되게 하려는 사람들 있어. 유아기 때 충분한 사랑을 못 받고, 애착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사람들이 그런 경우가 많아. 그런데 커서도 어릴 때와 비슷한 상황을 만들어 놓고 이번엔 사랑받고, 잘해 보고 싶은 거야. 내가 싫어했던 부모의, 고압적이고 차가운 성품을 가진 사람을 다시 선택하게 되는 거지. 그때의 부모를 바꿀 수 없었던 것처럼 나쁜 남자도 바꿀 수 없다는 걸 명심하길!

마지막으로 연인에게 너무 많은 기대는 하지 말자. ‘아, 이 사람은 이렇구나, 저 사람은 저렇구나.’ 이렇게 인정하면서 만나면, 시답잖은 고민은 피할 수 있어. ‘이 사람이 내 마지막 사람이다.’라고 생각하면 의심할 이유도, 미워할 것도 없을 거야. 시간이 많으니까 작은 일에 파르르 떨 필요도 없잖아? 아무리 싸우더라도 바닥을 드러내진 않게 된다는 거지. 연애의 목적은, 연인을 통해 내가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이런 나를 통해 내 연인이 더 행복해지도록 하는 거야. 단지 영화를 같이 볼 사람, 모텔 갈 사람이 필요해서 누군가 만나려는 게 아니라, 이 세상 어딘가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그런 사람을 만나 연애를 하길 바라. ^.^


대학 생활, 어떻게 바뀔 수 있을까요?

“저는 내년이면 졸업반인 C라고 합니다. 대학 처음 입학했을 때부터 선배들이 대학 생활 잘하라고 말은 해줬는데, 아무도 어떻게 하는 게 잘하는 건지는 말해주지 않더라고요. 나름대로 열심히 학교도 다니고, 이것저것 해봤는데, 성적이고 스펙이고 딱히 이렇다 할만한 게 없네요. 그렇다고 제대로 논 추억도 없고, 정신 차려보니 내년이 졸업인데, 정말 막막하고 우울합니다.(T-T) 어떻게 대학 생활을 해야 하냐, 는 질문이 한참 늦어버린 건 알지만, 지금부터라도 뭔가 새롭게 변할 수 있을까요?”
- 대학생들이 공공연히 외치는 열정이란 말이 그저 낯 뜨겁기만 하다는 C군


김태원: 안녕, C군, 나는 많은 대학생이 롤모델로 삼는 김태원이야. 내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지? 대학 시절 각종 공모전과 대외 활동으로 움직이는 열정을 드러냈고, 결국 구글에 합격해 많은 대학생의 멘토 역할을 해왔어. C군도 내 강연이나 책을 접했는지도 모르겠군. 내가 누군가의 삶에 자극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아직도 놀랍지만, 내 작은 힘이라도 필요로 하는 청춘들을 위해 더 해 보고자 해.

각종 공모전 수상, 인턴, 구글 입사 등 내 이력에 괜히 움츠러든 건 아니겠지? 내 대학 생활이 겉으로 보기엔 화려하고 승승장구했을 것만 같지만 사실 나도 이만큼 이루는 데 고생도, 고민도 많았단다. 열정적인 대학 생활이라,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고민하게 되고 부딪치는 문제가 아닐까 싶어. 그래서 선배로서 몇 가지 조언을 해줄까 해.


열정은 동사다, 그리고 사랑이다

사전에서는 열정을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뭔가 절실하게 하고 싶고 가슴속에서 끓는 무엇, 그것이 느껴질 때마다 저는 아직 열정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열정에 대한 착시였죠. 그렇게 끓는 마음만으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생각만 하지 않고, 그 끓는 마음을 실천으로 옮겼을 때 제 삶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움직이지 않는 열정은 단지 뜨거운 열 덩어리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열정은 명사가 아니라 동사여야 합니다. 사전에 갇혀 있는 열정, 마음속에서만 끓다 식어버린 열 덩어리에 ‘행동’이라는 생명을 선물해야 합니다.(p.139)

C군, 올 한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내용이 뭔 줄 알아? ‘How to Kiss’. 사랑에 관한 검색은 무려 2억 번이 넘더라. 경제가 어려워도 사랑에 대한 열정은 지속하는구나 싶어. 우리는 대학 생활을 과연 사랑했을까? 여기 사진이 있어. 뜨겁게 사랑을 나누는 커플과 그를 바라보는 행인이 보이지. 대학 생활을 연애에 비유해 봤을 때, 우리는 이렇게 사랑을 나누는 커플이었을까? 남들이 즐기는 걸 물끄러미 바라보는 행인이었을까?

여러분이 무언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그것은 여러분의 열정이 움직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사랑은 열정이 움직이지 않고는 결코 시작되거나 지속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사랑도 열정이라는 이름의 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이제 어떻게 하면 열정을 움직일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답할 차례가 되었네요. 열정을 움직이는 방법은 바로 사랑하는 겁니다. 근본적으로는 여러분의 삶을, 여러분이라는 존재 자체를 사랑하는 겁니다. 그것은 모든 열정이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의 근원 같은 겁니다.
물론 사랑의 대상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어떤 분야나 취미 혹은 사물, 간절한 목표, 여러분의 미래 모습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랑의 대상이 없이 움직이는 열정은 곧 방황하는 열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사랑에 대한 열정도 좋고 열정에 대한 사랑도 좋습니다. 하나를 시작하면 또 하나가 자연스럽게 시작될 테니까요.(p.240)


‘How to 매력적인 삶’을 고민해 보자. ‘얼리어답터’라고 있지? 빨리 습득하는 사람들 말이야. 진정한 얼리어답터는 구매자들 가운데 8퍼센트에 불과하대. 대부분의 사람은 남들이 쓰면 그제야 나도 써 보는 사람들이지. 이 통계가 변화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태도와 닮았다고 생각해. 변화에 대해서도 얼리어답터가 돼야 한다는 거지.


유연성, 경계 없이 꿈꾸기

대학생이라면 세상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대학에 들어오면 정리되는 게 무척 많지. 너는 폭탄, 너는 훈남 등등. 하지만 세상에는 범주화 할 수 없는 게 더 많아. 이렇게 구분을 짓고 틀을 만드는 것은 너의 꿈과 생각마저도 무의식적으로 마름질해 버린다는 거야. 경계 없이 꿈꾸는 친구들이 있어. 내 친구는 한의사인데, 여행객을 위한 숙소를 마련하는 게 꿈이야. 그 친구는 여행자들에게 침을 놔줄 수 있는 사장이 되고자 하는 거지. 예전에는 한의사라는 것 자체가 핵심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그것을 차별화의 요소로 빼내는 거야. 유연해 진다는 것을 어렵게 사회 용어로 받아들이려고 하지 말고, 자유롭게 꿈꿀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길 바라.

기업들도 유연한 경영을 펼치는 사례가 많아. 노키아 머니(Nokia Money)라고 아니? 휴대폰으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키아만의 비즈니스지. 그럼 노키아는 휴대폰 회사일까? 금융회사일까? 경계를 넘나들수록 새로운 기회가 생기는 거야. C군의 대학 생활이 경계 넘기인지 경계 쌓기인지 잘 생각해 보기를 바라.

토머스 프리드먼이라는, 뉴욕 칼럼니스트가 있어. 원래는 정치부 기자였는데, 어느 날 정치 기사를 금융의 관점에서, 혹은 그 반대로 써 보라는 미션이 떨어졌대. 그런데 정말 그렇게도 해석이 되는 거야. 뉴욕 타임즈 최초로 시도된 일이지. 결국 그는 정치와 경제를 넘나드는 세계적인 칼럼니스트가 되었어. 이런 건 머나먼 얘기가 아니야. 너에게도 그런 기회가 있었을 거야. 사람들이 갈라놓은 학업의 카테고리를 붕괴해버린 것, 바로 복수전공이지. 그게 기회야. 물론 대학생들이 잘 활용할 줄 모르지만, 경계를 넘는 경쟁력을 기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인 거지.


보는 방향을 바꾸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

나는 우리의 삶이 너무 일차선 같다고 생각해. 만약 내가 행복한 사람이라면, 그건 내가 언제든지 깜빡이를 켜고 넘어갈 다른 길이 있기 때문이겠지. 나는 구글을 사랑하지만, 내게 구글만 있었다면 나는 행복하지 않았을 거야. 인생의 행복은 일하는 여덟 시간보다도, 나머지 열여섯 시간에 달렸는지도 몰라. 그런 관점에서 인생을 계획해 봤으면 좋겠어.

누구에게나 24시간, 365일이 주어집니다. 하지만 우리는 같은 시간을 살면서도 두 배의 경험을 하고 살 수 있습니다. 남들과 다른 관점에서 사물과 현상을 보면, 더 깊게 많이 느끼면서 살 수 있으니까요. 남들처럼 1년을 사는 것 같지만, 가슴속에는 2년의 경험이 쌓여갑니다. 평균수명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우리나라가 곧 세계에서 가장 노령화된 국가가 될 거라고 합니다. 수명이 연장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문화적 수명’도 함께 늘어나게 하는 겁니다. 그러려면 같은 것을 보고 경험하더라도 남들보다 많이, 다양하게 느끼는 게 중요합니다. 과감하게 다른 방향으로 선을 그어봅시다. 물구나무서서 세상을 바라보고, 멀쩡하게 서 있는 물체를 눕혀 봅시다. 보는 방향을 바꾸면 새로운 세상이 보입니다.(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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