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우(보컬, 기타), 전규호(기타), 김기범(베이스), 이정길(드럼)로 구성된 4인조 밴드 국카스텐은 2009년 상반기 한국 록 음악의 상징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2009년 국카스텐은 맹활약 중이다. 2003년 더 컴(The C. O. M.)으로 뭉친 이후 올 초에 들어서야 데뷔 앨범을 겨우 낸 그들이지만, 중요한 것은 역시 양이 아닌 결과물의 질일 것이다.
독일어로 중국식 만화경을 뜻하는 그룹의 이름처럼 국카스텐의 음악은 하나의 장르로 정의할 수 없는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지난해 말 ‘헬로 루키 오브 더 이어’에서 그들이 대상을 거머쥐고, 현재 최고의 인디 레이블로서 각광받고 있는 루비 살롱에서 그들을 포섭한 것도 결국 네 남자가 만든 ‘꽤 괜찮은’ 음악 때문이었다.
상상마당에서 진행된 국카스텐과의 인터뷰는 그들의 대표곡인 「거울」처럼 독특하면서도 즐거웠다. 어둡거나 무거운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보컬리스트 하현우는 거의 모든 질문에 반응을 보이며 인터뷰의 흐름을 이어나갔다.
“저는 스무 살 때부터 제가 밴드하면 잘 될 거라는 확신이 있었어요.”라는 그의 말 한마디는 모두에게 기분 좋은 자극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자신감은 인터뷰가 진행된 약 한 시간 동안에도 꾸준히 이어졌다. 물론 하현우가 지닌 당당함은 밴드를 긍정적인 기운으로 감싸고 있었다.
요즘 어떻게 지내는가?
현우: 최근에 여기저기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지방이랑 일본, 중국에서도 공연을 하느라 비행기나 버스를 타는 일도 잦았다.
앨범 발매 전과 후의 활동은 마음가짐에서부터 차이가 많이 날 것 같은데.
현우: 많이 다르다. 예전에는 음악을 그냥 재미삼아 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이제는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될 부분이 생겼다. 그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앨범이 나온 지 6개월이 지났는데 중간 평가를 해본다면?
현우: 앨범 제작 기간이 생각보다 길었다. 곡을 저장해 두었던 컴퓨터에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녹음을 힘들게 마무리했다. 그래도 결과물을 생각했을 때, 지금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얻은 것 같다. 앨범에 결핍되어 있던 부분을 라이브를 통해 채우려고 무대 위에선 최선을 다했다. 활동도 열심히 했고, 반응도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한국 음악 신에서 국카스텐만의 무언가를 확실하게 정립하지는 못했다고 생각한다. 1집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아서 다음 앨범을 빨리 만들자는 결론이 나왔다. 2집에서는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밴드 결성 과정을 보면 그야말로 우연의 연속이었던 것 같은데, 이 기회에 구체적으로 듣고 싶다.
현우: 정말 ‘우연’이 맞는 말이다. 이 자리에 내가 없을 가능성이 90퍼센트고, 있을 가능성이 10퍼센트다. 그 10퍼센트 덕분에 여기 있는 것이다. 어느 날 길을 걸어가는데 이정길(드럼)이 나에게 다가와서는 초면에 다짜고짜 음악을 좋아하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좋아한다고 했더니 그러면 같이 밴드 하자고 해서 음악을 시작했던 것이다. 그렇게 밴드를 하다가 멤버를 모으는 과정에서 규호 형(기타)이 들어왔다. 이 형도 원래 군인 하려다가 자기 형이 기타 샀다고 해서 혹해가지고 음악을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셋이 모여서 거의 노는 형식으로 카피 밴드를 했다. 그러다 우리가 음악 학원을 다니고 있을 때 기범이(베이스)를 만났다. 기범이가 그때는 고등학생이었는데 연주는 둘째 치고 퍼포먼스를 재미있게 했다. 그걸 보고 얘를 끌어들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사실 처음에 국카스텐에는 베이시스트가 없었다. 베이스 소리는 주로 엠알(MR)로 대체하곤 했다. 한때는 주변에 기타를 치는 친구가 베이스를 쳐주다가 중간에 적응을 못 해서 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나중에 기범이를 다시 만나서 오랜 설득 끝에 끌어들일 수 있었다.
기범: 내가 고등학생일 때 형들이 음악 학원에 잠깐 들어와서는 밴드를 같이 하자고 하더니 얼마 안 있어서 군대에 다 가버렸다. (웃음) 형들이 제대를 하고 나서야 같이 밴드를 할 수 있었다.
‘국카스텐’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그룹 이름으로 선택된 특별한 사연이라도 있나?
현우: ‘국카스텐’은 내가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라는 책을 읽다가 처음 접했던 단어다. 그 도구에는 옛날에 만들어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사이키델릭한 느낌이 있었다. 음악에서도 아날로그 방식으로써 사이키델릭한 느낌의 현대적 사운드를 낼 수 있다면 정말 맛깔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데뷔 앨범 재킷도 그 느낌을 형상화한 것이다.
그룹 이름과 음악에 공통분모가 있을 것 같은데.
현우: 상당히 많다. 무엇보다도 우리는 기타, 베이스, 드럼의 기본 구성으로 연주를 하고, 여기에 기타 이펙터로써 사이키델릭하면서도 모호한 질감을 입히는 식으로 곡을 만들고 있다. 기계적인 느낌이 난다고 해도 그 근간에는 아날로그 접근법이 있는 것이다. 우린 기본 구성 연주라는 큰 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새로운 것을 표현하고자 한다.
국카스텐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그룹 ‘더 컴’이라는 이름은 무슨 뜻이었나?
현우: ‘Compass Of Music’의 약자이다. ‘음악의 나침반’이라는 어처구니없는 뜻이다. (웃음) 음악의 나침반이 우리 음악이라는 이야기 자체가 웃기지 않은가. 처음에는 큰 의미를 담은 밴드 이름을 만들고 우리도 거대해지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20대 후반에 들어서니 보다 개인적 표현이 확실한 이미지를 투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거창한 의미가 아닌 단순한 사물이나 형상으로 팀명을 짓는 게 오히려 사람들에게 더 잘 어필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나중에 팀 이름을 국카스텐으로 바꾼 것이다.
| 하현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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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지금의 ‘국카스텐’이라는 이름에 불만은 없는 것인가? (웃음)
현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밴드의 이름을 잘 모른다. 외우기 힘들어하는 것 같다. 그래도 나는 좋다. (웃음)
작년에 ‘헬로 루키 오브 더 이어’에서 우승을 차지했는데, 상금과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 공연 기회가 함께 주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올해 펜타포트에서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 떨어져 나오는 바람에 펜타포트의 위상도 그만큼 추락했다. 기분이 안 좋을 것 같은데.
멤버 전원: (동시에) 진짜 짜증난다!
현우: 이게 뭐하는 건가 싶었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이 상황 자체가 기분 나쁘다. 정말 싫다. 솔직히 올해 같은 경우에 나 같으면 지산에 간다.
규호: 헬로 루키랑 펜타포트랑 연계되어 있어서 어쩔 수가 없다. 펜타포트 공연은 그냥 하는 것이다. 이것 때문에 술 좀 마셨다. (웃음)
현우: 어쨌든 이건 개판 아닌가? 이건 아무리 양측에서 체계적으로 설명을 해도 납득이 안 간다. 똑같은 날짜에 페스티벌이 열린다는 건 어떻게든 상대편을 이겨보겠다는 것 아닌가? 주최 측에서 올바른 마음가짐을 가지고 밴드 문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했으면 한다.
수상 소감에서 상금은 앨범 작업에 쓸 거라고 말했는데 계획대로 되었나?
현우: 그렇다. 김밥도 사먹었고. (웃음) 앨범을 1,500장 정도 만들었다. 그중에서 500장은 프로모션용으로 쓰고 나머지 1,000장을 파는 게 목표였는데, 그 목표는 지금 훨씬 넘긴 상태다.
| 전규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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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 살롱에는 언제 들어간 건가?
규호: 헬로 루키 끝나고 바로 들어갔다.
현우: 12월쯤이었던 것 같다.
루비 살롱은 음악적인 수용의 폭이 상당히 넓은 편이다. 갤럭시 익스프레스, 검정 치마, 이장혁…… 소속 아티스트들의 성격이 정말 각양?색이다.
현우: 그래서 루비 살롱에 들어가기가 더 편했다. 우리가 여기에 들어가도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음악적 색깔이 다양하다는 점이 루비 살롱의 장점인 것 같다.
루비 살롱만큼이나 국카스텐의 음악 색깔도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힘든데, 정작 본인들은 국카스텐의 음악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는가?
현우: 사이키델릭한 얼터너티브 포크 메탈이랄까? (웃음) 잘 모르겠다. 그저 국카스텐스러운, 만화경 같은 음악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무언가를 단어로 이미지화하는 것보다는 어떠한 장면이나 그림을 가지고 이미지화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음악을 일정한 단어로 나타내기가 힘들다.
멤버들이 곡을 함께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곡 작업 방식이 궁금하다.
현우: 내가 곡의 주요 테두리를 만들어 놓으면 멤버들 각자가 파트 별로 편곡을 하는 형태이다.
앨범 작업 기간에 멤버 모두가 공통적으로 꽂힌 아티스트는 없었나?
현우: 있었다.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이나 예예예스(Yeah Yeah Yeahs)의 음악은 우리 모두가 같이 즐겨 들었다. 특히 마릴린 맨슨은 우리끼리 형님이라고 부른다. 밤마다 맨슨 형님과 함께 사랑에 빠지곤 한다. (웃음)
마릴린 맨슨 특유의 분위기가 국카스텐의 음악에도 반영된 것인가?
현우: 모르겠다. 그저 음악을 듣다가 좋은 부분이 있으면 같이 그것을 찾아내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특정 뮤지션의 성향이 그대로 음악에 반영되지는 않는 것 같다.
| 김기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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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음악팬들은 국카스텐을 뮤즈(Muse)나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 심지어는 도어스(The Doors)에 비유하곤 한다. 그렇다고 그들이 누군가의 아류 취급을 받는 것은 아니다. 하현우의 말대로 국카스텐은 국카스텐스러운 음악을 할 뿐이다.
그러한 국카스텐의 음악에서 가장 흥미 있는 요소를 꼽자면 전규호의 기타 연주와 하현우의 목소리일 것이다. 이펙터를 응용한 다채로운 기타 사운드는 근래에 보기 드문 접근법이고,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하현우의 노랫말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는 실험성과 대중성을 겸비하고 있다. 이러한 두 사람의 역할 비중은 다음 앨범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밴드의 기타리스트들에 비하면 이펙터 사용 빈도수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규호: 개인적으로는 심플한 것을 좋아하는데 뭔가 빈 것 같아서 계속 채워 넣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이펙터를 써서 뭘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별로 없다. 통기타 하나만 가지고 연주하는 것도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
규호: 보컬곡이 아닌 연주곡을 해보고 싶다. 그렇다고 그러한 바람을 굳이 국카스텐에 반영하고 싶지는 않다. 우선 국카스텐 음악 하나라도 열심히 잘 하자는 생각이 크다.
보컬 하현우는 음반을 통해 노래하는 목소리를 듣다 보면 윤도현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자주 든다. 노래가 힘이 있고 능란하다.
현우: 스스로도 윤도현 씨와 보이스톤이 비슷하다고 느낀다. 그런데 사실 보컬리스트로서 나에게 영향을 많이 주었던 인물은 스키드 로우(Skid Row)의 세바스찬 바흐(Sebastian Bach)다. (웃음) 어릴 땐 그렇게 소리 지르는 것을 좋아했고, 그러한 보컬을 동경했던 것 같다. 그러다가 나중에 20대에 접어들면서 포크 뮤지션들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이번 앨범 수록곡 중에 부를 때마다 희열을 느끼는 곡이 있다면?
현우: 「꼬리」다. 그 노래는 부를 때마다 나에게 희열을 선사해준다. 앨범에 수록된 버전은 라이브 때 부르는 버전보다 훨씬 더 느리다. 라이브 버전에는 뭔가 불타오를 수 있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앨범 버전에서처럼 밋밋하지 않다.
노랫말이 주는 느낌도 굉장히 독특한데.
현우: 좋게 말하면 독특한 거고, 안 좋게 말하면 난잡한 거다. (웃음)
상상력이 풍부한 것 같은데 독서를 자?하는가?
현우: 생각날 때마다 책을 읽긴 하는데 많이 읽는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여러 장르의 책을 가리지 않고 읽는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특정 소재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을 풍부하게 가져보는 편이다. (앞에 있는 유리컵을 보며) 예를 들어 이런 컵을 보면 살리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죽어 있는 컵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싶은 것이다. 스스로 그런 느낌을 자주 갖다 보니까 그런 가사가 나오는 것 같다.
| 이정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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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에 담긴 의미는 무엇인가?
현우: 자아 균열에 관한 이야기다. 딱 내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재떨이를 봐도 나 같고, 똥을 봐도 나 같은 것처럼 어떤 사물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바라본 것이다. 거울에 비친 내가 또 다른 인격체로 보이면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그 거울의 또 다른 자아와 함께 춤을 추고 있는데 박자는 제대로 맞지 않고, 귀를 막고 눈을 가린 채로 춤을 추는데 자신은 점점 흔들리고. 이렇게 균열되어 가는 자아를 표현한 노래다.
2집에 실릴 가사의 분위기도 1집과 비슷할까?
현우: 이번에는 작사 방식을 다양하게 취하고자 한다. 대화 형식의 가사를 일례로 들 수 있다. 그렇다고 기존의 노랫말 분위기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을 것이다.
2집에 대한 구상은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가?
현우: 현재 5곡 정도가 형태가 잡혔다. 최종적으로는 12곡쯤 만들 생각이다. 녹음은 올해 말에 시작될 것 같은데 경우에 따라 늦어질 수도 있다.
1집과 2집 사이에는 음악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현우: 분위기 차이는 분명히 있다. 지금 나온 곡들만 봐도 예전에 비해 덜 조잡하면서도 더욱 다듬어진 느낌이 강하다. 1집이 감성에 의존한 작품이었다면, 2집은 그보다 한 발짝 물러서서 바라보기 때문에 차가운 느낌도 살아 있을 것이다. 이번엔 사운드의 공백이 공백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완성도 있게 만들고 싶다.
1집이 조잡하다고 이야기한 건 어떤 부분 때문인가?
현우: 뭔가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녹음을 하면서 사운드를 채우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사운드가 대체로 조잡해지고 가벼워졌다. 소리들이 현란하기는 한데 뇌리에 강하게 남을 만한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악조건 속에서 녹음을 했기 때문에 뭔가 빠진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난 우리 앨범을 안 듣는다. (웃음)
마지막으로, 내 인생의 아티스트가 있다면 누구를 이야기하고 싶은가?
규호: 여러 명이 있는데, 그중 두세 명 정도를 꼽자면 조 새트리아니(Joe Satriani)하고 스티브 바이(Steve Vai), 누노 베텐코트(Nuno Bettencourt) 정도? 거의 연주자 위주로 좋아한다. 우리나라에선 이병우 씨를 좋아한다.
현우: 라디오헤드(Radiohead)랑 마릴린 맨슨(Marilyn Manson). 라디오헤드는 진취적이고 진보적인 성향 때문에 좋아한다. 그리고 마릴린 맨슨은 퍼포먼스, 음악, 비주얼 이 모든 요소들을 따졌을 때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기범: 레이지 어겐스트 더 머신(Rage Against The Machine)이랑 그린 데이(Green Day)를 많이 좋아한다.
정길: 처음에 들은 게 메탈리카(Metallica)였고 라스 울리히(Lars Ulrich)를 보면서 저게 바로 음악이구나 생각했다. 라스 울리히는 지금도 좋아하고, 라디오헤드나 그린 데이도 엄청 좋아한다.
지금도 아끼는 나만의 명반을 꼽는다면?
규호: 익스트림(Extreme)의 <Pornograffitti>. 우선 음악이 다이내믹하고 연주자로서 누노의 퍼포먼스도 강하게 ?가왔다.
현우: 스타세일러(Starsailor)의 1집인 <Love Is Here>. 3집에서는 완전히 실망했지만 1집에선 정말 버릴 곡이 하나도 없다.
기범: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Blood Sugar Sex Magik>. 예전부터 플리(Flea)의 연주를 자주 카피하곤 했다.
정길: 라디오헤드의 <The Bends> 앨범. 이 앨범을 듣기 전에는 거의 미국 록에만 심취해서 뭔가 때려 부숴야 음악적으로 승천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웃음) 그런데 이 음악을 들으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과도기를 겪은 셈이다.
인터뷰: 임진모, 김두완
사진: 김현이
정리: 김두완
2009/07 김두완 (ddoobari@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