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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마리 넘던 비둘기가 멸종한 이유

사라지는 고양잇과 동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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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0,272,000마리의 나그네비둘기가 무리 지어 한꺼번에 날아다니던 때가 있었다. 1800년대에는 북아메리카 나그네비둘기가 세계에서 가장 흔한 새였다. 10억 마리도 넘는 새가 한 무리로 몰려다녔기 때문에 나그네비둘기를 잡는 일은 애들 장난이었으며, 무리가 이동할 때면 사냥꾼들이 한번에 수백만 마리를 쏴 죽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학살은 오래가지 못했다.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든 나그네비둘기가 결국 1914년에 멸종되었기 때문이다.

총에 맞아 떨어진 새

2,230,272,000마리의 나그네비둘기가 무리 지어 한꺼번에 날아다니던 때가 있었다. 1800년대에는 북아메리카 나그네비둘기가 세계에서 가장 흔한 새였다. 10억 마리도 넘는 새가 한 무리로 몰려다녔기 때문에 나그네비둘기를 잡는 일은 애들 장난이었으며, 무리가 이동할 때면 사냥꾼들이 한번에 수백만 마리를 쏴 죽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학살은 오래가지 못했다. 개체 수가 급격히 줄어든 나그네비둘기가 결국 1914년에 멸종되었기 때문이다.


위 사진은 1910년에 동물원에서 죽은 마지막 수컷 나그네비둘기 조지를 박제한 것이다. 조지의 짝이었던 마사는 4년을 더 살다가 스물아홉 살의 나이로 죽었다. 마사는 평생 동물원에서만 살았다. 조지가 죽은 뒤 마사는 다른 나그네비둘기를 다시는 만나지 못했다.

상아와 뿔

암시장에서 상아 하나의 값은 1,800만 원이 넘는다. 세계에서 가장 큰 육상 포유류가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사냥꾼들은 코끼리의 엄니인 상아와 코뿔소의 뿔을 노린다. 상아는 조각품이나 장식품을 만드는 데 쓰이고 코뿔소의 뿔은 한약재로 쓰인다. 상아나 코뿔소의 뿔을 사고파는 것은 불법이지만 어마어마한 값에 팔리기 때문에 밀렵을 뿌리 뽑기가 몹시 어렵다.


1973년에서 1989년 사이에 밀렵꾼들이 케냐 코끼리의 90퍼센트를 죽였다. 1989년에 케냐 대통령은 압수한 상아 2,000개를 불태워 불법 상아 거래를 뿌리 뽑겠다는 결의를 보여 주었다. 그 후 케냐 코끼리의 수가 다시 늘기 시작했지만 밀렵꾼들의 위협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수천 년 동안 아시아코끼리는 일을 하도록 길들여졌다. 아프리카코끼리보다 상아가 작아서 밀렵꾼의 위협을 덜 받지만 위태롭기는 마찬가지이다. 가장 큰 문제는 코끼리의 자연 서식지인 열대림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해가 갈수록 야생 코끼리들이 먹이를 찾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사라지는 고양잇과 동물들

전 세계의 대형 맹수들 중에서 호랑이가 가장 심각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100년 전에는 10만 마리도 넘는 호랑이가 살았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5,000마리도 남아 있지 않으며, 해마다 수백 마리씩 총에 맞아 죽는다. 더 큰 문제는 지구상에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호랑이에게 필요한 넓은 영토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밀렵꾼은 호랑이를 죽여서 큰돈을 벌어들인다. 호랑이 가죽뿐만 아니라 뼈와 여러 신체 기관도 한약재로 팔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장 큰돈을 버는 것은 밀렵꾼이 죽인 호랑이를 거래하는 불법 장사꾼들이다. 오른쪽 사진은 밀렵으로 죽은 야생 호랑이의 가죽이다.

야생 동물 거래

해마다 세관원들은 트럭과 배, 비행기에 감춰진 수십만 마리의 동물들을 찾아낸다. 야생에서 붙잡힌 이 동물들은 대부분 먹이나 물, 심지어 움직일 공간도 없는 궤짝에 실려 강제로 여행길에 오른다. 야생 동물 거래는 잔인하고 위험한 짓이다. 그것은 희귀 동물을 멸종시킬 수도 있다.


몰래 들여오는 새들은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죽는 일이 많다.


이 새끼 별거북들은 싱가포르로 들어가던 여행객의 가방에서 발견되었다. 별거북은 등딱지가 예뻐서 값이 비싸기 때문에 동물 밀수꾼들이 탐내는 상품이다. 거의 500마리나 들어 있던 그 가방 속 별거북의 값을 합치면 1,400만 원이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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