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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특강 3탄①] 우리 아이 영어공부, 이것만은 명심하자! - 『가은아빠의 영어학습백과』 저자 김해진

쑥쑥닷컴 가은아빠이자 분당 영어전문학원 원장인 김해진의 영어학습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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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구들의 저녁을 준비하는 시간에 이러한 강의를 들으러 과연 얼마나 올까 내심 걱정했는데 그건 완전한 오해였음이 드러났다. 영어 교육에 대한 강연이라 그랬을까. 게다가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아빠들의 모습이 꽤 많이 보여서 영어에 대한 관심을 가늠할 수 있었다.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강연은 대부분 오전인데 이 강연은 저녁이었다. 식구들의 저녁을 준비하는 시간에 이러한 강의를 들으러 과연 얼마나 올까 내심 걱정했는데 그건 완전한 오해였음이 드러났다. 영어 교육에 대한 강연이라 그랬을까. 게다가 저녁 시간이라 그런지 아빠들의 모습이 꽤 많이 보여서 영어에 대한 관심을 가늠할 수 있었다.

우선 가은 아빠로 더 잘 알려진 강사 소개로 강연을 시작했다. 얼마 전에 출간한 『가은 아빠의 영어학습백과』의 저자인 김해진 씨는 딸 가은이가 태어나면서 영어를 직접 가르치며 그 방법을 인터넷 사이트 쑥쑥닷컴에 올리면서 유명해졌다. 당시 회사를 다니면서 딸 가은이에게 영어를 직접 가르치며 『영어꽝 아빠가 순토종 아이를 영어짱으로 만드는 비결』이라는 책을 냈다. 그 책이 부모의 입장에서 집에서 영어를 가르치는데 초점을 맞춘 책이라면 이번에 낸 책은 영어 학원을 운영하는 영어 교육자의 입장에서 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만은 명심하자’라는 문구로 본격적인 강연을 시작했다.

1. 변화하는 현재 영어 상황과 학습법을 정확히 파악하자.
2. 아이의 영어 수준을 정확하게 파악하라.
3. 영어 교육의 목표는 단계별로 명확히 세워라.
4. 읽기, 쓰기, 듣기, 말하기를 동시에 시작하라.
5. 영어 실력은 영어책 읽기로 키워라.
6. 영어로 생각하는 것을 길러줘라.
7. 영어 공부에 흥미를 느끼는 아이가 끝까지 잘한다.

이 중에서 특히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던 이야기는 ‘학교 가면 다 배운다.’라며 굳이 일찍 가르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 강연회에 온 아빠들은 예외지만, 특히 아빠들이 그런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서 교육에 더 많은 관심과 책임을 가지고 있는 엄마와 종종 마찰을 빚기도 한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또한 다섯 번째 항목의 경우 누구나 동의하는 내용일 것이다. 우리말의 어휘력을 키워주려면 책을 많이 읽혀야 하?이 영어도 마찬가지다. 영어책을 많이 읽으면 어휘력과 문장력이 길러지기 때문에 똑같이 영어공부를 하더라도 나중에 책을 많이 읽은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는 시간이 지나면서 차이가 많이 난단다. 즉 책을 안 읽으면 같은 문장과 같은 표현만 반복하기 때문에 발전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항목의 경우 흥미를 좇는 것은 좋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흥미 위주로 할 수 있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바로 방법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영어는 크게 Reading, Listening, Speaking, Writing으로 나눌 수 있다. 그중에서 집에서 부모가 가장 놽게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바로 Reading이다. 따라서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가장 길었다.


Reading

- Phonics
대개 영어를 시작하면 처음부터 파닉스를 시작하는데 아이들은 대개 지루해하고, 유아의 경우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너무 오래 끌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우리글을 가르칠 때 낱자로 하지 않고 통문자로 가르치듯이 영어도 파닉스 30%, 통문자 70% 정도의 비율로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러나 단어가 길어질 때 파닉스를 적용하면 읽거나 쓰기가 좀 더 쉬우므로 배우는 것이 좋다. 하지만 파닉스를 적용해서 읽을 수 없는 단어가 훨씬 많으므로 책을 많이 읽어서 자연스럽게 익혀야 한다. 결국 영어책을 많이 읽으면 두루두루 좋다는 결론인 셈이다. 그리고 무엇이든 그렇겠지만 파닉스를 시작했으면 연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매일 반복하는 것이 좋다.

- Sight word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한다. 이러한 단어를 익히기 좋은 교재는 Learn to ReadSight Word Readers가 있다. 단 이때 주의할 점은 되도록 전집으로 사지 말고 낱권으로 산다.

- Readers Book
짧은 문장으로 구성된 책으로 Oxford Reading TreeSTEP into Reading(1~2단계), Scholastic Hello Reader(1~2단계)가 있다.

- 긴 문장의 책
긴 책의 경우 아이가 흥미 있어 하거나 알고 있는 내용의 책을 읽도록 한다. 즉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라면 과학과 관련된 책을 권한다. 관심이 있는 분야라면 알고 있는 내용도 많기 때문에 더욱 흥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내용 이해가 되어 진정한 책 읽기가 된다. 만약 내용 이해 없이 무조건 글자만 읽는다면 단순히 글자만 읽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STEP into Reading(3~5단계), Hello Reader(3~5단계), DK Reader(1~2단계), Ready to Read가 있다.

- Chapter Book, 소설책
챕터별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Chapter book이라고 하는데 장르별로 다양하게 있으므로 아이가 좋아하는 장르로 시작한다. 그 후에 『나니아 연대기』『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등의 소설책으로 넘어간다.

Reading을 할 때 무엇보다 아이가 스스로 자신이 이해를 했는지 자각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Reading은 가장 먼저, 가장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부분이므로 적어도 일주일에 새 책 두 권을 접하도록 해준다. 한 권의 책을 시간이 지난 다음에 다시 보는 것은 괜찮지만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은 그다지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다.


Listening & Speaking

Reading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이때부터는 간략하게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Listening 교재로는 많이 쓰이는 것이 바로 비디오인데 초등 이전의 아이에게 자신의 영어 수준보다 높은 수준의 비디오를 보여주면 내용 이해가 안 된 상태에서 화려한 화면에 현혹되기 쉽다. 반면 초등학생의 아이에게 너무 쉬운 수준의 비디오를 보여주면 지루해한다. 따라서 아이 수준에 맞는 비디오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 한 가지는 바로 유아의 경우 엄마가 함께 보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눈도 맞추는 것.

현재 Speaking 교재는 Super Kids, English Land, Backpack 이렇게 세 종류가 있다. 또한 Speaking test 교재가 몇 종류 있다. 사실 나도 Reading을 위한 교재는 꽤 있지만 Speaking을 위한 교재는 본 적이 없다. 그런데 강연을 듣고 난 며칠 후에 우연히 아이 방 책을 정리하다가 Backpack 교재를 보았다. 알고 봤더니 지난 해 영어 캠프에서 사용했던 교재란다. 전에 분명히 봤을 텐데 몰랐던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다시금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Writing

단순히 영어를 베껴 쓰거나 받아쓰는 것이 Writing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적는 것이 진짜 Writing이라고 하자 강연장이 잠시 술렁였다. 물론 나를 포함한 누군가의 작은 한숨 소리도 들렸다.

이렇게 영어 교육에 대한 열강이 끝나고 다음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Q. 초등 2학년 아이를 두고 있는 아빠다. 학원에서 무조건 진도만 나가서 아이가 writing이 안된다. 주제가 주어지면 1형식만 사용해서 쓰는데 어떻게 하면 좋은가?

A. 주제에 대해 먼저 충분히 이야기를 나눈다. 마인드맵을 이용해도 좋고 우리말로 해도 괜찮다. 그 후 모아서 정리를 한다. 또 1형식만 쓸 경우 그 문장에 살을 붙여 나가도록 유도한다. 또한 책을 읽은 후 간단하게 정리하는 book report를 적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다.

Q. 학원에서 7살 아이에게 문법을 가르치는가. 또 아이가 쓴 글에 첨삭을 해주어야 하는가.

A. 학원에서는 직접적인 문법은 안 가르친다. 문법은 초등 3학년 이상은 되어야 한다. 문법은 유아나 초등 저학년 때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문법을 몰라도 느낀다. 즉 문법이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다.

그리고 첨삭은 해준다. 잘못된 문법은 고쳐주되 설명을 하지는 않는다. 글을 쓰고 그 자리에서 직접 고쳐준다. 안 그러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Q. Reading시에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속으로 읽는 것이 좋은가.

A. 레벨이 낮은 단계라면 소리 내서 읽고 그 이상은 눈으로 읽어도 된다. 그러나 소리 내서 읽으면 자신의 발음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발음 교정이 가능하다. 특히 자신이 읽은 것을 녹음하면 발음이 더욱 좋아진다.


Q. 초등 2학년인데 책을 읽고 이해는 하나 시사적인 글을 읽을 때는 단어를 몰라서 흥미를 잃는데 그 때 계속 그 레벨을 유지하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수준을 낮추는 것이 좋은가.

A.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다. Reading 수준은 높은 상태이나 이해력은 그에 상응하지 못하는 불균형상태다. 그러나 수준을 낮추면 다시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므로 흥미를 잃지 않도록 잘 유도하면서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Q. 책을 읽다가 어려운 단어가 나오면 어떻게 해야 하나?

A.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냥 넘어가며 앞뒤 내용을 유추하도록 한다. 단어 하나하나에 신경 쓰지 말고 줄거리에 집중하도록 한다.

Q. 우리 아이들은 한국에서 살면서 영어 공부를 하는 것이므로 시간 안배는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A. 기초를 탄탄하게 하는 것도 좋지만 레벨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다. 즉 기초를 완전히 하고 레벨을 올리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6세 이전에는 비디오나 책으로 재미있게 접근하고 6, 7세가 되면 학습적인 부분도 접하도록 해준다. 비록 그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현실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다. 시간 안배의 경우 영어에만 집중하지 말고 다른 과목(이를테면 수학)에도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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