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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긋한 북살롱] 서로 사랑하는 사이일수록 ‘바람이 춤을 출 수 있는 공간’을 두세요 - 『오늘 더the 사랑해』 션&정혜영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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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팍도사>에 ‘부부’가 나가긴 처음이었다고 하더니 향긋한 북살롱 역시 그랬다. 이미 책으로 그들 가족의 행복한 일상을 엿보았기에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할까 궁금했다. 또 여느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그들의 인기를 실감했는데 놀랐던 것은 뒷좌석에 있던 분들이 강연 시간 내내 서서 들었다는 것이다. 자발적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어느 날 온라인 서점 메인에 동그란 눈을 가진 귀여운 아가와 뺨을 맞대고 있는 정혜영의 사진을 보았을 때만 해도 ‘뭐지? 또 화보집인가?’ 하는 심드렁한 마음이었다. 우연히 11월, 향긋한 북살롱 초대 작가가 션과 정혜영이라고 했을 때도 ‘그래, 그렇구나.’ 하고 말았다. 그럴 즈음에 그들의 책을 읽었다. 『오늘 더the 사랑해』, 표지에서 세상 모든 행복을 다 지닌 듯한 미소를 띠고 있는 정혜영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는 하랑이의 귀여운 모습을 보며 나도 모르게 얼굴 가득 미소를 담았다.

또 이 글을 쓰겠다고 들어가 본 션의 미니홈피에서 마냥 흐뭇해하며(내가 왜?) 그들 가족의 사진을, 션의 글을 마치 잘 아는 한 가족을 보듯 그렇게 정신없이 읽었다. 이들의 글을 얼른 써서 보내야 하는데 하염없이 클릭만 하고 있었던 거다. 도대체 그들의 무엇이 날 그토록 미소 짓게 하고 내 행복인 것처럼 느끼게 했을까?

많은 예비 부부들이 그들 부부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고 한다. 미니홈피 션의 방은 ‘행복해보여요’라는 댓글로 가득하다고 한다. 또 그들의 행복을 읽은 독자들은 ‘부럽다’는 서평을 남기기도 했단다. 책을 읽기 전엔, 이런 말들이 도대체 무슨 뜻인가 했다. 션과 정혜영을 직접 보기 전까지도 나는 ‘연예인이니 그렇겠지.’ 했다. 착각이었다. 완전한 착각이었다.


힙합 가수 션, 베스트셀러 작가의 대열에 올라서다!

<무릎팍도사>에 ‘부부’가 나가긴 처음이었다고 하더니 향긋한 북살롱 역시 그랬다. 이미 책으로 그들 가족의 행복한 일상을 엿보았기에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할까 궁금했다. 또 여느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와서 그들의 인기를 실감했는데 놀랐던 것은 뒷좌석에 있던 분들이 강연 시간 내내 서서 들었다는 것이다. 자발적이지 않으면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일찍이 그 누구도 일어서서 강연을 듣게 하지 못했는데 션과 정혜영은 일어서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환한 미소를 짓고 나오는 정혜영과 기쁘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한 션은 ‘이렇게 가까이서 독자들을 만나니 좋다. 이 자리는 강연을 해야 하는 자리이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오늘 더the 사랑해』를 읽은 독자들의 느낌이 어떤지 더 궁금하여 말하기보다는 듣고 싶은 생각이 더 많다’고도 했다.

정혜영은 『오늘 더the 사랑해』가 나온 후에 남편인 션을 ‘노작가’라고 부른다며 웃었다. 책을 보면 그녀가 쓴 글보다 션이 쓴 글이 더 많기 때문이다. 션은 이런 자리에 나와서도 말은 대부분 자신이 하고, 미소 지으며 얼굴 담당(!)하는 사람은 정혜영이라고 말했지만, 중간중간 아이들의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반짝이는 눈으로 사랑스럽게 아이들 이야기에 빠져 들던 정혜영, 부부는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들이 뜬금없이 책을 내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그들 부부의 롤 모델이던 이재철 목사 부부 덕분이다. 『오늘 더the 사랑해』를 펴낸 홍성사의 대표이기도 한 이재철 목사의 아내인 정애주 대표가 션의 미니홈피를 본 후, 직원들에게 그의 글들과 사진을 담아 책으로 내면 어떻겠느냐고 제의를 했고, 회의를 거쳐 결정을 한 후 션에게 알렸다. 션은 작가도 아니고 그저 일기처럼 올린 글들을 과연 책으로 펴내어도 괜찮을까 고민을 했단다. 하지만 션이 고마운 것은 그들 부부의 롤 모델인 이재철 목사 부부가 션과 정혜영의 삶을 인정해준 것 같았기에 용기를 가지고 책을 펴낼 수 있었다고 한다. 또 그렇게 책을 내고 보니 정뮸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아이들에게 소중한 선물을 준 거 같아 행복하다고 했다.

처음 책이 나오고 100권을 선물로 받았다. 1쇄 찍고 받은 책이지만 많기도 하여 여기저기 나누어 주었는데 정애주 대표가 1쇄는 한 번밖에 안 찍는 것이므로 간직해야 한다고 말하여 그제야 아차! 하곤 6권을 챙겨두었단다. 왜 6권이냐면 그들 부부의 가족계획이 사남매이기 때문이란다.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들에게 한 권씩.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는……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세상이 모두라고 생각한다. 션도 미니홈피를 운영하며 그곳을 찾아 댓글을 다는 분들을 보면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인터넷을 한다고 믿었다. 책이 나온 후 처음 홈페이지를 찾아왔다는 댓글이나 홈페이지를 가보진 못했지만 책은 읽었다는 말들을 듣고서야 ‘내가 보는 세상이 다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단다.

책이 나오고 가장 큰 변화는 이런 거다. 책이 나오기 전엔 션의 미니홈피에 다녀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자’였단다. “아, 저도 두 분처럼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나도 션과 정혜영 같은 결혼식을 할 거야.” 심지어는 “션과 같은 남자와 꼭 결혼할 거야.” 같은 댓글이 주를 이루었는데 책을 펴내고 나니 남자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나도 션처럼 여자에게 잘해줘야겠다”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이야길 하면서 션이 물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가 어떤 남자냐고. ‘한결 같은 남자’ ‘사랑을 지키는 남자’ ‘따뜻한 남자’ 다양한 대답이 나왔다. 다른 곳에서 강연할 때는 돈 많은 남자, 잘 생긴 남자라는 대답이 나왔었다며 션은 그래도 북살롱의 독자들은 수준이 있다며 웃었다. 하지만 션이 생각하는 세상에서 제일 멋진 남자는 자기 여자를 세상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 할 정도로 행복하게 해주는 남자란다. 그렇다면 바로 션, 자신? 대단한 자신감이 아닐 수 없다.

그는 말을 이었다. 자기 여자마저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는 남자가 세상에 나와서 어떻게 리더가 되고 선생님이 되며 회사를 발전시킬 수 있는 남자가 되겠느냐고. 그러므로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남자는 바로 내 곁에 있는 한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는 남자라고. 할렐루야!(이건 정말 여자들이 가장 바라는 남성상이 아니고 뭐겠는가!) 곁에 앉은 정혜영의 얼굴에서 행복한 미소가 떠나지 않는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았다. 그러고선 혼자 떠들었더니 힘들다며 아내인 정혜영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무슨 말을 해야 할까 고민하는 정혜영에게 두 아이의 이야기를 하면 되지 않겠냐고 한다. 방송이 아닌 자리에서 말을 잘 못한다는 아내에게 아이에 관한 이야기라면 술술 나올 것이라 생각한 션의 배려.


아이에 관한 이야기를 하라니 정혜영의 눈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특히 둘째인 하랑이 이야기를 하면서 첫째인 하음이를 키울 땐 모르는 것도 많아 힘이 들었는데 둘째를 낳고 보니 여유가 생겨서 그런지 하랑이의 모든 것이 예쁘기만 하단다. 우는 것도, 떼를 쓰는 것조차도 말이다. 그 말에 션은 하랑이가 엄마를 닮아서 그렇다고 하자 그건 아니고 어른들이 말씀하시는 ‘내리사랑’이라서 그런 것 같다며 늦게 태어날수록 엄마가 더 많이 사랑을 준다고 하는데 그 때문인 것 같다며 사실 다음 아이는 누굴 닮을지 그것도 궁금하고 가능하면 션을 닮은 아들이면 좋겠다며 웃었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 하음이와 하랑

하음이가 태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션은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하음이에게 ‘사랑해, 축복해.’라는 말을 습관처럼 해주었다. 지난봄인가 초여름의 어느 날, 하음이가 아침에 일어나더니 하랑이에게로 뛰어가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으며 “사랑해, 축복해.” 하더란다. 그렇게 하라고 시킨 것도 아니고 그저 매일 아침 그가 하음이에게 해 준 행동을 그대로 하음이가 동생인 하랑이에게 한 것이다. 그걸 보면서 션은 깨달았단다. 아이들 교육이란 ‘이거 해라, 저건 언제 할래?’ 강요하고 잔소리하는 게 아니라 부모인 우리가 바른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아이가 태어나면 처음엔 건강하게 잘 자라기만 해도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부모의 욕심은 점점 커진다고 한다. 우리 아이가 말을 빨리 했으면, 다른 아이보다 빨리 걸었으면 하고 말이다. 그래서 션은 처음 그 마음, 건강하기만 하면 좋겠다는 마음을 간직하려고 노력한단다. 또한 아이들에게 뮺보기가 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려 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거울과도 같다. 아이를 보면 그 행동에서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교육이란 별다른 게 아니다. 부모가 잘하면 아이 역시 그대로 잘하게 마련이다.

하음이가 태어나고 이제 하랑이가 태어나 션의 어깨는 점점 무거워졌다. 아이가 한 명일 때와 두 명일 때는 다르다. 그만큼 책임감이 커진 것이다. 그가 잘못하면 아이들에게 그 영향이 간다는 것을 하음이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그래서 어떤 행동을 할 때마다 조금 더 생각하고 조심해 한다고 한다.

션은 책에서 평강공주와 바보온달 이야기를 하음이에게 들려주었다. 바보온달이 평강공주를 만나 학문과 무예를 배워 훌륭한 장군이 되었듯이 션도 정혜영을 만나 더욱 멋진 남자로 태어났다고 믿는다. 그런 믿음이 있기에 하음이도 좋아하는 남자 만나 결혼을 해야겠지만 그보다 더한 바람이 있다면 상대방에게 “만남의 축복”을 주는 주인공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한다. 돌멩이나 다름없는 원석을 다듬어서 그 안의 보석을 이끌어낼 줄 아는 하음, 친구를 사귈 때도 방황하는 친구를 만나 좋은 길로 인도하는 하음이가 되길 바라는 션. 그들에게 하음이와 하랑이는 션과 정혜영의 바람대로 그런 아이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션과 정혜영, 심지어 하음이까지 그들 가족은 부부의 결혼식 비디오를 수시로 본다고 한다. 또한 그 파일을 들고 다니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단다. 이유는 간단하다. 행복한 결혼식! 널리 알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그들이 그들의 결혼식 비디오를 보여주면서까지 그런 말을 하는 이유는 아무리 사랑했던 사이라도 잘못된 결혼식 한 번으로 파탄이 나거나 서로의 감정을 다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결혼식에 있어 가장 큰 문제점은 예단과 축의금이라며 그것에 들어가는 돈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인데 아무리 서로 사랑한다고 해도 돈과 관련된 일 앞에서는 이길 장사가 없다. 생전 만나지도 않은 사람이 부모 때의 인연으로 어쩔 수 없이(!) 받은 게 있어서 축의금을 내고 축하는커녕 그 바로 식당으로 가서 점심 한 그릇 먹는 걸로 끝내는 행사, 결혼하고 나면 옷장 속에 넣어두고 생전 쓸 일 없는 예물, 불필요한 예단, 그런 것들로 인해 상처받는 커플들이 많다. 그래서 그들은 그런 결혼식을 하지 말고 그들처럼(션과 정혜영은 친지 200명만 불러 무려 5시간에 걸쳐 결혼식을 했다. 새벽에 일어나 피곤할 만도 했을 텐데 둘 다 그날을 생각하면 너무나 즐거웠다며 입을 모은다. 정혜영은 신부인 그가 결혼식 날(!) 배부르게 밥을 먹을 수 있었던 것도, 하객으로 오신 한 분 한 분의 차림새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 것도, 매번 비디오를 볼 때마다 행복한 느낌이 드는 것도 욕심 부리지 않은 그들의 결혼식 덕분이란다. 비디오를 보면 진정 그들이 결혼식을 즐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 자리에 있었던 많은 독자들이 정말, 저런 결혼식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행복한 결혼식을 한다면 결혼 후에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결혼식 때를 떠올리며 화해할 수 있고 그러다보면 이혼율도 낮을 것이고 이혼율이 낮으면 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행복할 것이고……. 하여 그들이 요즘 ‘행복한 가정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단다. 그들처럼 행복한 결혼식을 시켜주는 건데 얼마 전에 두 번째 커플을 탄생시켰다. 션은 그 준비를 50여 일 했는데 마치 션의 자식을 결혼시키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정혜영이 남편인 션에게 항상 고마워하는 것은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아는 션의 태도란다. 아내에게 물 한 잔 가져다달라는 것은 남편으로서 당당한 요구임에도 항상 물을 갖다 주는 아내에게 그는 ‘물을 갖다 주어 고맙다’는 말을 한단다. 그저 말 한마디 그렇게 해 주는 것뿐인데 아내인 혜영은 감동을 받고 그 감동은 고스란히 ‘내가 남편에게 더 잘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한단다. 그러면서 정혜영은 아무래도 남편이 고단수인 것 같다며 웃었다. 션은 많은 커플들이 결혼 전엔 서로의 장점만 보지만 결혼 후엔 단점들을 보기 시작한다며 그럴 때 보이는 단점 중에서도 좋은 점을 보라고 강조한다. 항상 칭찬해주고 관심을 가져주면 서로 잘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서로 잘한다고 칭찬해주는 션과 정혜영, 이날 모인 대부분의 미혼 독자들은 그날 밤 이상형을 새롭게 조정하지 않았을까? ‘션과 정혜영 같은 배우자!’ 나는 그랬슴데……. ^^;


그들의 거침없는 기부와 봉사

그들 이야길 하면서 기부와 봉사에 대한 걸 빼먹을 수는 없다. 얼마 전에 케이블 채널에서 실시한 ‘대한민국 수퍼 맘, 수퍼 대디’의 설문조사에서 차인표, 신애라 부부의 뒤를 이어 2위를 했다. 이미 ‘천사 부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인 그들의 기부는 소문이 날 만큼 났다. 션은 기부를 ‘있을 때 해야지.’ 하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한다. 가진 돈이 100원밖에 없고 80원은 반드시 내가 쓸 돈이라면 남은 20원을 기부하면 된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깟 20원을 어떻게 기부하느냐고 하지만 돈을 많이 내는 것이 기부가 아니라 작지만 내 것을 나눠주겠다는 마음이 진정한 기부란다. 그들은 아이의 이름으로 매일 만 원씩 모은다. 그래서 일 년이 지나 아이의 생일이 되면 모은 돈으로 돈이 없어 수술을 받지 못하는 아이를 한 명씩 수술받게 도와주고 있다. 물론 그건 아이들 몫이다. 아이가 자라서 독립을 할 때까진 그들이 만 원씩 모아줄 것이고 아이가 독립을 하면 그 아이들이 그걸 지켜나갈 수 있게 할 예정이란다. 그러면 아이가 70살이 되었을 때 70명의 사람에게 도움을 주게 되는 것이다. 이런 거다. 한꺼번에 70명의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그렇게 하며 살겠다는 믿음. 하나님 안에서든 하나님 밖에서든 이런 일은 본받을 일이다.

어느 독자가 션의 통 큰 기부에 황당했던 적은 없었냐고 정혜영에게 물었다. 결혼 후엔 이미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결혼 전에 놀란 적이 있었단다. 그다지 넉넉한 것 같지는 않은데 목돈이 생기자 주저함도 없이 기부를 해버려 과연 그와 결혼을 하면 밥은 먹고 살 수 있을까? 걱정이었단다. 한데 결혼을 하고 해마다 조금씩 기부의 금액이 커지지만 전혀 빈곤해지지 않았다며 이 모든 것이(종교가 없는 분들은 모르시겠지만) 하나님의 은혜 같단다.

션과 정헤영은 한 달에 4번의 봉사를 나간다. 이렇게 정해두는 이유는 그렇지 않으면 다른 일을 핑계 삼아 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란다. 날짜를 정해두어야 우선순위로 넣을 수 있으며 책임감이 생긴다고 한다. 정혜영은 처음 최일도 목사의 ‘밥퍼’ 봉사에 갔을 때를 잊지 못한다. 봉사를 하고 돌아온 그날 진정으로 행복함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봉사란 게 이런 거구나! 이웃을 보살폈을 때 나에게 돌아오는 것이 이런 행복감이구나! 했단다. 결혼 전엔 종교를 갖지 않았던 정혜영이 지금은 션보다도 더 하나님을 믿고 있다. 그건 어느 누구도 강요한 일이 아니었다. 다만 남편인 션이 궁금증을 만들어주었다. 항상 웃고 다니며 악상황 속에서도 감사를 찾는 션을 보면서 스스로 찾게 되었다고 한다.

션은 16살에 가출을 했었다. 또한 그 후로 계속 독립하여 살았다. 18살이 될 때까지 음악이라는 걸 몰랐다. 가수가 되리라곤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가수로도 성공하고 사랑하는 여자를 만났으며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만약 그가 그 순간에 좌절을 하거나 불행하다고만 생각했다면 지금의 그는 없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이 그에게 해를 끼쳐도 하는 일이 잘못되어 절망에 빠졌을 때도 그는 희망을 잃지 않았다. 그것들을 통해 그는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는 길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바로 그러한 성격 덕분일까? 션은 웬만하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 책을 펴내고 많은 분들이 그들의 사생활이 노출되어 걱정을 해주셨는데 남들에게 보여주었다고 해서 꾸미거나 거짓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기에 만약 나이가 들어 둘 다 연예 활동을 접고 평범한 사람으로서 늙어간다 해도 지금 보여준 이 모든 것이 그들의 생활이었기에 변할 것은 하나도 없단다.

강연 내내 웃음이 떠나질 않았다. 션의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이야기들도, 얼굴 담당(!)이라는 정혜영의 행복한 미소도 독자들로 하여금 사랑을 전파하는 천사를 보게 하였다. 나도 모르게 그들의 이야기에 동화되어 활짝 미소 지었던 저녁, 션과 정혜영, 하음과 하랑이로 인해 즐거운 시간이었다.


사진으로 보는 션&정혜영의 향긋한 북살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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