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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의 뉴욕(1/2)

할렘(Harl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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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구석구석은 영화의 장르와 시대적 배경을 총망라하며 이리저리 얼굴을 내비침으로써 스타 도시로서의 면모를 맘껏 과시하고 있다.

때때로 영화는 공짜 여행을 시켜 준다. 난기류에 흔들거리는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시차로 인한 불면증에 허덕거리지 않아도, 통장의 잔고가 썰물처럼 빠져나가지 않아도, 최소한 (여행에 목말라 있는) 우리는 두 시간 동안 화면 앞에 앉아 애피타이저를 맛보듯 살짝 군침을 흘릴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뉴욕은 간접경험의 천국이다. 뉴욕의 구석구석은 영화의 장르와 시대적 배경을 총망라하며 이리저리 얼굴을 내비침으로써 스타 도시로서의 면모를 맘껏 과시하고 있다. 그렇게 축적된 워밍업. 이젠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직접 뉴욕 여행길에 나선다면 언젠가 담아뒀던 영화 속 장면들이 새로운 비밀 무기가 되어 여정의 하루를 빛내줄 것이다.

할렘(Harlem)

범죄와 위험과 가난의 대명사로 불리며 맨해튼 북쪽 땅을 ‘검게’ 장악해온 땅. 자동차를 타고 지나갈 때도 음산한 분위기에 질려 속도를 내며 빠져나오고 싶었던 곳. 백인이 들어가 한번 길을 잃으면 온전히 살아 나오기 힘들다는 흑인들의 소국(小國)이자 흑인문화의 산지. 대략 센트럴파크가 끝나는 북쪽 110가에서 158가 사이, 동쪽의 할렘 강과 서쪽의 허드슨 강까지로 구분되지만 그 영역은 20세기 중반의 흑인 작가 랄프 엘리슨(Ralph Ellison)이 말했듯 ‘업 타운의 어디가 되었던 니그로(Negro)가 산다면 다 할렘’인 것처럼 완벽한 ‘그들만의 세계’였다. 그러나 할렘의 절대적 악명도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의 불도저 같은 개혁 정책 앞에서는 옛말이 되어 버렸다. 주말 대낮이면 카메라를 목에 건 관광객들이 단체버스에서 내리며 맘껏 이방인 티를 내고, 새롭게 정리된 주택들은 뉴욕 부동산의 총아로 눈길을 받기 시작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무실이 들어서는가 하면 카네기재단의 후원을 받은 ‘스튜디오 뮤지엄’이 이곳에서 새 둥지를 틀었다. 일요일 아침에는 흑인들의 정열정인 예배 시간을 ‘구경’하기 위해 할렘의 교회로 관광 오는 사람들. 위험했던 과거사가 묘한 긴장감 속에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안 이 ‘검은 땅’은 어느 날 갑자기 맨해튼의 관광특구로 변신한 것이다. “I HATE NIGGERS(나는 검둥이를 미워한다)”고 쓴 보드를 두르고 샌드위치맨이 되어 할렘 거리를 서성대던 <다이 하드 3>의 존 맥클레인. 폭탄 테러범이 백인 경찰을 골탕 먹일 작정으로 특별히 주문한 이 벌칙이 1995년이 아닌 2008년 작 영화에서도 과연 결정타를 날릴 수 있었을까. 아무리 눈 씻고 쳐다봐도 맨해튼의 여느 거리와 크게 다를 바 없어진 정돈된 할렘에서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뭔가 끈적끈적하고 드라마틱한 장면을 보고 싶다면……, 이젠 영화에서나 찾아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할렘

<글레디에이터> <블레이드 러너> <에이리언> 등을 만들어 낸 초특급 거장 리들리 스콧(Ridley Scott) 감독의 본격 범죄 영화이자, 댄젤 워싱턴과 러셀 크로우라는 걸출한 두 배우를 맞대결시킨 영화 <아메리칸 갱스터(American Gangster), 2007>는 할렘에서 시작해 할렘에서 끝난다. 1968년 할렘. ‘8 Ave. W 116 St.’ 이라는 표지판이 부각되면서 흑인 마피아의 대부이자 실존 인물인 프랭크 루카스의 짧고 화려했던 전성기가 펼쳐진다. 베트남전을 틈타 태국과 베트남에서 순도 1백 퍼센트의 마약을 직접 밀수해온 그는 할렘 전역에 싸고 좋은 ‘물건’을 대량 판매시키면서 일약 부와 명성(?)을 거머쥔다. 무하마드 알리의 권투 시합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번들거리는 모피를 휘날리며 등장하는가 하면 수십 명의 일가친척을 한데 모아 대궐 같은 집에서 살게 해준다. 할렘의 진정한 권력자로 군림하지만 뉴욕 경찰 리치에게 꼬리가 잡히고 결국 수사에 협조하면서 마약밀매죄로 70년을 구형받는다. 변호사가 된 리치의 도움으로 15년형을 살고 나온 프랭크. 얼굴에 주름살이 역력한 그가 어느 음습한 건물 셔터 앞에 쓸쓸히 서 있는 마지막 장면, 그의 지난 세월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할렘 거리에 재즈 대신 랩 음악이 흘러나온다. 할렘도 변한 것이다.

메트로폴리탄 예술 박물관(Metropolitan Museum of Art)
미국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센트럴파크를 사이에 두고 업 타운의 동쪽과 서쪽 80가 근처에서 거대한 아성(牙城)을 이루며 버티고 있는 양대 산맥. 세워진 시기는 각각 1869년(자연사 박물관)과 1870년(메트로폴리탄). 건축양식은 사이좋게 둘 다 고딕 양식. 연간 방문객은 대략 4백만에서 5백만 명 사이. 세계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박물관 중의 하나. 여기까지는 모든 게 흡사해 보이지만 일단 안으로 들어가면 그들이 얼마나 다른 노선을 걷고 있는지 알게 된다. 메트로폴리탄이 고대 이집트 문화를 재현하고 미라를 전시할 때, 자연사 박물관에서는 공룡의 화석을 중앙 홀에 올려놓았다. 업 타운 동쪽 박물관에서 중세 시대의 귀부인 초상화를 볼 수 있다면 서쪽에서는 원시시대의 코끼리와 호랑이 조형물을 관람할 수 있다. 인간이 창조해낸 탁월한 예술품과, 자연과 동물이 일궈낸 지구상의 흔적들이 두 박물관 안에서 제각기 특별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영화 속으로 들어가면 이 차이는 더욱 드러난다. 억만장자이면서도 모험과 스릴을 즐긴다는 이유로 미술품 도둑을 취미생활로 택한 남자. 외모와 성격까지 겸비한 뉴욕 최고의 싱글남 토마스 크라운은 철저한 준비와 실행으로 드디어 1억 달러짜리 모네의 풍경화를 훔치게 된다. 영화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The Thomas Crown Affair), 1999>는 바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모델로 만들어졌지만 정작 실내 촬영은 (박물관 측의 정중한 거부로) 세트장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실제 모습을 제대로 표현했다는 평을 받고 있어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의 느낌을 이해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듯하다. 수억 달러를 호가하는 전 세계의 걸작들이 얌전히 걸려 있는 전시장, 그 앞에서 오래도록 감상할 수 있도록 마련된 벤치, 그림 앞에서 여유롭게 서성대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예술의 보물창고. 그러나 메트로폴리탄의 대표주자인 고대 이집트 공간만큼은 이 영화로도 충족이 되지 않는다. 뉴욕의 휘휘한 모습을 담은 <나는 전설이다(I am Legend), 2007>에서 지구의 유일한 생존자 윌 스미스는 개 한 마리와 함께 ‘입장료도 내지 않고’ 박물관에서 낚시를 즐긴다. 그곳은 바로 메트로폴리탄이 심혈을 기울여 재현한 기원전 15세기경 로마시대 때 세워진 ‘덴두 사원(Temple of Dendur)’. 1965년 이집트 정부가 자연재해 속에서 유적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에 선사한 대형 사암(砂巖)을 갖고 조립한 역작이다. 늘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장소가 유난히도 쓸쓸해 보였던 장면. 그렇다면 이제 밤새 고요해야 할 박물관이 들썩거리고 신들린 듯 요동을 친 영화 애기로 넘어가보자.

미국 자연사 박물관

개봉과 함께 그 해 자연사 박물관의 입장객이 무려 20퍼센트나 올라갔을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영화 <박물관이 살아 있다(Night at the Museum), 2006>는 한마디로 만화 같은 스토리지만 방안에 앉아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처럼 역동적인, 간접체험의 백미다. 인생이 마냥 꼬이기만 하는 주인공이 아들에게 뭔가 보여주기 위해 박물관의 야간 경비원으로 취직하면서 맞는 첫날밤의 해프닝. 전시장 속에 진열된 고대의 인물과 동물들이 갑자기 현실 세계로 뛰쳐나와 다시 과거의 숙적이 되고 전쟁을 치르면서 온통 난장판이 된다. 비록 (당연한 일이겠지만) 박물관의 외관 정면을 제외하고는 모든 촬영이 밴쿠버의 대형 세트장에서 이뤄졌지만 할리우드 최고의 프로덕션팀이 만들어낸 사실적인 세트와 미니어처, 그리고 첨단의 컴퓨터그래픽 기술은 자연사 박물관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전혀 하자가 없다. 실제로 박물관을 찾았을 때 영화 속 드라마틱한 장면을 연상하며 상상의 세계에 빠져드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입장객 수가 껑충 뛰어오른 데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을 테니까.

업타운(Uptown)

“업타운 걸, 그녀는 업타운 세상에 살고 있네.
그녀는 절대 뒷골목 남자와 한 번도 사귀어본 적이 없을 거라네.
그녀의 엄마는 한 번도 그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았을 테고.
……
나는 업타운 걸과 사랑에 빠졌다네.
그녀는 최고급 장난감과 업타운 남자들에게서 받은 선물들에 싫증이 났다네.
나는 그녀에게 진주를 사줄 수는 없지만,
언젠가 큰돈을 벌게 되면 그녀는 내가 어떤 남자인지 알게 될 거라네.
그리고 나는 승리자가 될 것이라네.”


빌리 조엘은 「업타운 걸(Uptown Girl)」에서 맨해튼의 극명한 두 지역인 업타운과 다운타운을 남녀의 만남으로 빗대어 노래했다. 고결하고 우아한 부잣집 딸이 저 아래쪽에 사는 노동자 계급의 남자와 과연 데이트를 할 수 있을까. 1980년대에 만들어진 노래지만 아직도 ‘업타운’이 갖는 부와 럭셔리의 상징적 이미지는 퇴색하지 않았다.

업타운 뮤지엄 마일

맨해튼 59가, 센트럴파크가 시작되는 지역에서 약 100가까지의 지역. 그 위로 조금 넘어가면 할렘과 아슬아슬하게 부딪힌다. 중앙에 센트럴파크를 두고 각각 어퍼 이스트 사이드(Upper East Side)와 어퍼 웨스트 사이드(Upper West Side)로 불린다. 사무실과 유명 건물들보다는 주택들이 많이 들어서 있어 미드타운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덜한 지역이지만, 뉴욕 상류층의 일상을 엿보려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산책 코스가 될 수도 있다. 또한 맨해튼 최고의 녹색지대인 센트럴파크와, 유명 박물관들이 즐비하게 늘어선 뮤지엄 마일(Museum Mile)은 외지인들의 발길을 업타운 쪽으로 돌리게 만드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 80년대 중반, 미국의 대표적 스타일 잡지인 《타운 앤 컨트리》에서는 업타운의 유명 거주자들을 한데 모아 특집 기사를 낸 적이 있다. 천장 높은 바로크풍의 넓은 방안에서 도도하게 포즈를 취한 오노 요코를 보며 붉은 벽돌의 낮고 오래된 아파트 건물 속에 저리도 화려한 스타들이 살고 있었다니……, 하며 혀를 내둘렀던 기억. 현재 공식적으로 동쪽 업타운에 터를 잡은 사람들로는 우디 알렌, 캔디스 버겐, 아트 가펑클, 도나 카란, 랄프 로렌, 케빈 클라인(Kevin Delaney Kline, 영화배우―편집자), 마이클 J. 폭스, 숀 코네리 등이 있다. 이 동네 카페에 앉아 있으면 종종 영화나 잡지 속 주인공들이 바로 옆 테이블에 앉아 친구와 수다 떠는 모습을 볼 수가 있으니 이보다 더 근사한 관광 코스도 없을 것이다.

히치콕의 고전 <다이얼 M을 돌려라(Dial M for Murder), 1954>를 리메이크한 <퍼펙트 머더(Perfect Murder), 1998>에서 성공한 월스트리트의 펀드 매니저인 마이클 더글러스와 그의 상류층 출신 아내 기네스 펠트로는 업타운의 아파트 한 층을 다 쓰며 호화스런 생활을 하고 있고,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 2006>의 패션잡지 편집장인 메릴 스트립의 둥지도 나선형 계단이 있는 업타운의 고급 아파트다. TV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의 독립적이고 자유분방한 사만다 역시 업타운의 고급함을 즐긴다. 도어맨의 깍듯한 인사와 반들거리는 대리석 바닥의 로비, 모피 코트를 입은 하이힐의 여자가 ‘택시’ 하며 소리치는 모습, 빳빳하게 잘 다린 교복의 아이들과 유모차를 끄는 보모들. 그러나 업타운이 꼭 이런 이미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는 브루클린에서 대부분의 성장기를 보낸 우디 알렌이 자신의 영화 속에서는 유독 업타운의 카페와 그곳만의 독특한 문화 기운을 나타내려 애썼다. <애니 홀(Annie Hall), 1977>에서는 자신을 다운타운에 거주하는 신경과민의 코미디언으로(특히 유태인임을 강조한다), 상대역인 다이안 키튼을 업타운에 사는 활기찬 가수지망생으로 그리며 두 사람의 사랑과 미움을 냉소적이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표현했다. 그들은 서쪽 업타운의 극장과 레스토랑, 서점, 그리고 다이안 키튼의 작은 아파트에서 데이트를 즐긴다. 그런데 70년대가 배경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녀가 사는 아파트는 앞의 영화들이 보여준 ‘그곳’과는 확연히 다르다. 작은 화단이 놓인, 채 한 평도 안 되는 좁은 테라스에서 앞뒤로 들어찬 회색 건물들을 바라보며 두 사람이 와인을 마시는 장면은 바로 맨해튼만이 갖는 도시 속 낭만과 맞아떨어진다. 실내 정원이 있는 아파트의 입주 자격을 따기 위해 프랑스 남자와 위장결혼까지 한 <그린 카드(Green Card), 1990> 여 주인공의 소박한 꿈도 바로 업타운에서 이뤄졌고, 동네 서점과 대형 서점의 두 남녀 주인이 서로의 상권을 확보하기 위해 으르렁대다가 결국 사랑에 빠지는 <유브 갓 메일(You've Got Mail), 1998>도 서쪽 업타운 72가에서 탄생했다. 아름드리 우거진 가로수와 좁고 운치 있는 길, 백 년도 넘은 고딕식 건물과 창가의 소담한 화단들. 주택가 사이에 자리 잡은 공원들과 블록마다 즐비한 박물관과 미술관들. 사실 업타운에서의 산책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워진다.

※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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