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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3대 재정과제를 동시 공략하라

인생의 3대 재정과제를 동시 공략하라 재무설계는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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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있는 30대 부부에게 재정적으로 가장 중요한 3가지는 내 집 마련, 자녀 교육, 노후대비다.

재무설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가 있는 30대 부부에게 재정적으로 가장 중요한 3가지는 내 집 마련, 자녀 교육, 노후대비다. 집 하나 있고, 아이 대학 졸업할 때까지 뒷바라지할 수 있는 돈이 있고, 늙어서 생활할 수 있는 돈이 있으면 재정적으로 해야 할 일을 훌륭하게 해낸 것이다. 따라서 재무설계는 이 3가지를 기둥으로 세워야 한다.

결혼한 부부가 가장 먼저 직면하는 문제는 내 집 마련이다. 내 집 마련의 경우, 부부 중 어느 쪽이라도 결혼 전부터 준비해놓은 것이 있다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 요즘 20대들은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 직장에 들어가면서부터 짠돌이, 짠순이가 되어 종자돈을 모아 일찌감치 내 집을 마련하거나 최소한 서울 시내에 전세를 얻을 만큼의 돈을 마련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 경우 내 집 마련에 대한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가계 재정은 탄탄해질 수 있다.

그러나 부모님이 집을 사주지도 않았고 부부가 둘 다 젊었을 때 재테크 관념이 별로 없어 모아 놓은 돈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에는 내 집 마련에 대한 조급증을 버리는 것이 우선이다. 요즘 수도권 웬만한 아파트 가격은 3억~4억 원은 줘야 한다. 매달 100만 원씩 저축할 경우 연 5% 금리를 가정했을 때 20년이 걸려야 모을 수 있는 돈이다.

물론 이렇게 저축해서 집 살 돈을 다 모은 뒤에 집을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이 집값 3억~4억 원은 별로 부담스럽지도 않게 생각하며 대출을 받아 일단 집을 산 뒤 대출 갚는데 '올인'한다. 그러다 아이들이 크면서 교육비가 늘어나면 대출금을 갚으면서 당장 필요한 사교육비 지출을 늘린다. 이런 식으로 주택담보대출은 대출대로 남아 있으면서 아이 사교육비에 돈을 쓰느라 아이 대학 등록금 대비는 물론이고 노후대비까지 계속 뒤로 미뤄지게 된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단 집을 마련한 다음 대출금을 먼저 갚고 그 다음에 아이 교육비를 마련하고 이후에 노후대비를 하는 식으로 우리 인생의 3대 사건에 대해 순차적으로 대비하려 한다. 과거에는 이처럼 눈앞에 가장 시급한 일부터 해결하고 보는 순차적 재테크만으로도 별 문제가 없었다. 직장에서는 정년을 보장해줬고 은행 예금금리는 10%가 훨씬 넘어 은행에 돈만 넣어 놓아도 돈이 그냥 불었다. 집값은 어느 정도 돈을 모으면 약간의 대출을 받아 살 수 있는 수준이었고 또 일단 사놓기만 하면 올랐다. 아이들은 대학만 졸업시키면 척척 취직이 됐다.

하지만 지금은 회사에서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고용 불안정의 시대인데다 은행 예금금리는 최근 좀 올랐다 하는 것이 5%, 좀 높다 싶으면 간신히 6%다. 집은 웬만큼 괜찮은 지역이다 싶으면 3억~4억 원은 기본이고 7억~8억, 혹은 10억 원이 넘는 집도 수두룩하다. 게다가 청년실업이란 말이 유행어가 될 정도로 요즘은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이 안 돼 빈둥거리는 젊은이들이 넘친다.

그렇다면 이처럼 불확실한 시대에 경제적 안정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과거처럼 일단 내 집부터 마련해놓고 집 값 오르기를 기다리면서 빚 갚고 아이 사교육비 쓰고 또 닥치면 어떻게든 대학 등록금 마련하고 그리고 늙으면 어떻게 되겠지, 라는 생각은 절대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점이다. 내 집 마련과 자녀 교육, 노후대비라는 인생 3대 재정과제를 과거처럼 순차적으로 닥치면 닥치는 대로 대처하는 것이 아니라 노후까지 내다보는 재무설계 속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답이다.

인생 3대 재정과제에 동시다발적으로 대비하라는 이유는 시간의 힘을 빌려 적은 돈으로 목돈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노후대비를 결혼하자마자 시작하면 30세에 결혼한다고 가정할 경우 55세까지 25년간이란 긴 시간이 주어진다.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모아나가기 시작한다면 아이가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18년간의 기간이 주어진다. 내 집 마련에 조급해 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하면 청약저축 가입기간과 무주택 기간이 늘어나 청약가점제 점수가 늘어나 시가보다 싸게 아파트를 분양 받을 수 있게 된다. 게다가 내 집 마련 때문에 빚을 내지 않은 덕분에 노후대비와 자녀교육비 마련에도 훨씬 여유 있게 대처할 수 있게 된다.

시간은 적은 돈으로 큰 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복리의 효과 때문이다. 복리란 원금에 이자가 붙고 이 원금과 이자에 다시 이자가 붙는 것을 말한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목적에만 매달려 저축하다 보면 한창 이자에 탄력이 붙어 돈이 불어날 때 그 돈을 써버려야 한다. 이자가 쌓일 시간이 충분치 않아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가 없게 된다. 그러나 내 집 마련과 자녀 교육, 노후대비라는, 인생에서 큰 돈이 필요한 돈을 동시에 저축해나가면 적은 돈이라도 장기간 저축할 수 있어 복리의 효과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일단 적은 돈으로라도 저축이든 투자를 시작해 우직하게 오래 버티는 것이다.


저자 권성희의 재테크 상담

Q. 저도 요즘 보험에 펀드에 주식에 가진 돈은 적지만 아이 교육비, 길어진 노후를 생각하면 재무설계의 필요성을 절감합니다. 하지만 아이 교육도 포기하지 않고 재무설계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뮤지컬 하나 보여주려 해도, 책도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cei3923 님)

A. 아이 교육도 포기하지 않고 미래에 들어갈 아이 교육비와 노후대비까지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 문제는 모든 엄마들의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아이가 기어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수십만 원, 때로는 백만 원이 넘어가는 교구와 전집을 사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기 시작했거든요. 얼마 전까진 값비싼 영어학원에 보내야 하는지를 두고 또 한참을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은 비싼 교구와 전집도 사주지 않았고, 값비싼 영어학원도 보내지 않았습니다.

책은 필요할 때마다 인터넷에서 한 달에 대여섯 권씩 사줬고요, 영어는 일주일에 두 번 가고 한 달에 4만 원 하는 동네 청소년수련관(구청에서 하는 것 같은데 요즘은 동네마다 이런 복지관 개념의 시설이 많이 있더라고요)에 보내고 있습니다.

재무설계를 실천하는 첫 단계는 매월 들어오는 돈을 가지고 지금 쓸 돈과 미래에 쓸 돈을 배분하는 것입니다. 지금 쓸 돈을 쓰되 미래에 쓸 돈도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자, 이게 재무설계를 실천하는 첫걸음입니다. 궁금하신 것이 교육비였으니까, 교육비로 한정해 말씀드릴게요. 교육비도 지금 써야 할 돈이 있고 미래를 위해 써야 할 돈이 있습니다. 아이가 초등학생이라면 지금 학교 보내고 학원 보내는 돈은 당장 써야 할 교육비입니다. 미래에 쓸 교육비는 아이가 중학교, 고등학교 갈 때 들어가는 교육비도 있지만 가장 큰 돈이 들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 놓지 않으면 어려운 것이 대학 등록금입니다.

지금 아이에게 최상의 교육을 해준다고 비싼 학원에 보내고 뮤지컬도 자주 보여주고 하는 것도 좋죠. 하지만 아이를 교육시킬 기간이 10년 이상의 장기간이란 점을 생각하면 매월 아이에게 최대한으로 쓸 수 있는 교육비가 얼마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매월 아이의 미래 교육비, 즉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모을 수 있는 돈도 함께 계산해보세요. 아이의 미래 교육비에 대해 전혀 대비하지 않고 있다면, 지금 쓰는 교육비를 줄여 미래 교육비를 지금부터 모아 나가야 합니다. 대학 등록금은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적립하기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길게 모을수록 적은 돈으로 더 많은 돈을 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의 효과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커지거든요.

그렇다면 한 가지 문제가 있죠. 나는 지금 아이에게 태권도도 가르치고 싶고 피아노도 가르치고 싶고 그림도 가르치고 싶고 좋은 공연도 보여주고 싶은데 어떻게 교육비를 줄이느냐 하는 점입니다. 이 점에 대해선 아이가 일단 대화할 수 있는 나이라면 아이와 이야기를 해보세요. 네가 정말 배우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 뭘 하고 싶냐, 이렇게 물어봐서 아이가 배우고 싶은 것 위주로 2~3가지를 좁힌 다음 아까 소개했듯이 구청이나 시청에서 하는 저렴한 가격의 프로그램을 알아보세요. 학원비가 비싼 학원이라고 최고는 아닙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아이들에게 학원이란 곳에 가서 친구들과 어울리고 재미를 즐기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너무 교육적인 곳에 초점을 맞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는 비싼 돈이 든다고 좋은 교육은 아니란 점입니다. 저도 아이가 하나라 아이가 하물며 세 살 때도 뮤지컬을 보여준답시고 데리고 다니곤 했는데요, 저희 아인 관심도 없더군요. 오히려 우리 아인 놀이터나 공원 같은 곳에서 뛰어노는 것을 좋아하더라고요. 물론 어렸을 때 예술적인 경험을 다양하게 시켜주는 것은 좋습니다. 그렇다면 아이와 함께하는 문화교육비를 예산에 넣으세요. 문화교육비도 물론 다른 학원비처럼 교육비로 포함시켜 전체 교육비 규모를 따져 봐야죠. 그리고 매월 책정한 지금 쓸 수 있는 교육비 한도 내에서 공연비를 배분해 쓰는 것이 좋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하면 매월 볼 수 있는 공연이 하나 정도로 한정되기 때문에 미리 아이와 “우리 이번 달엔 무슨 공연을 보러 갈까?” 이렇게 대화하며 선택할 수 있어 교육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공연도 알아보면 싸게 아이들 수준에 맞게 하는 곳을 찾아다닐 수 있고요. 비싼 공연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비싼 공연이라면, 정말 아이가 공연을 좋아하는 경우에 생일이라든지 크리스마스라든지 일 ?에 하루를 정해 이벤트로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요?

책의 경우 중고서적을 살 수도 있고요, 도서관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 달에 1만2000원씩 내면 매주 책 4권, 한 달에 책 16권을 받아볼 수 있는 도서대여 프로그램도 많이 있습니다. 책을 계속 사주는 것이 재정적으로도, 또 집 안에 책이 많이 쌓여서 부담된다면 이런 식으로 발상 전환을 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반복해서 계속 읽을 수 있고 읽어야 하는 백과사전이나 고전 같은 책은 사주고 재미로 읽는 책, 만화 학습서적 같은 것은 빌려서 읽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고, 둘째는 한정된 교육비를 가지고 아이가 원하는 것 위주로 경험할 수 있게 해주고 가르쳐주기 위해 계획을 세워 돈을 분배하는 것이고, 셋째는 아이의 대학 등록금을 지금부터 대비해 나가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영어신문 기자 한 명은 해외연수 한 번 다녀 온 적이 없는데 영어를 무척이나 잘합니다. 학원도 대학 들어가기 전까진 고등학교 다닐 때 영어회화 학원 몇 달 다닌 것이 고작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어떻게 그렇게 영어를 잘하게 됐느냐고 물었더니 어렸을 때부터 영어가 좋아서 영어를 찾아다니며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공부는 결국 아이가 스스로 하는 것이고 부모의 역할은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게 호기심을 가질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인데, 그런 것은 결코 돈으로 되지 않습니다. 아이와 대화하면서 아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사회생활에 꼭 필요한 기본을 갖춰 주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꼭 필요한 기본이라는 것은 어른들에게 인사 잘하고 반듯하게 식사하고 좋은 말을 쓰는 것과 같은 사회 예절, 그리고 책을 읽고 이해하고 자기의 생각을 정리해 말할 수 있는 능력, 남의 말을 경청하고 이해해서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책에도 구구절절 썼지만 교육도 결국은 신념의 문제거든요. 지금 남들 다 한다고 따라하지 마시고 아이의 미래까지 보면서 재정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좀 더 크면 그 계획까지도 대화하면서 공유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죠.

요약하면 결국 재무설계는 '선택과 포기'의 문제입니다. 지금 과감히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미래의 교육비, 미래의 노후생활을 위해 돈을 모아나가는 것이죠. 포기한다고 지금 허리띠 졸라매고 어렵게 사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책에서 「소비의 기술」 편에 자세히 서술해 놓았지만 지출이란 계획을 세워 하면 얼마든지 소박하게 현재를 즐기면서도 미래를 위해 대비할 돈도 마련할 수 있도록 관리할 수 있는 법이거든요.

제 대답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요, 앞으로 현재의 소비와 미래의 소비에 대한 대비라는 2가지 필요 사이에서 적정선을 찾아 재무설계를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Q. 솔직히 저와 제 처는 생각의 차이가 있습니다. 전 많은 책을 읽고 생각하고 투자를 하기 때문에 엄청 보수적인 입장에서 투자를 합니다. 제 처는 주위의 권유로 투자를 합니다. 하지만, 올해 11월이지만. 저와 제 처의 투자대비 실적은 엄청난 차이를 보입니다. 과연 올해 주식의 호황의 결과라고만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전 같은 금액을 저축(비과세)으로 6% 정도의 수익, 제 처는 펀드로 120% 이상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과연 이론적인 해석이 가능할까요? (안다고 아는 것이 아니다 님)

A. 얼마나 고민이 될까, 공감이 갑니다. 수익률이란 결과가 말해주는데, 과연 이렇게 꼼꼼히 공부해서 보수적으로 돈을 모르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하는 회의가 들 수 있습니다. 일단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요, 현재의 수익률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과 또 한 가지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적절히 혼합하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것입니다.

부인 되시는 분이 펀드로 높은 수익률을 올렸는데요, 중국 펀드라면 올해 120% 이상 수익을 올리고도 남았죠. 하지만 그보다 못한 수익률을 올리는 펀드도 있었고요. 물론 올해 주식시장이 좋아 대개 주식형 펀드가 다 은행 예금금리의 몇 배나 되는 수익률을 올렸죠. 부동산도 그렇지 않나요? 어디 부동산을 사느냐에 따라 가격 오르는 폭이 다르고 어느 해는 많이 올랐다가 어느 해는 지지부진했다가 그렇잖아요? 펀드도 어느 펀드에 들었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많이 다르기도 하고 또 주식시장이 어떠했느냐에 따라 매 해마다 수익률이 많이 다릅니다. 때로는 원금 손실이 날 수도 있고요.

저는 공부해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적극 찬성입니다. 다만 120% 같은 높은 수익률 때문이 아니라 3년 이상 버틸 수 있다면 투자하라고 합니다. 왜 3년이냐고 묻는다면, 주식시장은 때론 하락할 때도 있는데 대개 3년이면 손실을 회복하고 은행 금리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선사해줄 수 있는 기간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따라서 오래 투자하면 은행 금리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또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때 장기간 돈을 모을 때는 은행 예금보다는 펀드가 낫다는 생각을 갖고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가정의 모든 돈을 펀드에만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3년 이내에 찾아 써야 할 돈이 있을 수 있고요, 또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를 대비해 원금이 보장되는 곳에 돈을 묻어 두는 것도 필요하니까요. 비과세 6%도 상당히 높은 금리입니다. 아내와 의논을 해서 가계 자산을 원금이 보장되는 저축에 몇 %, 펀드에 몇 % 하는 식으로 배분해서 모아나가는 것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원금 보장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199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은행 예금금리가 두 자리 숫자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6%예요. 은행 예금만으로 자산을 불려 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방법으로 펀드 투자에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급하게 찾아 쓸 돈이 아니라면, 대개 좋은 펀드에 3년 이상 돈을 묻어둘 경우, 은행 금리보다는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책에서 소개했지만, 좋은 펀드는 전문가가 추천해주는 펀드가 아니라 자신이 공부해서 믿음이 가는 펀드입니다.

부인 되시는 분도 남의 말만 듣고 펀드를 선택하지 말라 하시고, 함께 펀드에 대해 공부를 해서 가정의 자산을 저축과 몇 개의 펀드에 적절히 배분해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어떨까요? 30대라면 펀드 비중이 70~80%, 40대라면 60~70%까지 높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젊으니 주식시장이 하락하더라도 다시 상승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여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러 종류의 펀드에 투자해 한 펀드가 좀 부진해도 다른 펀드가 보완해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필요합니다.

※ 운영자가 알립니다
<엄마의 경제력>은 ‘행복한발견’과의 제휴에 의해 연재되는 것이며, 매주 월요일 3개월간(총 12편) 연재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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