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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만드는 회사를 경영한 '경영의 신' - 마쓰시타 고노스케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직원들에게 수시로 “감옥과 수도원의 차이가 있다면 불평을 하느냐 감사를 하느냐는 것뿐이다. 감옥이라도 감사를 하면 수도원이 될 수 있다”라며 긍정적인 사고를 견지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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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신으로 일컬어지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자신이 기업가로 크게 성공한 비결은 하느님이 주신 3가지 은혜 덕분이라고 밝혔다. “첫째, 몹시 가난해서 어릴 적부터 구두닦이, 신문팔이 같은 고생을 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둘째, 태어났을 때부터 몸이 몹시 약해서 항상 운동에 힘써 왔으며, 셋째, 초등학교도 못 다녔기 때문에 세상의 모든 사람을 다 스승으로 여기고 열심히 배우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았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직원들에게 수시로 “감옥과 수도원의 차이가 있다면 불평을 하느냐 감사를 하느냐는 것뿐이다. 감옥이라도 감사를 하면 수도원이 될 수 있다”라며 긍정적인 사고를 견지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 역경을 하늘이 내린 선물로 삼아 세계 최고의 리더로 성장한 데서 우러나는 비범함과 숙연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마쓰시타 고노스케(松下幸之助, 1894~1989)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노사협조, 인재 중시, 종신고용 등 소위 일본형 경영의 창시자다. 마쓰시타는 부친의 사업 실패로 9세 때 초등학교를 중퇴한 후 수습사원 생활을 전전하다, 1918년 24세의 나이에 자본금 100엔으로 쌍소켓을 제조하는 마쓰시타 전기를 창업하였다. 1년에 절반은 누워 있을 정도로 약골이지만 이후 독자적 경영이념과 수완으로 급격한 성장을 일궈, 1989년 94세로 운명할 때는 내셔널(National)과 파나소닉(Panasonic) 브랜드로 종업원 13만 명의 세계 20위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그는 일본인 사이에서 ‘1,000년간 가장 위대한 경제인’으로 추앙받고 있다.(수 년 전 아사히신문 설문조사) 마쓰시타를 연구한 동서양 수십 종의 서적에서 발견할 수 있는 흥미로운 사실은 그가 너무도 평범한 사람이라는 데에 있다. 그렇게 평범한 사람이 세계 최고의 리더의 반열에 오른 비결은 마쓰시타가 경영과 리더십의 본질을 제대로 알고 실천한 데서 찾을 수 있다. 마쓰시타는 기업 이윤의 원천은 인간에 있으므로 비즈니스는 마음의 게임이며, 사람들의 잠재능력을 극대화하는 것, 즉 모든 종업원의 능력을 마지막 1%까지 완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경영의 핵심이라 생각했다. 그는 타인 존중, 인재 양성, 겸손 등 인간존중 경영의 실천적 모델이었다. 몇 가지 사례를 들어보자.

미국 발 대공황에 1929년 일본의 겨울은 혹독했다. 그때 한 계열사가 위기를 맞았다. 판매가 격감하고 재고는 쌓였다. 35살 된 젊은 마쓰시타는 직원들을 모았다. ‘근무를 반나절로 줄인다. 매주 이틀은 휴무다. 생산도 반으로 감축하겠다.’ 모두가 숨을 죽였다. ‘드디어 해고와 임금 삭감이구나.’ 그러나 사장은 월급 전액지급을 약속했다. 감격한 종업원들의 가족까지 판매에 나섰다. 휴일도 잊었다. 두 달 만에 재고가 소진되고 공장은 정상으로 돌아섰다.

마쓰시타는 물건을 만들기 전에 사람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는 직원들에게 고객이 “무엇을 만드는 회사인가?”라고 물으면 “마쓰시타 전기는 인간을 만드는 회사입니다만, 전기제품도 만듭니다”라고 말하도록 가르쳤다. 사람 다루는 솜씨가 능숙하다는 주위의 평에 대해 마쓰시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결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유를 생각해 보니 짐작되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부하 직원 모두가 나보다 위대하게 보였다는 것이다. 모두 나보다 배운 것이 많고 재능이 많은 훌륭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열사) 사장님들은 10년 앞을 보고 경영을 하시오. 나는 100년, 200년 앞을 내다보는 일을 하겠소”라고 마쓰시타는 늘 말했다. 마쓰시타는 1980년 86세의 나이에 사재 100억 엔을 털어, 정치, 경제 분야 차세대 리더 양성을 위해 마쓰시타 정경숙을 만들었다. 지금까지 배출된 300여 명의 졸업생은 국회의원 30명을 비롯해 차세대 일본을 이끌어가는 리더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아무리 큰 거목이라도 한 그루의 나무는 한계가 있다. 인재의 숲이 필요하다. 미래를 보고 나무를 심는 사람이 있어 후세가 그 숲을 즐긴다. 마쓰시타는 200년을 내다보고 인재의 숲을 만들어 놓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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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는 (주)휴넷과의 제휴에 의해 연재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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