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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롤러코스터, 미션 임파서블 3

6년 만에 다시 만들어진 속편 <미션 임파서블 3>에서 이안 헌트는 두 편의 전작과는 또 다른 색의 옷을 입고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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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롤러코스터

 

3편으로 접어든 시리즈물에 무엇을 기대할 것인가? 캐릭터와 이야기의 신선도는 떨어지고 이야기와 소재 역시 더는 새롭지 않다. 더구나 냉전은 종식되고 첩보물의 고전적 구도가 무너진 상황에서 말이다.


국내에는 <제5전선>으로 알려진 오래된 스파이 시리즈물을 대형 영화로 만들면서 <미션 임파서블>(1996)이 취했던 전략은 전통을 깨버리는 것이었다. 스릴러의 거장 브라이언 드 팔마가 연출한 <미션 임파서블>에서 이단 헌트(톰 크루즈)가 속한 팀은 내부로부터 붕괴한다. 팀 플레이를 강조했던 TV 시리즈의 전통은 영화판에서 산산이 부서지고 심지어 이단 헌트의 연인마저 헌트를 배반한다. <미션 임파서블>에서 문제는 과연 누구를 신뢰할 수 있는가였고 결론은 아무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오우삼이 연출한 <미션 임파서블 2>(2000)는 아예 이단 헌트의 로맨스와 낭만? 모험담으로 화면을 채운다. 남자의 극단적 낭만성을 표현하는 데 실력을 발휘했던 오우삼은 이 영화에서 톰 크루즈를 마치 홍콩 무협 영화의 낭만적인 영웅처럼 묘사한다.


6년 만에 다시 만들어진 속편 <미션 임파서블 3>에서 이안 헌트는 두 편의 전작과는 또 다른 색의 옷을 입고 등장한다.

 

 

영화의 오프닝을 여는 상황에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은 냉기 어린 악역 연기로 톰 크루즈가 연기하는 이단 헌트를 압도하며 영화의 긴장감을 한층 높인다.

특유의 테마 음악과 함께 시작하는 타이틀 시퀀스

긴장된 분위기와 상반되는 약혼 파티 시퀀스. 이단 헌트는 줄리아(미셸 모나간)와 단란한 가정을 만들 준비를 착실히 해 나간다.

 

강화된 팀 플레이

 

과연 누가 앉을 것인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미션 임파서블> 세 번째 시리즈의 감독 자리에는 초 히트 TV 시리즈물인 <로스트><앨리어스>의 창조자인 J.J. 에이브람스가 앉게 되었다. 그리고 애초의 우려와 달리 <미션 임파서블 3>(이하 )는 여름용 액션 영화로는 더없이 경쾌하고 빠른 영화로 만들어졌다.

 

이 영화가 극장용 장편 영화로는 데뷔작인 J.J. 에이브람스가 전작과들 비교해 에서 큰 변화를 준 것은 원작 시리즈물의 전통인 팀 플레이를 부활시킨 것이다. 물론 이 영화의 제작자이자 훁인공인 이단 헌트, 즉 톰 크루즈의 비중은 여전히 절대적이지만 전작들보다 팀 플레이의 비중이 매우 높은 편이다. 1편부터 이단 헌트의 동료로 등장했던 루더(빙 라메스 분)는 물론이고 데클란(조나단 리스 메이어스 분)과 젠(메기 Q 분)이 팀원으로 가세해 영화의 첫 액션 시퀀스인 린지(케리 러셀 분) 구출작전에 투입되고 바티칸에서 진행되는 멋들어진 납치 작전과 상하이 액션 장면을 펼쳐낸다.

 

"5초 후에 메시지가 삭제된다"는 시리즈 특유의 전통적 지령 방식은 이 영화에서도 창조적으로 반복되고 이단 헌트는 다시 임무에 뛰어든다.

초반부터 펼쳐지는 화려한 액션 시퀀스는 빠른 편집 리듬을 통해 시리즈를 관통하는 화려한 스펙터클을 선보인다.

의 또 다른 긴장감은 이단 헌트의 정체를 모르는 연인의 존재다. 영화에서는 그리 깊이 묘사되지 않지만, 헌트는 동료들과 '요원이 결혼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토의를 벌이고 줄리아에게도 자신의 정체를 숨긴다.

 

DVD의 서플먼트에서 톰 크루즈와 에이브람스가 강조하는 것처럼 는 대형 액션 장면이 쉴 새 없이 펼쳐지는 영화다. 평범한 총격 장면과 자동차 추격신을 넘어서 ILM과 스턴트팀의 도움을 얻어 풍차 사이를 뚫고 헬리콥터가 추격전을 벌이고 톰 크루즈는 성룡 영화에서나 보던 아슬아슬한 스턴트 장면을 펼친다. 에이브람스는 이 영화의 목적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역할을 잘 아는 연출자다. 그는 물리적 긴장감을 형성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간혹 삽입되는 이완되는 장면을 배치하고 시작부터 끝까지 팽팽하게 당겨진 긴장감이 잘 유지된 액션 블록버스터를 만들어냈다.

 

바티칸 침투 작전 시퀀스에서 사용된 이 장면은 1편에서 사용된 장면에 대한 오마쥬라고 한다.

는 3편의 시리즈 중 가장 강건한 팀 플레이를 선보이며 TV 시리즈의 전통을 계승한다.

직접 스턴트를 하는 것으로 유명한 톰 크루즈는 미사일의 후폭풍에 의해 차량과 부딪히는 연기 역시 직접 해냈다.

 

강력한 캐스팅

 

그런 점에서 이 영화의 첫 장면은 주목할 만하다. 이 영화의 첫 장면을 장악하는 것은 악역인 오웬 데이비언을 연기하는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이다. 그는 권총으로 이단 헌트의 연인인 줄리아(미셸 모나간 분)의 관자놀이에 총구를 들이대고 이단 헌트를 단호하고 강력하게 윽박지르며 심리 게임의 승자로 등극한다. 이 오프닝 시퀀스의 강렬함은 이단 헌트가 설마 패배하는 게 아닌가, 라는 긴장감을 또는 헌트가 그의 연인을 잃게 되는 게 아닌가, 라는 불안감을 관객에게 전파한다. 여타의 스릴러물에서도 사용되던 방식이지만,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의 무표정한 악역 연기는 충분한 설득력을 전해준다고 하겠다. 이 오프닝 시퀀스가 타이틀 시퀀스로 이어서 자연스럽게 결혼을 앞둔 이단 헌트와 줄리아의 집 시퀀스로 이어지면서 영화는 숨 가쁜 리듬으로 질주하게 된다.

 

위기에 처한 이단 헌트는 조직 내부와 외부로부터 모두 위협을 받게 된다.

오프닝 시퀀스의 위기 장면으로 점점 접근해 가는 이단 헌트는 단독 행동에 돌입한다.

특유의 화려한 액션 시퀀스는 상하이의 초대형 빌딩으로 옮겨가 펼쳐진다.

 

는 현대 액션 영화의 가파른 액션 리듬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영화다. 영화는 쉴 새 없이 액션의 퍼레이드를 펼친다. 이 영화에서 관객에게 주어지는 캐릭터에 대한 설명은 표면적인 것뿐이다. 우리는 IMF(국제 통화 기금이 아니다. Impossible Mission Force의 약자로 TV 시리즈로부터 이어지는 비밀정보기관의 이름)의 내부 권력 구조를 잠시 접하고 요원들의 간단한 면모만을 알 수 있을 뿐이다. 에이브람스 감독은 군더더기 없는 연출로 엔딩 크레디트를 제외하면 2시간 정도의 상영 시간을 빠른 속도로 진행한다. 영화는 미국과 바티칸 그리고 상하이를 오가며 진행되지만 요원 구출 작전, 납치 작전, 이단 헌트의 탈출, 상하이 작전, 최후의 대결 등으로 진행되는 액션의 롤러코스터에 승차하면 그뿐이다. 물론 에이브람즈는 이 촘촘한 액션 시퀀스의 퍼레이드에서 최소한의 연출로 필요한 긴장감과 상황을 제시한다.

 

톰 크루즈는 영화에서 보이는 액션 장면 대부분을 대역 없이 연기해 냈고 그런 노슷은 의 만족할 만한 흥행 스코어로 보상받았다. ★★★

 

                               CG로 구성된  디스크 1 메인 메뉴

                                           장면 선택 메뉴

후반부 클라이맥스까지 가파르게 나아가던 액션 퍼레이드에서 잠시 숨을 돌리는 장면. 난기류에 휘말린 이단 헌트는 빌딩의 중간 쯤에 잠시 머문다.

덮쳐오는 정유차 밑의 이단 헌트. 이 장면의 스턴트 역시 톰 크루즈가 직접 해냈다.

로맨틱한 액션 히어로답게, 이단 헌트는 땀만큼이나 촉촉히 젖은 눈망울을 자주 선보인다.

줄리아를 구하기 위해 사지로 뛰어든 이단 헌트의 운명은 과연 ?

 

기대를 충족하는 화질

 

콘트라스트가 강한 조명과 강렬한 원색의 색감이 잘 살아있는 의 영상은 전적으로 디지털 매체를 기반으로 한 작품에 비하면 세밀함이 미세하게 떨어지기는 하지만 기대를 충분히 채워주는 영상 퀄리티를 선보인다. 쉴 새 없이 뛰고 달리는 주인공의 궤적을 쫓아 카메라가 정신없이 움직이고 편집 리듬조차 엄청나게 빠르지만 인물 질감의 표현이나 음영 묘사는 할리우드 최신 블록버스터에 기대할 만한 최상급의 영상이다. 틈틈이 사용되는 CG 장면의 위화감도 별로 없는 편이며 밤 장면과 실내 장면 역시 많은 조명을 통해 깔끔하게 표현된다. ★★★★

 

                                            언어 메뉴

                                            자막 메뉴

 

강렬한 임팩트의 음향

 

쉴 새 없이 액션 시퀀스가 펼쳐지는 영화답게 우퍼와 리어의 활용이 두드러지는 장면이 넘쳐나는 의 음향 역시 만족스럽다. 비록 블록버스터로는 다소 평범한 돌비 디지털 5.1 서라운드 채널의 음향 스펙이지만 상영 시간 내내 쿵쿵 울려대는 사운드의 위력은 AV 마니아들조차 만족할 만하다. 특히 강력한 폭파음을 체감할 수 있는 다리 장면에서의 음향 임팩트는 최근 들어 접한 타이틀 중 최고 수준. ★★★★

 

                                 디스크 1 스페셜 피쳐 메뉴

                톰 크루즈와 감독 J.J. 에이브람스가 진행하는 음성 해설

 

할리우드산 영화로는 드물게 톱 스타인 톰 크루즈와 감독 J.J. 에이브람스가 진행하는 음성 해설은 각 장면에 대한 세세한 설명 대신 영화의 성공에 대한 다소 자화자찬의 분위기로 진행된다. 동료들에게 예의 바른 것으로 유명한 톰 크루즈답게 주로 감사의 말씀이 많은 편이며 이 영화의 제작자이기도 한 그가 영화에 갖는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다.

 

                디스크 1: The Making of the Mission (28분 40초)

 

본편만큼 빠른 편집 리듬으로 만든 대략적인 메이킹 필름으로, 이탈리아-미국-중국으로 이어지는 로케이션 장소를 따라 제작 과정을 밟아가는 구성으로 되어있다. 중간 중간 배우들과 감독의 간략한 인터뷰가 담겨 있으며 주요 액션 장면의 제작 과정을 볼 수 있다.

 

                               디스크 1 삭제 장면 메뉴 (5분 32초)

                               삭제된 메기 Q의 격투 장면  

 

삭제된 5개의 장면이 수록되어 있다. 초반부 린지 구출 작전에 포함된 톰 크루즈와 메기 Q의 격투 장면은 영화의 빠른 리듬을 위해 삭제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영화의 맥락과 다른 정보를 제공하는 대화 장면 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첫 번째 디스크에는 2005년 MTV 영화상에서 톰 크루즈에게 헌정된 영상과 단순한 마초 학생으로 분한 <생도의 분노(Taps)>를 비롯한 초기작의 영상도 수록되어 있다.

 

                               

 

                                           디스크 2 메뉴

                                      Inside the IMF (21분 13초)

 

영화 속 비밀 정보 기관인 IMF의 이름이 붙은 이 메뉴는 배우들에 관한 메뉴다. 배우들이 각자 서로를 칭찬하는 분위기로 진행되어 다소 김새는 편이지만 화기애애한 제작 과정의 분위기를 느껴볼 수도 있을 듯하다. 각 배우은 자신의 캐릭터에 관한 소개와 영화를 촬영하면서 느낀 점 등을 간략하게 전해준다.

 

                                   Mission : Action (25분 37초)

 

영화의 주요 액션 장면의 제작 과정을 담은 메이킹 필름이다. 액션 장면을 담당해 연출한 빅 암스트롱을 비롯해 스턴트팀의 모습과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음.

 

                             Visualizing The Mission (10분 38초)

 

복잡한 액션 시퀀스를 위해 스토리보드 대신 사용한 '사전 시각화' 장면을 볼 수 있는 메뉴. 사전 시각화는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 액션 장면을 효과적으로 촬영하고자 활용된다고 한다. 메뉴의 뒷부분에서는 영화속 장면과 사전 시각화 장면을 비교해 볼 수도 있다.

 

                             Mission: Metamorphosis (8분 8초)

 

이 영화에서 처음 소개된 도구인 '마스크 제조기'의 제작 과정이 담긴 메뉴다. 시드 미드라는 예술가의 디자인으로 소품팀이 제작한 후,  ILM의 시각 효과 기술의 도움으로 완성된 장면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이 담겨 있다. 그 외에도 두 번째 디스크에는 영화 음악을 소개하는 Scoring The Mission (4분 58초)과 미국의 인터넷 사이트 Moviefone.com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담을 나누는 톰 크루즈와 J.J. 에이브람스의 대화가 담긴 Moviefone Unscripted (8분 2초), 뉴욕, 로마, 런던, 파리, 일본에서 프리미어 행사를 진행하는 톰 크루즈와 출연진의 모습이 담긴 Launching The Mission (14분 2초)과 극장용 예고편 등이 수록되어 있다. 그 외에도 1,2분 분량의 이스터 에그가 여러 편 수록되어 있다. 의 부가 영상은 130분이 넘는 상당한 분량이지만 홍보적 성격이 다소 강한 감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다양한 분야를 골고루 다룬다는 점에서 팬들의 호기심을 어느 정도 충족해준다. ★★★★

 

『미션 임파서블 3』

감독 : J.J.에이브람스

주연 : 톰 크루즈,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미셸 모나한

 

■ Spec

화면 Anamorphic Widescreen 2.35:1
음향 Dolby Digital 5.1

더빙 영어, 태국어

자막 한국어, 영어, 중국어(광동어, 북경어), 태국어

상영시간 125분

지역코드 Dual Layer / Region 3
제작년도 2006년
                                        출시일자 2006-12-28



Special Feature

 

- 본편 코멘터리 (한글 자막 있음)
- DELETED SCENES
- GENERATION:CRUISE

[2 DISC]
- INSIDE THE IMF
- MISSION ACTION: INSIDE THE ACTION THE UNIT
- VISUALIZING THE MISSION
- MISSION: METAMORPHOSIS
- SCORING THE MISSION
- MOVIEFONE UNSCRIPTED : TOM CRUISE/ J.J.ABRAMS
- LAUNCHING THE MISSION
- THEATRICAL TRAILERS
- TV SPOTS
- PHOTO GALLERY 극장용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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