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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으로 돌아온 '마녀', 그 후의 이야기 - 소설가 전경린

“우연히 릴리트의 이야기를 읽게 되었는데 놀랐죠. 릴리트는 신에게 도전한 최초의 인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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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쓰는 일이 영 쉽지 않았다. 작년 4월과 6월까지 석 달 동안 초고를 쓰기 위해 끙끙거렸지만 글은 나오지 않았다. 몇 번씩 시도를 해봐도 이야기는 글로 풀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7월 독일에 가게 된 그녀는 두 달 만에 초고를 완성하게 되었다.

작가생활 10년째 써낸 소설 『언젠가 내가 돌아오면』

하드하게 작가 생활을 하는 편이라 해마다 1권씩 꼭 작품집을 내왔던 전경린에게 『언젠가 내가 돌아오면』은 비교적 휴식을 충분히 취한 후 집필에 들어간 작품이다. “전작 『황진이』가 독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서 부담이 덜한 상태에서 글을 썼어요. 이 책은 아주 오래 전부터 머릿속에 있었던 이야기지만, 소설로 발전되지 못하고 몇 년씩 내 안에 서성이고 있다가 작년에 비로소 씌어지게 되었지요.” 지금은 작품을 출간한 후 잠시 글쓰기를 쉬고 있지만 머릿속으로는 계속 이야깃거리를 찾고, 그것을 어떻게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까 자기도 모르게 궁리하고 있다며 웃었다. “일년에 두 달 정도는 글하고 상관없는 것만 하면서 휴식을 취해요.”

초고 쓰는 일이 영 쉽지 않았다. 작년 4월과 6월까지 석 달 동안 초고를 쓰기 위해 끙끙거렸지만 글은 나오지 않았다. 몇 번씩 시도를 해봐도 이야기는 글로 풀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7월 독일에 가게 된 그녀는 두 달 만에 초고를 완성하게 되었다. “정말 독일에 가자 초고가 스르륵 나왔어요. 내 심상 안에만 있던 것들이 죄다 글로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작품이 가지고 있는 생명력이 분출되는 느낌이었어요. 작품이 되는 것은 역시 작가의 의지나 힘으로 되는 것은 아닌가 봐요.”

이야기를 표현할 만큼 작가의 역량도 있어야하지만 이야기를 싹틔우는 것에는 불가사의한 힘이 간섭하는 것 같다. 땅속에 숨어있는 씨앗이 봄바람의 냄새를 맡고 싹을 틔우듯, 작가의 마음에 심상으로만 간직된 인물과 이야기는 불현듯 작가의 몸 밖으로 나와 글의 꼴을 갖추게 된다. “독일에 가지 않았다면 쓰지 못했을 거예요. 물론, 몇 년 후에는 쓸 수 있을지도 모르죠. 그러나 그렇게 쓴 소설은 이 작품과 전혀 다른 주제의 소설이 되어 있을 겁니다.” 작품이 어떻게 진행되어 마무리될 것인지는 작품을 쓰고 있는 작가도 알 수 없다. “이야기의 생명력이 끌고 가는 겁니다.”

돌아온 마녀의 그 후 이야기 - 우애와 용서

『언젠가 내가 돌아오면』은 이전 작품들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 동시에 한 발짝 조심스럽게 나아간 구석도 있다. “예전에는 지극히 개인성 속에서 관계를 만들고 이야기를 진행시켰는데, 이 소설은 우애의 정서가 지배하고 있습니다. 갈등하고 있는 형제자매가 등장하고, 집을 떠났던 인물이 돌아오고, 과거와 화해를 하고, 자신에게 상처 준 사람을 용서하지요. 어떤 분들은 이번 작품을 ‘돌아온 마녀의 그 후 이야기’라고도 하시더군요.” 인간이 만든 윤리와 법 제도는 한계가 있다. 마녀로 이름 붙여진 여성들은 그 한계를 지적하는 사람일 수 있다.

“작년에 한국사회에 참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가슴 아픈 일들이 많았죠. 그런 일들을 바라보면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우애의 정신이 있다면, 피가 섞인 친척은 아니지만 친척이 될 수 있는 그런 꿈을 꿀 수 있지 않을까요? 이번 소설의 근본에는 그런 생각을 담고 싶었어요.”

세상을 향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다

독일에 가서 감동을 받은 것은 ‘인간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식 자본주의 속에서 자란 작가에게 동독 사람들의 모습이 감탄을 자아냈다. “우리는 그렇잖아요. 끊임없이 경쟁하고, 이기고,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짓밟고, 그런 것에 대해 가책을 느끼지도 않죠. 오히려 자랑을 하고, 우쭐거리지 않나요. 타자에 대한 적대감이 너무 지나치죠. 그런데, 동독 사람들은 인간적으로 참 건강했습니다. 처음에 접했을 때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녀가 볼 때 우리 사회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바닥까지 추락하는 사회다. 자족할 수 없는 사회이고, 쫓기듯이 살아야 하는 사회다. “독일에 가서 내 자신의 정신적인 방향이 달라지면서 소설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황진이』를 쓸 때부터 세상을 향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어요. 과거를 배경으로 한 『황진이』에서는 가능한 시도였지만, 현대를 배경으로 글을 쓰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독일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그것이 가능해졌어요.”

우리는 저마다 혼자인 이교도들

『언젠가 내가 돌아오면』은 일방적으로 오해되고 상처받은 여성들의 이야기면서 동시에 그 반대쪽에 서 있는 여자와 그 경계에 서 있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지 못하는 것은 너무도 외로운 일입니다. 자기 사랑만을 강요하는 사람은 각자 다른 신을 섬기는 이교도들이기도 하죠. 사랑은 행위이지 소유가 아닙니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이 사랑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은 사랑으로 자신을 강변하거나 합리화하지만, 사랑이 ‘있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소설 속에서 어떤 여성이 가장 가엾다고 생각하시나요?”
“혜미가 가장 가엾죠. 혜규는 고향을 떠나 마녀가 되어, 좀더 넓은 세계를 보고 돌아왔고, 혜진은 공허하긴 하지만 자신을 합리화할 줄은 알죠. 예경은 가장 마녀적인 인물이구요. 혜미는 갈등과 혼란의 정점에 있는 인물입니다. 앞으로 가장 고통 받을 인물이기도 하지요.”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 중에서 고모할머니는 나이는 가장 많지만 시대를 앞서나가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너무 시대를 앞서가는 인물이 되지 않을까 조금 걱정도 했어요. 노년은 멋지게 보내죠. 자기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자식들에게 간섭도 안 받고. 운이 좋은 인물이기도 해요. 남편도 일찍 죽었고, 나름대로 경제력도 있으니까 그렇게 할 수 있는 거죠. 개화기 때 교육을 받은 여성이라면 이렇게 살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봤습니다.”
“개화기 때의 신여성에 특별히 주목하신 이유가 있으신가요?”
“개화기 여성은 지금 교육받은 여성보다 훨씬 더 진보적입니다. 해방 이후 민주화 운동이 시작되기 전까지 여성에 대한 부분은 암흑기였어요. 이런 말이 있죠. ‘여성은 최후의 식민지다.’라는.”
“그에 비해, 고모할머니보다 아래 세대에 속하는 혜규 엄마는 그런 암흑기를 살아온 전형적인 인물이 되겠군요.”
“결국 자기 생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의 문제인데, 너무 오래 권위나 폭력에 눌려 살게 되면 우울증 같은 것이 밀려오게 됩니다.”
“이전 작품들에 비해 남성에 대한 연민 어린 시선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특히 형주는 이전 소설에서 보기 힘든 인물인 듯 한데요.”
“저는 늘 남성들을 부드러운 시선으로 바라봤어요.(웃음) 남성들을 기득권자고 가부장적 사회에서 이익을 본 사람이라고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남성들도 여성들만큼이나 불행하고 괴롭습니다. 제도가 왜곡되어 있으면 양쪽 다 괴롭죠.”

삶은 진실을 끝까지 찾아가는 여정

이번 소설은 이야기 곳곳에 신화가 인용되어 있다. ‘조신의 꿈’, ‘도미 설화’ 등 소설 속에서 인용된 신화는 메타포로 활용된다. “신화와 실제는 달라요. 신화는 진실이 완성되죠. 아무리 깊은 시련을 당해도 사랑은 이루어집니다. 그렇지만 삶을 사는 사람들은 진실을 잃어버리거나, 어렵게 찾은 진실을 놓쳐버리기도 합니다. 또, 진실만을 위해서 살지 않죠. 삶은 진실을 끝까지 찾아가는-그렇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는 이야기입니다. 생의 진실은 그런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완벽한 것을 신화로 만들어 표상으로 삼죠.”

소설에서 혜도의 첫사랑은 신화가 된다. 현실과 다르게 그들은 신화 속에서 자신의 사랑은 완성한다. 하지만 혜도와 순이는 헤어져 각자의 길을 간다. 끝내 첫사랑 순이를 잊지 못한 혜도는 그녀를 찾아가지만 그녀 앞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혜도는 끝내 순이 앞에 나타나지 않은 자신의 분별심을 자랑스러워합니다. 진실을 가지고 자기 생을 만들어 가는 것, 그게 삶의 모습이고, 진정한 인간의 신화입니다.” 가부장적 권위에 짓눌려 평생을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혜도는 작가가 연민어린 눈으로 바라본 인물 중 하나다.

작가가 특별히 관심을 기울인 신화는 ‘릴리트 신화’다. “우연히 릴리트의 이야기를 읽게 되었는데 놀랐죠. 릴리트가 마녀로 바뀐 것은 경직된 초기 기독교의 영향 때문입니다. 릴리트는 창조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까지 창조는 신만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것 뿐 아니라 릴리트는 신을 협박해 날개를 얻어냈고, 자유를 획득했습니다. 릴리트는 신에게 도전한 최초의 인간이었습니다.”

작가의 관심은 신성으로 옮겨갔다. “나이 든 어머니들이 자식을 대하는 모습에서 신성을 느껴요. 그 모습에 세상의 신비스러운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삶을 통해서 신성을 획득한 모습이죠.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자기를 세상에 주는 일입니다. 죽는 것은 궁극적으로 원소로 환원되어 세계 자체가 되는 것이죠. 삶이란 그렇게 세계 자체가 되어가는 과정입니다. 생각을 깊이 하다 보면, 단어 하나로 세상이 열리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 단어는 바로 ‘섞음’이다. “삶이라는 것은 무엇과 나를 섞을까 고민하고 선택하는 과정이며, 궁극적으로 자신이 세계 속에 섞여지는 과정입니다. 문화라는 것도 결국 ‘섞음’이죠. 창조 속에는 그런 섞음이 있습니다.”

글쓰기의 괴로움

글쓰기 10년째에 접어드는 그녀는 이제야 글쓰기가 편해졌다고 이야기했다. “처음 글을 쓸 때는 폭발적으로 작품을 써내려갔습니다. 글쓰기의 엑스타시에 빠졌다고 할까요. 억눌려 있던 것들이 모두 쏟아져 나왔고, 표현하고 싶은 것도 많았죠. 그 몇 년이 지난 후에는 글쓰기가 너무 힘들어졌어요. 대부분 작가들이 초기 몇 년은 자기가 계속 작가로 살 것인지 말 것인지를 고민해요. 어떻게 이 짓을 계속하지라는 생각도 들고, 글쓰기가 정말 고통스러워지죠. 그래도 한결같이 책을 냈어요. 일 년에 한 권씩. 그 중 몇 년은 정말 일이기 때문에 글을 쓴다는 생각으로 보냈을 때도 있었어요. 근데 지금은 수월해진 느낌이에요.”

모든 작가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글쓰기의 고통’을 호소한다. 그녀가 생각하는 글쓰기의 고통이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말과 글은 서로 대극적입니다. 인간은 말을 하는 존재지 글을 쓰는 존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글을 쓰기는 어렵습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짧은 편지를 쓰는 것도 힘들어하잖아요. 작가들이 ‘각고의 노력’, ‘뼈를 깎는 듯한 고통’이라고 이야기할 때의 글쓰기의 고통은 아무래도 ‘창조’의 의미에서 하는 말이죠. 작가가 글쓰기를 모색하는 지점이 이전의 것과는 다른 표현, 다른 형식을 찾아내는 것이니까요. 전대미문의 무엇을 찾으려고 하니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럽겠습니까. 화가는 물감이 있고, 조각가는 돌이 있잖아요. 다른 예술 장르에는 눈에 보이는 재료가 있는데 작가는 어떤 질료도 없이 완전히 무에서 무엇을 표현해내죠. 농담 삼아 저는 가끔 그래요. 나도 재료가 있으면 좋겠다고요.”

항상 자기를 넘어서야 한다는 것도 또 다른 고통이라고 덧붙였다. “작가의 경쟁 작품은 사실 자신의 전작, 혹은 데뷔작을 포함한 출세작입니다. 출세작을 뛰어넘는 작품을 쓰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특히 데뷔작이 출세작인 된 경우, 그 작품 속에는 그 작가가 앞으로 할 이야기들과 독특한 자기만의 정수가 들어 있습니다. 작가들은 거기서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죠. 한 발자국 나아가는 것도 힘들어요. 그렇지만, 작품을 낼 때마다 확 바뀌는 작가는 신뢰하기 힘들지 않나요?” 그렇게 작가는 자신의 테마를 발견하고, 그를 심화해서 완성해 나간다.

나의 주제곡은 여성, 여성과 관계된 남성

“밀란 쿤데라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모든 인간은 자기 주제곡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변주하는 것이다.”
“그럼 본인의 주제곡은 무엇인가요?”
“여성이죠. 여성이 삶을 느끼는 질감, 여성에 대한 오해, 오해에서 온 상처, 여성의 욕망, 여성과 관계된 남성까지.”
“오히려 남성작가들의 작품 속에는 가부장제에서 상처받은 남성을 다루지 않는 것 같은데요.”
“너무나 거기 익숙해져 있어서 잘 보이지 않아서가 아닐까요. 너무나 자연스럽고 천천히 진행이 되어서요. 아니면 안 그런 척 하는 건지도 모르죠.(웃음) 얼마 전 김훈의 「언니의 폐경」을 읽으면서 왜 여자들은 이런 이야기를 못 썼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남성 작가들이 그린 여성들은 어떤가요?”
“글쎄요. 세상에는 남자, 여자, 아줌마라는 세 가지 성이 있다는 말이 있잖아요. 작가들이 여성을 그렇게 그리고 있는 것 같아요. 자기 판타지 속에만 사는 여성들을 소설 속에 등장시키죠.”
“남성과 여성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려고 하십니까?”
“소설을 쓰기 전부터 남성과 여성은 적대적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여성과 남성을 객관적으로, 연민을 가지고 휴머니즘적인 차원에서 바라보고자 합니다.”

소설은 새로운 운명과 인물을 창조하는 것

전경린에게는 반갑지 않은 타이틀이 하나 있다. 바로 ‘불륜전문작가’라는 것. 새 소설을 낼 때마다 ‘이번에도 또 불륜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는 그녀. “소설에서는 윤리의 문제가 유보되어야 합니다. 소설 속에까지 남성의 편협하고 악의적인 눈으로 만들어진 잣대를 가져다 댄다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일이에요. 소설을 쓰고 읽는 것은 우리 삶의 지평을 넓혀가고, 모두가 믿고 있는 윤리나 도덕을 흔들어보면서 개인의 자유를 확보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보바리 부인은 당대 사회의 인습을 끝내 뛰어넘지 못해 죽을 수밖에 없었지만 오늘날 현실 속 보바리 부인들은 잘 살고 있죠. 세계 명작들은 대부분 그렇게 자기 시대의 가치를 의심하고 흔들면서 삶의 지평을 넓혀온 것들입니다. 『안나 카레니나』를 누가 불륜소설이라고 이야기하나요?”

물론, 소설이 ‘저항’만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소설이나 영화를 통해 사랑을 배웠다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처럼 사람들은 소설을 통해 삶의 메뉴를 만들고 있죠. 요리사가 요리로 새로운 미각을 창조하는 것처럼, 작가는 종래에 없었던 삶의 모습을 창조합니다. 전체 삶이 에너제틱 하도록, 침체되거나 정체되지 않도록 새로운 인물과 운명을 창조하는 것, 그것이 소설이 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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