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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탁석산이 제안하는 글쓰기의 왕도 - 논증을 배워라!

“제대로 생각하기가 첫째, 그 다음이 제대로 읽기, 제대로 쓰기로 이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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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증을 제대로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생각하는 힘은 홍역처럼 전염됩니다. 논증을 잘 구사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제일 좋고, 그 다음은 논증이 잘 구사된 책을 읽는 것입니다.”

“고등학생을 위한 논술 책이라기보다는 실용적인 글쓰기에 대한 책입니다. 논술이라는 것은 자신의 주장을 남에게 설득시키는 글이지, 감정을 표현하는 글은 아니죠. 우리는 ‘글쓰기’라면 문학적인 글쓰기를 생각하는데 생활에서 필요한 글은 문학적인 글이 아닙니다.”

『한국의 정체성』, 『한국의 주체성』, 『탁석산의 한국의 민족주의를 말한다』 등 지금까지 그가 써온 책들을 보면 이번 책은 색깔이 달라 보인다. “글쓰기에 대해 제일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책 1권에서 했고, 논술에 대한 생각은 3권에서 썼습니다.”

실용적 글쓰기는 국어가 아니라 철학이다

‘글 쓰는 것은 왜 어려울까? 많이 읽고 많이 써보면 잘 쓸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일까? 글쓰기는 어떻게 연습해야 하나? 글쓰기에 관한 책은 많은데 왜 도움이 안 될까?’ 이런 고민을 한 사람에게 글쓰기의 매뉴얼을 가르치고자 쓴 책이 바로 <탁석산의 글짓는 도서관> 시리즈다. 얼핏 보면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글짓기 책처럼 보이지만 책은 글짓기보다 선행되어야 할 논증을 가르친다. 토대를 다지고 뼈대를 세우는 작업인 셈이다. 그래서 책에서는 글쓰기보다, 글을 분석하는 작업이 더 많이 이루어진다.

“국문과에서 주로 가르치는 글은 ‘문학적인 글’이거든요. 제가 가르치고자 하는 것은 논술이나 기획서 같은 데서 써먹을 수 있는 실용적인 글쓰기입니다. 그것의 기본은 논증이죠.” 철학과에 진학해 논증을 배우고, 외국의 철학 논문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논증을 기반으로 한 실용적 글쓰기를 배우게 된 그는 그런 노하우를 다섯 권에 책에 담았다.

그가 고등학생과 대학생의 글쓰기에 가장 부족하다고 보는 것은 ‘생각하는 힘’이다. 한국 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한국학과 겸임교수로 외국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그는 외국 학생들의 글을 보면 한국 학생들의 글쓰기의 문제점이 바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 학생들의 글을 보면 주장이 뚜렷하게 있고, 주장을 설득하기 위한 논증도 명쾌합니다. 그에 비해 우리 학생들은 아는 것은 엄청나게 많은데 설득에 필요한 논증은 제대로 구사하지 못해요. 또, 네티즌들의 논쟁을 뜯어보면 사실 논쟁이랄 것도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전제가 잘못되거나, 전제조차 없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원색적인 감정만 토로할 뿐이죠.”

많이 쓴다고 글이 늘지 않는다. 제대로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학교와 학원에서 이뤄지는 논술 교육의 문제점을 그는 한마디로 압축해 표현했다. “국어 선생님이 논술을 가르치는 것이 문제죠. 지금 한국에서는 제대로 된 논술 교육은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다.” 국어 선생님이 논술을 가르치다 보니 논증 보다는 글 다듬기 쪽에 치중하게 된다는 것. “문학적인 글쓰기에서는 퇴고를 많이 할수록 좋다고 가르치지만 논술을 비롯한 논증을 중심으로 하는 글쓰기는 퇴고가 많이 필요 없습니다. 퇴고를 거듭한다면 논증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겁니다. 또, 논설문 쓰기에서는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눠야 한다고 배우지만 이런 구조는 쓸모없는 것입니다.”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고치는 글쓰기의 3多에 앞서, 제대로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제대로 생각하기가 첫째고, 그 다음이 제대로 읽기, 제대로 쓰기로 이어져야 합니다. 읽고 쓰기보다 생각하기가 먼저죠.”

많이 읽는다고 비판능력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꼼꼼하게 따져봐야 생각하는 능력이 커진다. 어떠한 글을 읽고 전제가 무엇인지, 숨어있는 전제는 무엇인지, 그 전제들이 결론과 관련이 있는지, 참인지를 파악하는 훈련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이나, 직장에서 기획서를 비롯한 글을 써야 하는, 실용적인 글쓰기가 필요한 사람에게 ‘많이 읽고 많이 써라’라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말입니다. 또, 이것저것 많이 읽는다고 쓸거리가 많이 생기는 것은 아니고요.”

그럼 논증을 배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논증을 제대로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생각하는 힘은 홍역처럼 전염됩니다. 논증을 잘 구사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제일 좋고, 그 다음은 논증이 잘 구사된 책을 읽는 것입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논증을 잘 구사하는 작가로 복거일을 들었다. “복거일 씨는 숨어있는 전제를 찾아내는 것이 탁월합니다. 남의 글을 논증으로 재구성해서, 역으로 공격하는 것이 능하죠. 논술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삼국지』를 읽는 학생들이 많은데, 『삼국지』는 인생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논술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삼국지』 뿐만 아니라 소설을 비롯한 문학적인 글도 논술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쉽고, 간결하고, 설득력 있게 글을 쓴다

『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원고지 10장을 쓰는 힘』, 『THE ONE PAGE PROPOSAL : 강력하고 간결한 한 장의 기획서』처럼 문학적 글쓰기를 벗어나 실용적인 목적, 직장 생활에서 필요한 실용적인 글쓰기를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추어 가르쳐주는 책이 인기를 끌었던 것은 그만큼 일반 독자들의 실용적 글쓰기를 배우고 싶어하는 좋은 증거가 될 것이다. 대학에서도 그러한 실용적인 글쓰기에 대한 강좌를 개설하는 등 다양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이 좀 신기한 겁니다. 외국에서는 실용적인 글쓰기에 대한 책이 많이 출간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직도 1930년대에 나오는 이태준의 『문장강화』가 많이 읽히고 있습니다. 물론 이 책이 나쁘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지만 논술이나 직장에서의 글쓰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번 책은 그에게도 중요한 작업이었다. 오랫동안 미문(美文), 문학적인 글쓰기가 유지되어 온 한국의 글쓰기에 불만이 있었던 것. 그런 흐름은 앞으로의 시대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얼마나 근거를 가지고 잘 설득할 수 있느냐가 앞으로 글에서 중요한 문제가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논술이나 기획서를 보면 서론 부분은 대부분 읽지 않아도 되는 의례적인 이야기만 가득합니다. 그런 것을 쓰는 것은 시간 낭비죠. 그에 비해 영어 문장은 두괄식을 선호합니다. 첫 단락에 결론을 쓰고 뒷 단락에 근거를 제시하죠. 타임지의 기사를 보면 각 단락의 첫 문장만 읽어도 그 글의 내용을 전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효율적이죠. 한 눈에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바쁜 시대일수록 글도 경제적이어야 하고, 효율적이어야 합니다.”

논술, 이렇게 준비 하세요

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 학생들은 본격적으로 논술 준비에 매달리게 된다. 짧은 기간 어떻게 준비해야 좋은지 그에게 구체적인 방법들을 물어보았다.

“자료들을 읽으려고 하지마세요. 지금 알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한국이 주입식 교육 아닙니까. 그러니까 아이들이 아는 것은 엄청나죠. 지식의 양으로만 보면 세계 5위권 안에 들지 않을까요? 생각하는 법을 배우세요.”
“매일 신문 사설을 읽는 것은 도움이 될까요?”
“사설은 썩 좋은 논증이 아닙니다. 사설이 좋은 논증인지를 검증할 수 있게 되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럼 어떻게 논술을 준비해야 할까요?”
“논술에는 패턴이 있습니다. 그 패턴을 익히면 되죠. 그리고 논술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세요. 학생과 학부모는 논술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책에서는 한국의 논술은 논술이 아니라는 내용의 글을 쓰셨는데요.”
“사실 한국의 논술 시험은 논술이 아닙니다. 학생들의 창조적인 생각을 묻고 있는 것이 아니라 제시문을 분석하는 문제입니다. 답은 대부분 제시문 속에 있고, 그것을 분석해 논증의 형식으로 묶어내면 됩니다.”

학생들의 사고력을 측정하는 논술 시험이 중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제대로 시행하기에는 역량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대학에서 내고 있는 논술 문제 역시 사고력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조리 있게 글을 잘 쓰는지를 측정하기 하기 때문에 역으로 한국의 논술 시험을 준비하는 것은 프랑스의 논술 시험을 준비하는 것보다 훨씬 쉽습니다. 많이 읽을 필요도 없고, 제시된 글만 제대로 분석해서 정리하면 되니까요.” 그리고 그것은 채점의 편의를 위해서다.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문제가 바깔로레아에 출제된 적이 있었다. 이 문제를 제대로 풀기 위해서는 ‘행복’에 대해 자기의 생각이 뚜렷하게 있어야 하고, 그 생각을 뒷받침해줄 근거를 찾아내야 한다. 근거를 찾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꾸준히 계속해온 독서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제시문에서 답을 찾게 하는 한국의 논술과는 수준이 다르다. “그러니 전제와 결론이 다양하고 글이 재미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식이 아니라 사고하는 법을 가르쳐라

우리나라 학생들의 글이 왜 재미가 없을까를 이야기하면서 결국 교육에 대한 이야기로 귀결되었다. 그는 미적분을 예로 들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미적분을 오로지 좋은 대학에 가는 데에만 사용하죠. 사실 미적분이라는 것은 세계를 보는 관점이고 도구이거든요. 학교에서는 그런 것을 가르칠 여유가 없습니다.” 그런 학교 교육은 학생들의 사고력 부족으로 이어진다. 똑똑한 아이가 학교에서 문제풀이 기계가 되는 것이다.

“한국 학생들이 특히 논술에 약한 것은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사고하는 법보다는 특정한 지식을 가지고 있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죠. 학교와 학원은 그런 지식을 학생들에게 제공합니다. 사고의 힘을 길러주는 것은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과 같습니다. 지식은 잡은 고기에 불과합니다. 생각하는 힘이 있다면 스스로 필요한 자료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학교를 졸업하고, 대다수의 졸업생들은 취업을 하게 된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신입 사원들이 제일 많이 듣는 말은 ‘학교에서 뭘 배웠나?’ 혹은 ‘학교에서 배운 것은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인간관계든 비즈니스든 설득이 중요하다. 그 설득의 기본이 논증을 만드는 것이다. 논증을 알게 되면 그럴 듯하게 보이는 많은 글들이 사실 얼마나 커다란 논리적인 모순을 안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 타인을 설득하는 데에만 논증이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접하는 자료가 진실인지를 알기 위해서도 논증이 필요하다.

세상에 꼭 읽어야 할 책은 없다

고등학교 때 그는 고전에 심취했다. “책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서 반은 달랐지만 수업이 끝나면 늘 학교 도서관에서 만나 같이 책을 읽었어요. 도서관에서 잠을 잔적도 있었어요. 그 친구가 고전에 대해 해박했거든요. 그래서 많은 영향을 받았죠. 그 친구는 그 때부터 착실히 공부해서 지금 고고학자가 됐습니다. 저요? 저는 고등학교 때나 대학교 때나 별로 꿈이 없었어요. 서울대 자연계열을 다니다가 외대 철학과로 옮긴 것도 별 이유가 없었고, 글을 쓰게 된 것도 백수 생활을 오래하다 보니까 지겨워서였거든요. 사실 고등학교 때나 대학교 때나 글을 쓰는 사람이 되리라고는 꿈도 못 꿨습니다.” 교수가 될 생각이 있는지를 물어봤다. “생각도 없고 시켜주지도 않을 겁니다. 제가 워낙 사회성이 부족해서요.”

고전에 특별히 끌린 것은 이야기의 재미 때문이었다. “현대 소설은 내면을 파고들다 보니 지루하고 복잡한 편입니다. 그에 비해 19세기 리얼리즘 소설들은 줄거리가 살아있죠. 신화나 전설이나 이야기는 다 좋아합니다.” 요즘은 힌두교 신화를 읽고 있다고 했다. 매일 여섯 시간 정도 글을 쓰고 책을 읽는다. 특별히 분야는 가리지 않고 손에 잡히는 것, 흥미를 끄는 것을 읽는 편이고, 책은 대부분(그의 말대로라면 99%) 자기 돈을 주고 산다. 책은 주로 쓰고 있는 테마와 관련된 책들과 앞으로 쓰려고 하는 테마에 관련된 책을 읽는다.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테마를 발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책을 많이 읽는 편이고, 책을 써서 먹고 사는 사람이지만 ‘세상에 꼭 읽어야 할 책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세상을 배우는 방법은 여러 가지입니다. 바둑이나 당구, 축구, 음악을 통해서도 책과 마찬가지로 세상을 배울 수 있습니다. 바둑기사 이창호가 책을 많이 읽지 않았다고 무식하다고, 세상을 모른다고, 교양이 없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니죠. 이창호는 바둑을 통해서 세상을 배울 겁니다. 제 취미가 등산이라 가끔 북한산에 오르는데, 산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등산을 통해 세상을 배웁니다. 그렇게 여러 가지 경로로 사람은 인생이나 세상을 배우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문화가 문학 과잉이 되면서 책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책만 읽는다고 행복해질까요? 세상을 알게 될까요?” 그래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한쪽 눈으로 세상을 보고 다른 한쪽 눈으로는 책을 읽어라’고. 자신의 책이 ‘권장도서’ 목록에 오르는 것도 달갑지 않다고 말했다.

인문학의 위기? 지금이 최고로 좋은 시기!

벌써 몇 년째 꾸준히 이슈화되고 있는 인문학의 위기에 대해서 그는 어떻게 생각할까. 책읽기에 대한 그의 생각만큼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다들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인문학의 위기라기보다는 인문학 교수들의 위기 아닌가요. 학생들이 주니까. 번역서도 그렇고 국내서도 그렇고 지금처럼 인문학 책이 잘 나오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어느 때보다 인문학을 하기 좋은 조건 아닌가요.”
“인문학 책을 내는 출판사들은 초판 2000부도 팔리지 않는다고 고민하시는데요.”
“인문학이라는 분야가 원래 마니아 분야에요. 양은 적지만 다양한 책이 나오는 것이 맞는 거죠. 어느 정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필자가 쓰신 인문학 책 중에 특별히 좋아하시는 것이 있으신가요?”
“윤택림의 『인류학자의 과거 여행』요. 충청도 한 마을의 역사를 재구성한 책인데, 문화인류학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보여준 책입니다. 한국 필자는 아니지만, 최근에 본 『결코 피할 수 없는 야스쿠니 문제』도 인상 깊었습니다.”

그가 다음 작업으로 구상하고 있는 것은 ‘한국 철학’에 대한 책. 한국 철학이라고 해서 유학인줄 알았더니 그것이 아니었다. “한국에서는 왜 서양철학이 정착하지 못하는가. 한국이 철학을 할 수 있는 풍토인가 하는 문제를 다뤄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작업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일본어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끝내면서 그는 “필자는 책으로 말한다.”고 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미 책에서 다 했기 때문에 인터뷰에서 굳이 해야 할 이야기가 따로 없다는 것. 그렇지만,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면 그가 냉소적이지만 유머러스한 구석이 많은 재미있는 아저씨라는 것은 결코 알 수 없었을 것이다. 인터뷰를 정리하면서 느꼈지만, 그는 질문에 대답하면서 어려운 말은 거의 쓰지 않았다. 쉽고, 명쾌하며, 구체적인 이야기를 했다. 그렇게 그는 자신의 글과 닮아있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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