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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영혼을 위한 질펀한 한판 굿 - 이청준

『당신들의 천국』『신화를 삼킨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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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998년부터 시작된 전집 출간을 마감하고『당신들의 천국』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백 쇄를 넘게 찍었으며, 또 신작 장편 『신화를 삼킨 섬』을 내놓는 등 여전히 정력적인 활동을 멈추지 않는 작가 이청준.

최근 1998년부터 시작된 전집 출간을 마감하고,『당신들의 천국』이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백 쇄를 넘게 찍었으며, 또 신작 장편『신화를 삼킨 섬』을 내놓는 등 여전히 정력적인 활동을 멈추지 않는 작가 이청준. 용인에 있는 그의 자택을 방문하여 신작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들었다.

민족의 신화적 서사와 넋을 담아내다

그는 전집을 정리하면서 한 가지 새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쓴 소설이 항상 현실의 권력과 이념 혹은 힘과 꿈, 그리고 역사 같은 것만 가지고 헤매었던 것은 아닌가 하고 말한다.

“지금까지 내가 소설로서 삶과 세상에 대해서 어떤 길을 찾아보려는 모색이나 담론을 해왔던 것을 보면, 주로 현실의 삶과 그걸 뒷받침하는 정신에 대한 것이었어요. 정신이라는 것은 현실의 삶을 움직이는 동력 같은 것이지요. 그 동력의 요소는 힘?능력과 꿈인데, 꿈은 흔히 말하는 이념이고, 힘은 가장 가시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이 권력이죠. 이념과 권력으로 이루어져 있는 현실을 뒷받침하는 것은 정신이죠. 정신을 태어나게 만드는 것은 대개 역사예요.”

반면에 그는 이번 작품에서는 넋을 담아내려 했다.

“영혼이라든지 넋, 달리 말하면 민족혼이라 표현되는 넋인데, 민족혼이라는 것은 민족의 집단 무의식이죠. 그것은 자기가 학습한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갖고 태어나기도 하고 그렇죠. 공동의 어떤 정서 같은 것이 상징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신화예요.”

그는 지금까지는 늘 이념과 권력으로 운영되어가는 현실과 그 현실을 뒷받침하는 정신을 낳는 역사에만 매달려서 소설을 써왔다. 이번에 전집을 묶으면서 새로 발견한 것 하나가 민족혼이라 말할 수 있는 집단의 영혼, 즉 넋을 드러내는 신화적인 서사인데, 그 신화적 서사를 담아낸 것이 『신화를 삼킨 섬』이다. 그래서 그는 이번 작품에 두 가지 의미를 부여한다. 하나는 전집을 묶어내면 대개 그걸로 소설쓰기를 마무리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증거를 보이고 싶었던 점이고, 또 한 가지는 과거의 되풀이가 아니라 자신의 작품세계에 새로이 넋의 차원을 덧붙였다는 점이다.

그가 말한 민족혼과 넋은 작품의 소재 측면에 있어 굿과 무속으로 드러난다. 우리나라에서는 개화기와 일제, 6?25를 거치는 근대화 과정에서 우리 무속과 굿 문화가 소멸되어버렸는데, 작가는 그것이 소멸되는 것은 우리 신화가 소멸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본다.

“어떤 면에서는 우리 고유의 공동체 의식이 무너진 거예요. 예전에는 대동굿이라든지 마을 굿이 벌어지는 시골의 마을이 전부 공동체였었죠. 규약도 거기서 정해지고, 점검되고, 이행되고 그랬거든요. 불과 백여 년 전만 해도 우리 사회를 이끌어온 것은 자율적인 공동체, 두레, 대동굿 같은 향토 질서였죠. 그런데 거기서 중심 역할을 한 것이 무당이었거든요. 우리가 전통적으로 유전 받아온 신화 서사가 우리의 넋, 민족정신과 깊은 관련이 있었다는 거죠.”

무당이 모시는 신들의 내력이 전부 신화인데, 그가 이번에 제주를 무대로 작품을 쓴 것은 제주에 신들이 제일 많아서라고 한다. 제주에선 무당을 신방이라고 한다.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제주도에서는 마을마다 당신(堂神)을 모셨는데, 그 각각의 신이 달랐단다.

“무슨 굿을 하든지 간에 처음에 그 신의 내력을 쭈욱 읊는데 그것을 본풀이라고 해요. 그 본풀이가 바로 신화서사예요. 그 신이 어디서 어떻게 왔고, 우리가 어떻게 모시게 되었다는 식으로 신의 탄생과 역사가 쭉 나오거든요. 그런데 제주도에는 모셔진 신의 수만큼 신화서사도 다양해요.”

어렸을 때 아버지와 큰 형이 죽었을 때 치른 굿들이 인상 깊었다는 그는 이번 작품을 쓰기 시작하면서 제주도 취재도 두 번 갔고, 여러 관련 서적을 공부하기도 했다. 또한 황루시 교수 같은 ?속 전문가들을 만나기도 하고, 굿을 녹화한 테이프를 보기도 했다고.

권력은 사람을 구원의 마당에서 쫓아내고, 무속은 사람의 넋을 거두어 구원해낸다

그는 이번 작품에 현실의 원칙, 그걸 뒷받침하는 역사정신 그리고 더 깊은 밑바닥에 있는 넋과 민족혼을 다 아우르려 했다.

“현실 권력은 항상 백성을 집단화시키고 명분을 내세워 통치하려 하죠. 그런 현상 중에 하나가 좌다, 우다 하는 이념인데, 그런 장치와 기제를 통해서 백성을 통치하려 해요.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권력 자체의 이익을 위한 통치만을 하고, 명분을 빼앗긴 백성은 일방적으로 통치만 받고, 심한 경우엔 희생만 당해요. 그래서 어떤 이념의 집단에도 속하지 않고 개인으로만 남으려 하는 백성들이 있어요. 실제로 어떤 사회든지 앞에 나서서 집단 이념을 내세우는 행태를 보면 세상이 전부 그런 거 같지만, 사실 일부만이 나설 뿐이거든요. 뒤에는 거기 속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불가피하게 권력이 그 사람들을 가만 두지 않거든요. 권력이든 반권력이든 집단을 내세우는 이념들은 항상 그래요.”

이를테면 그는 제주 4?3 항쟁의 희생이 편을 잘못 서서 생긴 것이 아니라, 애초에 편을 서기도 싫어하는 사람들이 집단 이념 때문에 희생당한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그 사람들의 삶은 무엇으로 위로받고 구원받을 수 있을까? 그는 바로 무당이 구원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영혼을 씻긴다는 것, 그것으로 무당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를 알 수 있다고.

가짜 꿈을 팔거나 집단이념화시키면서 통치하고 권력을 확장하려는 계층은 오히려 사람들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희생시키는 경우가 많다. 희생된 사람들의 영혼은 버려지고, 구원의 마당에서 내쫓겨지고 헤매게 되는데, 그때 영혼을 위무하고 온전하게 내세로 보내주는 역할을 무당들이, 제주에선 심방들이 한다는 것이다.

“그럼 무당이 하는 역할이 죽은 사자의 영혼을 편안하게 저세상으로 위무해서 보내는 것, 천도해 보내는 것이냐 하면, 사실은 무당이 굿을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현세 사람을 위해서 하는 거예요. 억울하고 원통한 죽음을 보고 살아남은 자들은 그 충격으로 일상의 삶과 질서를 잃어버리죠. 굿은 영혼을 다시 한번 위로해 저 세상으로 떠나보내는 절차를 취하는 거죠. 그 과정을 통해서 뒤에 남은 가족들과 산 자들도 떠나보내는 절차를 다시 한번 되풀이함으로써 비로소 심정적으로 그 사람들을 떠나보내고, 안심하고 일상의 삶의 질서로 되돌아오는 과정을 겪게 되죠. 죽은 영혼이 사자를 따라서 저 세상으로 편안히 따라갔는지는 실제로 우리가 알 수 없어요.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떠나보냈다고, 이제 안식을 얻었다고 생각하고 살아남은 사람들도 마음 놓고 자신의 일상으로, 산 자의 삶으로 되돌아가는 계기를 만드는 거죠. 그것이 굿의 궁극적인 목적이죠.”

가령 예를 들어 부모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한 자식이 커다란 불효를 저질렀다는 죄의식을 가슴에 항상 품고 산다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없다. 굿은 그 죽음의 과정을 재현해냄으로써 비로소 임종을 지켜보게 만든다고 한다. 임종을 지켜보고 위로해서 떠나보내게 됨으로써 자기도 불효를 벗고 죄의식을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작가는 굿을 “증명되지 않은 사자의 구원보다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생자의 삶을 위한 문화양식”이라 정리했다.

그가 이번 작품을 쓴 또 하나의 목적은 소멸해가고 있는 우리의 문화유산, 아주 귀중한 정신유산을 비록 되돌릴 순 없더라도 그런 것이 있었다는 정도를 간접적으로라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우리가 갖고 있던 굿 문화에 대한 자부심 같은 것도 한번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최종적으로는 권력과 백성의 관계, 자칫 하면 권력으로부터 이용당하고 버려지기 쉬운 백성은 무엇을 가지고 권력에게 받은 상처를 추슬러 나갈 수 있느냐, 어디서 위로와 위안을 얻고 구원을 꿈꿀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제일 큰 소설적 목적이었다고 한다.

씻김굿으로서의 글쓰기

“평소에 내 글쓰기가 무엇이었냐 생각을 해보면 결국은 일차적으로 나 자신의 삶을 씻겨왔구나, 씻기는 과정이었구나, 그런 생각을 해요. 무당의 실제 굿하고는 상관없지만 그 역할이 유사하다는 거죠. 현실의 삶으로부터 영혼을 위로하고 씻기는, 그래서 평상의 삶의 힘을 회복시키는 역할이 아니었나 싶어요. 글쓰기도 일종의 씻김질이나 씻김굿이라 생각해봤는데, 이번 소설에서는 아예 실제로 굿 과정을 다뤘지요. 이번 작품을 읽는 독자는 소설을 읽었다기보다 굿판에 참여했얰나, 굿 현장에 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거예요.”

그는 소설을 쓰다 보면 작업을 끝내도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있고, 어디 걸어가면서도, 심지어 잠자면서 꿈속에서도 소설의 이야기가 계속 되고 하니까 잠을 설치기도 했단다. 밥을 먹다가도 쓸거리가 생각이 나면 메모하러 들어갔다가 밥 먹는 것을 잊어버리고 말기도 했다고. 그러다 보니 몸이 견디기가 어렵고, 수면 시간도 불규칙해져서 한 40대 후반부터는 일이 끝나면 아예 술을 마셔버렸다고 한다. 술에 취해 잊어버리게, 벗어나기 위해서.

“술을 먹어서 얼얼해지면 강박에서 벗어나지요. 그런 지가 지금 20년도 훨씬 넘었어요. 예전엔 소주를 한 다섯 병씩 먹다가 요즘엔 두 병 정도 먹는 것 같아요.”

 보통 전집을 내면 작품을 더 이상 쓰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전집을 완간한 후에도 작품집을 내는 이유로 그는 소설쓰기가 ‘삶 헤매기’ 같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에게 소설쓰기는 ‘삶의 길찾기’인데 금년으로 38년을 헤맨 것이란다. 그랬는데도 이게 바른 길이다 하고 확연하게 찾아진 것도 없고, 그래서 작가는 전집을 낸 제일 큰 이유로 지금까지 어디에서 헤매왔는지 자신의 자리를 찾아보고 싶었던 것을 든다.

“지금까지 헤매온 길을 정리해보고 싶고, 지금 어디에 왔는가를 확인해보고 싶고, 그런 점검 위에서 앞으로 남은 내 문학이나 소설이 어느 방향에서 찾아질 수 있는가 탐색해보는 그런 목적이었죠.”

그는 인터넷 시대라는 대량 첨단 정보 시대에 정보의 바다 속에서, 자신의 나이와 경험과 순발력으로는 따라가기 어려운 정보의 속도 속에서 다행스럽게 자신의 몫이 한 가지 남아 있다고 말한다. 그에게는 지금 인터넷이나 그 어디에도 입력조차 되지 않은 정보가 있다. 바로 유년 때에 들은 이야기와 유년의 체험이 그것. 이를테면 그가 유년시절에 경험했던 한문 서당 이야기라든지, 시골 혼례 이야기, 두레나 품앗이 이야기 같은 것이 그것이다. 그는 그 시절의 자연과 풍속이 현상과 역사보다도 더 장구하게 흐르는 어떤 정서를 갖고 있다고 본다. 그는 그것이 알게 모르게 우리의 삶과 생활양식을 지배하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가 쓰려는 이야기의 또 한 가지 방향은 옛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신화적인 면모이다. 옛날 시골에는 이상하게 바보도 많고, 병신도 많고, 미친놈?년도 많고, 저능아도 많고, 장난이 아주 극심한 사람도 많고, 아주 전설적으로 폭력적인 사람도 많았다고 한다. 이런 모든 사람이 사실 실제보다 많이 과장되어 있단다. 그가 보기에 일견 비정상적이고 신화적인 사람들은 항상 마을사람들의 중심에 서서 그 사람들의 삶에 활력과 오락을 주고 있었다. 그는 신화적인 사람들이 없었으면 그 옛날 시골 사람들의 삶에는 활력도 없고 윤기도 없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바로 그 활력과 윤기를 얻기 위해서 신화적인 사람들의 속성이 더 과장되었고, 공동체에서는 그런 과장을 즐기면서 살았다고 한다. 즐기기 위해서 사람들이 공동으로 탄생시켜 놓은 인물 유형이 바로 신화적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왜 그랬겠어요? 우리가 지금 소설 쓰는 거 하고 똑같아요. 혹은 교훈적이기도 하고, 저렇게 폭력적이어서는 안 된다, 저렇게 바보가 되어서는 안 된다, 저렇게 정신없이 살면 안 된다. 지금 우리 소설처럼 교훈적인 측면이 있으면서도 한편으론 그것을 즐기고 있는 것, 그 즐김을 통해서 교훈을 주는 것. 그런 방식은 지금 소설하고 똑같아요. 그래서 그 사람들의 얘기를 쓰면 숨 가쁘게 정보의 속도를 쫓지 않고도, 또 그것을 쫓는 사람들과 정보를 다투지 않고도 내가 할 수 있는 몫이 있겠다, 그런 희망이 있지요.”

그래서 그는 요즘은 동화 비슷한 이야기를 구상하고 있다. 그는 옛 시골의 어린이들은 삶의 모습이 거의 동화적으로 보였다고 기억한다. 지금 그의 입장에선 굳이 얘기를 꾸미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인물과 삶 자체를 그리는 것이 굉장한 상상력을 동원해서 꾸며도 만들어내기 어려운 점이 많다고 한다.

예를 들어 옛날엔 영화가 읍내 같은 데 들어와서 야외에 포장만 치고 보여줬는데, 그는 당시에 영화만 들어왔다 하면 그날 날 새고, 밥도 먹기 싫고, 어둑해져서 얼른 영화를 보러가 기만을 기다렸다고 회상한다. 영화를 보고 오면 밤이니까 어른들이 밤길이 하얗게 마중을 나왔단다. 마중을 나와 있다가 아이들을 만나면 그 다음부터는 아이들을 업고 마을까지 돌아오곤 했다고. 그에게는 그런 것들이 모두 동화로 다가온다.

동화식으로 쓸 이야기 외에, 500장 정도 쓰다가 『신화를 삼킨 섬』을 마무리하느라고 잠시 중지한 장편이 있다. 그 작품은 이야기 자체가 신화적인 풍모를 띄는 인물들을 다룬다. 그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보다 공동체 속에서, 과거 우리 선조들의 삶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해왔는가를 그릴 예정이다. 신화적 인물들이 왜 사람들의 삶에 필요했는지에 대해 미리 작정 안 하고 써지는 대로 쓸 계획이라고.

“추석이 되면 어른들이 우리 동네 큰 산에 들어가서 2~3일 있으면서 과일 같은 걸 따오고 그랬는데, 그 산의 옛 이름이 탑산이거든요. 그래서 과일 따러 간다 하지 않고 탑 쌓으러 간다고 하곤 했어요. 그런데 어느 추석에 탑을 쌓으러 갈 때 남자들 일곱 명이 동네의 미친년 하나를 데리고 갔어요. 그런데 갔다 온 후에 이 여자가 애를 뱄겠지요. 그게 누구 애냐 물어도 남자들이 서로 시침을 떼면서, 애가 나와 보면 알 거 아니냐고 했어요.”

마침 동네에 다른 여자가 같은 시기에 애를 뱄는데 그 미친년이 해산 하는 날 저녁, 미친년은 어디로 사라져버리고 그 여자는 애를 낳게 된다. 그는 당시의 시골에선 으레 있는 일이었는데, 미친년의 아이를 데려오기 위해서 애 낳지 못하는 여자가 같이 임신한 시늉을 한 거란다. 결국엔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날 저녁에 이 일곱 명이 차례차례 윤간을 한 거였다고. 그러니까 생김새는 그중 어느 놈을 닮았든지 간에 심리적으로는 일곱 명이 아이를 다 자기 아들같이 여기게 된다. 그 아이의 이름을 태산이라 짓게 되는데, 작가는 출생부터 매우 신화적인 면모를 띄는 태산이의 이야기를 쓸 계획이라고 한다.

전통과 민족의 넋과 정신을 제대로 풀어낼 줄 아는 작가. 이청준은 진정한 한국의 작가만이 쓸 수 있는 이야기를 할 줄 아는 몇 안 되는 작가이다. 우리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작가답게 그는 매우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를 논리 정연하고 젊은 힘이 묻어나는 목소리로 들려주었다. 아직 묻고 싶고, 듣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지만, 다음 작품이 나올 때 또 한 번 인터뷰를 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용인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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