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이문재, 불가능한 것과 대치하기, 분노와 체념의 태도
사실, 병들고 타락한 세계, 멸망을 향해 질주하는 이 문명을 시인이 바꾼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누가 그걸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한 것에는 미래가 없습니다. 이윤이나 성취감은 있을지 몰라도. 내가 믿는 올바르고 아름다운 세계, 인간과 우주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세계, 그 불가능의 세계에 ..
도쿠가와 체제의 중심지가 된 에도는 정치상업 도시로 성장했지만 문화적으로는 내내 빈곤한 상태였다. 그런 와중에 메이레키 대화재로 수도의 7할이 불탔고 이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신흥도시로서의 자유로움’에 더해 ‘어차피 불나면 말짱 도루묵인데 살아 있을 때 즐기자’는 분위기가 형성된다.
우키요에 예술가로 산다는 것 일본 문화 등록일: 2016.06.30
베토벤 음악의 ‘남성성’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곡 - <피아노 협주곡 5번 E플랫장조 op.73 ‘황제’>
사실 저는 몇 년 전에 피셔가 연주하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듣다가 정신줄을 잠깐 놓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제가 들었던 음반은 푸르트벵글러가 지휘하는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이었습니다. 아마 1~2분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누군지, 여기가 어딘지’를 잠시 망각해버리는 몰아(沒我)의 상태에 빠졌던 것인데, 정신을 차리고 ..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알프레트 브렌델 피아노를 듣는 시간 등록일: 2013.05.13
‘그냥 해보자’는 마음으로 사회에 들어가 일을 해보고 접점을 만들어보면서 시도하는 마음이 훨씬 나은 자세다. (2017.09.11)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삶의 물음에 예라고 대답하라 로빈슨 크루소 등록일: 2017.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