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술 받은 육체는 일견 아름답게 보일지언정 그 인생은 추해진다. 아름다워지려고 할수록 더욱 추해진다. 이것이 시술의 아이러니다. 그러나 생활은 육신을 쇠퇴시킬지언정 그 인생을 아름답게 만든다. 한 권의 소설만 읽어도 이 단순한 사실을 알 수 있다. 대통령에게는 책을 읽는 사생활 같은 건 없었던 것일까?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슈베르트 피아노소나타 21번 생활 등록일: 2016.12.15
우리 모두는 자신만은 자신만의 이름으로 불리어지기를 소망한다. 또다른 사비에르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신만은 특별한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A가 X에게 Tren de la Medianoche/Rambler 사비에르 존버거 등록일: 2016.08.10
맞다. 이야기를 만들면 된다. 더 구체적으로는 장면을 만들면 된다. 이창래가 만들어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장면은 다음과 같다. 소설을 읽을 때는 이런 문장에 줄을 그어야만 한다.
영원한 이방인 Show Me Where It Hurts 상처 소설 등록일: 2017.05.16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심연을 건너간 뒤, 우리가 보게 되는 것
소설적이라고 말할 때 나는 세 가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우선, 글을 잘 썼다. 소설가란 형식적으로 우아하고 감정적으로 균형 잡혔으며 논리적으로 거슬리지 않는 문장들로 책 한 권을 쓸 수 있는 사람을 뜻하니까.
나 아닌 다른 삶 엠마뉘엘 카레르 Elegy Leif Vollebeck 등록일: 2017.06.15
스토너가 이미 알고 있었던 그 해답은, 그를 영문학으로 이끈 셰익스피어의 소네트에 나오는, 마지막 두 줄이었다.
피아노 선율 스토너 Spiegel im Spiegel 존 윌리엄스 등록일: 2016.09.21
다시, 도대체 왜 우리에게 꿈이 필요한 것일까? 그건 우리가 사는 이 땅이 지옥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옥의 기준은 고통의 유무가 아니다. 지옥이란 하나의 삶만을 가진 자들이 사는 곳이다.
나의 미카엘 아모스 오즈 돔 라 네나 Conto de Fadas 등록일: 2016.11.16
그러나 다들 알다시피 우리는 미래의 부재를 알지 못한다. 그건 미래가 되어야만 알 수 있는 것이니까. 그래서 우리는 마치 영원히 죽지 않을 사람처럼 살아가고 헤어지지 않을 사람처럼 사랑한다.
장 필리프 투생 마리의 진실 벌거벗은 여인 Let it Die 등록일: 2017.0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