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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미의 한 몸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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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려의 의미

    당신이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한다면, 그건 눈앞의 여자에게만 자리를 내어주는 게 아니라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아기, 외출한 여자와 아기의 안부를 염려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이 된다. 그만하면 친절을 베풀 만하지 않은가.

    서유미 임신 육아 등록일: 2014.12.11

  • 남자 혹은 여자로 산다는 것 (2)

    아들, 딸에 상관없이 엄마는 결국 자식을 위해 버둥대다가 죽는 거구나. 아빠로 산다는 것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자 아들, 딸이 아니라 그저 내게 온, 나를 닮은 아이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눈을 감고 입을 조금 벌린 옆모습이 담긴 초음파 사진을 오래 들여다보았다.

    서유미 임신 육아 등록일: 2014.12.03

  • 남자 혹은 여자로 산다는 것 (1)

    이 세상에서 여자로 사는 것과 남자로 사는 것 중 어느 편이 나을까. 남자답게, 혹은 여자답게, 의 삶이 아니라 사랑과 칭찬에 있어서는 풍족한 아이로, 물질에 대해서는 결핍을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었다.

    서유미 임신 육아 등록일: 2014.11.26

  • 여자의 배

    나는 그 순간에 불현듯 깨달았고 비로소 확신했다. 엄마의 상황이나 현실, 심리가 어떠했든 모든 엄마와 자식은 일정 기간 동안 한 몸으로 지내다가 분리된다는 사실이 경이롭고 숭고했다. 그것이 엄마, 라는 단어를 듣거나 발음할 때마다 묘한 아픔과 눈물을 동반하는 까닭인지도 몰랐다.

    임신 육아 서유미 등록일: 2014.11.19

  • 아기를 위해 몸과 마음의 공간을 늘리며

    마음이나 생각뿐 아니라 몸도 아기를 위한 공간을 넓히기 위해 성장통을 앓고 있는 중이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했다. 집에 돌아와 튼살 크림을 바르면서 아가, 하고 불러봤다. 나는 더 뚱뚱해져도 좋으니 마음껏 자라렴. 말라깽이의 시절은 추억으로도 충분했다.

    임신 출산 육아 서유미 등록일: 2014.11.05

  • 무리와 조심 사이

    너무 무리하거나 지나치게 몸을 사리지 않는 선에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찾는 일. 그것은 예비 엄마가 갖춰야 할 첫 번째 덕목인지도 몰랐다

    서유미 한 몸의 시간 등록일: 2014.10.29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메슥거림 (2)

    타고나거나 오랜 시간 형성되어온 입맛, 식성, 기호라는 것이 잠시 동안이기는 하지만 한순간에 바뀐다는 것이 이상했다. 심지어 나는 가족 모임에서도 지퍼백에 든 사과와 참외만 먹어 가족들을 놀라게 했다.

    임신 육아 서유미 한 몸의 시간 등록일: 2014.10.21

  •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메슥거림

    입덧이 시작되었다. 평소에 가장 좋아하던 두 가지가 입에 맞지 않고 먹고 싶지도 않았다. 커피와 육류. 가장 좋아하던 것이 실질적인 입덧의 주범이라는 사실이 아이러니했다.

    한몸의시간 임신 육아 등록일: 2014.10.15

  • 이름이 뭐예요?

    나 임신했어, 라는 말을 할 때는 매번 쑥스럽고 입에 붙지 않았는데 태명이 축복이에요, 라는 말은 훨씬 자연스럽게 나왔다. 나에게 복이 되는 아이가 아니라 살면서 행복하다고 느끼는 아이였으면 싶었다.

    임신 육아 서유미 등록일: 2014.10.08

  • 예전에는 알 수 없었던 것들

    내가 먼저 소식을 전한 사람들은 모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였다. 엄마방에 들어가기 전에 선배들에게 인사를 하는 기분이었다. 소식을 전하며 근황을 나눈 뒤 전화를 끊을 때 그녀들은 모두 비슷한 말을 했다. “축하해. 곧 보자. 먹고 싶은 거 사줄게.”

    한 몸의 시간 임신 육아 서유미 등록일: 2014.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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