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는 천송이가 아닌 전지현이 살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촘촘하게 짜인 남자 주인공 캐릭터에 비해 여주인공 캐릭터는 상당히 엉성한 구조를 갖고 있다. 큰 사회적 성취에 비해 사랑에 미숙하고 남자 주인공에게 의존적인 여주인공은 로맨스 장르에서 전형적이고 가장 흔하디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 중 하나다.
드라마 속이 아닌 각자의 현실에서 우리는 사랑 때문에 울고 웃고 절망하고 환희에 찬다. 물론 이것이 당연한 해피엔딩이 기다리고 있을 드라마가 아니기에 우리의 로맨스는 항상 아름답지만은 않다. 환상적이긴커녕 가끔 너저분하고 궁상맞기까지 해 한숨이 나올 정도다. 이쯤 되면 짐작이 갈 것이다.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은 그 당연한 모습을 그린다.
로맨스가 필요해 시즌3 연애 김소연 성준 등록일: 2014.02.06
<별에서 온 그대> 김수현, 이토록 다정한 외계인이라니
<별에서 온 그대>의 외계인, 도민준(김수현 분). 400년을 홀로 살아온 외로운 어린 왕자 같은 이 인물은 꼭 내 질문을 위해 태어난 것만 같았다. 하늘에서 뚝 떨어져 ‘나’의 인생을 온통 뒤흔들어놓은 어린 왕자처럼 지구에 불시착한 민준은 이화의 인생에 커다란 발자국을 남겼다. 첫 만남에서부터 불가사의한 능력으로 이화를 구하고 그녀에게 한 번도 느끼지 못..
2014년이 힘차게 그 문을 열었다. 작년 한 해 드라마는 참으로 다양한 모양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줬는데, 몇 가지 주제로 2013년 드라마를 결산하고 2014 드라마를 예상해 보았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응답하라1994 직장의 신 여왕의 교실 마의 등록일: 2014.01.09
<응답하라1994> 꿈 없는 우리에게 건네는 빙그레의 위로
당연한 일이다. 빙그레조차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어이 답답이, 뭐 딴 거 하고 싶은 거 있냐고.” 8회, 쓰레기(정우 분)의 물음에 힘없이 답하는 빙그레의 대사는 그를 명확히 짚는다. “모르겠어요. 지는 지가 뭐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 뭘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를 몰라요. 기호라는 게 없..
왜 유독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을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인터넷에 이런 저런 글들을 취미로 끄적거릴 동안 단 한번도 드라마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것이 더 신기하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 현실이 으레 드라마에서 그리는 것보다는 쓰고 맵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럼에도 나는 언제나 드라마의 그 따뜻한 시선이 좋았다.
드라마 등록일: 2013.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