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최민석의 영사기(映思記)

  • 기사 RSS 구독하기
  • 최신 순
  • 인기도 순
  • 끝없이 밀려오는 파도 - <관상> [4]

    글쟁이 역시 같은 욕심을 지니고 있다. 자신의 손에서 나온 문장이 무엇이든, 독자의 눈길을 끌어당겨 지면에 붙들어 매고, 엉덩이를 의자에 붙여 움직일 수 없게 하고, 동공은 오로지 왼편에서 오른편으로 활자를 게걸스럽게 탐닉하기 위해서만 움직이게 하고, 손목은 오직 장을 넘기는데 만 쓰게 하는 것, 그리하여 이야기와 문장만으로 상대의 영혼을 포로로 삼아 “..

    관상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김혜수 조정석 이종석 등록일: 2013.09.13

  • 영화로왔던 시간들 - <일대종사(一代宗師)> [5]

    당연한 말이지만, 올해는 2013년이다.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를 본지 29년이 지났다. 1984년과 2013년 사이에 나는 소년에서 30대로, 학생에서 사회인으로, 용돈을 타는 꼬마에서 용돈을 드려야 할 성년으로 변했다. 그 사이 변하지 않은 단 하나가 있다면, 나는 여전히 관객이라는 사실이다. 내 청춘의 한 관문을 장식했던, 왕가위 감독의 ..

    일대종사 왕가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데보라의 테마 등록일: 2013.08.30

  • 보기 힘들어진 이야기의 원형 -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4]

    이 영화를 보기 위해 꽤나 고생을 했다. 상영관이 원체 없을뿐더러, 있더라도 대부분 하루에 한 번만 상영을 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식상한 말이 돼버릴 정도로, 대기업이 ‘투자와 배급과 상영까지’ 도맡다 보니 일어난 일이다. 어딜 가도 똑 같은 영화뿐이다. 이러다 보니, 영화산업의 패권을 장악한 이들이 선택하지 않은 작품은 자연히 소외된다.

    영화 플레이스비욘드더파인즈 최민석 등록일: 2013.08.16

  • 퍼시픽 림과 집필 로봇 [2]

    나만의 집필 포맷을 프로그램화 하여 로봇을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주인공이 배신을 당하면 마치 에피소드 은행처럼 프로그램은 그 이유를 열 가지 정도 제시한다. 그럼 하나의 이유를 선택하면, 그 선택 결과에 따라 복수 방법이 열 가지 정도 제시된다. 이렇게 로봇이 말해주는 대로 선택을 하면 전체적인 사건의 개요가 짜진다. 다음은 캐릭터를 고르고,..

    퍼시픽림 로봇 영화 최민석 등록일: 2013.08.02

  • <마스터>에 필요한 마스터 [8]

    ‘어, 이제 악역이 죽을 시간이잖아’라고 느낄 때 기다렸다는 듯이 죽어버리면, 그것대로의 묘미가 있다. 드라마에서도 ‘슬슬 주인공의 출생의 비밀이 밝혀질 때가 됐잖아’라고 여길 때, 숨겨진 재벌 할아버지가 나타나면 가끔은 반갑기도 하다.

    마스터 최민석 예술영화 크레용팝 등록일: 2013.07.19

  • 이야기에 대한 허기 - <인 더 하우스> [12]

    퇴폐적이고 비윤리적인 고교생의 글을 받아낸 선생은, 스승으로서의 책무의식을 느끼고 학생에게 “좀 더 잘 써보라”고 한다. 문장 지도까지 한다. 학생에게 문학적 재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선생도 궁금해 한다. 이 학생의 관능적 서사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영화 최민석 인더하우스 등록일: 2013.07.05

  • 창작과 뻔뻔함 - <옴 샨티 옴(Om Shanti Om)> [8]

    좌우지간, 이 영화 보다보면 기이한 일이 일어난다. 마음을 비우고, ‘이것은 당위적인 일이다’라고 최면을 거는 순간, 그 모든 사건의 전개가 너무나 설득적이고,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진다. 무슨 소설가가 이 따위 정신을 가지고 있느냐고 생각한다면, 당신도 한 번 해보시기 바란다. 나는 영화를 보면서 춤까지 따라 추었다. 실제로 인도의 극장에서는 춤과 노래 장..

    옴 샨티 옴 인도 발리우드 등록일: 2013.06.21

  • 가족제도에 대한 의문 - <셰임(Shame)> [12]

    이 영화는 외피에 드러낸 허무의 냄새와 우울의 감성만으로도, 하늘의 별들을 자신의 육체까지 끌어당겨 놓을 인력(引力)을 품고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이 영화가 제시하는 과민한 캐릭터들의 행동은 이해될 수 없다. 가령, 영화 속 남자 주인공의 여동생은 마치 애인처럼 등장한다. 현대 사회의 인물들이 모두 외롭고 상처받기 쉽기 때문에 기행을 일삼는다고 생각한..

    셰임 Shame 스티브 맥퀸 마이클 패스벤더 등록일: 2013.06.07

  • 열정적 논쟁의 역사-<위대한 개츠비> [12]

    이미 수차례 완독을 실패 한 탓에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다 읽고 난 뒤에 나는 알 수 없는 허무감에 젖었다. 말하자면, ‘이게 진정 『위대한 개츠비』란 말인가’ 하는 허탈감이었다. 물론 문장이 뿜어내는 분위기, 남자와 여자의 본성을 뚫어보는 심리묘사와 캐릭터, 미국을 상징하는 개츠비와 같은 인물은 좋았지만, 몇 몇 설정과 서사의 결점이 ‘어째서 이게 고전..

    위대한 개츠비 스콧 피츠제럴드 바즈 루어만 등록일: 2013.05.24

  • 제약이 없는 규율 - <죽은 시인의 사회> [16]

    학생들은 하나 둘 씩 책상 위에 올라가 외친다. ‘캡틴, 오 마이 캡틴(선장, 오 나의 선장)!’ 학생들은 스스로 키팅 선생의 선원이 되기로 기꺼이 결심한 것이다. 선생이 선장이 되다니, 이제 그들은 그야말로 인생이라는 항로 속에서 한 배를 탄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선언일 뿐인 외형적 규율보다 생활이 되는 내형적 규율이 훨씬 더 촘촘한 것이다. 적어도 내..

    등록일: 2013.05.10

오늘의 책

대한민국,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

경제 규모, 문화적 영향력으로 봤을 때 대한민국의 위상이 드높다. 그런데 한국인은 행복할까? 능력주의가 정당화해온 불평등, 반지성주의, 양 극단으로 나뉜 정치, 목표를 잃은 교육까지 문제가 산적하다. 김누리 교수는 이제는 변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한다.

더 나은 곳을 향한 상상, 그 담대한 목소리

그림책은 세계로 나올 준비를 하는, 다음 세대를 위한 책이다. 이들이 겪어나갈 사회는 좌절과 상실, 모욕과 상처가 필연적인 세상이지만 그림책은 절망 대신 희망을 속삭인다. 아이들에게 더 자유롭게 꿈꾸길 권하는 그림책 작가들. 이 강인하고 담대한 모험가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모든 존재의 답은 ‘양자’ 에 있다

고등과학원 교수이자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 박권 교수가 쓴 양자역학 교양서. 우리가 어떻게, 그리고 왜 존재하는지 양자역학을 통해 논증한다. 과학, 철학, 영화, SF소설, 개인적인 일화와 함께 이야기로 풀어낸 양자역학의 세계는 일반 독자들도 흥미롭게 읽기에 충분하다.

당신의 사랑은 무엇인가요?

사랑이 뭐예요? 아이의 물음에 할머니는 세상에 나가 답을 찾아보라고 말한다. 사랑에 대한 답을 찾아 떠난 긴 여정 끝에 아이가 찾은 답은 무엇일까? 칼데콧 아너상을 수상한 맥 바넷과 카슨 앨리스가 함께 만든 사랑스러운 그림책. 사랑의 의미를 성찰하는 아름다운 이야기.

.

주목! 투데이 포커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