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P 2] 라흐마니노프 음악이 우울과 슬픔을 위로해주는 까닭?
나는 사랑이 있던 자리에만 슬픔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이 사랑한 사람이 언제나 더 많이 슬퍼하기 마련이다. 라흐마니노프가 평생 동안 음악과 조국만을 사랑했던 사람은 아닐 거다. 하지만, 그가 마지막 순간까지 러시아를 그리워하며 교향곡을 쓰고, 러시아 의상을 입고 귀국을 꿈꾸며 보냈다는 얘기를 들으니, 그는 무엇인가 깊이 사랑하고 그리워할 줄 아는 ..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c단조 밀회 샤인 All by myself 리히터 등록일: 2013.04.05
[STEP 1] “다다다단~” 운명 교향곡, 끝까지 들어본 적 있어?
베토벤은 청력을 잃고 이 곡을 썼다. 음악가에게 청력의 상실이라, 과연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음악을 듣는 내내, 베토벤이 과연 어떤 심정으로 이 곡을 썼을까 상상했다. 베토벤은 과연 자신의 이런 운명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1악장이나 교향곡의 개념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곡을 감상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베토벤의 마음을 떠올려보고 싶었다.
[STEP 16] 그의 첼로 소리가 심장을 뛰게 하는 까닭 -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어떤 사람들은 파블로 카잘스가 200년 만에 이 악보를 처음 발굴했다고 극적인 이야기를 하지만, 그건 사실과 살짝 달라. 이 악보는 1842년경 파리에서 이미 출간되었고, 모음곡이 아니라 단일악곡 형식으로 연주되기도 했어. 다만, 그다지 취급을 받지 못하던 낯선 음악을 카잘스는 고작 13살 때 진가를 알아챈 거지. 악보도 얼마나 난해했겠어. 열심히 연습하..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파블로 카잘스 로스트로포비치 등록일: 2013.08.21
[STEP 17] 홀로 걷고 있는 사람을 위로해주는 노래 - 슈베르트 <겨울 나그네>
“사랑은 방황을 좋아하네/ 신은 사랑을 그렇게 만들었네/ 내 사랑 이제는 안녕.” 독일어로 된 가사를 토대로 내용을 살펴봤다. 한 젊은 남자가 실연을 당해, 그녀의 집 근처를 애처롭게 서성이다 드디어 이별을 고하고 길을 나선다. “넌 또다시 솟구치는구나/ 내 가슴, 뜨겁게 불타오르는/ 마치 모두 녹여버릴 듯이/ 이 겨울의 얼음을 모두 다!” 사내의 불타듯 ..
겨울 나그네 슈베르트 빌헬름 뮐러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 등록일: 2013.08.27
[STEP 14] 세기의 바람둥이, 그리고 그를 기다린 여인의 노래 - 그리그 <페르 귄트 모음곡>
기승전결이 있는 한 공연의 연주곡이자, 한 사람 일생의 배경음악이어서 그런지, <페르 귄트 모음곡>의 곡들은 각각 색깔이 다르다. 완전히 다른 음악 같지만, 페르 귄트의 여정을 떠올려 보면, 금세 한 맥락으로 수렴된다. 각각의 노래가 좋지만, 그 중 두 번째 음악 ‘오제의 죽음’은 죽음의 애통함, 비통함을 절절하게 그리고 있는 노래다. 음악만 듣고 있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