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밤 남편이 얼굴 보고 도망갔지만… - 뮤지컬 <날아라, 박씨>
꿈을 이루는데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가학적인 노력보다도, 지금의 내 모습도 인정할 수 있는 자존감이다. 좋은 걸 얻으려 할수록, 공들여야 하는 시간은 훨씬 더 기니까. 우리는 고3 시절에 선행체험을 했는데도, 늘 이 사실을 잊는다. 열매의 달콤함은 짧고, 그걸 위한 고행의 시간은 길다는 것. 간절히 원했던 것을 다행히 이뤄냈더라도, 우리 앞에 놓인 것..
날아라 박씨 창작 뮤지컬 PMC 대학로 자유극장 등록일: 2013.03.05
이런 연극적 체험을 놓치는 건 아깝다 <나는 나의 아내다>
1인 35역이라니! 처음에는 이 묘기에 가까운 설정을 보고, 한 배우의 얼굴에서 얼마나 다양한 얼굴을 뽑아낼 수 있는지에 관한 실험인 건가, 기록적인 멀티맨 변신을 자랑하려는 건가 싶었다. 그렇게 기술적인 측면에 호기심을 가지고 관람했지만, 1인 35역이라는 설정은 외적인 것보다 내용적인 측면에서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나는 나의 아내다 지현준 강량원 샤로테 폰 마르스도르프 등록일: 2013.06.24
뮤지컬 <시카고>, 돈만 있으면, 범죄자도 스타가 되는 곳
돈, 외모, 명예 등이 맹목적으로 추구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가치의 주객전도는 사실 비일비재한 일이다. ‘살인, 욕망, 부패, 폭력, 착취, 간통, 배신’이라고 선전 문구를 붙인 뮤지컬 <시카고>에서야 말할 것도 없다. 돈만 있으면 뭐든지 가능한 세계. 더없이 유혹적이고 매혹적인 어둠의 세계가 무대 위에서 재현된다.
순수한 사랑, 조선시대에서나 가능한 걸까? -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제목은 왕세자 실종사건이지만, 왕세자가 실종되는 사건 때문에, 모든 갈등이 시작되고, 궁궐 내 숨겨져 있던 자숙이와 구동이의 기구한 사랑 이야기가 드러나게 된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 많은 것을 감내하고 애써왔던 구동의 비밀, 그의 이야기가 밝혀진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죽음, 범인을 맞혀라! - 코믹추리극 <쉬어매드니스>
형사는 당신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용의자들이 조금 전의 상황을 재연할 테니, 틀린 점이 있거나 빠뜨린 점이 있으면 바로 고발해달라는 거다. 관객이 직접 손을 들고 용의자 배우에게 질문할 수도 있고, 무대 위로 올라가 검증을 해볼 수도 있다. 말 그대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어버리는 연극이다.
유다, 예수의 배신자일까? 악역맡은 희생양일까? -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모두가 마리아나 선한 제자들에 감정이입을 할 때, 앤드류 로이드 웨버는 유다를 생각한다. 유다의 처지에서 이 사건을 재구성해보면 어떨까? 과연 유다는 배신을 한 것일까? 혹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을 수밖에 없었든 유다 역시 배신자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던 운명을 짊어진 건 아니었을까? 여기서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앤드류 로이드 웨버 박은태 윤도현 한지상 등록일: 2013.04.30
나도 몰랐던 나?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선과 악, 이중성을 분리해내는 실험을 하겠다는 지킬 박사. 지금 생각해도 놀라운 발상이 아닐 수 없는데, 당시 종교의 지붕 아래 살던 세계에서는 얼마나 충격적인 이야기였을까? 맨 처음 원작자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이 이 이야기를 썼을 때, 1990년 미국에서 공연이 초연됐을 때의 분위기를 상상해봤다. 전회 매진, 전회 기립박수 등 매회 폭발적인 반응으로 이..
지킬앤하이드 양준모 윤영석 지금 이 순간 Confrontation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등록일: 2013.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