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돌보는 조연 - <더 웨일>
혈압 234, 몸무게 272kg, 울혈성 심부전으로 일주일 안에 죽을 것이 뻔한 남자를 간신히 진정시킨 뒤, 나는 그의 품에 켄터키 프라이드치킨 한 통을 안겼다. (2023.02.24)
채널예스 예스24 김소미의혼자영화관에갔어 더웨일 등록일: 2023.02.24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천국보다 낯선 - <콘크리트 유토피아>
한 때 그가 동료들과 직접 가꾸었던 것들, 콘크리트 왕국에 허락된 작은 유토피아의 조각들. 아빠는 손가락으로 그것들을 필사적으로 가리켰다. (2023.08.11)
등록일: 2023.08.11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진실 대신 상처 - <추락의 해부>
이미 녹아버린 진실을 해부하려 무수한 타인들이 개입하는 동안 산드라는 낯모르는 타인들 앞에서 자기 인생의 이야기를 술회해야 한다. (2024.02.16)
등록일: 2024.02.16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조금 덜 비겁한 사람이 된다는 것 - <아마겟돈 타임>
한계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면서도 어떤 이야기들은 조금이라도 덜 비겁한 사람의 자세를 고민하고 과거를 기억하려 한다. 그것은 때로 세상의 저열함 앞에서 의기소침해진 이들이 혼자 영화관에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소한, 어둠 속에서라도 부끄러워하기 위함이다. (2022.12.02)
채널예스 예스24 김소미의혼자영화관에갔어 아마겟돈타임 등록일: 2022.12.02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이름 앞에서 우는 사람 - <수프와 이데올로기>
"정치와 일상은 나뉠 수 없었다"는 말을 곱씹는다. 진상이 규명될 때 비로소 시작되는 애도, 각각의 이름들 앞에 설 때 비로소 정확해지는 슬픔에 대하여 생각한다. (2022.11.04)
예스24 김소미의혼자영화관에갔어 채널예스 수프와이데올로기 등록일: 2022.11.04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죽지 마) 부활할 거야 - <지옥만세>
성장한다는 감각은 엉망진창의 경험 뒤에 삶이 장렬히 끝나기는커녕 어떻게든 진정되어 계속된다는 것을 경험하는 일일 것이다. (2023.09.01)
등록일: 2023.09.01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사랑은 괴리감 - <러브 라이프>
우리는 많은 경우 당신이 아니라 '당신이라는 나'를 사랑하고 있을 공산이 크다. 당신의 마음이 내 마음 같으리란 일말의 기대 없이 사랑에 빠지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 사람을 사랑하고 싶다. (2023.07.28)
등록일: 2023.07.28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만신창이 연인 - <사랑은 낙엽을 타고>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아마도 내게 한 해를 상징하는 멜로드라마로 남을 것 같은 영화 속에서 연애는 커피값이나 빵 한 조각을 경유해 점쳐지고 있었다. (2023.12.22)
등록일: 2023.12.22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그들 각자의 팬티와 고통 - <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한 사람이 입고 있던 자기 팬티를 벗어던지면 다른 한 사람이 그것을 손빨래하고 이미 빨아둔 팬티를 상대에게 건네는 축축한 교환에 익숙하다. (2022.11.18)
채널예스 예스24 김소미의혼자영화관에갔어 같은속옷을입는두여자 등록일: 2022.11.18
[김소미의 혼자 영화관에 갔어] 작별의 방식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세상을 냉소했던 너구리의 여정은 그와 비슷한 동료들의 사랑으로 회복되었다. 그리고 그는 결코 더이상은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던 또 다른 이별들을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그는 또 한 번 개조되었다. (2023.05.12)
채널예스 예스24 김소미의혼자영화관에갔어 가디언즈오브갤럭시 등록일: 2023.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