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의 죽음, 신(神)은 왜 내 기도에 침묵했나?
1979년 10월27일 아침의 조회시간을 떠올려본다. 선생님은 “박정희 대통령 각하께서 서거하셨다”고 짤막하게 입을 연 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교실 분위기는 찬물을 끼얹은 듯 했다. “앞으로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지.” 뒤숭숭한 불안감으로 팔뚝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그 시절을 돌아보며 아버지의 스크랩 제11권(1977~1978년)과 제12권(19..
세상엔 ‘재미있는 어둠’이 있을 뿐이다 - 보험금 노려 언니 일가, 시동생 등 4명 연쇄살해
시심으로 달래려 했을까? 스크랩 제11권은 좀 다르다. 거의 한 페이지당 하나씩 시를 적었다. 신문 스크랩 하나 하고, 시 하나 쓰는 식이었다. 오늘의 글은 아버지의 스크랩 방식을 그대로 빌리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