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주의 이토록 새로운 삶] 교회와 러브호텔의 사이에서
그렇지만 러브호텔에서 시인은 나뿐만 아니라 타인의 자유도 예감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오지 않은 사랑을 갈구할” 수 있었던 탓이다. 오지 않은 사랑을 갈구할 수 있는 것은 그 사랑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등록일: 2011.07.20
[희망콘서트] “혼자 영화 보고, 혼자 밥도 먹어 보세요” - 박칼린 음악감독
지난 4월 20일, YES24와 연세대학교 학술정보원이 함께하는 <희망콘서트> 두 번째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 날의 강연자는 현재 대한민국 공연계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음악감독 박칼린이었다. 시험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흐드러지게 핀 봄꽃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를 뒤로하고, 많은 학생들과 YES24 회원들이 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모였..
[동양고전 특강 4회] 행복하고 싶다면 장자를 읽어라 - 강신주
강신주는 장자를 읽는데 있어서 특히 유머감각을 무척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 유머감각이 있음으로써 거리를 두고 삶을 관찰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눈물을 흘리는 것은 어떤 것에 몰입했을 때 가능한 것이지만, 웃는 것은 어떤 것에서 한발 거리를 뒀을 때 가능하다고 말한다. 강신주는 자신의 친구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동양고전 특강 6회] 이기동 “연애를 해도 외롭고 결혼을 해도 불안한 이유는…” <중용>
연애를 할 때도 경쟁적으로 합니다. 어떤 사람이 10억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 열심히 사귑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30억을 가지고 있다면 바꿔야 합니다. 잘못하면 20억이 날라갑니다. 그런데 30억을 가진 사람하고 사귀기 위해서는 10억을 가진 사람과는 헤어져야 합니다.
[강신주의 이토록 새로운 삶] 왜 미친년은 꽃을 머리에 꽂고 행복해하는가?
서양도 마찬가지지만 동양도 한 가지 흥미로운 현상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미친 여자, 즉 미친년이 꽃을 무척 좋아한다는 사실입니다. 미친년은 들판에 가득 피어 있는 꽃들을 보면 정신을 차리지 못합니다.
철학 등록일: 2011.07.01
[박권일의 소셜 맥거핀]음모론적 주체와 ‘진정성 넘치는 냉소주의’
리처드 호프스태터(R. Hofstadter)는 『미국정치의 편집증적 스타일(The Paranoid Style in American Politics)』에서 음모론을 ‘정치적 편집증(political paranoia)’과 함께 논했고, 이후 음모론은 편집증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진 것으로 인식되었다. 편집증이란 무엇인가? 한 마디로 ‘체계적인 망상’이다. 그 망..
등록일: 2011.05.12
[동양고전 특강] 세종대왕도 인정한 천재, 왜 그는 벼슬을 포기했을까
후대에도 김시습이 인정받을 수 있었던 건, 그가 문장을 잘 쓴 덕이다. 조선 시대는 문장을 잘 쓰는 것 하나만으로 떵떵거리며 살 수 있는 시기였다. 학문이 곧 권력이고 재물이었다. 더욱이 김시습은 유학뿐 아니라 불교와 도교에도 능통했다. 얼마든지 풍족하게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왜 그는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떠돌아 다니기만 했을까?
[정혜윤의 호모 콰이렌스]한국에는 왜 룸살롱이 많을까?
우리 시대가 자유로운 시대인 것 같지만 노예적 삶을 살고 있다면 사실은 자유가 없는 겁니다. 이럴 때 ‘마음을 고쳐 먹는 게 중요합니다.’ 라고 말하는 것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등록일: 2011.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