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에게 숫자를 가르치는 그림책은 수없이 많지만, 이 책처럼 0부터 가르치려고 시도하는 책은 드뭅니다. 0의 개념이 어렵다고 지레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아이들은 0을 아주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0부터 배운 아이는 다른 아이들과 숫자를 보는 시각이 달라진다. 다른 아이들이 나무를 볼 때, 그들은 숲은 보는 것과 같습니다. 단순히 숫자가 아닌 통찰력까지 키워주는 그림책이에요.
여기는 작은 동물들이 사는 숲. 털이 보송보송한 동물들이 속상해보이는 아이에게 다가가 슬며시 말을 건넵니다. 그 말속엔 사랑과 응원이 가득해요. 다정한 마음을 말로 전하기는 겸연쩍었다면 이 책을 건네보세요. 내가 늘 너를 이렇게 생각한다고, 소중한 사람에게 또 자신에게 전할 마음들.
외로운 아이의 마음을 살피는 섬세한 시선이 빛나는 임수현 작가의 동시집. 밤이면 그림자들이 가는 세계, 개도 사람도 정어리도 같은 말을 쓰는 세계에서 아이들은 더 이상 외롭지 않다. 이 유쾌한 뒤죽박죽 상상 놀이터에서 한나절 신나게 놀고 온 어린이들의 마음은 오늘도 부쩍 자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