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 발치를 내려다 보면, 나란히 모여 있는 발가락 열 개. 호기심 많은 발가락들은 아직 잠들고 싶지 않은가 봅니다. 그래서 계단도 되어 보고, 바다의 섬도 되어 보고, 모래사장 양동이도 되어 보고, 펭귄도 되어 봅니다. 발가락 열 개로 만들어 내는 이런 저런 이야기, 다양한 상상의 세계로 함께 여행을 떠나볼까요?
여기는 작은 동물들이 사는 숲. 털이 보송보송한 동물들이 속상해보이는 아이에게 다가가 슬며시 말을 건넵니다. 그 말속엔 사랑과 응원이 가득해요. 다정한 마음을 말로 전하기는 겸연쩍었다면 이 책을 건네보세요. 내가 늘 너를 이렇게 생각한다고, 소중한 사람에게 또 자신에게 전할 마음들.
외로운 아이의 마음을 살피는 섬세한 시선이 빛나는 임수현 작가의 동시집. 밤이면 그림자들이 가는 세계, 개도 사람도 정어리도 같은 말을 쓰는 세계에서 아이들은 더 이상 외롭지 않다. 이 유쾌한 뒤죽박죽 상상 놀이터에서 한나절 신나게 놀고 온 어린이들의 마음은 오늘도 부쩍 자란다.